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독 금지, 한 권이라도 알차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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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마야,잉카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
우덕룡, 김태중, 김기현, 송영복 지음 / 송산출판사 / 2000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12월 30일에 저장

아스텍-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다비데 도메니치 지음, 김원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1월
34,000원 → 30,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0원(5% 적립)
2009년 12월 29일에 저장
절판
조선왕조의 관인
국립고궁박물관 엮음 / 국립고궁박물관 / 2009년 11월
28,000원 → 28,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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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 등정의 발자취- 개정판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지음, 김은국. 김현숙 옮김, 송상용 감수 / 바다출판사 / 2009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9년 12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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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사기꾼들 - 노벨상 수상자의 눈으로 본 사이비 과학
조르주 샤르파크 외 지음, 임호경 옮김 / 궁리 / 200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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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서관에서 본 책, <신비의 사기꾼들>
솔직히 아주 재밌지는 않았다.
저자들의 저술 솜씨가 주제 못지 않게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한 책이다.
편집도 좀 그렇고...
그렇지만 이 책의 주제에는 120% 공감하는 바다.
유리 겔러의 사기 행각이야 만천하에 공개된 바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텔레파시니 염력이니 하는 것의 실체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허망한지를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저자들의 말마따나 개인의 정신 수양을 위해 종교와 기타 다른 명상법을 이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하고, 과학이나 사회가 전혀 관여할 바가 못 된다.
그러나 그것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체 왜 성경은 과학이라고 주장하는가?
성경을 경전으로, 상징으로, 신앙생활의 지침서로 이해한다면 종교과 과학이 대립될 일이 없을 것이다.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과학의 이름으로 포장하여 과학의 권위를 빌어 대중들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에 대해 회의가 든다.
다행히 가톨릭은 책에 나온 바대로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과학과 대립하는 관점에서 탈피했으나 여전히 개신교의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교조주의적인 관점은 과학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인의 체험은 근거가 될 수 없음을 저자들은 명확하게 지적한다.
왜냐면 체험은 사건으로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기억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꿈을 꾸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듯 우리는 부분부분 이미지로 기억되는 잔상들을 모아 줄거리를 구성한다.
망막에 남아 있는 잔상 효과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로 전체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고 이것이 정지되어 있는 화면을 빨리 넘기면 움직이는 영상이 되는 영화의 원리이기도 하다.
대체 외계인은 왜 항상 직립보행을 하고 팔다리가 있고 인간과 그렇게도 비슷하단 말인가?
결국 칼 세이건이 지적한 바대로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가 바로 자연계 내에 있기 때문이다.
염력 등은 과거에 비해 강도는 크게 줄어들고 있으나 (옛날에는 큰 거상을 옮겼다면 현대에는 겨우 숟가락 구부리는 정도) 대신 미디어의 힘을 빌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갖는다.
저자들은 미디어의 역할과 폐단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시청률 때문에 중립성의 위치를 포기하고 검증되지 않은 흥미 위주의 사건들을 마치 확인된 사실인양 보도하는 행태는 도덕성의 해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전생을 본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왠 주술사가 등장해 연예인들에게 최면을 걸고 당신의 전생을 말해 보라고 하자 다들 술술 잘도 풀어 냈으나 결국 다 거짓말이었음을 몇 년 지나서 고백했다.
미스테리 극장 어쩌고 하는 것도 그저 개인들의 체험을 모아서 적당히 신비롭게 포장해서 방송하는데 이 초자연적인 체험이란 것들이 정말로 자연계의 일반 법칙을 벗어나는 신비로운 것이 아니라, 실상은 개인의 상상력과 인지 능력, 지각의 변이가 합쳐저 생긴 현상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사이비 교주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역술가니 예언가니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말대로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경이를 보여 주고 있고 초자연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쩌면 자연의 능력을 제한하는 건방진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저자들의 그 연대의식이 마음에 든다.
환경오염의 해결책은 빈곤한 국가들에 대해 연대의식을 가지고 기아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 해결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빈곤의 종말>에서도 주장한 바대로 기아에 허덕이는 3세계 국가들의 공장 굴뚝 연기를 대체 무슨 거창한 논리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유전자 변형 식품에 그렇게 벌벌 떨면서도 막상 3세계 국민들의 식량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환경단체의 자정 노력이 필요함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단체들의 말 뿐인 말, 해결책 없이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무조건적인 발전 저지, 옛날로 돌아가자, 자연으로 돌아가 유기농만 먹자, 이런 작태를 보고 있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인구가 곧 90억을 넘을 거라고 하는데, 핵처리물의 폐기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3세계 국가의 국민들도 소비문화를 즐기고 싶어 한다.
물의 비등점 조차 아들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위인이 핵폐기물 처리법이 어쩌고 주장하는 행태를 비웃는 저자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환경오염의 선행조건은 3세계 국가들에 대한 연대의식임을 깊이 공감하는 바고, 지적독재를 피해야 하나 그것이 일부 자격없는 선동가들에게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서는 안 됨은 너무나 당연하다.
교육이야 말로 독재를 막는 가장 중요한 수단임을 새삼 확인하는 바다.
과학자들을 두려워 할 게 아니라, 선동가들의 교묘한 술책을 파악하기 위해 더 애써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대중에게 공포심을 줘서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려는 족속이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단호하고 직접적인 어조로 사이비 과학, 의사과학, 선동가들에 대한 독설을 날리고 근거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완결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확실히 글을 잘 쓰는 것은 학문적 완성도와는 별개의 능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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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궁궐 이야기
홍순민 지음 / 청년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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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안내를 받으면서 우리 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대충 돌아보는 것과 설명을 듣고 알고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한다.
혼자서 본 경희궁은 그저 그런 옛날 건물에 불과했으나, 길라잡이의 안내를 받은 창덕궁은 우리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공간이었다.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추천을 받아 선택한 책인데 벌써 10여 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다소 시의성에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고, 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그 훼손이 얼마나 안타까울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나, 책 곳곳에 과도하게 분출된 일제에 대한 분노와 탄식 등은 감정의 과잉이 지나쳐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침착하고 차분하게 궁의 역사와 건립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망국의 비애는 이런 문화재에서도 명백히 느낄 수 있다.
우리 힘으로 이룩하지 못한 근대화, 외세의 강요에 의한 전통과의 단절 등은 책에 나온 바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버려지다시피 한 궁궐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복원 공사를 하고 우리 문화 알리기 같은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안내인들의 도움으로 우리 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당대인들의 관심과 애정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위대한 역사라도 현 시점에서 살아 있는 문화로 같이 호흡하지 않는다면 기억 속에 갇힌 죽은 문화가 될 것이다. 

