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해빗 - 경력, 인맥, 스펙, 성격, 재능을 뛰어넘는 12가지 핵심 습관
서인용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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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 키우기.


매일의 생활이 판에 박힌터라 새로운 일이나 도전을 하기위한 시간을 만들기 힘들어요. [골든 해빗]은 최고의 프로페셔널들의 매일의 태도에서 배우는 성공의 비밀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대기업에 다니다 스타트업이었던 쿠팡에서 근무한 후 암스테르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요.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노력하며 터득했던 소프트 스킬을 익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되어 있어요. 


소프트 스킬은 다른 사람들과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소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해요. 조직이나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며 성과내고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사람을 다루고 교류하는 능력, 감성적 지능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하드 스킬은 업무와 관련된 능력이구요. 고도의 소프트 스킬을 요구한 직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체계적으로 배우기 힘들고 시간만큼 능력이 향상되지도 않아 어렵다고 합니다.


소프트 스킬의 중신엔 내가 있습니다. '나'는 팀원 및 조직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 축이에요. 내가 특정 목적을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상대방과의 협업도 효율적이 됩니다. 여기선 나의 성장, 상대방과 함께 성장, 조직원의 성장에 포커스 맞추는 스킬로 분류했어요. p.70


여러 이유로 이직을 하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새로운 팀과 상사에 불편하고 어려울 때도 있어요. 조직의 환경이 변하면 기존 팀이나 개인이 세웠던 계획과 목표가 어긋날 수 있고 처음부터 다시 단추를 끼워야합니다. 


* 이런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1. 장기적 안목에서 인생과 커리어를 바라본다

2. 목표와 기대치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p.125-128


시간 관리를 위해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할 일에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일부터 처리하는 방법도 있어요. 중요한 일을 위한 시간을 미리 할당해놓고 시간 내에 다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중요하지않은 일은 하지 않거나 미룹니다. p. 138-9


피드백이 필요할 때는 상대의 시간과 생각을 쉽게 얻으려 하지 말라고 해요. 피드백을 요청할 때는 상대에게 그 피드백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피드백 요청하는 이유와 나 또는 팀에게 왜 중요한 지를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p.176


* 상대방에게 피드백 해줄 때 고려할 내용

1. 내가 먼저 피드백 요청

2. 먼저 허락을 구함

3. 보고 관찰한 내용을 이야기하라

4. 상대방 행동으로 인한 영향을 말하라

5. 생각할 시간을 주라

6. 1:1로 편안한 상황에서 피드백 전달

7. 바로 피드백

8. 진심 어린 긍정 피드백도 함께

9. 어색하면 회의실을 피하라 p.180


이 책의 중후반은 갈등해소와 팀워크, 성장을 위한 방법을 다룹니다.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여 어떤 점이 문제가 되었고 아쉬웠는지를 진단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해요. 감성에만 기대기보다 자신이 이성적으로 중심을 잡고 팀도 돕도록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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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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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기원과 역사 .


구미호와 용은 우리나라 전설에서 자주 나오는 괴물이고 항상 흥미를 끌어요. 그리스 신화에서도 히드라, 메두사를 비롯해 많은 괴물이 나오구요. [세계 괴물 백과]은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라니 재미있는 내용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괴물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관념과 의식을 설명해요. 괴물에 대한 기록은 고대 중국,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라는 저서에 당시 세계관과 지리관, 생물에 대한 백과사전식 구성을 남겼다고 해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원래 중동에서 탄생했고 메소포타미아 신화와도 관련있구요.


날개 달린 인면수신상은 근동이나 중동에서 출현했고 라마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천체나 황도대나 별자리에서 유래했어요. 라마수는 신아시리아 제국의 권력을 상징했고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도 자연의 정령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수메르 신화의 여신 라마를 라마수의 기원으로 보기도 해요. 아시리아인은 고대 유대인에게도 영향을 미쳐 성경에 나오는 인간, 사자, 독수리, 황소가 혼합된 존재로도 나타납니다. p. 46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아브락사스는 아브라삭스로 쓰기도 합니다. 365개의 천당과 365가지 미덕을 지닌 통치자를 뜻하고 가장 위대한 신이자 전지전능한 조물주를 뜻해요. 일반적으로 수탉 머리를 하고 그리스 신화 태양신 포이보스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하구요. 사자 머리가 달린 이집트 태양신 라 또는 미트라, 당나귀 머리에 인간 몸을 한 형태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스에선 아프로디테, 제우스, 헤카테로 보고 유대교에서도 나오고 아브라카다브라 주문의 어원입니다. 카톨릭교회에서는 아브락사스가 악마로 신분이 바뀌어 지옥사전에서 머리에 왕관을 쓴 대머리 고블린으로 묘사되구요. p.168


