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URA×CLASS 1
도이나우 지음, 스미이시 토오루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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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산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놀라움과 흥분, 재미를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도라에몽』 같은 만화가 오랜 시간 동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게 아닐까요?


저는 이 만화를 보는 순간 약간 결은 다르지만 『도라에몽』이 떠오르더군요.

『도라에몽』에서 도라에몽이 진구의 성장을 돕는 역할이었다면, 『KIMURA×CLASS』에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키무라 선생님이 그가 맡은 학급 학생의 성장을 돕는 이야기입니다.



서기 20XX 년, 이네이트 기프트(Innate Gift)라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극소수 태어났는데요. 나라에서는 IG 보유자들끼리 공동생활을 하면 그 힘에 진화가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국가에 도움이 될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IG 보유자끼리 생활하게 합니다.

그렇게 15세의 IG 보유자를 모아 놓은 곳이 바로 도쿄의 엘리트 사립 사이메이 고등학교에 신설된 'IG과'입니다.


'IG과' 학생들은 어떤 것이라도 먹는 게 가능한 능력, 눈이 마주치는 인간을 사랑에 빠뜨리는 능력, 단시간 동안 일반인 100배의 힘을 낼 수 있는 능력 등 다양한 IG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IG 보유자들은 특수한 재능 외에는 엘리트와는 거리가 먼 실상 문제투성이의 낙오자들이었어요. 그런 학생들이 상식 밖의 힘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잘 이끌 수 있는 교사가 인간들 중엔 없었어요. 그래서 나라에서는 그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초강력 로봇 '키무라 선생님'에게 담임을 맡깁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뭐죠? 이 인상 깊은 나체 출근은? 🤔😅



자신이 본 것, 느낀 것을 전부 기억할 수 있는 IG를 갖고 있는 주인공 소마 메구루는 어렸을 때 불의에 맞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괴물을 보는 듯한 부정적이면서도 꺼리는 시선들이었죠.

그렇게 상처받은 메구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주변을 적당히 겉돌면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치는 쪽지시험조차도 백지로 내버려요. 튀지 않고 적당히 졸업할 수 있는 점수만 충족시키려고 말이죠.

키무라 선생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런 메구루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마음을 달랩니다.



하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메구루는 그날 아침 자신이 목격했던 일반인을 괴롭히던 무리를 우연히 발견합니다. 그때는 그 일에 엮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모른척했지만, 키무라 선생님과의 대화 때문이었을까요? 메구루는 그 무리를 쫓아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그들의 수상한 거래 현장을 발견하고는 얼굴 사진이라도 찍어 놓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공격을 당해 정신을 잃고 맙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그들에게 온몸이 포박당한 뒤였어요. 그 무리들은 목격자인 메구루에게 폭력을 가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키무라 선생님이 나타나 메구루를 구출합니다.

이상한 기능을 잔뜩 탑재한 어설프고 웃기기만 한 로봇인 줄 알았던 담임은 학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어요.

그렇게 메구루를 구출한 키무라 선생님은 메구루에게 학교생활이 지루하지 않게, 싫은 기억이 싫다면 즐거운 기억으로 가득 채워서 싫은 기억은 찾기 힘들게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바보 같은 허당 로봇 키무라 선생님은 어쩌면 영웅이 될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영웅일지도….



이 이야기는 미래, 일반인들과는 다른 특이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로봇 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만화는 'IG과' 학생들의 각각의 사연과 그들이 자신의 IG로 인해 갖게 된 고민과 사건으로 전개됩니다. 아무래도 특수한 능력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그들에게 보이는 감정은 경외심보다는 두려움이나 거부반응이 주를 이뤄요. 혹은 그들을 편리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도구 정도로 보거나요.

그런 아이들이 내적 갈등이나 고민과 상처에서 벗어나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자신을 삶을 즐기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키무라 선생님입니다.



