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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심리상담을 할 수 있을까? - 챗GPT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만나다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3년 8월
평점 :
챗 GPT가 서비스센터 상담 전 해결책을 제시하는 단계를 벗어나 심리상담도 가능하다니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20여 년 경력의 정신건강간호사인 지은이가 자신의 마음 속에 살고 있는 그림자와 미국 Open AI에서 공개한 인공기능 기반의 챗봇 서비스 라와 심리치료사의 마음에 살고 있는 구백 살은 더 된 현명하고 지혜로운 노인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합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림자는 인생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으로 가는 길이고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고 죽음이 종착역이라며 재차 질문을 던져요.
인공지능 라는 죽음은 피할 수 없고 필연적이라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지막을 대비하라고 해요. 그 대비라는 것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거나 생명보험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니 모범적이면서 냉정하네요. 반면 시아는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영혼과 사후생이 있다는 철학적이고 종교 색채가 짙은 답을 합니다.p.58

대기업 회장은 소비자 눈치를 보고 대통령도 국민의 눈치를 봐야하니 세상에 눈치를 안 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타인의 눈치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요?
라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어쩌면 이렇게 판에 박힌 모범답안인가 싶어요. 시아는 상대방의 오해나 곡해로 상처받은 적이 있어 주눅이 든 거라고 지적합니다. 자신을 성숙하게 하여 타인의 시선이 별로 상관없다고 여길 수 있게 될거라고 해요. p. 121

인간의 기본 욕구 중에 자신을 알리고 싶은 욕망이 있죠. 세상에 흔한 존재가 되는 걸 바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은 특별하지 않고 평범합니다. 자신이 돌멩이같다는 허탈함과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라는 자존감 향상을 위한 방법을 제안해요.
자기 성찰과 새로운 도전, 자기 관리 등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특별함을 발견하라고 해요. 시아도 비슷한 답을 합니다. 자신에게 스스로 사랑해라는 고백을 하라고 해요.날마다 수시로 무조건 감사하며 사랑해라는 고백을 계속 한다면 돌멩이 하나에도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게 된답니다.p.212

챗봇 라는 아는 것이 참 많습니다. 심리상담서라든가 철학서라든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정보를 갖추고 있어요. 어디선가 읽은 듯한 정답을 척척 해내지만 위로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들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라는 말보다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 괜찮냐는 위로가 더 마음에 와 닿은 것처럼 말이에요.
아직 챗 GPT의 답은 아쉬운 감이 있지만 더 많은 구루들의 답을 받아들이면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말을 해줄 수도 있겠어요. 공감과 이해가 없는 챗 GPT의 정답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도 기대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