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비형낭 연가 (외전) 비형낭 연가 4
이변 / 베아트리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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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외전에서 제목에 걸맞게 '비형낭'의 '연가'가...!!!

나오지만 어우...비형낭!이런 사람이었냐!!!!!지질해요ㅠㅠ
어린 시절에 읽었던 삼국유사에서 비형랑 이야기는 못본 것 같은데, 어린이용이라서 그랬나봐요. 청소년관람가에 맞게 MSG뺀 이야기에 기억을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왕이 이름과는 다르게 진지하지 못하고 나쁜놈이고! 내용도 영 어린이가 읽기에는 엉망진창이었네요. 하지만 성인이 된 다음에 읽어도 화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주색에 빠진 왕이 남의 집 부녀자를 희롱하기까지 하고 결국 폐위되어 죽은 다음에 귀신으로 나타나서 애를 만들다니, 그런 집념을 좀 좋은데 쓰면 안되겠니?하고 귀신 멱살 잡고 묻고 싶었습니다. 본편에서도 그렇지만 외전까지도 나쁜놈들의 집착은 이상한 곳으로 향하는군요.

외전에 나오는 인간들은 탐욕에 물들어 있고, 순수한 존재마저 그들의 색으로 믈들여 버리는데 혹시 이것이 절망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가진 권력욕과 생명연장에 대한 집착을 아주 잘 묘사하여서 읽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비형랑의 선택에 납득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상식을 넘어서는 지질함 탓인가 뇌가 이해를 거부한 듯) 그런 사소한 문제를 빼면 외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이나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쟈근 아이였던 비형랑과 길달의 만남부터 우정, 비형랑이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욕망이나 집착, 길달의 흑화와 비형랑의 지질함, 탐욕 앞에서 눈이 멀어 버린 인간들까지! 많은 것을 많지 않은 분량에 적절히 배치를 해두어서 재미는 있었는데 고통이...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접하는 일은 언제나 고통스럽습니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짧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낸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좋아서 읽는 것도 즐거웠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 읽은 후도 즐거운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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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형낭 연가 1 비형낭 연가 1
이변 / 베아트리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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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조경찰서 강력4반 형사 김아형은 귀신 잡는 것을 업으로 삼는 가문의 자손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신기가 있었다고 들었어도 자신의 기억으로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오빠 김지형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망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귀신 나오는 얘기를 새벽에 읽다니, 무모했네요)

강력계 형사로 일도 잘하고 어려서부터 도화살(이성이 꼬이는 기운)이 있어 치한 퇴치의 목적으로 온갖 무술도 마스터 한 아형의 강한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형이 너무 강직하고요. 어렸을 적엔 있다가 커서는 본 적 없는 능력! 그걸 활용해서 범죄자를 잡겠다는 경찰다운 신념! 그리고 바로 일에 착수하는 진행력까지 많은 것을 갖춘 아형이지만, 너무 행동파였는지 능력을 쓸줄도 모르면서 주변의 조언도 듣지 않고 뛰쳐나가서 읽는 내내 답답해 죽을 뻔 했습니다. 저는 행동력 좋은 것도 화가날 수 있다는 것을 아형이를 통해 깨달았어요.

그리고 지형의 죽음 이후 아형에게 나타난 도깨비(도채비) 배랑. 존재도 수수께끼이고 갑자기 나타난 이유도 수수께끼이지만 가장 수수께끼인 것은 그가 왜! 아형에게 집착하는가?였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아직 안나온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하하 사건 전개 및 인물소개를 위한 1권이다보니 로맨스가 끼어들 자리가 없었는데, 지고지순한 헌신적 사랑으로 부족한 로맨스를 지탱하느라 고생이 많은 배랑이었습니다.

저는 형사물에서 사건수사는 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수사만 하고 진도가 안나가는 애들을 보며 답답해보긴 첨이라 신선했어요. 사건도 진행이 촘촘하면서 생각할 거리도 넘쳐나는 것들이어서(물론 읽는 것이 괴로운 사건도 있었...달까 전부 괴로웠어요) 비록 읽는 속도는 느렸지만 남는 것은 많은 이야기였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아직 알려주지 않은 진실들, 앞으로 전개될 스펙타클할 것 같은! 사건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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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꽃미남 학교에 어서 오세요! 1부 1 [BL] 꽃미남 학교에 어서 오세요! 1
계피우유 / 원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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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과 비엘이 화려하게 섞인 학교의 명물, 여자보다 예쁜 남자 이지훈과 지훈이 보모 한선우. 서로 입에 묻은 밥풀도 떼어주는 닭살커플인데 둘만 비밀리에 짝사랑이라 생각하고 남들은 둘이 서로 좋아하는 것 다 압니다. 진심...비현실적인 커플이에요. 여자애들도 입에 묻은 밥풀 떼어서 먹지 않을 것 같은데, 남자애들은 더 심하지 않나요? 비엘의 설정은 너무 극과 극을 달립니다.(얼마 전에 게이냐면서 집단폭행당하는 설정의 글을 봐서 더욱...) 눈에 지훈이만 보이는 선우랑 좋은 말로 귀엽고 제 눈엔 덜떨어진(혀 짧은 말을 하고, 늘어지는 말투를 구사. 떼를 잘 쓰고 스스로 할줄 아는 일이 없음) 지훈은 가장 정석적인 또래 커플이 되겠습니다.

