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간 고양이
피터 게더스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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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엄청나게 한 책이었다
똘이를 키우면서 개에 대한 애정이,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되버렸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똘이 얘기를 막 하고 싶고 이 애정을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 난 차였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기 개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 죽겠고, 또 남의 개는 어떻게 자라는지 무지하게 궁금해진다
그래서 똘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다른 개를 만나게 되면 꼭 주인과 얘기를 나누게 된다
최소한 "그 강아지는 몇 살이예요?" "이름이 뭐예요?" "어머, 정말 예쁘게 생겼다" 이 정도 멘트는 꼭 날리게 된다
예쁘게 생겼다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주인이 데리고 나온 강아지들마다 하나같이 천사처럼 예쁘고 귀엽다
마치 유모차에 실려 온 어린애들이 다 귀엽듯이 말이다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작가가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애인인 재니스의 불평처럼, 고양이는 단지 고양이일 따름인데 뭘 그렇게까지 쩔쩔 매냐고 볼멘 소리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모든 게 다 용서되고 최고로 떠받들고 싶은 충동이 새록새록 생기게 된다
마치 엄마들이 막 태어난 애기들의 작은 반응에도 뛸듯이 기뻐하는 것처럼,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오직 나만을 의지하고, 내가 보살피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책임감이 불끈불끈 솟는다
또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도무지 강아지에게는 짜증을 낼 수가 없다
한 번은 똘이가 엄마를 물어서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우리 식구 누구도 똘이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왜냐면, 똘이가 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다 이해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 똘이에 대해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만큼이나 할 말이 늘어진다
그래도 책 속의 귀여운 고양이 노튼과 주인은 행복한 거다
노튼은 아프진 않았으니까
우리 똘이는 집에 처음 온 날부터 구토와 설사를 시작해 거의 죽을 뻔 한 고비를 넘겼다
동물병원에 데려 갔더니 죽을지도 모른다고 일단 입원을 시키고 수액을 맞추라고 했다
똘이를 입양한 애견샵에서는 데리고 오면 다른 개로 바꿔 주겠다고 했지만, 가게로 돌아가는 순간 똘이가 방치될 것은 너무 자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가게로 데려가는 대신, 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1kg도 안 나가는 조그마한 요크셔테리어가 수액을 맞는 처참한 광경이라니...
천만다행으로 살아 났지만 의사는 새로운 얘기를 했다
똘이의 양쪽 다리가 선천성 탈골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다리를 모두 수술을 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 때 그 기막힌 심정이라니...

 

한 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번갈아 가면서 양쪽 다리 수술을 했다
굉장히 힘든 시간들이었다
아직 너무나 어린 똘이에게 마취와 수술, 그리고 깔대기를 쓰고 캐스트를 대야 했던 시간들은 참 길고도 긴 수난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찌나 그 과정이 힘들었던지 차라리 수술을 시키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마저 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한동안 건강하게 자라나 싶었는데 산책을 데리고 간 게 문제였다
처음 개를 키운 우리 식구는 목줄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어 버린 채 높은 곳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세상에 활발하기 그지없던 이 강아지가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고 문을 연 병원이 없어 엄마와 아빠는 울면서 똘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다녔다
똘이의 그 끔찍한 비명소리, 아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한 쪽 다리가 완전히 두 동강 나 버려서 이번에는 수술을 한 뒤 철심을 박았다
탈골 수술 보다 몇 배로 힘들었고 회복되는 시간도 길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잘 치료해 줬고 그 뒤 똘이는 잘 뛰어다니긴 하지만, 수술 전에는 침대 위로 점프를 잘 했으나 수술 후에는 못한다

 

