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따로 행복하게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5
배빗 콜 지음 / 보림 / 1999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이제 우리나라도 ’이혼’을 너무 쉽게하는 사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혼에 대해서 안 좋은 시각만을 가지고 바라보던 사람들의 선입견도 많이 개방적이 되었고, 이혼이 꼭 나쁜 결정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간혹 서로 조금만 더 양보하고, 서로를 좀더 이해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혼을 하는 경우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이런 사회풍토를 야기시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허나, 무조건 꾹 참고 살아가는 것 그리고 서로 아파하고 상처받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또한 바보스러운 생각이라 생각이 듭니다.

<따로 따로 행복하게> 이 그림책은 어른들의 이혼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코믹한 내용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아빠의 이혼이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서로 눈꼽만큼도 마음이 맞지 않은 엄마 아빠는, 생활하는 모습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다릅니다. 원래는 잘생기고 예뻤던 엄마 아빠는 서로를 미워하면서 얼굴도 점점 미워졌고,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그런 모습을 걱정스러워하는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는 몹시 속상하고 슬펐습니다.

둘은 엄마 아빠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가 있는지 알아보았고, 아이들은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다섯 살배기 어린애처럼 구는 게 아이들 잘못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은 목사님을 찾아가 엄마 아빠의 ’끝혼식’ 주례를 부탁했고, 엄마 아빠는 행복한 ’끝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아이는 ’끝혼’ 선물로 집을 싹 밀어 버리고, 그 자리에 집을 두 채 따로 지었으며, 두 집 사이에는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만 지나다닐 수 있는 조그만 비밀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두 집에서 살게 되니까, 뭐든지 두 배가 되었답니다.
물론 부모님도 두 분이죠. 엄마랑 아빠는 지금 아주아주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실 거고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따로따로요!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이혼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가지고,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인해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어떠한 설명이 없다면, 아이들은 초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이혼’이라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혼은 부부 두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부부보다는 아이들이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을 어른들에게 더 권하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의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진출처: '따로 따로 행복하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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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기사 세바스티안 카니발 문고 1
호세 루이스 올라이솔라 지음, 성초림 옮김, 이영옥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11세기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소년 기사 세바스티안>은 에스파냐의 국민영웅 앨시드를 통해서 기사로서의 꿈을 키운 한 소년의 모험을 담은 책이다.
그 당시 스페인은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있었고, 수많은 영국들은 국경선, 조공, 오해과 배신 등 많은 이유를 통해서 전쟁을 일으켰으며, 가난한 농로들에게는 재앙이였으나, 기사들은 전쟁이 유일한 생존 수단이기도 했다.
전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또 있었는데, 그들은 정보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 즉 첩자들이였다.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했으나, 중요한 정보 덕에 부자가 되기도 한 사람도 있었다.

’깜장콩’ 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 세바스티안 역시 할아버지처럼 접차가 되기 위해 멋진 말을 갖는 것이 소원이였다.
첩자일로 한 쪽 눈을 잃어 애꾸가 된 할아버지는 농장과 집과 돼지들을 마련하여, 세바스타안에게는 절대 첩자일을 물려주지 않으려 했으나, 세바스티안에게 첩자가 되고 싶은 욕망으로 늘 들떠있었다.

어느 날, 세바스티안에게 첩자로서의 첫 기회가 제공되었으나, 세바스티안은 자신의 욕망 때문에 헛된 일을 벌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보를 팔고 멋진 말을 얻었으나, 세바스티안은 욕심과 냉혹한 공작부인에게 덜미를 잡힌 격이였다.
세바스티안은 첩자는 어떤 정보도 팔아넘기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선과 악을 구별하여 무엇이 좋고 나쁨을 가릴 줄 아는 것도 첩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은 아니였던가?

책 속 공작부인은 냉혹하고, 사악하며,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가진 마녀와 같은 존재로 부각되어 있다. 허나, 공작 부인 역시 아비의 그릇된 욕심이 가져온 결과물이였다는 생각이 들며, 또다른 희생자 중의 하나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탐욕으로 인한 결과가 더욱 그 사실을 안타깝게 한다.
다행히, 세바스티안은 자신을 팔아 넘겼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청으로 전설의 영웅인 ’용사 앨시드’ 기사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망으로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던 세바스티안은 할아버지와 함께 앨시드를 찾는 모험을 하는 동안 기사가 되어 약한 자를 돕고 영웅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큰 꿈을 꾸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 열정을 갖고 노력하라고 한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그런 말들이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세바스티안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했던 것처럼, 무리한 채찍질이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잘못된 열정을 갖게 될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기 때문이다.
세바스티안을 끝까지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주었던 로렌소 할아버지 덕에 세바스티안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었던 것처럼,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올바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로렌소 할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새겨 담아본다.

