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코스투라 1 - 그림자 여인 시라 샘터 외국소설선 9
마리아 두에냐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샘터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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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4

 

471페이지, 24줄, 28자.

 

시라 키로가는 재단사인 엄마의 딸로 자라납니다.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 날 지역 부호가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됩니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결혼하지 못했다는 말도 전해 듣고, 상당한 액수의 유산을 미리 받습니다. 딸로 정식 등재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후에 유산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약혼자 대신 택했던 라미로 아리바스와 함께 탕헤르로 건너간 다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다가 테투안으로 와서 지내게 됩니다. 경찰 책임자 클라우디오 바스케스의 주선으로 어떤 밀수업자의 여인숙에서 지내다가 옷 만드는 솜씨를 본 여인숙 주인(칸델라리아)이 점방을 하나 마련해 줌으로써 의상 디자이너로 출발하게 됩니다.

 

확 타오르는 열정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다는데, 시라도 그 꼴입니다. 평범한 이그나시오 몬테스보다는 멋져 보이는 라미로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지요. 아무튼 기연에 기연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까지입니다.

 

2권이 기대됩니다만, 1권을 쉬지 않고 보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140511-140512/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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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 라모츠웨의 비밀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6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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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0

 

263페이지, 24줄, 28자.

 

이번에도 여러 가지 일이 겹칩니다.

 

라모츠웨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길을 구경하는데, 한 여자가 장사꾼의 눈을 속이면서 은팔찌 하나를 슬쩍하는 걸 보고 주인에게 말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만, 카페 종업원은 차값을 떼먹고 달아나는 것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음식 찌꺼기에 눈이 팔린 파리, 파리를 노리는 사마귀, 사마귀를 노리는 새, 새를 노리는 매가 생각나네요. 아무튼 기분이 상해서 집에 왔더니 조금 이상합니다. 그래서 둘러보고 침대에 앉으니 밑에서 한 남자가 달아나려고 합니다. 바지가 스프링에 걸려 벗겨진 채로 말이죠. 잠비아에서 돈을 횡령한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 전 남편 노트가 나타나 돈을 갈취하려는 사건, 찰리를 뒤쫓다가 자전거를 칠 뻔한 사건, 자전거 주인 폴로페치가 전과자라는 것과 일을 구하고 있다는 것, 마쿠치가 댄스를 배우러 갔다가 말더듬이(푸티 라디푸티)를 만난 사건 등등입니다. 아, 노트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밴이 고장난 것도 하나의 사건이지요.

 

어느 글에서도 썼지만 비참한 진실보다는 따뜻한 소설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위의 사건들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있습니다.

 

140510-14051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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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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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10페이지, 25줄, 28자.

 

크리스틴은 어느 날 아침에 낯선 침대에서 벌거벗은 채로 깹니다. 인기척이 있어 둘러보니 옆에는 중년 남자가 역시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습니다. 도통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지난밤에 녹초가 된 것으로 지레짐작합니다. 알몸인 채로 욕실에 가니 늙은 여자가 거울 안에 있습니다. 자신보다 20-25살 정도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여자입니다. 그게 자신임을 알아본 다음 붙어있는 사진을 보니 아까의 남자가 남편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나가니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자상하게 알려줍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즉, 사고로 기억을 잃어서 기억이 하루밖에 가지 않는다고. 남편이 출근한 뒤 내시라는 의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라네요. 만나자 해서 만나니 어떤 공책을 줍니다. 크리스틴이 쓴 일기랍니다. 그래서 11월 9일부터 23일까지의 일기를 읽게 됩니다. 잠들기 전까지는 기억이 생생하므로 그날의 일을 써두고 다음날 읽으면 오락가락 하는 기억이 때로 넓게 회상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매개가 되는 것(예를 들어 사진)을 보면 더욱 촉진됩니다.

