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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다시 채우고 - 삶이 어엿함을 잃지 않도록 내 속에 말을 담고, 내 안의 생각을 비워내다
이가경 지음 / 북스고 / 2023년 5월
평점 :
인생에서 많은 것을 채우고 싶었지만 불필요해서 비워야할 것이 더 많아요. 찰나의 영감으로 내면을 채우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글쓴이는 무의식 속의 '나'를 밖으로 꺼내 진짜 '나'를 마주하고 싶은 욕망으로 글을 쓴다고 해요. 글쓴이에게 '나'를 알아가기 위해서 무의식으로 쓰인 책은 '나'의 세계입니다.
용기는 나라를 구하고 사람을 구하는 큰 용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의 결정을 내리는 작은 용기도 있어요. 결정 장애처럼 사소한 일에도 머뭇거리기도 하죠. 결단과 행동이 필요할 때 용기는 의지가 작용하고 곧장 실행하게 하여 삶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한답니다.
어떤 용기는 뜨겁고 어떤 용기는 차가워요. 뜨거운 용기보다 냉정한 판단력과 냉정한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해요. 감정에 의해, 타인의 시선이나 의견에 의해 휘둘리거나 분별력을 잃기 때문이에요. p.45

아무리 아끼던 그릇이라도 이가 빠지면 소용없듯이 아주 사소한 결함으로 전체가 쓸모없게되는 물건이 가끔 있어요. 쓸모를 다 했다는 말은 잔인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글쓴이는 살아 있는 것도 제 쓸모를 다할 수 있을까하고 자문해요.
살아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게 인간이고 우리의 에너지는 내일 해가 떠오르면 생성된답니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충만한 감동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쓸모의 유무를 떠나서 우리는 충분하고 완벽한 존재라며 격려해요.p.99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투로 말할 때가 있어요. 너무 피곤하거나 신경이 곤두서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조절하기가 어려워요. 스스로 듣기에도 거슬리는 가시 돋친 말은 듣는 이에겐 가혹한 형벌입니다. 방송이나 유튜브, 1인 미디어에서 남을 비웃고 비아냥거리며 자극적인 말투로 인기를 끄는 사람도 있어요. 생각없이 재밌게 듣다가도 뭔가 탐탁치 않은 기분이 들지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말은 다시 듣고 싶지 않게 되구요.
글쓴이는 말에는 저마다의 냄새가 있고 최소한의 배려를 진심으로 하는 말은 향기를 품고 있을거랍니다. 칼날을 품은 말은 상대를 쓰러트리지만 칼을 쥐고서 향기로울 수는 없어요.p.133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분노, 슬픔이 있을 때 일기를 쓰면 기분이 나아집니다. 글쓴이는 매일 글을 쓰는 것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 책은 여러가지 주제를 나름의 생각으로 해석해요.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그늘에 앉아 읽는 듯한 기분이 들고 새로운 생각을 더해주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