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예술 중국문화 7
루빙지에 지음, 김형호 옮김 / 대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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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중국문화 시리즈 중 건축편.
중국 전통 건축 문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앞서 읽은 <건축가가 찾아간 중국정원>처럼 상세하지는 않지만, 전통 건축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사진도 훌륭하고 설명도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역시 중국은 한족만의 나라가 아니고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일종의 집합체 같다.
지역색이 정말 다양하고 근래 들어 더욱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동북공정처럼 제국주의적 행태를 띄는 느낌도 없지 않으나 어쨌든 티벳이나 위구르 지역 등지의 라마교 사원이나 청진사 등을 보면 중국은 정말 다채로워,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경의 끝은 만주 벌판, 혹은 바다 건너 일본인데, 중국이 맞닿는 국경선 너머는 서역이라는 중앙 아시아, 이슬람교, 터키 등등이니 확실히 중국 문화는 한중일 극동아시아 3국 뿐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여러 문화들을 아우르는 큰 집합체 같다.
MBC 스페셜에서 봤던 복건성의 토루라는 독특한 양식의 주택이 도움이 됐다.
TV에서 영상을 한 번 보면 금방 기억에 남는다.
재작년에 북경에 가서 이화원이나 명13릉, 자금성 등을 봤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강남 지역의 원림도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심양의 청나라 황실 고궁도 한족의 궁궐과는 다른 양식이라고 하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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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찾아간 중국정원 - 강남 원림건축 26곳
최부득 지음 / 미술문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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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어딘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말로만 설명을 들으려니, 이미지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할까?
북경 여행 때 가 봤던 이화원의 회랑 정도나 눈에 들어 올까, 나머지는 감흥이 안 생긴다.
사진도 너무 작아서 부분부분만 촬영을 해서인지 전체적인 원림 모습이 눈에 안 들어와 더더욱 원림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또 일단은 중국 문화에 무지하기 때문에 고사성어와 연결된 정자의 이름도 잘 모르겠고.
차라리 소쇄원을 설명한 책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진 자체는 무척 선명하고 아름다웠고, 중국에 있는 여러 정원들을 알게 되서 나름 소득은 있었다.
기회가 되면 유명한 원림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강남 지역을 꼭 가 보고 싶다.
강남이 워낙 평지가 많기 때문에 가산을 쌓게 되었고 감상할 수 있는 인공적인 산과 연못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기 때문에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정원을 선호했다.
지역적 특성이 건축 양식을 결정한 셈.
인공적으로 자연적인 경치를 추구한 게 중국 원림의 특성이라 할 수 있겠다.
가산을 쌓고 연못을 파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또 재밌는 게, 자연스러운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섬세한 손길로 자연을 모방한 노력한 흔적들이 풍취와 매력을 더한다는 점이다.
워낙 땅덩어리가 큰 나라라 그런지 원림에서도 건축물이 많아 원림건축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저자는 기의 소통을 중시한다.
유기적 건축록이라 하는데, 바람의 소통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주목한다.
닫혀있지 않고, 외부와 소통하는 구조,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구조을 지향한다.
아파트에만 살아서 그런지 이런 전통적인 집에 대한 동경이 크다.
요즘에는 친환경적인 건축이 많이 진행되니, 우리나라도 이제 아파트 열풍에서 좀 벗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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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중국문화 17
야오단 지음, 고숙희 옮김 / 대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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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고 있는 대가의 중국문화 시리즈.
이번에는 문학 편이다.
한시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넘기고 있지만 그래도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감상하는 것은 어설프나마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말로만 듣던 이백과 두보 등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친절한 설명 탓이긴 하지만, 한시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 든다.
특히 이백은 과연 시성이라 일컫을 만큼 참으로 창의적이고 기발한 사람이다.
조조나 그 아들을, 조비, 조식처럼 권력을 한 손에 쥐고 남는 시간에 우아하게 시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능력자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시인이나 문학가들은 입신출세의 꿈을 저버리고 세상에 쓰임받지 못한 슬픔을 문학적 재능으로 분출하는 느낌이 든다.
유명한 이백 역시도 현종에게 버림받아 정치적 역량을 펴지 못한 슬픔을, 그러나 너무나 세련되고 창의적인 시어로 표현했다.
혼자 처량하게 술을 마시면서도 달과 그림자가 함께 있다는 발상이 어찌나 마음에 쏙 드는지!
두보 역시 평생을 가난한 하급관리로 전란을 피해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지만 백성들의 끔찍한 삶을 모른 채 하지 않고, 그러나 너무나 세련되고 참신한 눈으로 시를 지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느낌, 새로움, 다른 시각 등이 위대한 시인과 클라쎄에 함몰된 평범한 시인을 구별하는 기준 같다. 

뒤로 오면서 명청대의 소설가들이 나오는데 삼국지나 수호전은 워낙 유명해서 알겠는데 홍루몽이나 금병매 등은 읽어 본 적이 없어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조설근의 홍루몽은 홍학이라는 학파가 있을 만큼 현대 중국인들에게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라고 하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보고 싶다.
