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클리어 - 불안을 실천으로 이끄는 기후 정의 행동 아르테 S 4
강양구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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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없는 밤하늘이 되지않도록.


미세먼지 탓에 하늘이 뿌옇고 마스크를 쓰고도 목이 안 좋아집니다. 하늘은 경계가 없이 열려있으니 온실가스처럼 원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세계가 함께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세먼지에 책임이 있는 국가에 제대로 문제를 제기해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과 가정에서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UN연설에서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의 1인 시위를 하고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릴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외쳤어요. 세계270여 지역의 청소년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사용이 늘어나고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도 증가한다고 해요. 공기청정기를 갖춘 아파트까지 나오고 대기오염에 대해서도 빈부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78㎍/m3에서 2012년 41㎍/m3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줄어든 기간(1995-2012)은 중국의 산업화 기간과 겹친다. 중국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동안 오히려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p. 75


미세먼지 배출 기여율 가운데 산업, 발전소, 경유차,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다. 산업 부문은 약 41%, 전체 산업 부문에서 대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2.7%다. 굴뚝에서 실시간으로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굴뚝 배출가스 측정 시스템 부착 시설도 1-3종 사업장의 15.5%밖에 되지 않아 감시에 한계가 있다. p. 127


이 책은 미세먼지의 원인, 국내외의 대책, 위험성, 미세먼지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스크가 소용이 있나 없나는 KF인증을 받은 KF80이상의 마스크를 제대로 쓴다면 효용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마스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데에는 8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p. 180   


호흡기, 심뇌혈관, 신경정신계 질환까지 일으키는 미세먼지를 집안에선 공기청정기로 대처하고 미세먼지가 묻은 옷은 즉시 갈아입고 몸을 씻어야한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국내에서 정부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대처 방안을 찾는 만큼 세계도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1995년-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데 성공했으니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정부도 미세먼지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니 산업체, 쓰레기소각, 화석연료발전, 난방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에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대중교통이용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의 아이들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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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눈물 - 개정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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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두산의 상징성과 여러 위험을 말하다.


백두산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나서야 휴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잦은 지진으로 점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백두산이 진짜 폭발하게되면 큰 재난이 생길 것같아 걱정입니다. 백두산이라는 영화까지 개봉이라니 백두산의 화산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백두산을 두고 국가간 경계에 대한 다툼이 잦아 숙종 시절에 백두산정계비를 세웠는데 1906년 일본이 중국에 백두산을 넘겼고 1962년 북한과 중국의 합의로 백두산 천지의 45%는 중국 영토가 되었습니다.


내용의 앞부분에는 백두산의 역사, 그곳에 사는 사람들, 탈북자들의 안타까운 상황등이 나옵니다. 백두산의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고 백두산에 국경을 나타내는 경계비에도 금이 갑니다. 화산을 연구하는 선화는 과거 백두산 폭발의 위력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화산인 베수비오 화산보다 50배나 되었다고 해요.


백두산이 폭발하기 전 전조 현상으로 지진이 먼저 일어난답니다. 천지의 물은 20억 톤 정도. 지진으로 그 물이 쏟아져 화산 홍수 라하르를 일으킵니다. 화산 폭발과 함께 솟아오르는 물질들은 화산쇄설류, 줄여서 화쇄류라고 해요. 화쇄류는 평균 시속이 120킬로미터인데 그보다 먼저 500-700도 정도 고온의 열폭풍이 먼저 덮칩니다. 화쇄류에 매몰되면 발굴조차 어렵다고해요. P.173


날아오른 화산재는 천 킬로미터를 날아 일본까지 도달한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편서풍때문이지요. 천 년 전, 백두산 화산 폭발 시기에는 발해가 있었습니다.


탈북한 지질학자 리성철은 백두산 폭발의 위험을 경고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화산 조사팀의 헬기를 군용으로 생각한 북한은 중국에 화산 조사팀의 철수를 요청하고요. P.256


조선의 국명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그러나 한국에 진짜 민주주의가 있었고 한국의 공화국의 행태를 지적하며 자기들과 다른 우리를 비난한다. 여전히 어른들은 미국을 원수라하고 한국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그렇지않다. 어른들 모르게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의 물건을 손에 쥐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그들의 삶을 그리워한다 P.275


선화가 경고한대로 마침내 지진 후 천지 물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스스로에게 수호신이라고 불러준 민족의 지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지가 마음 깊이 눈물을 흘리는 거라고, 천지의 눈물이 바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눈물인 거라고 P.375


백두산 가까운 곳은 폼페이처럼  화산재와 화쇄류로 매몰되고 서울까지 화산재가 남하해 한반도는 검은 어둠에 잠깁니다. 한국은 북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 백두산과 거의 비슷한 결말을 맞네요. 백두산 폭발은 한반도 전체에게 큰 재앙이 되지만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화산 자체의 이야기보다 남북과 주변국의 상황에 대한 분량이 더 많습니다. 


우리가 북한이라 부르지만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생각과 문화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려주네요. 현실의 상황을 담아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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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김바롬 지음 / 에이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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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위해 다른 일을 하는 작가.


예전에 한 전업작가님이 자신은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전업으로 글을 쓸수 있으니 운이 좋다고 하신걸 들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전히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일을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희망과 해피엔딩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저자의 부친은 술을 마시면 악마가 되었고 모친은 이혼할 용기가 없어 맞는 걸 견디며 살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책으로 도피했고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생계를 위해 편의점, 백화점, 조선 시대 군복 입고 행진을 하는 등 많은 일을 전전했다고 합니다. 


