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를 사랑하였지만 집안의 반대에 의해 결국 사랑하는 이에게 모진 말을 남기고 남자를 떠나 숨어 지내는 구도영. 조용하게 숨죽여 살면서 자신의 별, 별똥이 구다민을 키우고 있는 도영 앞에 남자에게 복수하지 않겠냐며 주윤혁이 접근해오는데...처음에는 소하가 주인공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도 있고 말이죠. 헌데 읽으면 읽을수록 윤하를 미워할 수 없는거에요. 분명 복수를 위해 접근 한 나쁜놈인데, 의외로 속정도 깊고 다민이한테도 잘 해주고 둘 사이에 정도 많이 들었고 해서 설마...했는데 사실이었다! 크흡. 소하도 좋은 사람이고 윤혁도 처음 의도가 시커매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라 누굴 버리기도 난감했습니다. 결국 도영이 힘들 때 도영의 곁에 있던 이를 선택하게 되지만, 혼자 남게 된 한 사람을 떠올리면 맴이 짠 한것이 눈물이 핑 도네요. 그나마 외전에서 외로움을 덜어주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귀여운 다민이가 무게중심을 잘 잡아서 뻔한 신파로 를 수도 있는 이야기가 너무 뻔한 곳으로 흐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야 후회하게 되는 악당들에게 후회는 늦었음을 단호하게 알려주는 작가님의 결단도 좋았고요.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약했던 누군가는 손톱밑에 박힌 잔가시처럼 계속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따뜻하면서도 또 먹먹하기도 한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