평소에는 우스꽝스러운 청소기나 조금은 섬뜩하게 머리만 드론이 되어 날아다니기도 하고, 어이없게 제자를 질투하여 시샘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키무라 선생님의 제자 사랑만은 찐입니다. 오로지 초지일관 'IG과' 학생들을 위하죠. 참 스승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쉽게 방전되어 제자들에게 거추장스러운 짐 덩어리 취급을 받게 되더라도 말이죠. 😅


이 만화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재미와 감동의 스토리로 감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만화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좌충우돌 키무라 선생님과 'IG과' 학생들의 이야기와 활약이 궁금하지 않나요?

『KIMURA×CLASS』의 이야기 세계로 빨리 들어오세요~.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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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홍홍 홍콩 할매 3 - 귀신의 이름을 부르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조영서 지음, 박종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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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홍홍홍 홍콩 할매』 시리즈의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인 3권이 나왔습니다.

2권에서 홍콩 할매는 아이들의 도움으로 책 밖으로 나온 목적을 거의 이루었어요. 이제 아이들과 함께 쓴 홍콩 할매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기만 하며 끝이었어요.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오삭한 작가가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만 덩그러니 남긴 채 사라지며 무언가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2권이 끝났었는데요.

그 이야기가 3권에서 시작됩니다.



3권에서 마리지와 강기둥, 배시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포 작가이자 어봉이의 삼촌인 오삭한 작가를 만나러 어봉이의 집에 갑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어봉이가 거실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삭한 작가가 2층 작업실에서 내려오질 않는 거예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직접 인사하기로 하고 다 같이 2층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2층 작업실에 작가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더욱더 이상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핸드폰을 두고 다니지 않는다던 작가님의 핸드폰은 책상 밑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 핸드폰에는 오 작가가 출판사에 보낸 '도와주세요!'라는 문자가 마지막으로 남겨져 있었어요.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오삭한 작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채요.



아이들은 오 작가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졌지만 수상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어요. 단 작업실 책상 위에 있는 『귀신의 집에 사는 귀신들 이야기』라는 책을 제외하고는요.

그 책이 낯설고 수상해 보였던 리지는 그 책을 펼쳐 보았어요. 그리고 그 책에서 예전 기둥이, 시우와 함께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었던 때와 비슷한 짜릿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제야 아이들은 오삭한 작가도 자신들처럼 책 속으로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또 다른 손님이 오 작가를 찾아왔어요. 바로 아이들과 함께 쓴 원고가 책으로 나올 때까지 책 밖에 나와 지내고 있던 홍콩 할매였어요.

아이들은 홍콩 할매에게 오 작가가 책상 위에 있는 책 속으로 납치된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작가가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홍콩 할매는 당장 책 속으로 들어가려 했어요. 이에 또다시 책 속 여행을 꿈꾸던 아이들은 신이 나서 모두 따라가기를 원했어요. 하지만 홍콩 할매는 모두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고 결국 오 작가를 잘 아는 어봉이가 대표로 함께 책 속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홍콩 할매와 책 속으로 들어간 어봉이는 삼촌을 무사히 만나 책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



3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무 오싹하면서도 재미있어요.

이번 이야기에는 귀신의 집에 사는 여러 귀신들이 등장해요. 책표지를 보면 어떤 귀신들이 등장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전교 일 등만 해서 '전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콩콩콩 귀신, 한밤중 자유로에서 손을 들어 차를 얻어 타려 하는 멋쟁이 자유로 귀신, 살아있을 때부터 홍콩 할매를 부러워하고 질투한 빨간 마스크 귀신, 그리고 귀신의 집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이름 없는 인형 귀신.

그들의 사연이 소개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이 감추고 싶어한 그들의 비밀이 이 책에서 모두 드러나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엔 그저 무섭고 꺼림직하기만 하던 귀신들이 덜 무섭고 조금은 귀엽게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귀신들을 단순히 공포스러운 존재가 아닌 실제 살아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캐릭터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무서운 외모와 달리 예쁜 것을 좋아하고, 뒤로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고, 부러움과 시샘, 질투, 공감이라는 감정도 가지고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등 살아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묘사되고 있어요.

단지 다른 점이라면 그들은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는 거죠.