너무 오래된 책이고 (90년대 말에 출간됨) 대체 누가 도서관 책으로 독서를 그리도 열심히 했는지 온 책이 연필질로 난장판이 됐다.
지우개로 지워 줄까 했는데 보존 상태가 나빠 지우개질 하다가 책이 찢어질까 봐 엄두를 못냈다.
도서관 책을 마치 자기 책인양 줄 긋고 메모하는 사람들, 제발 좀 책 사서 봤으면 좋겠다.
얼마 전 창경궁에서 들었던 설명이 거의 똑같이 이 책에 나온 걸 보니 혹시 이 분이 그 시민운동 단체에서 강의를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에피소드나 감상 포인트가 거의 일치하는 걸 보고 놀랬다.
다른 무엇보다 동궐도를 부록으로 따로 줘서 대조해 가면서 보는게 참 좋았다.
또 서울의 지리, 산세, 강 등 지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줘서 우리의 전통 문화 관념인 음양오행설, 배산임수 등이 단순히 미신은 아님을 깨달았다.
다른 책으로 다시 궁궐에 대해 살펴볼 생각이고 다시 한 번 제대로 답사를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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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 천국의 이미지
디디에 오탱제 외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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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이 훌륭하다.
미술 관련 서적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후 책으로 다시 보는 것만큼 감동이 큰 것도 없다.
사실 옛날에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다 본 그림을 뭐하러 책으로 또 봐, 이러면서 안 샀는데 데이비드 핀이라는 사진 작가가 쓴 미술관 관람 길잡이를 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
어설프게 사진 찍으려고 애쓸 게 아니라 차라리 도록을 사서 미술관에서 느낀 감동을 오래 간직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아마 사진작가로서 일반인들의 어설픈 사진찍기가 (그것도 몰래!) 안타까워서 한 충고였을 것이다.
그 책을 읽은 후로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전시회에 다녀온 후 도록을 사고 있다.
정말 관람 후에 도록을 다시 보면 미술관에서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 나고, 대충 보고 지나친 그림들도 세심하게 감상하게 된다.
도록을 먼저 보고 전시회장에 가는 건 내 경우에는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예습하는 건 현장에서 그림을 처음 만났을 때 신선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좀 식상해진다.
대신 집에 와서 도록으로 복습하는 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기고 무엇보다 그 때 느꼈던 감동을 재음미 한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 같다.
사실 이 대도록도 살까 말까 무지 망설였던 거다.
소도록으로 만족할까 하다가, 전시회 그림의 절반 밖에 없다는 말에 하는 수 없이 대도록으로 구입했다.
더불어 엽서도 몇 장 사서 사무실 벽에 붙여 놨더니 볼 때마다 뿌듯하다.
제일 좋았던 그림 두 장을 샀는데 하나는 보나르의 아몬드 나무였고 또 하나는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바다이다.
사실 이번 전시회 때 새롭게 발견한 화가들이 많다.
먼저 보나르, 어떤 미술책에서 읽은 건데 보나르는 동료 인상파 화가들에 비해 평단의 인정도 덜 받고 한 마디로 좀 덜 유명한 화가라고 해서 (아마 모네와 비교했던 것 같다) 일류는 아닌가 보다 생각했는데 막상 그의 그림을 직접 보니 역시 책에 이름은 아무나 남기는 게 아니구나 실감했다.
그의 붓터치, 정교한 색감, 형상을 특별히 나타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멀리서 보면 완벽한 하나의 형상으로 다가오는 그 묘사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록을 보니 그는 이 아몬드 나무 그림을 이젤에 세우지도 않고 벽에 붙여 놓은 채 여러 번 덧칠을 해서 완성했다고 한다.
사실 나는 르네상스 시대의 정교한 그림, 이를테면 라파엘로나 뒤러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막상 전시회장에 가서 직접 볼 때는 칸딘스키나 인상주의 화가들의 강렬한 색감, 리듬감 있는 색이 훨씬 감동적으로 와 닿는다.
이번에 소개된 칸딘스키 그림은 썩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지난 번 러시아 거장전에 왔던 그림을 보는 순간, 아 정말 음악 같다, 그림이 춤춘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온 보나르 그림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을 보는 순간, 아 바로 이 그림이구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랄까?
인상주의 화가들이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사물들을 그려냈다는 문장이 대체 뭘 의미하는지 분명히 깨닫는 기분이었다. 