그 뒤 3년의 시간이 흘러 똘이는 매우 건강하다
그렇지만 최근에 엑스레이를 찍어 본 의사가, 수술 때문에 엉덩이 관절 부위가 헐거워져서 5년 이내에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높다고 했다
산책할 때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은 피하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산에서 내려올 때 가끔 가기 싫다고 주저앉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똘이가 어리광 피운다고만 생각했는데, 제 딴에는 수술한 부위가 아팠던 것이다
결국 그 날로 등산은 포기하고 산책할 만한 평지를 찾고 있는데 공원이 없는 아파트라 좋은 트래킹 코스 찾기가 힘들다

 

이 책에서 제일 부러웠던 게 바로 노튼을 맘대로 풀어 놓을 수 있는 주변환경이다
목줄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차가 없는 산책로가 펼쳐진 곳에 사는 저자가 너무 부럽다
특히 여름을 해변가에서 보내며 노튼과 산책할 수 있는 저자가 정말 부럽다
우리도 좀 잘 살아서 그런 별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온통 차도 밖에 없는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다 보니 똘이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이 없다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는 먼지 투성의 흙바닥이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시장갈 때 노튼이 뒤에서 졸졸 따라온다는 문장을 읽고 얼마나 부럽던지!!
똘이에게 그런 환경을 선물해 주지 못하는 게 정말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직업상 집을 오래 비우는 저자가, 어디를 가든 심지어 해외를 나가더라도 꼭 노튼을 데리고 가는 모습에서 감동받았다
물론 꼬박꼬박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고양이를 홀로 버려 두지 않는 정말 좋은 주인임이 틀림없다
맞벌이 부부에다가 애들도 다 커 버린 우리 집은, 낮에 사람이 없다
그래서 똘이는 하루 종일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서 식구들을 기다린다
난 그게 늘 안타깝다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심심할까 싶어 강아지 한 마리를 더 키울까 싶기도 했지만, 워낙 식구들이 바쁘고 또 똘이가 최근까지 많이 아팠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저자는 노튼을 데이트 할 때도 데리고 간다
첫 장면에서, 노튼을 선물한 애인 신디와 데이트 할 때 그녀의 고양이 말로를 데리고 나오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말로와 노튼은 두 남녀가 데이트 할 때마다 만나는 친구 사이다
신디와 저자가 헤어질 때 말로를 못 보는 게 더 가슴 아팠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된다
신디와는 애인 관계를 청산했지만, 아무 죄없는 말로까지 볼 수 없게 되다니, 노튼에게도 저자에게도 모두 가슴아픈 일이었을 것 같다
사실 애인과 잠자리를 할 때마다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남자, 좀 깰 것 같다
신디처럼 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면,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애인들은 고양이가 좋냐, 내가 좋냐라는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해야 했고 그런저런 일들이 쌓여 결국 헤어지고 만다
사실 그 내면에는, 지속적인 관계를 불편해 하는 저자의 자유분방한 기질도 숨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서 재니스와 결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2권과 3권을 읽어 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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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2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생이 많으셨군요. 맞아요. 건강이 최고지요. 강아지들 아프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지 알아요. 지금은 건강하다니 정말 다행이고,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 똘이는 가장 행복한 개란 생각이 듭니다.

marine 2006-09-2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희도 똘이를 우리집 막내라고 생각합니다 키우느라 고생한 것에 비하면 똘이가 주는 기쁨이 너무 크죠 그런데 똘이라는 이름이 부르긴 편한데 촌스러운 것 같아요 전 레오란 이름, 참 좋더라구요^^
 
현대인의 성생활 - 21세기판 킨제이 보고서
자닌 모쉬-라보 지음, 정장진 옮김 / 이마고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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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와 다른 성적 취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소수자로 전락해 차별과 설움을 받아야 하는 가엾은 이들의 실상이 낱낱이 공개된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관심 자체가 없었는데, 그들을 포용해 주는 것이 진보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대로 모든 인간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간 본연의 속성을 누릴 권리가 있는 존재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각자의 성을 각자의 방식대로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다만 종교적인 교리 때문에 죄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해 종교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이스라엘의 율법을 우리는 기계적으로 전부 지키고 있지 않다 동성애자들 문제를 교회에서 해결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대체적으로 여성은 감정과 섹스를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분리시켜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일종의 강제 규정으로써 여성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섹스를 해야 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사랑 없이도 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이런 공식도 신중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흔한 예로 남자들의 불륜은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가벼운 외도로 용납이 되는 반면, 여자의 불륜은 감정이 개입된, 가정 생활의 안정을 깨는 용서받을 수 없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도를 하는 남성도 아내의 외도는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동안의 관습이 남자들의 외도를 묵인해 줬다는 느낌이 든다