과연 이 책에 등장한 귀신 중 오삭한 작가를 납치한 귀신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작가를 책 속으로 납치까지 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봉이는 오삭한 작가를 찾아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 1권부터 이어지는 홍콩 할매의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궁금한 사람들은 빨리 책을 넘겨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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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 - 돈은 불리고 세금은 줄이는 글로벌 ETF 레시피 16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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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라면을 끓여 먹는 방식은 전부 제각각이다. 똑같은 라면을 끓여도 누구는 수프를 먼저 넣고 누구는 면을 먼저 넣는가 하면, 수프를 다 넣지 않는 사람 등등, 같은 라면을 끓이는 방법도 이렇게 다양할진대 하물며 선택지의 폭마저도 더욱 다양한 투자에 있어서는 더 말하는 것이 입만 아플 것이다. 게다가 딱 맞는 시간만큼 끓이지 않으면 불어버리거나 설익는 라면처럼 투자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이 있다. 누군가 최적의 레시피를 제시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레시피의 방향이 조금 달랐으면 할 때도 있을 수 있다.

『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에서는 투자를 봉지라면에 빗대어 총 10가지 방향성을 보여주고, 그 방향성을 기반으로 16가지의 '레시피'를 알려주어 마치 봉지라면 뒤에 붙어있는 조리 방법 설명처럼 투자를 머리 아프지 않게, 그러면서도 가장 낮다 한들 은행 이자율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 투자의 의미를 가지는 투자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레시피'들만 따라 한다면 다른 것들을 어렵게 고민하고 신경 쓸 것 없이 손쉽게 투자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목차를 넘길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트로이 목마'라는 단어였다. 정확한 장의 명칭은 「위기는 기회의 '트로이 목마'다」이다. 트로이 목마는 원래 신화 속에서도 트로이 측의 멸망을 가져오는 결정적 요소가 되기도 하였고, 현대 사회에서도 악성 소프트웨어의 일종의 명칭으로 쓰이기도 하는 만큼, 어떤 의도로 쓴 것인가가 가장 우선적인 궁금증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직관적인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듯이 겉과 속이 다른 것, 포장과 내용물의 차이점을 짚어내기 위해 쓰인 것이었다. 트로이 목마가 겉모습으로 트로이인들을 속여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었듯이, 당장 보기에 쓸 것 같은 사탕이라서 그 안에 든 꿀을 맛보지도 못한 채 그저 뱉어버리게 만드는 것이 당장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 단순히 "위기는 기회다"라는 진부한 표현을 의도한 것이 아닌, 진실로 위기를 통해 기회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알 수 있다. 장기로 본다면 위기만큼 좋은 투자 기회가 없다는, 다소 신기하고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한 결론이 사실임을 저자의 설명을 통해 확인하고는 놀라게 될 것이다.


투자에 관련해 밑밥을 깔아놓은 다음 저자는 재테크를 목적에 따라 2장과 3장에서 각각 자산증식형과 연금형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골라내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롭고 각각의 장점들이 있기에 각자의 상황이나 투자성향, 투자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것을 선택해 활용하면 될 것이다.



그렇게 넘어가면 발견하게 되는 장은, 목공에서 바니시를 바르는 것과도 같고, 음악에서 마스터링 작업을 하는 것과도 같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종종 사람들의 골머리를 썩이는 투자의 마무리, 바로 세금에 관한 문제이다. 탈세는 범죄지만 자신이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잘 알지 못했기에 무작정 과도하게 내게 되는 것은 엄연한 부당 손해인 셈이니 말이다.

저자는 절세에 대한 것에 이야기하기 앞서, 독자들이 간혹 세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을 수 있는 점을 짚어주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그건 바로, 무작정 절세를 바라는 것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3% 수익률에 비과세보다는 8% 수익률에 과세가 더 낫다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을 짚어주어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사람들이 고려해야 하는 세금에 대해 간결하고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 되는 토털리턴 ETF의 경우 매년 과세되는 것이 아닌, 매도 시점에만 과세가 되기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그리고 과세이연 및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점과 같은 여러 구체적인 설명은 이 책 한 권으로 투자에 대한 것을 확실히 알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해 주었다.


