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11월26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다. 난 칠면조 요리를 못한다. 그래서 칠면조 요리는 항상 옆지기가 한다. 오늘 옆지기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오후 4시 반까지 일을 했다. 칠면조를 다듬고, 필요한 재료들을 넣고, 나를 위해서 사진들을 찍어 놓고... ㅎㅎㅎ 인스턴트(Instant) 으깬 놓은 감자(Mashed Potato)와 칠면조 고기와 으깬 감자위에 뿌려 먹는 소스(Gravy)를 만들었다. 11시간을 오븐안에서 구워낸 칠면조다. 아주 성공적으로 잘 구워진 칠면조!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주방에서 일을 한 옆지기는 칠면조를 보더니 매우 만족한 모습이다. 우선 우리가 먹을 고기를 자르고 난 뒤에 이웃집에 갖다 줄 고기들을 잘랐다. 이웃집에 외국인 부부가 사시는데 항상 나의 걱정을 해 주시는 분들... 그래서 이번에 칠면조를 살 때 아주 큰 걸로 골랐다. 나누어 먹으려고...
칠면조 고기의 맛은 최고였다. 하지만 난 많이 먹지를 못했다.ㅜ.ㅜ 하루종일 주방에서 일을 한 옆지기 덕분에 밀린 설겆이를 보고 웃음부터 났다. ㅎㅎㅎ
덧1)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 칠면조 요리를 보냅니다.^^
덧2)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주방에서 칠면조 요리를 한 옆지기를 위해 또 블로그에 올리라고 사진까지 찍어 준 옆지기를 위해 추천을 팍팍 눌러 주세요~~~ ㅎㅎㅎ (농담이에요~ ㅋㅋ)
밑에서 두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은 절대로 나의 친구들이 아니다...(막창집에서 알게 된 사람들) 2006년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들과 막창집에 갔었다. 친구들이 간만에 왔는데 자기네들이 술을 산다고 해서 막창집으로 향했었다. 친구들과 주거니받거니 하면 술을 마시면서 사진도 찍고 재미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우리가 들어올 때부터 옆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계속 우리와 옆지기를 보는 것이다. 처음에 무척이나 불쾌했었다. 자꾸 옆지기를 쳐다봐서 내가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옆테이블에서 한사람이 와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난 불쾌감을 감추지도 않고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쪽에서 사실은 옆지기 인상이 너무 좋아서 함께 술자리를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나와 친구들은 정중히 거절을 했다. 그랬더니 옆지기와 친구로 사귀고 싶었는데 하면서 그럼 함께 사진을 찍어 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길래 이건 거절할 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나와 친구들은 함께 사진을 안 찍었다. 술자리는 함께 못했지만 옆테이블에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웃고 떠들고... 알고 봤더니 좋은 사람들이었다. 처음부터 뚫어지게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면 좋았을텐데... 옆지기랑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쳐다본다. 꼭 동물원에 온 것처럼... 그래서 난 그런 사람들만 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기분이 나쁘다. 하여튼 옆테이블과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내가 너무 쳐다봐서 불쾌했다고 말을 했더니 사과를 하더라. 옆테이블에서 술을 주니 받아 마시는 바람에 이날 옆지기는 과음을 했다. 물론 옆테이블 사람들도... ㅋㅋㅋ 옆테이블 사람들과 헤어지는데 아가씨 한명이 나보고 그런다. 내가 외국인 여자인 줄 알았단다. 사실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옆지기도 그랬으니까... 이건 나중에 따로 글을 올려야겠다. 하여튼 헤어지면서 명함을 주고 갔는데 친구가 빼앗갔다. ㅎㅎㅎ
옆지기는 인기가 많다. 인상이 좋아서 아이들, 어른, 친구들까지... 모두들 좋아하니 참 좋다.^^
덧) 막창이 먹고싶다.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할 때는 먹고싶은 게 너무 많아서 탈이다. 나가서 막창을 먹고 들어오면 언니한테 혼이 많이 났다. ㅎㅎㅎ 먹고와서 따고, 또 따고...;;;; 그래서 언니한테 그랬다. 들어가면 못 먹는데... 있을 때 좀 먹자고... 그랬더니 언니가 알았다~~~^^
http://www.youtube.com/watch?v=cfCYgFmANXg
어제 녹화 해 두었던 <브이>를 조금 전에 보다가 셜록 홈즈 영화 예고편을 보았다. 그래서 예고편 동영상을 올려본다. 셜록 홈즈와 왓슨박사. 2009년 12월 24일 개봉이고,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 홈즈), 주드 로(왓슨 박사), 레이첼 맥아덤즈(아이린), 마크 스트롱(블랙우드) 예고편을 보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너무 기대가 된다.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오늘 오전에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가 체기가 심해서 음식을 잘 먹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꼭꼭 씹어서 먹으려고 많이 노력하는 중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한의원에 다니면서 한약도 지어먹고, 물리치료도 받으려 다녔지요. 체기가 심하다고 했더니 간호사님이 먹어보라고 한방 소화제를 주더군요. 그걸 먹었더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들어올 때 사 가지고 올건데... 하고 후회를 하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걸 보시고 조선인님이 보내 주신다고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전 급해서 염치불구하고 넙죽 이렇게 받았습니다.
한방 소화제만 보내주시면 되는데... 이렇게 소청룡탕, 삼소음, 보리차와 옥수수차를 보내 주셨어요. 그리고 편지와 함께... 너무 감사해서... 항상 알라디너 분들에게 신세만 지고 있는 접니다.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을까요...
조선인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꾸벅 잘 복용하고 잘 마실께요. 다음에 제가 나가면 수원에서 <만남 이벤트>를 할까해요. 그 때 한턱 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