이 책에는 인어가 한 종류가 아니라 다양하게 나와 있어요. 세이렌은 초기엔 날개까지 있었다고 하고 스타벅스 로고에 나오는 꼬리 지느러미가 양갈래로 갈라진 양꼬리 인어도 있습니다. 양꼬리 인어는 중세교회에서 음탕한 욕심의 상징이었어요. 


용도 날개 달린 두 발 용인 와이번이 있고 성녀 마르타가 굴복시켰다는 타라스크,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등장하는 붉은 용과 흰 용 등 다양해요. 마비노기온에 따르면 붉은 용과 흰 용의 싸움으로 식물은 마르고 토지가 황폐해지자 왕이 두 용을 가뒀다고 합니다. 후에 암브로시우스라는 소년이 두 용을 풀어주게 했고 붉은 용이 승리했어요. 그 소년이 마법사 멀린이고 흰 용은 색슨족, 붉은 용은 보르티게른왕의 백성을 뜻했다고 합니다. p.297


많은 원전에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아시리아, 이집트, 그리스, 종교, 동방, 유럽의 많은 괴물들을 다뤘어요. 비슷한 형태의 괴물이 여러곳의 기록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삽화와 함께 소개한 괴물의 기원과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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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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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나팬들의 솔직한 마음.


방탄소년단이 유명해진 후 팬이 된 3040여성들이 많았어요. [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아이돌 덕질하는 팬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낸 소설이라니 공감가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기대했어요.


결혼 8년차 아이없는 부부의 남편은 인디 아이돌에 푹 빠졌고 아내 사쿠라이는 데뷔를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 스노우화이트에 빠졌어요. 3년 동안 멤버 간다 미라이의 팬으로 연습생인 그를 보고싶어 방송국에서 일하는 남편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어느날 남편은 인디 아이돌의 멤버와 살고 싶다며 아내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해요. 아내는 "나도 미라잉과 자보고 싶다고!"소리를 칩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미라이와 육체관계를 맺을 마음은 꿈에도 없어요. 


나는 갑옷을 두르고 있다. 몸에도 마음에도.

그 갑옷을 바지런히 수선해 온 덕분에 지금까지 몸도 마음도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1등이 되지 못했다는 열등감과 1등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상위권이라는 자존감의 치열한 힘겨루기 속에서 계속 살아왔다. p.30


가장 사랑해야 하는 건 나, 두 번째는 미라잉, 세 번째가 남편이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의 외도에 힘겨워집니다. 남편은 바람피운 상대가 상상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아내에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요. 


스무 살에 엄마가 되고 현재는 양아치 중학생 아들을 둔 마시코는 스노우화이트의 하치 오지를 보고 내 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욕설을 퍼부으며 늘 생활비에서 돈을 훔쳐가는 구제 불능 밥버러지에 얼굴까지 가망없는 아들과 어쩜 이리 다를까. 태어난 지 아직 14년밖에 지나지 않은 남자애가 기를 쓰고 춤추는 모습만 떠올려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p.58


마트 계산대에서 일하다 같은 그룹의 다른 멤버 팬인 미인 사쿠라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당첨된 티켓을 한 장 주겠다고 말해버립니다. 미인의 초대로 그녀의 집에 가는데 알고보니 동갑에 아이가 없다는 걸 알게되지요. 서로 접점이 없던 여자들이 같은 그룹의 아이돌 팬이라는 이유로 뭉쳐요.


아들이 도둑질했다는 전화에 놀라 달려가니 훔친건 이력서였어요. 아들을 때리고 싸우다 낳고 싶어서 낳은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며 소리치는 아들에게 그녀는 솔직하게 말해요.


