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100 - 인류의 가장 위대한 보물
만프레드 라이어 외 지음, 신성림 옮김 / 서강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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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만큼이나 마음에 꼭 드는 문구다.
확실히 외국 사람이 쓴 책은 우리와 정서가 다소 어긋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아기자기 한 맛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 읽었을 때는 다소 지루하고 나중에는 책장 넘기는 데 바빴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색다른 맛이 있다.
확실히 어떤 책은 재독할 때 더 깊이가 있는 것 같다.
미술관 사진이 너무 적은 게 불만이다.
100개의 미술관을 소개하려는 욕심 때문에 하나의 미술관을 소개하는데 세 페이지 밖에 할당을 못하니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작은 미술관을 많이 알게 된 건 좋은 일이다.
확실히 유럽이나 미국 쪽은 미술관이나 예술이 보편화된 느낌이다.
우리도 유럽 쪽의 전시회가 열리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분위기로 봐서는 곧 미술관도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삼성의 리움 미술관처럼 재벌들이 발벗고 나서서 미술관이나 도서관을 세워 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돈 많이 들이기는 힘들테니 말이다.

미술관의 건축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역시 소장품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현대 미술에 관심이 생겨서인지 현대미술 쪽을 소개한 미술관도 열심히 봤다.
루브르나 프라도 미술관 같은 유명 미술관은 물론이고, 작은 미술관도 언젠가는 관람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당장 국립현대미술관부터 다시 가 봐야겠다.
예술은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또 우리의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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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트 그레이 - [할인행사]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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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막연하게 "폭풍의 언덕" 을 쓴 에밀리 브론테의 동생이 쓴 작품을 영화화한 DVD 라고 생각했는데 샬롯 브론테 하고 헷갈린 모양이다.
샬롯 그레이라는 이름이 고풍스러워 마음에 든다.
나는 처음 본 여배우인데 고전적인 미인이다.
케이트 윈슬렛과도 약간 비슷한 이미지다.
모자와 투피스가 무척 잘 어울리는 여자다.
상대역으로 나온 남자배우도 키가 좀 작아서 그렇지 윤곽이 분명하고 고뇌하는 지식인 역을 잘 소화해 낸다.
특히 독일군이 진격했을 때 탱크 부대 앞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명단을 외치며 분노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행동하는 지식인, 공산주의자, 마을을 나치로부터 지켜내려는 레지스탕스!
아무 상관도 없는 유대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대인이라고 자백할 때의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그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아버지와 같이 수용소로 끌려 가고 만다.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줄리앙과 샬롯은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재회했지만 아버지와 아이들 소식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입양해서 키우면 좋으련만...
언젠가 봤던 레지스탕스 영화에서도 고아가 된 아이를 두 남녀가 가족으로 받아들여 전쟁 중에 가족애를 그리던 장면이 보기 좋았다.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끼리의 애정은 빛날 수 있다.

왜 샬롯은 굳이 전쟁에 끼어 들어 첩보원 노릇을 한 걸까?
군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실제로 첩보 활동을 한 민간인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동기로 전쟁에 참여했는지 궁금하다.
공군 조종사의 말대로, 동료가 죽고 내가 산 것은 용감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다.
단지 운에 불과하다.
스탕달을 불어로 읽는 여자라는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런데 재밌는 건 프랑스에 가서도 영화는 영어로 진행된다.
나치는 항상 나쁜 놈으로 그려져서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게 나온다.
비시 정부의 모토는 협력이었다고 한다.
협력만이 프랑스를 지키는 길이다, 이 변절자의 최후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영화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됐는데 나치의 탱크 부대가 지나갈 때 노인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실제로 전쟁을 겪은 사람과 영화로만 보는 사람의 차이일 것 같다.
나치 점령 치하는 마치 공산군 점령하의 한국과 같았을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이 현재의 우호 관계를 회복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북런치라는 단어가 작가와의 오찬으로 번역되는 걸 봤다.
우리는 아예 이런 단어 자체가 없는 걸 보면 문화 차이가 확실히 크다.
작가가 싸인해 주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칵테일 파티를 열어 춤추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확실히 서양의 파티 문화는 일반적이다.

