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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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격차, 개인이 어떻게 문제에 대처해야 할지 꼭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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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10대를 위한 인생 성장 에세이
앤디 림.윤규훈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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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연하게 내 미래가 불안하고 진로에 고민이 많은 시기 청소년기. 이 한권의 책이 도움이 되어 이 불안감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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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 봄이려니 - 역사의 찰나를 사랑으로 뜨겁게 태운 그녀들
이문영 지음 / 혜화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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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찰나를 사랑으로 뜨겁게 태운 그녀들의 이야기 「잠깐 동안 봄이려니」.

책은 굳건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최용신과 김학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최용신은 여자의 몸으로 농촌계몽운동에 힘쓰다 죽은 인물이다. 그런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지하고 기다려준 김학준의 사랑도 순애보적이다. 어쩌면 최용신은 사랑보다 역사에 그녀의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찰나를 더 뜨겁게 불태웠을지도 모른다.

일타홍과 경혜공주처럼 사랑으로 인생을 살았던 여인들도 있었다.

자유연애로 불태운 초요경, 유감동과 어우동 이야기도 놀랍게 다가온다.

이 책은 조심스럽게 궁중의 동성연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바로 세종의 큰며느리였던 순빈봉씨.

야사에 보면 궁중에서 궁녀들 사이에 동성애가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긴 했는데, 실제적으로 세자빈과 궁녀의 사랑이야기라니 충격이었다. 더군다나 그로 인해 세자빈이 폐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니.

당시 동성애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였던 만큼 교지의 죄목은 세자에 대한 투기라 적혀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여인의 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권력의 중심에 있거나, 여인이었기에 어쩔수 없이 권력에 희생된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여인이었기에 후세는 역사에 그녀들을 부정한 여인으로 그려내고 남성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다.

지금은 재평가 되고 있지만, 과거 천추태후는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권력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그녀의 능력보다는 김치양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부각시키며 고려를 어지럽힌 음탕한 여인으로 평가받았다.

장희빈 또한 희대의 악녀로 소개되며 질투의 화신으로 숙종과의 사랑과 궁중암투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되어 왔다. 하지만 요즘 장희빈은 그녀의 정치적 야심과 남다른 정치적 감각에 대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장희빈이 식어버린 숙종의 총애를 뻔히 알면서도 인현왕후를 제거하면 다시 왕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거라 믿을만큼 어리석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작가는 숙종이 본인 사후에 장희빈이 권세를 얻어 왕실을 좌지우지할 것을 두려워해 인현왕후의 죽음의 원인을 장희빈에 덮어씌워 제거하려 했으리라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

작가는 역사에 기록되거나 기록되지 않은 여러시대 여인들의 이야기를 모아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있다. 그것은 사랑이 될수도 있고 권력이 될 수도있고 나라를 위한 희생이 될 수도 있다. 역사는 남자들의 이름위에서만 만들어진게 아니다. 여인들의 희생이 사랑이, 아니면 실제 정치나 사회무대에서의 활약이 역사를 같이 만들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역사속에서 기억되거나 기억되지 않은 여인들의 삶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만날 것이다.




*출판사 혜화동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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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드로 미샤니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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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장르 전체를 와해시킨 심리 서스펜스라는 평을 듣는 이 작품을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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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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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보석점 살인사건을 둘러싼 과거와 미래의 사건.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터치의 복고 미스터리.

소설은 사건의 중심에 있게 될 하나야 보석점을 처음 장면에 그대로 노출시킨다. 주인공인 교코가 동경과 갈망의 눈빛으로 그 보석점 안을 쳐다본다. 과연 그녀는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계획은 이루어질까?


행사나 파티에서 내빈을 안내, 접대하는 컴패니언이라는 직업을 가진 교코는 얼마전 파티에서 다카미 부동산회사의 전무 다카미 슌스케를 신분상승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 남자로 점찍는다. 젊고 잘생긴데다 능력있고 돈도 많다. 오늘 하나야 고객 감사파티에 그가 참석하는 것을 알고 그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작업을 건다. 행사가 마친 후 우연히 호텔 라운지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는 다카미를 보고는 동행하고 있던 동료 에리를 먼저 보내고 그와 커피를 같이 마시는데…….


203호실이라고?

이상하다, 라고 교코는 생각했다. 그곳은 오늘 컴패니언 대기실로 사용했던 방이 아닌가. 어째서 에리가 그 방에 다시 돌아갔고 게다가 거기서 죽었다는 것인가.

-p.30


집에 간다고 먼저 호텔문을 나섰던 에리가 잠시 후 컴패니언의 대기실로 썼던 203호실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왜? 어째서? 그녀는 집에 가려고 호텔을 나섰었잖아. 자살인가? 타살인가?

더군다나 시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교코가 속한 밤비 뱅큇 사장 마루모토 히사오란다. 평소에는 파티장에는 나오지 않는 사장님이 왜? 에리의 죽음이 자살로 거의 결론나고 있지만 본청 수사1과의 시바타는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자살이 아니라면 호텔방 안쪽에 걸려있던 도어체인은? 시바타는 밀실살인 사건의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 교코는 무슨 미스터리 소설이냐며 웃어 넘기려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미궁의 사건 해결, 이제 시작이다.

사건은 단순 자살 사건인 듯하지만 점점 더 다른 사건과의 예기치 않은 연관성을 보이며 과거 사건까지 다시 표면위에 떠오르게 된다.

얽히고 설킨 사람들 간의 이해관계, 돈, 복수, 과거 사건과의 연관.

모든 것이 이 한권의 소설책에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지만 사건 해결과정을 결코 무겁고 음울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소설이 쓰여진 시기에는 최신이었겠지만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할 수 있는 자동차 내부 전화, 워크맨, 전자 주소록 등의 제품이 등장하여 이 소설의 배경인 1980년대 후반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녹음기능이 있는 집전화와 여가수 티파니도. LP판이나 CD에 있던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하던 것도 옛 추억중 하나.

확실히 이 소설은 예전 과거의 향취가 많이 묻어 있어 복고 미스터리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분 상승을 위한 교코는 자신이 찍은 부자 남자들 앞에서와 시바타 앞에서의 행동이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차이가 결코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교코가 현실을 직시해서 츤데레 스타일의 시바타와 잘되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소설을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소설들을 읽어봤던 독자라면 이 소설이 너무 가볍다라고 느껴질 수가 있겠지만, 이것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결코 정체되어 있지않고 나날이 발전하는 작가라는 사실의 증거 아닐까?


사건은 어떻게 해결될까? 교코의 계획은 실현이 될까?



*출판사 하빌리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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