"네 말대로 딱히 널 원해서 낳은 게 아니야. 하지만 그런 애가 어디 너 하나뿐인 줄 아니? 나도 그랬어. 그런 핸디캡이 있는 아이는 부모한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고. 그러니까 사랑받고 싶으면 네 힘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p. 80


이력서를 훔친 이유가 엄마가 기뻐할 거 같아서 디셈버스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였다는 말에 대놓고 "꿈도 크다. 그 얼굴로 거길 어떻게 들어가냐. 꿈에도 정도가 있는 거야! 거울을 봐! 현실을 직시하라고!"말합니다.


엘리트 싱글녀인 미야비는 11년 전 스노우화이트에 소속되기 전인 열한 살의 지카를 만났어요. 천사같은 소년의 모습에 결혼도 마다하고 투어를 따라다니며 덕질에만 열중입니다. 콘서트장에서 결혼한 사쿠라이를 오랜만에 만나고 그녀도 그룹 멤버의 팬이라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사쿠라이의 반응은 별루예요. 


미야비는 갑자기 계약이 끊기고 자신이 아이돌 팬이라는 괴문서가 퍼진걸 들어요. 누군가 악의적으로 퍼트린 사진과 말에 충격받고 사쿠라이의 도움으로 괴문서의 배후가 미야비의 부친인걸 알게됩니다. 

미야비는 결혼압박을 피하려 마시코와 속옷 차림으로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을 찍어 레즈비언이라는 괴문서를 퍼트려요. 아버지와 다툰 후 평온해진 일상. 미야비는 우연히 지카와 마주쳐요. 


아, 하고 지카 짱이 작게 목소리를 흘려낸 것 같았다. 내 얼굴을 보고 지카 짱은 꽃이 피어나듯 환하게 웃음 지으며 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누구? 아는 사람이야?"

"옛날에 날 도와준 사람."

신이시여. 아아, 신이시여.

내가 두 손을 맞잡고 쪼그려 앉자 사쿠라이 씨가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다. p.124


남편에 애정없고 소녀시절 좋아한 아이돌을 닮은 미소년 사쓰키에게 빠져 그의 이상형에 맞는 헤어스타일로 바꾸는 야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주인공인 팬픽을 쓰는 소설가 마유미도 있어요.  


부디 그대로 빛을 받으렴. 나는 소망했다. 

빛이 비치는 길을 걸어가라고. 그럼 널 길잡이 삼아 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p.207


여학생들 뒤에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누나팬들의 절절한 마음과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어요. 서로 모를때는 저런 사람이 내 아이돌의 팬이라니 하고 반감을 갖다가 서로 다가가 대화하다보니 서로 친해져 친구가 되어버려요. 씁쓸하다 유쾌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라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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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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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는 탐욕보다 약하다


인어에 대한 전설은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에서도 나왔어요. 매력적이라 영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구요. [소금 비늘]은 인어의 몸에서 자란다는 비늘 모양의 소금을 두고 싸우는 인간들의 파국을 다루는 호러 판타지라니 기대되었습니다. 


남정심이 남편 최동수에게 살해된 후 그녀의 돌무덤이 백어도 꼭대기에 마련되었어요. 정심의 아들 산하는 모친 묘의 이장을 위해 옵니다. 파낸 시신은 놀랍게도 부패하지 않았고 백색의 비늘이 덮여있었어요. 


산하는 비늘 몇 개를 가져오고 산하가 가진 비늘을 중산이 훔치고 동일도 시신에서 비늘을 떼어 가져와요. 산하는 그 비늘을 보고 뒤늦게 부친이 모친을 살해할 때 쓴 살해도구란걸 깨달아요. 동일과 중산은 얼굴이 훼손되고 한쪽 손을 잃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용보는 아름다운 마리와 결혼하고 그녀는 그에게 코델리아의 소금이라는 비늘을 선물로 줘요. 코델리아가 리어왕의 막내딸로 부친을 구하려다 살해당했다는 것과 소금이 화폐로 쓰인 걸 말합니다. 

"너 한테는 하나밖에 줄 수 없어. 그러니까 나머지 소금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맹세해."

"알았어. 맹세할게."

