트리 하우스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토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3.9

 

293페이지, 20줄, 23자.

 

오노데라 마리아는 가정교사이던 오노데라와 결혼을 한 젊은이입니다. 문맥으로 보아서는 대략 20이나 21살 정도. 남편이 갑자기 사라져서, 그냥 혹시 하는 생각에 오키나와의 한 섬을 방문합니다. 날씨 관계로 결항이 되자 츠루카메 조산원에서 묵게 됩니다. 섬의 문화는 특별히 뭔가를 돈으로 사고 파는 게 아니라 물물교환 내지는 그냥 대접한답니다. 3일 후 육지로 갔다가 이번엔 짐을 싸서 돌아가게 됩니다. 이미 임신을 한 걸 알게 되었으므로 아예 가출한 남편을 기다리면서 출산까지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지요.

 

츠루가메 선생과, 장로, 사미라는 자칭 여행자 청년, 파쿠치 양이라는 베트남 처녀(나중에 알고 보니 동갑), 에밀리라는 노파, 이 정도가 자주 어울리는 구성원입니다.

 

전에 읽었던 [초초난난]에서도 음식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보다는 덜하지만 적지 않습니다. 앞에 소개된 [달팽이 식당]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위에 나온 것처럼 분량이 얼마 안되어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두 시간이 조금 못 되는 시간에 읽었습니다. 뜻 있는 내용/주제가 몇 있고요.

 

일본어 발음을 다시 보니 쓰루카메 조산원이네요. 이런!

 

140522-140522/140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이드 인 아일랜드
진양 지음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2.8

 

327페이지, 23줄, 26자.

 

도서관에 갈 때마다 아내용으로 연애소설(이른바 로맨스)을 하나씩 빌립니다. 이것도 그 목적으로 빌린 것이죠. 아내가 하루만 들었다가 내려놓기에 웬일인가 했더니, 연애소설이 아니네요. 뭐, 형식은 연애소설입니다만, 내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다른 소설, 그러니까 일명 문학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이렇게도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섬입니다. 여기서는 거제도, 또는 주점 '섬'.

 

핵심이 되는 문장은 '모든 조건이 똑같은데, 장소만 다르다고 맛(사람)이 달라지는 건 왜일까?'입니다.

 

서윤수는 유명 호텔의 한식 담당 조리장인데 7년 만의 휴가를 냅니다. 말로는 여기저기 둘러본다고 했습니다. 거제도에 와서 어떤 여자(정나연)과 마주쳤는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몇 주가 훌쩍 지나가게 됩니다. 정나연은 학생 때 사귄 조재성과 결혼을 했는데, 자신이 버려지는 것 같아 바람을 피우고, 도박도 하는 조재성을 버리지 못합니다. 정나연을 살갑게 보살펴주는 박연석이나 강태는 불쌍하게도 그냥 친절을 베푸는 이방인. 남이 보면 이런 게 인생이지요. 당사자의 삶은 짐작이 불가능하니.

 

140522-140522/140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레인 웨이브
폴 앤더슨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3.8

 

264페이지, 23줄, 26자.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지구가 속한 은하계는 어떤 역장의 지배하에 있어서 전기적 신호가 조금 지체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대략 2억 년의 주기를 갖고 변환하는데, 역장 안과 밖이 대략 1억 년 정도 걸린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 역장 밖으로 나가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억제된 곳에서 최대로 진화한 상태였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하에서 인간의 평균지능은 대략 500. 변화 전보다 5배 정도 좋아진 것입니다. 동물들의 일부는 변화전 인간보다 나아졌고, 정신시체자도 보통 인간 수준으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너무 급작스럽기 때문에 육체와 감성이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참고사항(등장인물 및 설명) - 안 읽은 분은 보지 마세요.

 

아처 브록(농장 일꾼, 정신지체자, 변화된 세계에선 정상 내지 약간 상회하는 수준, '지적장애인 정착처/피난처'의 지도자)
실라 코린스(물리학자의 아내, 감성적이여서 적응을 못하다가, 대뇌 일부를 파괴하여 150 정도의 지능으로 스스로 저하시킨 다음 안정화 된다)
피터 코린스(물리학자, 더 좋아진 두뇌로 우주선을 개발하고 또 여행을 하고 돌아옴)
존 로스맨(대부호, 두뇌 연구소 설립자, 농장주로 브록의 고용주)
펠릭스 맨델바움(뉴욕지역 노동조합 사무국장, 붕괴된 정부를 대신하여 공동체 조정자 역할 수행)
그룬월드(코린스의 조수, 인위적인 역장을 만들어 지구를 원래처럼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

 

140522-140522/140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나의 노래 아침이슬 청소년 9
장 폴 노지에르 지음, 고선일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4

 

192페이지, 18줄, 25자.

 

1940년에서 42년까지의 상황을 프랑스에 있는 가상의 지역에서의 글로 만든 것입니다.

 

루이 포드스키는 폴란드 출신의 유태인 부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폴란드인인 것도 그렇고, 유대인인 것도 그래서 프랑스에 와서 살면서 아이에겐 루이라고 프랑스식 이름까지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독일에게 지고 비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일의 꼭두각시가 되자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서서히 시작됩니다. 자신이 유대인인 줄도 모르는 루이도 일련의 사태에 말려들어가게 됩니다.

 

몇 안되는 등장인물들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사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할 필요도 없거든요. 좀 작위적인 상황이 여럿 보이지만, 뭐 어쩔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나이로 볼 때 직접 겪은 게 없으니까요. 기껏해야 부모에게나 이런저런 자료로 접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의 경험으로 보면 집접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조차 서로 입장이 다르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제목은 만약 (더 이상 부르지 않기로 한) 노래를 부르면 즉시 달아나라고 한 부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140516-140516/1405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 코스투라 2 -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 샘터 외국소설선 9
마리아 두에냐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샘터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3.7

 

404페이지, 24줄, 28자.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이제 제2차세계대전이 눈앞의 현실입니다. 중립을 표방하는 스페인은 연합국측이나 제3제국이나 손을 뻗어야 하는 대상.

 

영국측에서는 시라에게 마드리드에서의 의상실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모르스 부호를 디자인 속에 숨겨 전달하는 암호를 만듭니다. 어머니는 탕헤르에 남고 시라만 온 것이지요. 이번엔 모로코 여성 아리시 아고리우크로 서류를 꾸미고 살아가게 됩니다. 철자를 반대로 해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의상실의 주 고객은 독일계 여성이고 그들이 흘린 이야기는 모두 정리해서 책임자 앨런 힐가스에게 넘겨줍니다. 나중에 보면 탕헤르에서 만났던 마커스 로건은 MI6요원이었다는 게 나옵니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에필로그를 추측형으로 써둡니다. 아마도 이랬을 수도 있다, 저랬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화자인 본인 이야기조차.

 

아무래도 주인공이 가진 직업의 한계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동시에 제한됩니다.

 

140523-140523/1405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