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의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이명안은 일본 동경(도쿄) 시부야 역 근처 우동집인 '하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쿄대학교 체육대학 대학원생입니다. 그런 그녀는 우연히 국정원(!!!!!)의 눈에 들어 스파이인 진마리로 키워지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만...우동집 '하루'와 야마구치 조, 그리고 타까하시(;;)료타라니! 이...이것은?<악마의 연인>의 연작인 모양입니다. 타카하시 료타가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자꾸 떠올리단 얼굴 '명안'이 주인공인 이야기지요. 사실 시작부터 너무 스케일이 큰데다가 아는 이름도 나오고 또 배경이 일본이고 조폭에다가 국정원 직원까지 나와서 아찔해졌는데, 그래도 글이 꽤나 안정적이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타는 많았지만...하느님이 보호가 아니고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국희 작가 답게 둘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그래도 두 권짜리 책이다 보니 단권짜리에 비하면 감정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살펴 볼 시간은 되고요, 타까하시 료타의 감정도 납득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악마의 연인>보다 이쪽이 더 료타의 절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님, 그래도 되나요? <나는 공무원 보조다>를 먼저 읽고 <악마의 연인>을 읽으면 명안에 집착하는 료타의 심정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주가 싫다며 책을 덮어버리겠지(...)제목에서 가벼운 내용을 생각했기에 예상보다 무거운 주제에 한 번, 하필 국정원이라 또 한 번, 타카하시 료타에 다시 한 번 놀랐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읽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급전개와 급마무리만 해결된다면...)
아...쓴거 다 날아가서 멘탈도 날아갔네요ㅠㅠ 천 자도 넘게 썼는데! 따흑아버지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전세자금도 빼서 남의 집 옥탑방에서 몰래 샹활하고 있는 유은수는 비가 오고 전기도 나가버린 어느 날 옥탑에 침입한 의문이 괴한과 원나잇을 하게 됩니다. 그날 오전 회사 뒷마당에서 성행위를 하는 최지영에게 음탕하고 더럽다며 속으로 욕을 날린 은수이지만, 이 치한의 입술은 달콤하고 그와의 행위는 뜨거워서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었는데...(아...날아간 리뷰여!ㅠㅠ)유은수와 제롬 서의 감정상태에 의문이 생기는 것은 치워두고(제일 중요한 일입니다만, 다른 책은 안그랬나...?하면 작가 특성인가보다 하게되는 것) 부수적이면서도 제일 신경에 거슬렸던 것을 적겠습니다.(사실 방금 날린 리뷰가 앞에 서술한 부분에 대한 것으로 다시 적긴 싫었음)1. 최지영의 존재 : 국희 작가의 다른 책에서도 이런 악조가 하나 둘은 나왔지만 최지영만큼 존재이유를 알 수 없고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으며(악조를 의해 태어난 사람) 이야기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캐릭터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뒷마당 컷ㅋㅋㅋ 아니 그걸 보고 음탕하고 더럽다고 느껴놓고 자기는 치한하고 원나잇 했는데 너무 쿨하게 넘어가 버리니 당황스럽잖아요. 자기 행동에 대해 고민좀 해주면 안되나. 이런 상황 때문에 몰입감 팍 떨어졌어요.2. 리사의 존재 : 남주 제롬의 약혼녀인데 집착녀라더니 그런 것 없고 대체 왜 나왔는지 갈등관계도 만들지 못하고 퇴장합니다. 대체 왜 나온?????3. 아버지의 존재 : 도박에 빠져 빚을 잔뜩 지고 정신을 놋차렸는데, 남주의 등장과 함께 개과천선합니디. 실화냐? 도박중독, 벗어나기 어렵지 않아요. 아...정말...ㅋㅋㅋㅋ이 장면에선 웃음밖에 안나왔어요. 이거 꼭 여주가 옥탑 가야하니 아버지가 정신 안 차린 것 같잖아요. 4. 할머니와 동생 : 여주의 발목을 잡은 존재들이지만 남주 나오니 할머니는 알아서 돌아가시고 동생은 공기급 존재감을 보여요. 여주는 집안 상태 탓에 전에 사기던 남자랑 헤어졌는데 제롬네는 그런 것 없고...주인공들의 감정선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데, 주변인물들이 왜 등장해야 했는지 이야기의 긴장감은 어디로 갔는지(잔잔물 절대 아님)! 대단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