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밤 시중을 드는 딸기는 남장 중 : 황태자의 근심 백서
하나카와도 아야메 지음, 히도 렌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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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지리아 왕국 동남부에 위치한 로와쥬 주는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고급 포도가 주렁주렁 자라는 금싸라기 땅입니다. 이 곳은 베린덴 후작의 영토이지만, 예외적으로 몇 가문의 소유를 인정하고 우리의 주인공 클라라의 가문 크레센스가 역시 자기 소유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크레센스 가문이고 부유한 땅 로와쥬 주이지만 이 곳에는 젊은 여자의 피만 마신다는 마귀가 서식하고 있고, 클라라 역시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장을 하고 클라루스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데...


아이고! 줄인다고 줄인 줄거리가 왜 이렇게 길까요. 제목과 부제 덕분에 기대감 하나 없이 펼친 책이 뜻밖에 추리 미스터리 호러 어드벤쳐 액션물이어서 처음부터 각잡고 읽었습니다. 병약한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잃고, 아버지마저 자리보전하다 삼도천을 건널 것 같은 루시안 반 데 베르데 황자가 똑똑하고 잘생기고 배려심도 깊고 왜 이런 애는 소설에만 있나 싶어서 안타까우면서도 오랜만에 만난 마음에 쏙 드는 주인공이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저는 일본 소설에서 '남자가 인형을 좋아할 수도 있지. 사람은 제각각이니까.'라는 대사를 접할 것이라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에, 루시안에게 폭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 루시안에게 빠진 또 다른 인물, 얼빠 중의 얼빠 클라라는 투자도 잘 하고(얼굴에 마음씨도 대박인 루시안을 택하다니 전생에 나라라도 몇 개 구했니.) 박학다식하고 배려 넘치고 상냥하고 귀엽고 그런데 밤일에 솔직해서 얘 좀 많이 취향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여자아이는 귀엽지요. 주인공 할 만 합니다. 이런 애들이 나오는 TL소설이 늘어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어제 읽은 TL이 오해 삽질물이라 제 혈압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했다면 오늘 읽은 이 책이 탄탄한 구성, 매력 넘치는 주인공, 완벽한 기승전결과 예쁜 일러스트로 기쁨을 주었습니다. TL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을 쌓을 뻔 하면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니, 도저히 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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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런 날에 (총2권/완결)
이선아 / 마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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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하는 연애가 이렇게 예쁘고 풋풋하고 사랑스러우면서 짠할 일일까요. 주변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마음의 문을 닫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길 희망하는 용주와 문을 열고 들어가 용주와 함께 하고 싶은 문재의 마음 모두 이해가 되어 두 주인공 모두 사랑스럽고 안타까웠고 행복해져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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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리 인 러브 1 파리 인 러브 1
애문득 / 동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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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건 타인이건 사랑의 감정의 흐름을 백발백중 맞출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주가을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은 고찬영을 5년간 짝사랑중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마음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남자 남궁준이 나타나고...

소올직히!현대물에 캠퍼스물은 취향이 아닌데다가 얼마 전 크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어 구입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연재분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다시 도전했는데...얘네 둘 알콩달콩 하는 것이 왜 이렇게 귀엽나요.

가을이를 가운데 두고 알력싸움하는 쓰레기 고찬영이나 이기주의자 김아리가 제 뒷목을 잡게할 뻔 했으나 그 모든 분노를 준이가 가진 매력의 힘으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남궁준은 거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가을이를 몰아붙이지만, 알고 보면 잔정이 많고 속도 깊은 진국남이었어요. 동정심은 없지만 소유욕이 강한, 집착남 준이의 활약이 제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 안해봤을 것 같은 녀석이 가을이가 좋아하니 눈도 같이 맞아 주고(심지어 가을이는 구경만 하라고 저는 건물 밖에서 그 눈을 다 맞고 가을이는 눈 안맞게 건물 안에 넣어 주고...낭만적이야!) 눈 내리는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 주고 저는 단거 안먹으면서 마카롱이나 에클레어도 사주고, 파리 식도락 일정도 짜주고...나만 바라보면 세상 최고의 남자, 둘도 셋도 넷도 없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고찬영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녀석이지만, 저는 쓰레기를 곱게 접어 쓰레기통에 처박는 것에 참으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얘가 서서히 쭈구리가 되면서 후회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제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것만 보면 되겠네요.

김아리는 너무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친해질 수가 없었네요. 얘는 그닥 인기 없을 것 같은데 고찬영 친구 말대로 고찬영은 눈이 잘못된 것 같고, 알아서 지뢰를 피하는 준이는 역시 최고입니다.

우리 귀여운 가을이는 너무 호구인 것은 아닐까, 애가 등에 하얀 무언가가 보일 정도로 순해서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게 하였는데, 준이가 옆에 있으니 똑부러진 아이가 되는 것이 그저 제 짝을 만나지 못해 너무 주변 눈치만 보다 실속을 차리지 못했던 갓 같아서 안쓰럽고 이제는 가을이만 바라 볼 준이 옆에서 행복길만 걸었으면 싶었습니다.

요즘 잦은 교통사고와 재벌2세들의 돈 낭비에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상큼하고 귀여운 대학생의 연애를 보니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CC 학교에 가면 꼭 하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둘이 대사가 정말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 있어서 읽는 것이 즐거웠습니다...만,

저는 이 소설 읽으면서 제가 은.는.이.가.을.를.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글에서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조사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였어요. 얘네가 없으니 책 읽는 데 진도가 안나가더라고요. 제가 이 소설을 만나 현대 캠퍼스물에 대한 편견을 깬 것 처럼 작가님도 조사랑 있었던 안좋은 일 다 잊으시고 다음작품에서는 꼭!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조사를 사용하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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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수상한 베이비시터
제르제르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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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릿노블 읽다가 눈물 뽑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ㅠㅠ 아데르도 디디도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들이라 좋았어요. 기승전결도 뚜렷한데 감정선에 과거 회상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여러 사람과 관계하는 소설 주인공으로 만든 건 좀 이상했지만(금서라니 얼마나 해댄거야) 그걸 빼면 나머지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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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공!연하공! 소즁하게 키워서 잡아먹히면 꿀맛입니다. 연하공! 존댓말하는 연하공도 좋고 반말해도 좋고 대형견 연하공도 좋고 집착해도 좋고 다 좋아요! 김빠 작가님 연재분도 아직 다 못읽었는데 벌써 출간...(동공지진) 출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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