공자나 노자 등의 철학가도 다 문학에 포함되는 중국의 전통이 독특하다.
문학이라고 하면 시나 소설이 전부인 것 같은데 사마천의 사기도 문학에 포함시킨다.
선비나 사대부라는 고상한 문인관료에 의해 5천년 동안 통치되어 온 나라이니 모든 교양인은 곧 문학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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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11-10-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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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6 : 경극 중국문화 6
쉬청베이 지음, 최지선 옮김 / 대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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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너무 재밌는 대가 출판사의 중국문화 시리즈.
이번에는 중국 전통 연극인 경극에 대한 책이다.
150 여 페이지에 불과한 짤은 분량이지만 사진이 많고 경극이란 뭔지 유명한 배우는 누가 있는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경극에 대한 관심은 장국영이 주연한 <패왕별희>를 보면서부터다.
서양의 오페라가 음악을 중심으로 발달한 무대 예술이라면 경극은 노래와 무예, 연극 등이 혼합된 뮤지컬 같은 일종의 종합 공연 예술 같다.
실제로 경극을 볼 수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 중국 문화 전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판소리 같은 것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한국 하면 떠오르는 국제적인 문화로는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경극 역시 젊은 세대들은 지루함을 느낀다고 한다.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면서 육성하는 중이고, 미국 배우들이 배우고 돌아가 극단을 설립하기도 한다고 한다.
경극 이전에는 곤곡이라는 희곡 장르가 있었는데 너무 수준이 높아 좀 더 서민적인 운율을 가미한 경극이 인기를 얻었다.
원래는 안휘성의 지방극인 휘반이 건륭제의 60 생신을 기념하면서 황제 앞에서 관람한 것이 북경 진출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참 재밌는 게, 오페라를 보면서 17세기 이래로 오늘날까지 살아 숨쉬는 대표적인 공연 예술이 됐다는 게 너무 대단하고 전통과 단절되지 않은 그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에 놀랬는데 (판소리가 죽은 문화가 되버린 것에 대한 열등감을 같이 느끼면서) 경극의 역사와 오늘날의 위상을 살펴 보니, 결국 오페라 등이 살아 남아 대표 주자가 된 것은, 서구식으로 세계화가 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 전통을 압도할 만한 우수성을 가져서가 아니라, 사회정치경제적인 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게 되면 덩달아 그 문화 코드가 세계인에게 향유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을 가졌다.
중국이 산업화에 성공했다면 아마 우리는 영어 대신 중국어와 한자 공부에 열을 올릴 것이고, 지금처럼 조선의 사대주의자들을 종속적이다고 비난하지도 못할 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단절 없이 5천년을 이어온 중국 문화의 역량은 참으로 대단하고 더불어 그 압도적인 규모에 함몰되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지켜 온 한민족도 참으로 대단하다.
문화의 우열 따위는 없으며 어떻게 전통을 발전시켜 가느냐는 현대인의 몫임을 새삼 깨달았다.
중국에 가면 경극 한 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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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예술 중국문화 11
린츠 지음, 배연희 옮김 / 대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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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재밌게 읽은 책.
대가 시리즈, 정말 마음에 든다.
도판도 시원시원 하고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감이 적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출간된 책이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
최근 수묵화에 관심이 생겨 조선 시대 그림들을 챙겨 보고 있는데, 그 범위가 확장되어 조선 화가들이 모방하려고 했던 중국 그림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중국 산수화에 대해 좀 읽어 보려는데 배경지식이 적고 한자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보니 제대로 이해하기가 꽤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쉽게, 그러나 중국 회화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만큼 잘 편집된 책을 보니 정말 반갑다.
무엇보다 도판이 너무 선명하고 예뻐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전혀 몰랐던 현대 중국의 수묵화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채색이 가미된 현대적 묵선으로 그려진 오창석이나 황빈홍, 반천수 등의 그림, 너무 인상적이고 아름답고 세련되게 보인다.
사실 현대 중국미술에 대해서는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 전 시대인 초기 중국화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문화혁명 이후 이념적인 그림에 대해서는 예술이 이념에 봉사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는데 실제 전시회 가서 보니 紅 光 亮으로 대표되는 이런 그림들도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었고 이 책의 저자 역시 화가들의 예술성 탐구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당나라 때까지만 해도 전해 오는 그림도 적거니와 어쩐지 고풍스러운,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느낌이 드는데, 송대 산수화부터는 기술적인 면에서 갑자기 일취월장한 느낌을 받는다.
감상자를 압도하는 힘이 느껴진달까?
특히 북송의 산수화는 범관의 <계산행려도> 나 곽희의 <조춘도> 처럼 거대한 자연을 묘사하는 방식이라 장엄함이 느껴진다.
송 휘종의 청금도가 소개되었는데 금나라 포로로 끌려가 불행한 일생을 마쳤으나 그 심미안과 뛰어난 그림 실력은 다시 평가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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