"만약 오늘의 이 맹세를 깨고 내 소금에 손을 대면 넌 나뿐 아니라 나로 인해 얻은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p.36


용보는 마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섬을 키우며 평온하게 살지만 마리의 그림과 글을 보면서 점점 균열이 생깁니다. 마리는 인어공주 동화의 뒷 이야기를 썼어요. 왕자를 위해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왕자가 결혼 후 아이 셋을 얻어 아내와 자주 싸우는 걸 보면서 자신의 희생을 억울하게 느낀다고 해요. 용보는 뉴스에서 소금비늘인 백어석에 대해 듣고 희귀한 보물이란 말에 탐을 내게 됩니다.


눈물과 소금이라. 그는 거실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마리의 바다를 보았다. 

양철통에 담긴 흰 소금 비늘에서 석양의 찬란하고 붉은빛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p.121


용보는 백어석을 훔쳐 준희에게 팔고 준희는 황씨염상파록과 고서에서 백어석에 대한 기록을 살핍니다. 백어석은 염린이라 불렸고 염린을 팔았던 자들은 모두 교어와 혼인한 남자들이었고 그들은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의 삶이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용보는 마리에게 미안하기보다는 화가 났다. 집에 돈이 되는 물건이 있는데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었다 p.161


며칠 전 마리가 물에 흠뻑 젖은 채 관리사무소에 들어섰던 바로 그날 그 순간, 그는 마리가 품고 있던 백어석의 빛을 알아보았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p.203


마리가 용보를 떠나고 산하와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전개가 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남정심 가족의 이야기는 용보 가족의 미래를 의미해요. 정심이 남편에게 살해당하고 그 아들 산하는 물에 가까운 것처럼 용보도 탐욕에 물들고 그의 아이 섬은 물속에서 편안함을 느껴요. 


평범하던 용보가 점차 이성을 잃고 사랑이 증오로 변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있어요. 행운을 불운으로 만드는 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이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되고요. 다양한 인어전설에 대해 나와 있어서 재미와 근거를 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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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낙 형사 카낙 시리즈 1
모 말로 지음, 이수진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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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살인한다.


북유럽 스릴러 작가들의 작품이 어둡고 잔인한 특징이 있더군요. [카낙]은 북극곰이 산다는 그린란드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범을 잡는 형사 카낙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라니 기대가 컸습니다.


사람들은 그린란드를 어떠한 반전도 이야기도 없는 꽁꽁 언 거대한 비석과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죽었다. 그러니 적어도 하나의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

범죄가 있었다. 그러니 카낙은 하나 이상의 이야기를 찾아낼 것이다.p.19


야생동물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지요. 그린란드도 마찬가지지만 확실히 공격성이 강한 맹수인 북극곰이 있어요. 


중국인 용접공, 캐나다인 작업반장, 아이슬란드인 요리사가 북극곰의 공격패턴과 유사한 방식으로 살해되었어요. 카낙은 북극곰이 사람에게 길들여져 살해도구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을 조사합니다


당신을 약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겐 강하게 강하다고 믿는 이들에겐 약하게 대하라

세상의 모든 속담에는 한계와 예외가 있기 마련이라지만 지금까지 늘 잘 맞았다.  p.73


"우리가 찾는 범인은 잠긴 문을 열 수 있고 동족보다 6배는 더 가볍고 두 발로 서서 똑바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고 조금 질긴 고기 조각에 이빨이 빠져버리는 곰이에요. 게다가 이제는 소포까지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에 그런 곰이 있다면 전 그걸 사람이라고 부를 겁니다." p.169



밀실 살인처럼 이 사건은 전혀 용의자를 짐작할 수 없어 더욱 미궁에 빠집니다. 카낙은 부모를 잃고 입양되어 성장했다 사건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구요. 백야속에서 길을 잃고 살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는 추위와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선조들의 땅에서 생을 마감할 일만 남았다는 아이러니, 그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p.432


이 책에는 그린란드의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이슈도 담고 있어요. 탐험가 피어리가 미국에 데려간 이누이트족 소년의 비극은 주인공 카낙의 정체성과 관련있어요. 이누이트족의 외국인 혐오, 오일 개발 등 복잡한 여건으로 사건 해결이 어려워져요. 


카낙이 얼음에 갇힌 다리를 잃을 뻔하다 무사히 구조되는 방법은 약간 코믹하기도 해요. 카낙의 사색적인 성격은 철학적이기도 하구요. 깨끗하고 조용할 것 같은 그린란드에도 극한 환경을 포함해 싸워 이겨야할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더 흥미로워요. 개성강한 카낙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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