세바스티안은 죽을 운명에 놓였지만, 크리스티나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에서 모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독자들은 세바스티안의 꿈이 좌절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다시 앨시드를 만나게 되기 전까지 말이다.

용기있고, 당돌한 세바스티안은 진정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모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만나고,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세상에 대한 눈을 넓히고,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리고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세바스티안을 보면서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가져본다.


1000여 년 전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에 살았던 소년의 이야기이지만, 그때도 지금도 변하지 않는 것은 ’꿈’에 대한 열정일 것이다.
배신과 전쟁과 결투 등 역사적 사실 속에서 드러나는 긴박한 이야기들은 책 속에 빠져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마치, 공작 부인이 세바스티안을 홀렸던 것처럼...


에스파냐 역사에 실존하는 인물 "엘시드"를 통한 한 소년의 꿈에 대한 열정이, 이제는 시대를 넘어 우리들에게도 꿈과 희망과 열정을 전해주는 듯 하다.



(사진출처: ’소년 기사 세바스티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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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숲이 있다 -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 이야기
이미애 지음 / 서해문집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작년 딸아이가 4학년일 때, 이 책을 읽고 싶다고 말했었다. 담임선생님이 추천한 책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구입한 책은 책꽂이에서 1년을 머물러 있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읽지 않은 딸과 나.
제목을 보면서 참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읽지 못했던 책을 손에 잡자마자 놓을 수 없었던 이 책.
왜 진작 읽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와 함께 인위쩐에 대한 존경심에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였다.
초등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했던 담임선생님의 의도를 이제야 알겠되었다. 
절망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졌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끝까지 불태우는 인위쩐은 어린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배울 점 또한 전해주고 있다.

3월은 중국 네이멍구 마오우쑤 사막에 악령이 찾아오는 달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한입에 삼킬 듯 무섭게 질주해 오는 모래 바람.....그것은 태양을 가려 천지를 분간할 수 없게 만든 뒤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덮친다.....(중략) 그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숨을 죽인 채 악령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14p

마오우쑤 사막에는 바이완샹 혼자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천성이 순하고 느긋하다 못해 게으른 바이완샹은 사막을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모래사막에 인위쩐은 바이완샹에게 시집을 왔다.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울며 애원해도 인위쩐은 아버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졌고, 인위쩐은 사막에 주저앉아 손바닥으로 모래를 치며 통곡했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남자의 흐느끼는 소리에 순하디 순한 바이완샹과 살겠다고 결심했다.

"여기에 꽃을 심으면 안 될까요? 

시집와 1주일 만에 통곡을 끝내고 한 첫 마디. 

’그래. 내가 빠져나갈 수 없다면 차라리 이곳을 살 만한 땅으로 만들자. 모래를 퍼 먹고 살 수는 없잖아?’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사막에서 인위쩐은 남편 바이완샹과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돈이 없어 일을 한 뒤 품삯으로 묘목을 가져와 심기 시작한 것이 이들의 첫 나무심기의 시작이였다.
사막 모래에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던가? 심은 나무가 모두 죽었고 인위쩐은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나무를 심고 또 심으면서 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실패를 통해서 배워나갔고, 나무는 조금씩 뿌리를 내리며 사막에 자리를 잡았다.
자식들에게만은 가난과 사막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인위쩐의 결심이 일궈낸 결과였다. 사막에 조금씩 숲이 생기고, 옥수수를 기르고, 양과 닭을 기를 수 있게 되었던 것은 끊임없이 하루도 쉬지않고 노력했던 인위쩐의 불굴의 의지였다.

나무를 심다가 갑자기 불어온 모래바람에 길을 잃을 뻔한 일도, 큰 아이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유산을 하는 등 갖은 고생과 절망 속에서도 인위쩐은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였다.

"모래가 세다구? 아니지. 바람이 강하다구? 그것도 아냐. 봐, 바람은 이렇게 멈추는 날이 있짆아. 하지만 난 멈추지 않아. 절대로 멈추지 않아!" 154p

사막에 숲이 생겼다는 것이 알려지고, 사람들은 사막에 있는 숲을 아니, 인위쩐을 보러 왔다. 그리고 인위쩐에게 감동을 받고, 희망을 품고 돌아갔다.

우리는 작은 시련하나에도 얼마나 힘들어 하는가? 나는 얼마나 좌절했던가?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움집에서 모르는 남자와 갑자기 결혼하게 되고 사막에 버려졌던 인위쩐보다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던가? 사막을 텃밭으로, 숲으로 만든 그녀는 20년을 좌절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열심히 살아왔다.
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던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녀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나 역시 내 삶의 작은 희망 하나를 찾아보았다.
내 삶속에 좌절이라는 단어가 인위쩐 앞에서는 왠지 초라하게 느껴진다. 결코 보이지 않을 거 같았던 희망의 빛줄기를 찾아낸 인위쩐...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그녀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받은 것처럼 나 역시도 그녀에게 희망을 선물 받았다.