에이즈나 성병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현재로써는 남자들이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지만, 신뢰성의 문제가 개입되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의외로 피임에 대해서 무지한 경우가 많아 임신중절수술이나 갑작스런 아이 출산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성을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이것을 부자연스럽고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140명의 각계 각층 인물들을 심도있게 인터뷰한 좋은 책이다 결론은 변태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성은 평등하다는 당연한 명제를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입증한다 반드시 성생활에 국한된 책이 아니고 편견을 깬다는 뜻에서라도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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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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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화제가 된 책이라 궁금해서 집어 들었다
생각보다 두께가 얇아서 조금 놀랬다
독특한 책이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떠오르는 감상을 바탕으로 쓴 몇 편의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
평면적이고 강렬한 색채의 삽화와, 아르헨티나 사진들을 넣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소설 역시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진 여주인공이, 아르헨티나 가서 느낀 점들을 고백하는 형식이다
문체가, 뭐랄까 큰 일을 담담하게 말하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런 문체는 작가의 원래 글 쓰는 스타일 같다
뒤에 나온 작가 후기에서도 굉장히 겸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아주 착하고 자신을 낮추는 그런 겸손함이 아니라, 세상에 그렇게까지 큰 일은 없답니다, 이런 식의 가벼운 느낌이랄까?
시니컬한 은희경식 문체와 아주 비교되는 스타일이다
조금 덜 세련된 하루키라고 할까?

 
"해피 투게더" 를 보면서 아르헨티나에 대해 처음 접했다
그래서 책이나 영화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적인 그 어떤 것인 모양이다
그 전에는 그저 지도 위에 나온 나에게 지극히 무의미한 한 국가에 불과했는데, 그 영화를 본 후 "아르헨티나" 라는 국명을 들을 때마다 굉장히 가까운 느낌이 든다
동성애자로 내일이 없는, 오늘만을 살아가는 두 젊은이들이 찾아가려고 했던 곳, 홍콩의 정반대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가 있는 아르헨티나
결국 장국영은 죽고, 혼자서 이과수 폭포에 도달한 양조위의 독백이 서글프게 남아 있던 인상적인 영화였다
이 책을 보면서 줄곧 그 영화를 생각했다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바나나의 책이 훨씬 덜 부담스럽고 가볍지만

