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찾기에 대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의 에세이로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자아를 찾아야한다 강요하지 않고 갈대처럼 흔들리며 세상에 속해도 된다고 말해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미국과 일본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학생들은 종이에 빼곡히 적었지만 일본 학생들은 주거지나 직업, 두 줄 정도만 썼다고 합니다. 개성이 부족한 답이죠. 개성이 강하다는 건 자신감이 있고 자기 일을 적극적으로 결정하는 주도력도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일본은 집단주의가 강해 개성보다 집단에 잘 어울리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나라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건 괜찮다는 분위기 임에도 대부분 집단 내에서는 튀지 않고 적당히 속해있는 것이 낫다고 여깁니다.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기보다 튀면 여러모로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확고한 자기 기준과 가치를 가지는 진정한 자신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실과 부딪히고 싸우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어요.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