차일피일 미루며 책을 읽지 않는 딸에게 이 책을 권해봐야 겠다. 좌절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희망을 품을 줄 아는 마음을 딸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사진출처: '사막에 숲이 있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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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쉽게 가르치는 유아영어 - EQ지수를 높여주는 우뇌 영어학습법
정부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학창 시절 가장 흥미로운 과목이 영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싫어하는 과목 또한 영어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알파벳을 외우고, 발음기회를 외우고, 알아듣지 못하는 문법으로 진행되던 수업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켰고, 그 수업은 지금의 영어울렁증을 가져온 원인이 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내 아이에게만은 영어를 잘 시켜보리라, 영어를 잘 하게 해보리라 다짐했었고 큰 아이때는 나름 영어교재며, 영어 비디오교재 등을 구입하여 놀면서도 들을 수 있도록 자주 틀어주었었다.
교재에 부록으로 담겨진 부모활용도서에 적힌 내용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해보려고 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아이의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이였고, 포기해버린 엄마 덕분에 그나마 흥미를 가졌던 아이의 영어는 점점 잊혀져 갔다.

직장을 다니면서 둘째 아이에게는 영어를 가르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유치원을 다니고 누나의 영어를 따라하는 것을 보니 슬슬 영어교육에 대한 나의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듯 싶다.
허나 마음은 굴뚝같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둘째 아이마저 영어학습에 등을 돌리고 말았다.

처음부터 <엄마가 쉽게 가르치는 유아영어>라는 제목이 끌리지는 않았다. 지금껏 읽어왔던 육아서를 보건데, 제목처럼 쉽게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희망을 찾아서 책을 뒤적거리는 것을 보면, 아직 영어에 대한 나의 미련이 많이 남아있는 듯 싶다.

그 동안 잘못되었던 정보와 우리 환경에 맞지 않는 교육법들을 비판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저자의 글을 통해서 나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금껏 읽어왔던, 따라했던 내용들이 전부 실패로 돌아왔던 나에게는 이 글귀가 나에게 맞는 대안을 제시해 줄 듯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마가 중심이 되어 노래, 스토리, 게임, 퀴즈, 미술놀이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많은 시간보다는 10~20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엄마 중심 영어란, 엄마가 중심이 되어 엄마의 역할을 자각하지만, 교육을 혼자 전담하는 것이 아니며, ’중심’이란 주위의 도움을 효육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엄마의 역할은 올바른 이중언어 교육을 위한 가장 핵심 정보인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하고, 사랑과 열정으로 학습환경을 갖추어주는 것이다.

엄마 중심 영어 12가지 강령

1. 첫 영어교사는 엄마가 가장 효과적이다.
2. 엄마 중심 영어의 1차적인 과제는 모국어 이야기와 대화다.
3. 올바른 이중언어 교육정보를 먼저 구한다.(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적극 활용)
4. 영어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정보를 공유한다.
5. 첫 영어교육의 목표는 듣고 말하기다.
6. 듣고 말하기 메인교재를 선정한다.
7. 메인교재의 주제별로 리딩을 진행한다.
8. 매일 꾸준하게 메인교재와 리딩에 10~30분 즐겁게 노출시킨다.
9. 우뇌를 자극하는 ’아이의 즐거움’이 첫 번째 조건이다.
10. 주말에 영어 활용 활동을 즐겁게 진행한다.
11. 아이를 믿어라! 아이는 배우는 것을 기뻐한다.
13. 자신을 믿어라! 엄마도 영어 말문을 열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만만한 아트 잉글리쉬>에서는 다양한 교재 활용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DVD 스토리와 CD롬의 결합, 만화 형식의 책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코스 교재에 대한 구성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활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영어 문장 이미지화 하기, 클레이 영어, 영어 북메이킹, 영어 드라마 뮤지컬 인형극: 상호작용 말하기, 영영 퀴즈로 유창성 키우기, 영영 퀴즈의 확장을 통해서 나이에 알맞는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라고 한다. 아이를 가장 사랑하고, 아이들을 기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엄마이기 때문이다.
이 책속에서는 아이에게 쉽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역할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영어교사로서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감과 끈기가 가장 필요한 듯 싶다.
아이와의 상호작용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중요할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그동안 읽어왔던 다른 교재와 별반 다를바 없는 결과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이 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의 페이지에는 활용성공사례가 담겨져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감이 생겨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엄마인 내가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영어 교육 방식과는 조금은 차별화된 느낌은 영어를 즐기도록 하겠다는 저자의 교육방법의 제시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과 싸우지 않고 즐겁게 가르칠 수 있는 영어교육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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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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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읽으면서 잠시 기억속에 묻어두었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을 담은 이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보다는 1990년대초 고등학교를 다닌 내 또래들에게 더욱 끌릴거라 생각된다.
추억을 생각하게 하고, 그 시절에 가졌던 고민을 되새겨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그 시절 한창 인기를 끌었던 "뉴키즈 온더 블럭"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최불암 시리즈’의 허무개그, 생쥐를 먹고 얼굴을 쭉~ 뜯어내던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브이’ 등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둘 떠오르고, 이런저런 별명으로 불리우던 선생님들도 (솔직히 다시 기억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선생님도 있었으나, 다시금 생각나는 것은 그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기 때문이겠지?) 생각나고, 학교앞 분식점의 쫄면과 떡볶이를 생각하며 입맛을 다셨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시간에 쫓기어 달리던 그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며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주인공 ’김은효’가 미국 버지니아의 총기난사 사건을 통해서 친구 연희를 떠올리고, H를 생각하고 그리고 다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떠올리듯이, 나는 책을 쫓아, 아닌 주인공 은효를 쫓아서 그렇게 지난 옛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있었다.