피카소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브라크의 그림들도 내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특히 녹색과 회색, 갈색 등의 색감을 정말 잘 이용하는 화가였다.
나는 요즘 그림의 본질은 묘사라기 보다는 붓질과 물감으로 표현되는 색에 있지 않나 싶다.
대상의 정교한 묘사를 거부한 현대 화가들의 반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티스도 새롭게 발견한 화가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마티스 그림들을 싫어했다.
함께 거론되는 천재 화가 피카소에 비해 창의적이지도 않고 마치 학생들의 그림인 것처럼 묘사력도 형편없고 대체 왜 위대한 화가인지 인정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온 그림들을 보면서 왜 그를 색의 천재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됐다.
모든 그림이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보는 순간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들이 많았다.
어쩜 이런 색깔들을 자유자재로 배치하는지, 특히 그가 장식미술의 대가임을 확인한 게 바로 폴리네시아 연작이었다.
이 그림은 마치 디자인 도형 같은데 콜라주 작품이다.
종이를 오려 붙어 바다와 하늘을 표현했다.
이 그림을 가방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걸 봤는데 보통 명화는 디자인으로 이용되면 촌스러운데 비해 마티스의 그림을 이용한 캔버스백은 정말 세련되고 예뻤다.
가격만 비싸지 않았다면 당장 구입했을 것이다.
무려 28만원!
판넬로 만든 것도 예뻐서 한참 눈독만 들이다가 엽서로 만족했다.
아마 그는 요즘 세상에 태어났다면 장식미술가나 일러스트레이터로 명성을 떨쳤을 것 같다.
굳이 예술가가 아니라 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산업미술가가 됐을 것 같다.
원래 변호사였는데 모로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화가로 전업했다고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 화가들은 정밀한 손재주 외에도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 창의성이 아닐까 하는 거다.
남의 그림 베끼는 모사가들과 예술가의 차이는 기술에 있는 게 아니라 상상력에 있지 않을까?
나는 위대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때마다 그 발상의 독특함에 늘 감탄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사진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사진 몇 점이 소개됐지만 대체 뭘 감상하라는 건지 난감했다.
비디오 아트도 마찬가지.
왠 여자가 절벽에서 첼로를 연주하는데 잠 와서 보다가 나왔다.
어떤 남자가 비디오 안에서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것도 마찬가지.
솔직히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왜 예술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대신 올리브 잎으로 장식한 설치 미술은 후각을 자극해서 그랬나, 무척 좋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 현대 미술을 즐기기에는 내 미적 수준이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 

