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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현대 경제를 만든 50가지 생각들
팀 하포드 지음, 박세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3월
평점 :
세계적 밀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저자의 신작 《경제학 팟캐스트》가 세종서적에서 출간되었다.〈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타임스〉 세계
10대 팟캐스트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올해의 책로 선정된 이 책은 '현대 경제를 만든 50가지
생각들'이라는 부제로 우리가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발명들을 살펴본다. 불과 10년 전과 지금의 생활을 비교해보면 참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삶이 달라져있음을 느낄 수 있다. 조금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차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명품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이에 저자는 시계와 면도기, 냉장고와 냉동식품,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스마트폰과 구글 검색 서비스, 바코드 등 일상 속 작은 것들은 어떻게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 팀 하포드는 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가장 인기 있는 수석 칼럼니스트로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경제학을 강의했고, 세계은행과 옹립경제학회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왕립통계확회의 명예 회원이자 옥스퍼드 너필드
칼리지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2014년 올해의 경제해설자상, 2015년 비즈니스 경제학자협회을 받았으며 재능 있는 경제 저널리스트들에게
수여하는 바스티아상은 2006년과 2016년에 걸쳐 두 번 수상한다 있다. 팀 하포드의 BBC 라디오4 방송
빠져들 만큼 재미있다. 하포드는 어려운 전문용어와 어지러운 도표 없이도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러한 재능이야말로 또 하나의 발명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이 책은 I 승자와 패자, II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 III 새로운 시스템의 발명, IV 아이디어에 대한 아이디어, V 발명은 어디서
오는가? VI 보이는 손, VII 바퀴를 발명하다 총 6장으로 나뉘어 축음기, 철조망, 구글 검색, 여권, 로봇, 분유, 냉동식품, 피임약,
에어컨, 전기 발전기, 바코드, 컴파일러, 아이폰, 디젤 엔진, 시계, 레이더, 플라스틱, 모바일 머니, 보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종이와 바코드, 지적재산권, 글씨기를 포함한 50가지 발명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세계경제가 움직이는 흥미로운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 걸음 다가서거나 물러설 때 예기치 못하게 마주하게 되는 진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몇몇 신선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문 15p)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발명이 단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것은 생각의 함정이며 발명은 해결책 그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발명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었고 누군가에게는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다준 것이라고 말한다.
50가지 발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단지 더 많은 물건을 더 싸게 만들도록 해주었기 때문만은 아니며 각각의 발명은 복잡하게 얽힌 경제
그물망 안에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이들 발명은 때로 기존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단절시키기도 하며 때로은
완전히 새로운 패턴을 짜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냉동식품이 상징하는 식품 산업화 현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선 여성들을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사회생활을
게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다음으로 높은 칼로리를 쉽게 섭취하도록 함으로써 허리둘레를 크게 증가시켰다. 다른 많은 발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냉동식품의 남은 과제는 그 혜택을 최대한 누리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본문 85p)
저자는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우리에게 양날의 검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기술혁신이 가져온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여기에 저자는 국가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나는 토양이 되어야 하며 정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명품들에 대해 풀어놓은 팀 하포드는 이 책을 통해 유형과 무형, 상업적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이들 발명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여주었기에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모습을 그려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을 듯 하다. 놀랍도록 간결하고 명쾌한 시선으로 주변을 살피는 책,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풍요롭게 편리한 생활을 어떻게 영위할 수 있으며,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뒷표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