은효는 어쩌면 나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능력없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고(나는 능력없는 부모님을 원망했지만, 은효는 청렴결백한 부모님을 원망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뭐하나 잘 하는 것 없는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니 말이다.
은효는 중학교 시절 공부를 아주 잘 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고, 혼자임에 익숙하다. 하지만, 등하교길을 같이 손잡고 걸어가며 수다를 떠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춘기 소녀이다.
그런 은효는 자신을 미워하는 아이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같은 재단이 같은 고등학교에 가는 대신 외국어고등학교를 지원했지만,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던 그들과 익숙해지기에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그 시절의 교육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 시절의 교육현실이 지금과 사뭇 다르지는 않다.
수업내용은 "너네 이거 다 알지?" 라는 말과 함께 넘어가 버리고,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목적으로 들어간 학교에서는 외국어를 배우기보다는 좌절을 더 많이 맛보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이미 외국어에 능통한 아이들, 외국에서 몇 년을 살아본 아이들이 모국어를 이야기하듯 술술술 대화하는 그들을 보면서 은효가 느끼는 좌절은 지금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 느끼는 좌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안경을 끼고, 교정기를 낀 은효는 자꾸 움추려드는 모습이 보인다. 책 표지에 등장한 그림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은효는 아직 딱히 원하는 것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이리라.

어른들의 말이 맞다면, 꿈은 대학에 간 뒤 천천히 찾아보아도 늦지 않을 것 같았다. 그건 어쩌면 미술시간에 쓸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준비하는 일과 같은 건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싶은 게 생각나지 않더라도 스케치북과 크레용이 있으면 조금 늦게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아무것도 그릴 수 가 없다. 
(출처: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본문 106페이지)

은효는 그 시절에 내가 했던 고민을,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하는 고민을 보여준다. 성적, 친구, 꿈, 미래, 부모, 가족 등 우리가 한번쯤 해봤음직 했던 고민과 생각과 행동들.
목둘레가 늘어난 티셔츠를 입은 엄마를 부끄러워했던 것,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가정에 대한 불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 것 같은 자신에 대한 한없는 좌절, 꼴찌에서 10등한 성적에 대한 불만, 그리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에 대한 애정 등 은효를 통해서 나는 나를 보았다.

은효는 결국 입시에서 탈락하는 고비를 마셨지만,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갖는다. 이 이야기가 저자의 고등학교 시절을 풀어놓았기 때문에 그 용기는 더 많은 희망을 보이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안경을 끼고, 교정기를 낀 은효의 모습은 초등학교 5학년인 내 딸의 모습과 겹쳐진다. 몇년 후 내 딸도 안경을 끼고, 교정기를 끼고, 여드름이 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을 "찐따"라고 생각할까?
그때 이 책을 보여주어야 겠다. 결코 찐따가 아니라는 것을...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겠다.

신은 우리 인간에게 오직 ’현재’라는 시간만을 허락했으니,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지금’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야겠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면, 내가 있는 ’현재’가 바로 내게 가장 귀중한 것 중 하나 아닐까?
나는 이번 전기에 결과가 좋지 못해서 후기는 포기하고 재수를 시작했어.
힘들겠지만 그것이 내게 주어진 길인걸.....다시 시작해야지..
 
(출처: 본문 202~203페이지)

나는 지금 스케치북과 크레용이 준비되어 있는가? 어쩌면 이제 내게 미술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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