 

내시의 말로는 이런 증례는 없다고 합니다. 즉 기억은 하되 재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편한 작가의 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드라마에 (옛날에 봤던 것들입니다만) 희한한 설정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뭐 가능한 설정이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으므로 접어둡시다. 처음에 자신의 일기를 보고 '낯선 필체'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게 진짜 크리스틴이 쓴 것인지, 내시가 만들어준 속임수인지 등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벤(남편), 클레어(여자친구), 마이크(정인이자 폭행범).

 

140509-14051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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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2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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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51페이지, 24줄, 26자.

 

2권은 그 동안 대출중이여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근 6-7주 걸린 셈이네요. 처음에는 이야기 흐름이 생각나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기억이 안 나서 고생했습니다만 무시하고 내리 읽으니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들으면 자신이 갖고 있는 틀에 맞춰 본 다음 맞으면 수용하고 그걸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다르면 (필요에 따라) 재검토를 한 다음 믿을 만하다면 수용하고 아니면 적당한 해석을 붙여서 기각하지요. 수사관들도 마찬가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부분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착각이나 거짓이란 해석이 붙여져서.

 

독자들은 글에서 나름대로 뭔가를 추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흐름을 따라가느라 끌려가는 신세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에 비해 해야 할 일이 잔뜩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차분히 생각하는 것보단 더 많은 내용을 읽으면서 진도를 나가는 게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입니다.

 

마지막에 가면 코모란 스트라이커가 범인(비교적 초기에 등장한 인물이란 것만 여기서는 밝혀두겠습니다)의 말을 녹음하면서 모든 걸 해석/정리해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말이 길어지는 걸 보면 녹음을 하고 있으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범인이 특정 증거에 집착했는지도 알게 됩니다. 아주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읽기에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0621-140621/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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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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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24페이지, 24줄, 26자.

 

코모란 스트라이크는 파산하기 직전의 사립탐정입니다. 어느 월요일 그는 여자 친구집에서 쫓겨나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완전히 망한 상태이지요. 샬럿이 사무실에서 뛰어나가기에 따라가다가 자신을 찾아온 임시직원 로빈 엘라코트를 떠밀어 난간 아래로 추락시킬 뻔합니다. 황급히 잡아당겼는데, 하필이면 젖가슴을 움켜쥐었기 때문에, 추락을 모면한 로빈은 젖가슴이 얼얼한 상태입니다. 곧이어 존 브리스토가 찾아와 여동생 룰라 랜드리의 사망 사건을 재조사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룰라는 흑인 혼혈로 존이나 (죽은) 찰리나, 룰라나 다 입양아입니다. 존은 찰리의 동창생이었던 코모란의 독특한 이름을 보고 찾아온 것입니다. 룰라가 꽤 유명한 모델이었던 관계로 철저한 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자살로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존은 몇 가지 어설픈 부가적인 증거를 들고 와서 살해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로빈은 어제밤(엄밀하게 말하면 오늘이지만) 매튜가 청혼을 해왔기 때문에 들뜬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것은 관용해 줄 수 있습니다.

 

코모란은 존의 도움으로 여러 증인들을 수모문하여 새로 수사를 진행합니다. 몇 가지를 제외하면 자살이 거의 확실합니다.

 

지은이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의 다른 필명)이라고 앞뒤에 적혀 있네요. 저는 책을 고를 당시 몰랐고,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서도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 영어 작품성이 아니라 그 플롯 자체 말입니다. 아무튼 그걸 보는 순간 몰랐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영향이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1권만 본다면, 처음에 거의 안 팔렸다고 한 것에 대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영어본이야 단권이었을 테니 전반부만 놓고 비교하는 것이 옳지는 않겠습니다만 다른 책들(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번역된 책들)과 비교했을 때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1권에서는 계속 흥미가 남아 있는 상태니 괜찮다고 해도 됩니다. 다음 주에 2권을 마저 빌리면 평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왜 외면받았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에선 흔한 작품이기 때문에'가 해답의 하나일 수는 있겠지요.

 

140509-140509/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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