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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키워 주세요 ㅣ 웅진 세계그림책 5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진 자이언 글,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8월
평점 :
만약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며칠은 화가나서 입이 뚱~ 하게 나와 있겠죠? 부모들은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달래느라 마음이 바빠질테고 말이죠.
이 그림책을 보면서 주인공 토미의 기발한 상상력과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토미처럼 자신이 할 일을 찾고, 그 일에 책임을 다하고 그 결과에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름에 휴가를 안 가는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좋다고 한 아빠의 약속에, 토미는 휴가가 이웃집 화분을 매일 하나에 2센트씩 받고 돌봐주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휴가 가는 대신 토미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낸 것이죠.
토미는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어요.
그늘에서 자라야 하는 것은 그늘에, 햇빛을 보아야 하는 것은 햇빛이 잘 두는 곳에 두고, 물도 신경 써서 어떤 것은 듬뿍, 어떤 것은 조금만 주었답니다.
최선을 다한 덕분인지, 몇 주일이 지나사 화초들이 무성해져서 집안은 정글 같았어요.
화분에 둘러싸여 먹는 밥은 숲으로 소풍 나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는, 정글 한가운데에 있는 야외 극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토미는 여느 때보다 신나고 즐거운 여름 휴가가 되었죠.
물론 아빠는 갈수록 불만이 많아졌지만 말이에요.
어느 날, 꿈을 꾼 토미는 화초들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되고, 화초가 크고 튼튼하게 자라서 집이 부서지고 벽이 무너지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금찍한 꿈을 꾼 토미는, 정말 기발한 생각을 해냈답니다.
도서관에서 화초에 대한 책을 보고, 화초를 자르고 다듬는 일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잘라낸 작은 가지는 작은 화분에 옮겨 심는 일도 잊지 않았죠.
휴가를 다녀온 이웃 사람들은 토미가 키운 화분을 보면서 칭찬을 해주었고, 작은 화분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그리고 아빠는,
바쁜 일이 끝나서 휴가를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토미에게는 정말 끝내주는 여름이 되었네요.
토미는 정말 똑부러지는 영리한 아이인 거 같아요.
휴가를 못간다고 투정부리지 않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고, 또 그 일을 아주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냈으니까요.
노력의 결과로 이웃 사람들의 칭찬 뿐만 아니라, 못갈 줄 알았던 휴가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늘 멋진 결과가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화분을 키워 주세요>는 토미를 통해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 노력뒤에 따라오는 행복한 결말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토미의 밝고 예쁜 마음이 읽는 내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아주 예쁘고 즐거운 그림책이네요.
(사진출처: ’화분을 키워 주세요’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