즐겁게 본 전시회였고 도록으로 다시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퐁피두 센터에 갔을 때 대충 본 게 아쉽다.
이런 전시회들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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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2009-01-1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디오 아트에서, 왠 여자가 절벽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것은요, 메아리였어요
첼로를 연주하고 산을 통해서 메아리가 들리면 같이 합주하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제목 모르고 들어갔다가 보고 깨달았을땐 정말 와! 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좋은전시였어요 ! ^^

marine 2009-01-1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전 좀 어려워서...
 
2003 이승환 끝장 콘서트 [스타맥스 4월 할인전]
스타맥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확실히 공연은 공연장에서 현장감을 느끼면서 봐야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이승환 콘서트에 다녀 온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새해 첫 날 본 DVD 인데 사실 썩 재밌는 건 아니다.
콘서트장에서 느꼈던 그 열기와 흥분이 화면을 통해서는 잘 전달이 안 된다.
현장감, 함께 즐기고 미쳐서 뛰는 그런 감흥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열정을 가지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이승환의 모습을 보는 건 즐겁다.
DVD로 제작하기 위해 공연 미술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이 나온다.
그의 열정이 부럽고 평범한 발라드 가수로 끝날 줄 알았는데 40이 넘은 2009년도에도 여전히 건재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 온 팬에게 기쁨을 주는 그가 고맙다.
지난 콘서트 때 20주년 기념 공연이 아니라 40주년 기념 공연을 하겠다고 장담했는데 정말 꼭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싶다.
언젠가 신해철이 집에서 tv 보고 가수들 욕하지 말고 직접 공연장 찾아가서 음악 들으면서 립싱크를 하네 마네 욕하라고 했다.
정말 그 말이 실감난다.
화면을 통해 보는 공연과 현장에서 즐기는 공연은 주체성과 피동성의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의 명곡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영상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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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0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끝장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보았고, DVD 나왔을 때는 코엑스에서 대형 화면으로 빵빵한 사운드로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보니, 아... 너무 차이 나던걸요. 그래도 추억의 흔적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었어요. 요새는 시장이 너무 죽어서 라이브 앨범 내달란 말도 할 수가 없지만요. 전 지금 몇 년 전 쇼케이스 때 노래를 듣고 있어요. 추억이 살아나서 또 좋답니다.^^
마린님, 새해 첫날 이승환 DVD 리뷰가 있어서 참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

marine 2009-01-0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굉장했겠어요. 2003년도에 전 첫 회사 입사해서 죽을 둥 살 둥 힘들어 했을 때인데 콘서트 현장에서 열정을 내뿜는 관객과 승환님을 보니 괜히 울컥해지더라구요. 난 그 때 뭐 했나 싶어서...
사실 옛날에는 공짜로 MP3 다운받는 게 뭐 나뻐, 이랬는데 요즘에 음반 시장이 아예 죽어 버리니까 다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얼굴 알리기 바쁘고, 결국 피해는 팬들이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해요.
공연 다녀와서는 기꺼이 돈 주고 승환님 노래 많이 다운받았답니다.
음반 시장이 어렵지만 공연 문화가 활성화 되는 건 참 다행스러워요.
다음 콘서트 때는 꼭 VIP 석에서 보려구요.

2009-01-07 0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ine 2009-01-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댓글 덕분에 오랜만에 제가 쓴 감상문을 읽어 봤습니다.
저마다의 취향이 다르다는 걸 확인한 것이, 제가 쓴 글에 보면 양승관 역으로 나온 배우가 괜찮다, 이런 글이 있을 겁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이 바로 제가 다른 드라마에서 좋아하게 된 김혁이라는 배우더라구요.
제가 좀 마이너 취향이라 보는 관점이 독특한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를 보든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대중의 성향이나 평단의 평론에 함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다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 별로다, 이렇게 쓰는 걸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관점은 각자 다른 거고 누구나 자기만의 눈으로 영화를 볼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잊지 않고 글 남겨 주셔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