 
그런데 정말 남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광고의 문구처럼 정열과 탱고의 나라로 정의될 수 있을까?
역자후기에 반복되는 정열의 남미라는 수식어가 약간의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어쩌면 정형화된, 그저 외국인의 눈에 비친 일종의 편견은 아닐까?
실제로 그 나라를 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어쨌든 책에 실린 거대한 이과수 폭포를 보니,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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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단편은 생각할 꺼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너무나 바쁜 도시인이기 때문에 불륜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는 표현, 현대인의 사랑 패턴을 잘 정의했다는 느낌이 든다
"바람난 가족" 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아챈 문소리가 분노하는 대신 "오히려 잘 됐네, 소통할 사람이 있어서"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서로에게 어느 정도는 무심할 수 밖에 없고, 아내와 굳이 자리 다툼을 벌이지 않아도 될, 애인의 영역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현대인은 많은 사람을 만나니까, 연애를 하지 않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특히 쌍방이 일 때문에 바쁜 경우에는 불륜도 쉬 오래간다.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 바로 그 환경이 이런 연애를 가능하게 하는 한, 환경에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예를 들어 나 또는 부인이 임신을 하거나 부인의 부모가 죽거나 내가 다니는 회사가 망하거나. 그런 외적인 힘이 가해지면 사태가 변하겠지. 아직은 젊고 어린 마음이 어떤 외적인 힘에 의해. 진짜 인생의 무게에 다소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어린애 같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때의 자신을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지를 믿고, 맡기려 했다, 특히 현대에는 연애나 결혼이나 영원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남편의 애인에게 그것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애인의 호텔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죽었다는 장난을 친 아내, 정말 특이한 설정이었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얼굴없는 미녀"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아내가 죽었는데 그녀와 불륜 관계에 있던 남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계속 아내의 휴대폰으로 왜 연락하지 않냐면서 전화를 걸어 오는 것이다
차마 내 아내가 죽었소, 라고 말할 수 없었던 남편은 말없이 그의 전화를 듣고만 있다가 끊는다
불의의 사고로 어느 날 갑자기 죽어 버리면, 비공식적인 관계였던 애인은 그녀가 변심했다고 착각하는 어이없는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일종의 블랙 코메디라고 할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관계가 주는 서글픔이라고 할까?
어쨌든 이 이야기의 주인공 역시 애인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아무런 조치도 못한 채 그저 낯선 외국의 묘지에 가서 울 따름이다
불륜의 관계니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고, 왜 죽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수도 없다
그저 죽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일 수 밖에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저녁에 호텔로 걸려 온 애인의 전화
죽은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놀란 주인공, 사실은 애인의 아내가 악의적인 장난을 친 것이었다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이런 장난을 칠 정도라면 그 아내 역시 남편의 불륜을 그저 약간 비웃는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게 아닐까?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남편의 애인에게 달려가 머리채를 잡아 끄는 극성맞은 아내들의 모습은, 일본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드문 느낌이 든다
현대인의 불륜, 환경이 만들어 놓은, 소통의 부재나 무관심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적인 불륜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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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에 대한 감상도 자주 나온다
세 번째 단편도 독특한데, 주변의 기대를 이기지 못하는 아버지의 클래식 기태에 대한 애착이 인상적이다
장황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기타를 구입하려고 일본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딸을 데리고 간 남자, 심상치 않다
주인공의 외할머니는 프랑스 화가의 현지처였다
딸 하나를 낳고 살던 외할머니는, 남편이 자신을 버리자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자살했다
현지처, 얼마나 슬픈 단어인가!
애인보다 더 서글픈, 눈물나는 단어다
현지처라고 하면 막연하게 연변족이나 후진국의 가난한 여자를 떠올렸는데, 일본이라는 선진국에서도 유럽 유명 예술가의 현지처 노릇을 하는 여자들이 있다니, 당연한 거지만 정말 낯설게 느껴졌다
법적 관계가 아닌 애정 관계는, 아무런 울타리도 없고 외적인 힘에 대항할 능력이 없는 연약한 속살 같은 관계인 것 같다
외할머니를 그린 외할아버지의 작품을 전시회에서 본 주인공은, 엄마를 닮은 듯한 그 초상화를 사고 싶었으나 어마어마한 가격에 놀라 포기했다고 한다
매일 울고만 있는 어머니를 위해, 파리로 전화를 걸고 싶었다는 조그만 여덟 살짜리 아이의 가냘픈 심성이 전해지는 기분이 들어 슬펐다
그 화가가 조금만 더 인간적이었다면, 버림받고 자살해 버린 여자의 딸을 도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어찌 됐든 자기 자식인데 말이다
적어도 어머니를 그린 그 초상화 한 점이라도 기념으로 남겨 줄 수는 없었을까?
전시회에서 외할머니의 얼굴을 봐야 하는, 그것도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달고 봐야 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서글프다
엄마에게 자신이 만든 종이집에 들어가 살아달라고 사정했다는 외할머니, 어쩌면 딸이라도 자기 곁을 떠나지 않게 해 달라는 간절한 바램이었는지 모른다
결국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딸은 보호대상이 됐지만, 단순히 정신병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가슴아픈 사연이다
잡히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딸이라도 자기가 만든 공간 안에 가둬 두고 싶었던 가엾은 여자...
그 딸은 어머니를 이해했고 기꺼이 종이집 안에 갇혔지만 (여덟 살짜리 소녀가 어머니를 위로하는 방법은 그 것 뿐이었으니까) 성장해서 폐쇄공포증을 갖고 만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에 고스란히 새겨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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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DE - [할인행사]
리차드 브룩스 감독, 엘리자베스 테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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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는 영화

