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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의 두 번째 시간 1
성지혜 지음 / 로맨티카 / 2020년 3월
평점 :

남편의 불륜으로 배신당한 아내가 복수하는 내용은 드라마, 영화, 소설로 수없이 나왔지만 여전히 자극적이고 흥미를 끌어요. [공녀의 두 번째 시간]은 여주인공이 남편의 내연녀인 악녀의 몸에 빙의된다니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불가네요. 인기 연재된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에르샤는 후작인 남편 에반의 둘째 아이를 임신중에 황태자의 약혼녀 로젤의 불륜 현장을 목격해요. 충격받은 에르샤는 괴한에게 납치돼 아이를 유산하고 이혼 통보를 받아요. 자신을 해친 것이 로젤이라는 걸 알게되고 에르샤는 복수를 위해 로젤을 저주하고 목숨을 잃습니다. 눈을 떠 보니 에르샤는 로젤이 되어 있었어요. 로젤의 미모, 배경, 황태자인 약혼자까지 모두 차지하게 된 에르샤는 에반에게 복수를 하려 합니다.

뜻밖에 황태자 아르한이 로젤이 된 에르샤를 의심합니다. 알고보니 아르한이 에르샤를 짝사랑했었어요. 황위 다툼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자신 대신 친구인 에반에게 정략결혼의 위기에 처한 에르샤와 가짜 약혼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거였죠.
그가 떠났다가 돌아오니 에반이 이미 에르샤와 결혼한 뒤였어요. 친구에게 배신당해 에르샤를 빼앗겼지만 아르한은 계속 에르샤를 애틋하게 여겼습니다. 로젤과는 억지로 약혼한거라 마음도 없었고 로젤이 그가 에르샤를 사랑하는걸 알고 일을 꾸몄어요.
에르샤는 흑마법을 사용한 탓에 만약 정체가 드러나면 바로 화형에 처해질 위험이 있어요. 에르샤는 아르한에게 파혼을 요구하고 로젤이 에반과 결혼하려한다고 오해한 에반은 그녀를 싸늘히 대하고 2달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해요.
에르샤는 아들 리오를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아르한이 에르샤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걸 알게된 후 에르샤는 위로받은 기분이 들어요.
눈앞에 있는 이 남자만큼은 절대 로젤을 좋아하지 않기를,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만약 그리된다면 로젤을 미워했던 에르샤는 정말 혼자가 되고 말 테니까.
"한 가지 약속해 주실 수 있나요?"
생각을 마친 로젤이 생긋 웃어 보였다.
"저를 사랑하지 말아 주세요." p.83
리오를 보는 로젤의 시선에서 에르샤를 느끼고 아르한은 계속 의심을 놓지 못합니다. 에르샤는 친구이자 황녀인 샬롯이 로젤을 싫어하는 모습에 반가워하구요. 샬롯에게 힘이 되어주기위해 친구가 되자고 제안하고 샬롯은 받아들입니다.
로젤이 가진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하는 에르샤에게 아르한은 뜻밖의 말을 합니다.
"저는 분명 두 달 후에 다시 얘기하자 말씀드렸고 앞으로 공녀를 지켜보겠다고만 했을 뿐. 두 달 후 파혼하겠다 말한 적은 없습니다."p.145

아르한은 로젤이 에르샤일지 모른다는 의혹을 풀기위해 그녀를 거울의 방에 들어가게 합니다. 에르샤가 과거의 영상에 정신을 잃자 아르한은 그녀가 에르샤란걸 확신합니다.
"에르샤!"
로젤이 정신을 잃기 직전 아르한이 무심코 외친 말이었다 p.186

사랑이 아닌 선택이었던 남편 에반은 쓰레기였지만 에르샤를 버린데는 로젤의 계략이 있었어요. 헌데 갈수록 에반의 심리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젤이 최악이었구요. 로젤이 워낙 나쁜 짓을 많이해서 뒷감당하기도 벅찹니다. 게다가 악녀는 쉽게 죽지 않는 법이죠.
대부분 빙의한 주인공은 새로운 상대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합니다. 에르샤가 로젤이 되고 아르한이 싫어하던 로젤에게 쉽게 빠져들 수 있지만 여기선 그가 이전부터 에르샤를 짝사랑했다고 되어있었어요. 아르한이 후회하며 만약 다시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에르샤를 놓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에르샤가 로젤이라고 믿은 후로 무조건 직진해요.
황제와 로젤의 거래, 라이벌의 귀환, 아르한의 왕위 다툼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네요. 거듭되는 반전에 빠르게 진행되는 로맨스가 2권을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