사람들은 종종 투자하기를 망설이거나 어려워하고, 한다고 한들 정보가 부족하기에 그저 주변에서 들려오는 정보만으로 투자를 결정하고는 한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선이 아님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고 꾸준히 시장 분석을 해서 최선의 투자를 하려고 하는 노력은, 비전문가인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런 대중들을 위한 책, 그것이 바로 『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이다. 이 책은 투자를 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 투자를 해 보았으나 파란불만 뜨는 걸 보며 손절을 결심하기를 수차례 반복한 사람들 등 여러 사람들에게 봉지라면을 끓이는 방법처럼 한없이 간편한 투자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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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너를 나는 영원히 잊지 않아 토마토미디어웍스
후유노 요조라 지음, 박주아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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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전문 잡지사의 경연대회 참가작으로 잡지에 실린 작품들 중 특별 게재된 한 장의 이질적인 아마추어 같은 사진을 보고 호기심을 느낀 한 프로 사진작가가 잡지 편집부를 통해 그 사진 촬영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다. 사진 촬영자는 17세의 고등학생 아마노 테루히코로, 그는 사진의 모델이었던 소녀와의 짧은 2개월간의 일을 이야기해 준다.


평소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테루히코는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어릴 적 소꿉친구이자 유일한 친구인 루이와 불꽃 축제 이벤트에 참가한다. 마침 비가 내려 축제 장소 중 비를 막아줄 게 없는 장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테루히코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겨 불꽃놀이를 촬영할 위치를 찾았다.

그러던 중 유카타 차림의 애수 어린 소녀의 모습이 우연히 눈에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그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자신을 바라보며 '도촬은 범죄'라며 자신을 질책하는 피사체에 정신이 들었고, 이내 그녀가 같은 반 친구 아야베 카오리임을 알아봤다.


다음 날 항상 친구들 사이에 있고 인기가 많은 카오리는 평소 누구의 시선도 끌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테루히코에게 축제에서의 도촬 시도에 대해 변명할 게 있다면 방과 후 옥상으로 오라고 계속 요구하며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쓸데없는 주목을 끌기 싫었던 테루히코는 하는 수 없이 옥상에 가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렇게 올라간 옥상에서 카오리는 도촬하려 했던 것을 용서해 주는 대신 그가 자신의 전속 사진작가가 되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멋진 인물 사진만 찍었던 돌아가신 아빠를 닮고 싶었던 테루히코는 사람을 찍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기량을 시험해 볼 기회라 여기며 카오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날 이후 카오리는 테루히코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과 후에 천체투영관, 쇼핑몰, 음식점 등으로 테루히코를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게 하고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시나브로 테루히코는 카오리의 웃음에 익숙해지고 스며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루히코는 간호사인 엄마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카오리가 난치병에 걸려 엄마가 근무하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테루히코는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혼란스러워하다가 카오리에게 직접 물어본다. 이에 카오리는 자신이 혈액병이라는 난치병에 걸렸음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쾌활함을 가장하여 과장되고 제멋대로처럼 느껴지는 카오리에게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다. 자신은 시한부이기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마음대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니 상관없었지만, 그것이 테루히코에게 카오리의 선택을 강요하는 명분으로 비쳤을 때는 불편한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카오리의 실제 본모습이 드러난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휘몰아쳤다. 자신의 감정을 피에로의 가면 아래 감추고 매일을 견뎠을 나약하고 어린 소녀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아 그저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어떻게 그러한 상황에서 어린 소녀가 좌절과 포기가 아닌 긍정을 통해 상황을 수용하려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카오리에게 경외심마저 느껴졌다.

카오리, 널 오해해서 미안해!


그리고 카오리가 바란 영정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예상은 했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


카오리가 삶을 밝고 아름답게 살아간 이야기와 그런 카오리의 영향으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성장해 나가는 테루히코의 이야기는 결코 흔하지 않은 아름다운 청춘의 아픔과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로 기억될 것 같다.


못다 말한 그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꼭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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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라면 기꺼이! 1
야츠미 츠무 지음, 장혜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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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일반 로맨스 만화를 봤습니다.

이 만화는 일본에서 10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되었었는데요. 순둥순둥해 보이는 예쁜 여주와 매력적인 요망한 폭스 같은 외모의 남주 얼굴을 보고 '오~ 바로 이거쥐!!'하면서 드라마를 찾아봤다가 그냥 저는 만화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


이 만화의 여주인공은 히토미 마모루라는 천사 같은 외모의 인사 컨설턴트입니다.