틀에 박힌 선도위원 박태형과 사고뭉치 홍민우. 민우는 담배도 피우고 지각도 밥먹듯 복장불량은 기본인데 태형은 꼬장꼬장한 선도위원입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매일 엮이다가 러브로 발전! 이 또한 정석적인 커플이에요.

마지막으로 우아하고 고상한 하진과 운동계 승현.

이쯤 되면 꽃미남 잔뜩 나오기로 유명한 모 만화가 생각나는데요...셋 다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서 캐릭터의 개성도 없고 무엇보다 전개가 하나도 새롭지 않았어요. 그 만화를 보고 소설을 쓰면 이렇게 나오겠구나?싶은. 근데 저는 그 만화듀 항마력이 딸려서 몇 권 읽지도 못하고 집어 던졌기 때문에 이 책도 끝까지 읽을 자신은 없습니다. 비엘이 판타지라고 외치는 사람입니다만, 그런 저한테도 이건 너무 판타지에요. 가볍게 즐길만한 만화풍의 학원물을 찾는 분들껜 적합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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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영혼식 下 [BL] 영혼식 3
미네 지음 / W-Beast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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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기방에 팔려 '호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종하'라는 이름을 받은 아이는 어려서부터 잘 먹지 못해 비쩍 마른 몸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귀엽기만 하고만, 주근깨 완전 좋아요ㅠㅠ)탓에 찾는 이가 없어 성인이 되었어도 낙적도 받지 못하고 스스로 머리를 올립니다. 이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도 포기하고 기방에서도 쫒겨날 위기에 처한 종하에게 죽은 이와의 결혼 '영혼식' 제안이 들어오는데...


이미 죽은 회문과 그를 사랑하는 종하, 그걸 지켜보는 회강!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워어어~~~를 꿈꿨으나 그런 것 없었습니다. 죽은 쌍둥이 형(외양이 같음)하면 기대하는 그런 것 있잖아요? 내 모습을 보고 동생을 떠올리는 거지?하면서 동공지진&질투...제가 그런 고전적인 소재에 약해서 내심 기대 많이 했는데, 어...라? 이 책은 제목이 영혼식일 뿐, 유령이나 귀신이 나오진 않...나? 암튼! 그런 류의 연애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해서 이미 죽은 서방님마저 사랑으로 포용하는 종하가 삶이 빡쎄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회문의 상처받은 영혼을 사랑으로 정화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아주 심한 잔잔물...그렇습니다, 잔잔물! 잔잔한 힐링물이었어요.


영혼하고 결혼하라면서 산속 오두막에 애를 가두고 찾는 이라고는 수상한 남자 하나 뿐인데(택배기사) 애가 너무 착해서 의심을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죽은 회문이 외로워한다는 말에 산,밭,집,호수만 왔다갔다 하면서 일만 열심히 해요ㅠㅠ아니 왜 그러는데! 진짜 오랜만에 만난 순수함의 결정체인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종하 덕에 '마음의 상처를 거하게 입어 세상을 등질뻔 한' 회문이 정화되고 악당도 정화되고 얘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솔직히 악당이 너무 그냥 악 그자체고(여자들이 이래서 무섭다는 서술은 좀 그랬음...) 샤우팅만 할 줄 알지 계략을 짜놓은 것에 비하면 쉽게 무너지고(왜 계략은 만점인데 수습은 빵점인가) 본의아니게 신비주의를 고수한 눈새 회문탓에 달달함도 별로 없었고(회문의 눈새짓은 상상초월, 회문이 눈새 아니었으면 얘기 진행 자체가 안됨) 종하가 끝까지 착하기만 해서 (얘가 원망하는 유일한 사람은 자기 자신 뿐) 극적 긴장감이 없었어요. 황찬주가 큰 활약을 하길 바랐지만 그것도 아니고...


상.중 두 편 만으로도 완결이 되는 이야기이고, 하편은 외전모음집 같은데다 본편에서 부족했던 달달함을 충족하기에는 그 수위가 약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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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브라이트 라이트 스프라우트 상 [루비] 브라이트 라이트 스프라우트 1
Kei Ichikawa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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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나와 프리랜서가 된 시메 하루토는 가족형 멘션에서 생활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대학생 렌과 얼굴을 익히게 되고 식사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둘은 서서히 친해지게 되는데...


(렌 대학생...맞죠?ㅠㅠ)


렌의 가족사를 빼면 극적인 사건이랄 것도 없고 흔한 '이웃집에 게이가 이사왔습니다' 스토리 였습니다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참...따뜻합니다. 본인은 작업실 겸 집으로 쓰려고 가족형 멘션에 이사왔지만, 렌은 그것도 아닌데 왜 혼자일까?를 고민만 한 세월 하는 따뜻한 심성의 하루토와 집밥의 맛이 뭔지 티브이 유행어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 어딘가 결핍된 - 위태로운 분위기의 렌, 그리고 렌에게 숨겨진 사연까지! 대단히 충격적인 사연이었지만, 작가의 특성이 그런 것인지 하루토가 워낙 차분한 성격인 것인지(사장하고 있을 때는 안그러던데) 크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일단, 대단한 비극이나 놀라운 사건이 어울리지 않는 작품 분위기와 작화이긴 합니다. 보슬보슬하고 따뜻한 그림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그려내는 힐링물은 참 좋네요. 렌에게 하루토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는 1권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하루토에게 렌은 또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합니다.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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