2차 대전 이야기는 영화의 영원한 소재가 될 것 같다.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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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만나는 불교미술
동국불교미술인회 엮음 / 대한불교진흥원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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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궁궐 이야기
홍순민 지음 / 청년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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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천국의 이미지
디디에 오탱제 외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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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어 사전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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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최초의 30억 년 -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1
앤드류 H. 놀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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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만큼이나 기대도 컸던 책인데 읽다가 포기했다.
분명히 학교 다닐 때 생화학과 분자유전학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소린지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했다.
처음 몇 챕터는 그런데로 읽을만 했는데 뒤로 갈수록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특히 지질학 쪽은 내가 딱 질색인 분야라 결국은 포기했다.
과학에 대한 내 지적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좀 더 편하게 가볍게 특히 결론만 쓰여진 책이 있으면 좋겠다.
과정을 밝히는 건 아직 내 수준에 무리인 것 같다.
이런 열패감을 느끼다니...
지난 번에 읽은 "삼엽충" 보다 더 어렵다.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구는 끊임없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는 게 이 책의 요지 같다.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넘어가기 전까지 무려 30억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
진핵생물이 광합성, 산소호흡, 발효 등의 세 가지 방법으로 에너지를 내는데 반해, 열등하다고 알려진 원핵생물은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산소가 없는 혐기성 세균부터 시작해, 질소나 황화합물 등으로도 에너지를 내고 심지어 고온에서만 사는 호열균, 고농도의 바다에서만 사는 세균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생명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위대하고 신비롭다.
생명이 설계도를 밝히는 일은 가슴 떨리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지루하고 어렵다...

좀 더 가벼운 책을 우선 읽어 본 다음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역시 내 수준은 눈에 확 띄는 공룡이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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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 내셔널 갤러리에서 테이트 모던까지
제프리 스미스 지음, 안혜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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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재밌다.
미술책이 많이 나오다 보니 다양한 주제로 그림들을 묶어 낸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적 유희이고 사치인 것 같으면서도, 읽으면 재밌고 감동이 오고 기분이 고양된다.
예술은, 그래서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계속 책임지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국립현대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아주 넓은 곳이 아님에도 겨우 두 시간 관람했는데도 피곤하고 힘들었다.
단 두 시간을 서 있는데도 말이다.
런던에 가서 책에 나온 명화들만 다 보려고 해도 정말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될 것 같아 쉽게 엄두가 안 난다.
대학교 때 유럽에 가서 내셔널 갤러리와 루브르에 갔는데 거기 그림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문득 이 곳에 이민 와서 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우울한 날이면 미술관에 들러 그림을 한 두점 감상하고 간다.
그러면 혼자서도 낯선 이방인의 도시에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에도 두 남녀가 내셔널 갤러리에서 데이트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현대미술관에도 남녀들이 꽤 보였다.
미술관 데이트라...
꽤나 진지하게 자기만의 감상에 빠져 그림을 관람하는 커플도 보였다.
그들은 혹시 미대생은 아니었을까?

런던은 좋은 미술관이 참 많다.
유명한 내셔널 갤러리 외에도 빅토리 앤 앨버트 박물관도 좋고, 월리스 컬렉션도 마음에 든다.
특히 월리스 컬렉션은 EBS 에서 따로 방영을 해 준 곳이라 더 정이 갔다.
테이트 모던이나 테이트 브리튼은 지난 여행 때 못 가 본 곳이라 새로웠다.
오늘 현대미술관에서도 느낀 바지만,  현대 회화들은 기술적인 면보다도 상상력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테이트 모던에 소개된 근현대 회화들의 신선한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요즘에 르네상스 화가들처럼 실제 같은 정교한 그림을 그린다면, 달력 그림 그렸냐고 비웃을 것이다.
시대가 바뀐 게 분명하다.

테이트 브리튼에 있는 현대 영국 화가들의 그림은 대부분 처음 접한 것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데이빗 호크니의 유명한 수영장 그림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데이빗 언쇼의 배드민턴 치는 그림이나, 존 싱어 사전트, 에드워드 번 존스 그림 등은 처음 접했다.
정교하게 그리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림, 이를테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처럼 상상의 지옥이나 천국 같은 그런 그림이 요즘에 환영받는 것 같다.

책 자체는 예쁘고 디자인도 잘 됐지만, 설명이 자세하지는 않다.
자기 전에 틈틈히 둘러볼 만한 책이다.

한 가지 지적할 내용은, 반 다이크가 그린 찰스 1세의 초상을, 카를 1세라고 기재한 점이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찰스 1세가 분명한데 왜 카를 1세라고 기록했는지 모르겠다.
오류인가, 아니면 한 인물을 다르게 표현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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