특히 마지막에 섹스를 거부하던 브릭이 메기에게 한 말 "lock the door" 진짜, 죽음이다!!

문 잠그고 침대로 와!! 윽, 너무 멋지다

할 말이 굉장히 많은 영화였다

 

1. 젊은 시절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 뉴먼을 처음 봤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미인의 대명사라는 말만 들었을 뿐 한 번도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폴 뉴먼 역시 젊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찍은 "스팅" 에서 나이든 아저씨 모습 밖에 못 봤다

두 사람, 정말 선남선녀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일러, 어쩜 그렇게 날씬한지, 지금 뚱뚱한 할머니 모습과 매치가 안 된다

푸른 눈, 앙칼진, 그러나 너무 매력적인, 말 그대로 고양이 같은 그녀, 정말 인상적이다

폴 뉴먼 역시 몸매가 너무 좋다

다른 가족들은 마치 이 두 배우가 얼마나 잘 생겼는지 보여 주려고 일부러 못생긴 배우들을 캐스팅 한 것처럼, 너무 비교된다

 

2. 브릭의 아버지는 말기 암 환자인데,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의사가 몰핀을 권한다

그러자 아내 아이다와 아버지 역시, 몰핀은 감각을 마비시킨다고 거부한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운다

담배 역시 통증을 잊기 위한 일종의 중독성 물질인데 말이다

사람들은 진통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마치 마약처럼 진통제를 맞게 되면 나중에는 진통제 없이 못 참을 거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물질은 복용할수록 더 많은 양을 써야 하는 것도 있지만, 몰핀이나 일반 진통제(NSAID)는 많이 쓴다고 해서 양을 늘려야 하는 종류가 아니다

그런데도 막연하게 진통제 남용이나 중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NSAID가 addict 되는 종류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생리통이 심해도 절대 약을 먹지 않는다

심리적인 저항감이 생각보다 크다

 

3. 브릭은 사업가인 아버지가 가족을 소홀히 여긴다고 오해하고, 대신 친구 스키퍼를 의지하면서 성장한다

브릭이 풋볼 영웅인데 비해, 스키퍼는 아무도 스카웃 하지 않는 형편없는 선수였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아버지 덕분에, 브릭은 이 친구를 위하여 아예 프로 축구팀을 창단한다

아내 메기는 제발 스키퍼로부터 벗어나라고 간청하지만, 브릭은 아무런 수익도 내지 못하는 미식축구팀을, 오직 친구 스키퍼를 위해 경영한다

스키퍼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메기와의 관계는 계속 벌어진다

동성애 관계가 아니면서도 정신적으로 남자끼리, 부부보다 더 의존할 수 있는지 좀 의외였다

여자들이 남편 이상으로 친구를 의존하는 경우는 봤어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도 소개된 바 있다) 남자가 아내 대신 친구를 의존하는 건 좀 의외였다

더구나 스키퍼는 브릭보다 훨씬 능력이 떨어지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직장을 위해 프로 축구팀까지 창단해 주다니!!

동성애 관계가 아닌 순수한 우정으로 그 정도까지 마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게 좀 신기하다

 

4. 메기는 스키퍼가 브릭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브릭이 없는 틈에 그에게 떠나라고 소리친다

경기에 패하고 술에 취해 있던 스키퍼는 오히려 메기를 유혹한다

이 때 메기는 잠깐 위험한 생각을 한다

차라리 스키퍼와 하룻밤을 자면 브릭이 스키퍼로부터 벗어나지 않을까?