히토미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이렇게 순둥순둥하고 예쁜 외모의 실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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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박복하게 생긴 민둥민둥 맨질맨질한 얼굴이라는 점입니다. 😂


가끔 새로 태어나는 수준의 마술 같은 화장술을 올린 영상들이 있던데 바로 그러한 과정으로 탄생한 얼굴이 인사 컨설턴트로서의 히토미 얼굴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동경했던 히토미는 생전 인사부장이었던 아버지처럼 불합리한 사회에서도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평가받고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인사 업무를 하고 싶어 인사 컨설턴트가 됐어요. 그런 부푼 꿈을 안고 인사 컨설턴트 파견회사에 입사했지만, 회사 사장님은 히토미의 (대외적인) 외모에만 초점을 맞춰 회사의 PR 업무만 맡겼답니다. 히토미가 하는 일은 오로지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좋게 하는 접대, 접대…, 접대뿐이었죠.

인사 컨설턴트로서의 실무 경험은 제로!

사장님 나빠요~. 😟



자신이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와의 괴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화장을 지우고 쌩얼로 혼자 찾아간 바에서 히토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매력적인 훈남을 만납니다.

신의 장난급으로 박복한 쌩얼에도 관심을 보이는 훈남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부어라~ 마셔라~ 꿈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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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짹으로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바에서 만난 훈남의 침대.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히토미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잠에서 깬 훈남이 쌩얼 상태인 히토미와 같이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러고는 히토미에게 히토미의 회사와 계약할 수 있게 도와주면 인터넷에 사진을 뿌리지 않을 거라고 협박(?) 하는데요.



알고 보니 훈남은 중소 어패럴 회사 제트 블랙의 사장인 사쿄우 시오리.

히토미 회사의 사장님은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히토미 대신 실무 경험이 많고 유능한 다른 컨설턴트를 연결시켜 주려 합니다. 하지만 사쿄우의 강력한 요구와 SNS나 언론에 나오는 캐치카피를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히토미의 강한 의지로 결국 히토미가 제트 블랙의 인사 컨설턴트로 파견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블랙기업 제트 블랙으로 파견 나간 히토미는 사쿄우와 함께 회사를 화이트닝 하는 것에 시동을 겁니다.

신입 이직률이 100%인 문제점을 찾던 도중 사쿄우가 발견한 회사 직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이 올린 글을 토대로 회사를 블랙기업으로 만드는 마운트 사천왕을 찾아서 그들을 제대로 교화해 나가는데….



이 만화는 남녀 주인공들이 남자 주인공의 회사를 화이트닝 하기 위해 악으로 분류되는 마운트 사천왕을 교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각자가 가진 사연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이 되어버린 사천왕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강렬해서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사천왕이 악이라고는 하지만 막 거부감이 들고 분노를 일으키는 악인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에요. 이 만화는 악인을 밝혀내 없애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천사 같은 히토미에게 설득되고 교화되는 게 포인트거든요. 사천왕들은 약간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이기도 해서 이야기에 쏙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런 사천왕들을 히토미가 교화해 나가는 부분은 손가락이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뭐 만화니까요. 😉


거기다가 간 보는 듯한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 전개는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게 해요. 여주인공이 박복한 쌩얼 때문에 너무 자존감이 낮아서 사쿄우가 그린라이트를 보내는데도 억지로 외면해요. 😢


2권에 이르러 사천왕의 정체는 전부 밝혀졌고 마지막 사천왕만 제외하고는 모두 교화됐어요.

그럼 이 만화는 끝인가요? 😮 서~얼마!

아직 히토미와 사쿄우의 사랑은 시작도 안 했잖아요. 그렇다면 3권에서는 사쿄우에 대한 히토미의 마음 자각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히토미는 일과 사랑을 전부 쟁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사천왕에 대해 글을 올리던 직원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모두 함께 3권으로 고고씽~.



마지막은 순정 폭스 사쿄우 한 컷~! 😍







*내돈 내산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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