그렇지만 오히려 브릭이 스키퍼가 아닌 자신을 버린다면?

결국 두려움 때문에 자리를 피했지만, 그 날 스키퍼는 자살을 하고 브릭은 메기가 그를 유혹해 잠자리를 가진 후 괴로워 자살했다고 오해를 한다

그의 죽음 이후 브릭은 알콜 중독자가 되어 인생을 포기하고, 메기를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아버지는 차라리 이혼하라고 하지만 브릭은 거부한다

당연하다, 이혼하면 더 이상 학대할 수가 없으니까

만약 아내와 친구가 함께 잤다면, 아내를 증오하는 건 물론이고 그 친구까지 함께 미워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

그런데 브릭은 스키퍼가 죽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믿음이 워낙 강하기 때문인지 오히려 메기가 그를 유혹해 친구를 파멸시켰다고 믿는다

어쩌면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친구가 자신을 배반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는 건지도 모른다

 

5. 진실을 그 다음에 밝혀진다

아버지와의 격한 대립 끝에 결국 브릭은 실토를 하고 만다

스키퍼가 죽은 것은 메기와의 잠자리에 대한 괴로움 때문이 아니었다 (사실 그 따위 일로 죽을 만큼 도덕적인 남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항상 브릭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스키퍼는, 브릭 없이 혼자 뛴 경기에서 47 대 0 이라는 기막힌 점수로 패한 뒤, 브릭이 자신을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이다

스키퍼는  친구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혹은 위로를 구하기 위해 계속 브릭에게 전화를 했으나, 스키퍼에게 지쳐 있었던 브릭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브릭 역시 팀에 아무 도움도 못 되고 재정적인 부담감만 더하는 실력없는 축구 선수 스키퍼의 뒤를 봐 주는데 지쳐 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날 밤  브릭은 계속 울려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스키퍼는 시체로 발견된다

절박한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던 브릭은, 친구를 죽였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고 그 사실을 직면하는 게 너무 두려운 나머지, 메기가 그를 죽였다는 식으로 사실을 바꿔서 받아들인다

자신이 스키퍼를 죽였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무의식 중에 메기가 그를 유혹해 자살했다는 식으로 변형을 시켜야 그나마 마음이 편했을 것이고, 자신을 속이기 위해 술에 의존했던 것이다

일종의 투사라고 할까?

자기 때문에 스키퍼가 죽었는데 메기에게, 너 때문에 죽었다고 비난함으로써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다

학교에서 배운 투사가 매우 효율적으로 드러난다

 

6. 아버지와 브릭의 갈등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아버지는, 자수성가 해서 이룬 부를 아들이 망칠까 봐 노심초사 한다

가난했기 때문에 수치스러운 기억을 가진 아버지는, 아들의 여린 감수성을 나약함으로 치부하고 성장을 제일로 생각한다

아내에게도 비싼 물건을 사 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아내 아이다는 비록 행복한 결혼 생활은 아니지만,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만족한다

그러나 여린 감수성을 지닌 브릭은, 아버지의 강력한 자기확신에 소외감을 느낀다

아마 그래서 친구 스키퍼에게 마음을 주고 의지하면서 성장했을 것이다

아버지가 부랑자였던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웠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또 자수성가한 사람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이미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브릭에게 아버지의 성장 제일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아버지의 비난대로 브릭은 배고픔을 몰라 팔자좋은 사랑 타령이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니가 가난을 알아? 라고 비난할 수도 있다

내 돈으로 잘 입고 잘 먹고 살아 온 니가 대체 배고픔이 뭔 줄이나 아느냐고 아버지는 비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은 브릭의 아내 메기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메기는, 알콜 중독자가 되어 재산 따위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남편 브릭이 한심해 보인다

그 비싼 술 계속 마시고 싶으면 돈이 있어야 할 거라고 비아냥 거린다

브릭은 돈 밖에 모르는 아내와 아버지가 혐오스럽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는 문제 같다

사람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사물을 본다

가난을 뼈저리게 느꼈던 아버지와 아내로써는 돈이 없으면 굶는다는 것이 모든 가치의 척도일 것이고, 반대로 풍요롭게 성장한 브릭에게 돈은 절대 가치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돈을 1순위로 생각하는 아내와 아버지가 혐오스러울 것이다

 

7.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술 뒤에 숨지 말라는 아버지의 충고는 일리가 있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든 안 하든 술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브릭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 됐다

아버지의 표현대로 그것은 회피에 불과하다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이 아무리 클지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술에 의존해서 도망치려는 자세는, 절대로 옳지 않다

아버지와 아내 메기는 브릭의 바로 그런 회피를 비난한 것이다

허위 의식에서 벗어나라는 아버지의 일갈이 기억에 남는다

브릭은 친구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을 아내를 학대하고 술에 절어 사는 식으로 그저 징징대고 있는을 뿐이다

 

8. 결국 이 두 부자는 아버지의 말기 암 소식을 계기로 화해한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상처를, 또 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직시함으로써 이겨낸 것인지도 모른다

브릭이 아내 메기와 섹스를 하는 걸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제 브릭은, 메기가 스키퍼를 유혹해서 그가 자살한 게 아니고, 자신이 스키퍼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또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으로부터도 벗어난 것이다

아버지가 오직 돈 밖에 몰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상처도 스스로 치유했음이 분명하다

두 부자는 화해했으니까

 

단지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 관계 뿐이었다면 훨씬 더 평면적인 영화가 됐을 것 같다

거기다가 술에 젖어 낙오자가 되버린 브릭의 심리 기제까지 덧붙임으로써 매우 입체적인 영화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투사라는 방어 기제를 굉장히 잘 표현한 영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 뉴면의 아름답던 젊은 시절을 본 것도 큰 소득이다

"뜨거운 양철 지붕"이란 남편의 친구를 유혹해서 그를 자살로 몰고 갔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메기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고, 그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는 바로, 눈부시게 매력적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다

고양이라는 영화 속 표현이 정말 딱 맞을 정도로 앙칼지진 그러나 너무 매혹적인 여배우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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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이영돈 지음 / 예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미국 사람의 90%는 마음이 뇌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50%만 뇌에 있고 나머지 50%는 심장에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두말 할 것도 없이 뇌에 있다
왜냐면 마음이란 생각과 감정, 기분 등의 복합체, 즉 고등사고 과정을 일컫는 총체적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연령혁명]에서도 느낀 바지만, 목표가 있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한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매진하면 전체적인 신체 시스템이 원할하게 돌아간다
또 그것이 젊음의 비결이기도 하다
책의 핵심은 긍정적인 생각에 있다
뇌는 실제 경험과 이미지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상상을 많이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실제로 그 쪽 방향으로 일도 되어간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이미지 트레이닝이 대표적인 예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이원희 선수 역시 잠자리에 들면 항상 상대방이 어떤 기술로 공격해 올 것인가를 상상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훈련을 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선수는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담배와 같은 중독성 물질을 끊는 것도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담배를 생각할 때 토사물이나 변냄새 같은 혐오스러운 기억들과 연관시킨다
반대로 먹어야 좋은 식품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들을 연결시킨다
나 같은 경우도, 커피를 마시면 왠지 정신이 명료해질 것 같고 감정이 고양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즐겨 마신다
단순히 맛 때문이라면 하루에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중독 증세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다이어트를 할 때도 심리요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과학적인 사실들에 기대어 설명하니까 정말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긴다
행복도 노력해야 찾아오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연습을 매일 하자
마치 운전연습을 통해 운전을 배우게 되듯, 행복도 긍정적인 사고와 이미지 훈련을 열심히 할 때 얻을 수 있는 고난이도의 기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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