의사 앞에서 울며 억울하다고 하는 저자에게 의사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억울함이라는 건 어떤 의미죠?" 

순간 순식간에 눈물이 그치고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대체 뭐가 그렇게 억울한 거지?


작가 지망생이라고 말 한 후 남들이 비웃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가 들었다고 믿은 동료들의 마음의 소리는 그의 열등감에서 기인한 착각이었다고 해요. 자신의 주관이 뚜렷했던 알바생 볼거리녀의 에피소드는 저자에게 더이상 작가라는 걸 우물쭈물하지 않도록 깨달음을 줍니다.


그녀는 알바생이 아닌 화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에겐 이방인이었고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또한 그 사실에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아 도리어 우리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간단히 말해 그녀에겐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p.31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캔을 수거하는 어르신을 위해 따로 모아두었다고 합니다. 다른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뒤져 캔을 찾는 그분을 못마땅하게 보는 걸 보고 자신도 부끄러웠다고 하고요. 편의점의 별의별 손님들을 만나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이 있어요.


어쩌면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사연을 품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보고 뭐 어쩌라고. 적절히 거리 두는 법을 모른다면 그 후로도 사람 대하는 일은 못 했을 것이다.P.75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때론 배우고 때론 상대의 표면 아래 숨은 마음을 알게되기도 합니다. 


삶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운동 경기가 아니다. 따져보면 여행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나의 길을 걸을 뿐이다. 때론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느라 돌이켜보면 한심할 만큼 구불구불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더 가치 있을지도 모르는 나만의 여행길을 P.145


저자는 자기 글에 도취되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자신의 이야기로 첫 책을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글을 쓰기위해 다른 일도 하고 있지만요. 


저자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계속 만나게 되길,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공감하는 기회가 오길, 빨리 전업작가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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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맥 수업 - 세계 최고의 엘리트 곁에는 누가 있는가
코니 지음, 하은지 옮김 / 꼼지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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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은 점이 아닌 선이다.


명문대에 가는 이유는 학교의 명성뿐만 아니라 그 학교에서 쌓을 인맥때문이기도 하다고 들었습니다. 최고 명문이라는 베이징 대학교와 하버드 MBA출신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경험한 저자가 말하는 인맥의 중요성과 관계 맺기의 6가지 기술이 기대되었습니다.


하버드는 매년 900명의 뛰어난 인재가 입학하고 졸업후엔 기업이나 기관의 리더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대한 하버드 동문 체계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해요.


저자가 원래 적극적인 성격이라 모범생인 친구가 많았다고 해요. 친구들 도움으로 엄친딸이 될 수도 있었구요. 자신의 비결을 먼저 소개하고 인간관계에 두려움을 없애는 4가지 방법도 알려줍니다. 인맥을 넓히는 데는 도가 트인 저자조차 매번 많은 사람과 친해지는 건 아니라고 해요. 한 모임에서 한, 두 사람이라도 진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누군가를 소개 받은 경우 자신의 인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하는 내용이에요. p.53  


짧은 시간에 상대에게 기억되게하는 방법도 알려줘요. 고객의 사무실에 처음 방문했을 때 대화를 어떻게 진행해야하고 시간 배정은 얼마나 해야하는지 말합니다. p.110


현실에선 친한 사이보다 약한 연결을 가진 상대로부터 일자리 소개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온라인 연락이나 좋아요 등은 절대 얼굴을 보며 만나는 만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만나서 서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대화도 통했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만남의 시간이나 장소, 상대의 특징, 대화 내용을 명함이나 핸드폰 연락처 비고란에 기입해요. 다음에 만났을 때 그 정보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요. 만남 후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p.167


저자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 후 미국 직장에서 매킨지 사의 직원으로 일하던 중 중국인은 단 2명인데 인도인은 전 직원의 15%나 된다는 걸 알게된 후 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상사나 부자를 찾아가 아첨하여 인맥을 만들라는 게 아니라 특정 방면에서 우수함을 보이는 사람을 찾고 스스로도 남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귀인이 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가독성이 높고 재미도 있어요.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그어 잘 보이게 합니다. 논리적으로 저자의 많은 경험, 다른 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요. 이해가 용이하고 만남과 인맥에 대해 조언이 필요할때마다 들여다보면 좋은 내용이에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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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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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도 법이다'라고 한 이유.


 독약을 거부하지 않고 죽음을 맞았다는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수제자인 플라톤이 기록으로 남겨 현세까지 이어진다니 인류에겐 감사한 일입니다. 서양철학의 뿌리가 되어온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을 네 권의 책의 그리스어 원전을 완역하여 한 권으로 엮어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위로 하늘에 있는 것과 아래로 땅 아래에 있는 것을 탐구하고 신들을 믿지 않으며 궤변을 정설로 둔갑시킨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배심원 중에는 희극'구름'의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도 있습니다. 자신이 자란 곳의 방언과 말투로 법정에선 마치 외국인의 말처럼 들릴테지만 진실을 들어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를 고발한 멜레토스와의 논쟁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나이가 젊기 때문에 더 가혹하게 비판할 것이고 여러분은 더 분노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비판하는 자들을 사형에 처해서 자기 삶이 올바르지 않다고 누군가 비판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p.55


소크라테스는 과거의 영웅들을 만나게 된다면 기꺼이 죽고싶다고 합니다. 부당한 판결을 받고 죽은 옛 사람들을 만나 서로 겪은 일을 비교해본다면 저승에서 사는 것도 놀라운 일일 거라고 하죠.


이제는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기 위해 떠나고 여러분은 살기 위해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서 어느쪽이 더 나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는 오직 신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p.59


소크라테스가 고발된 후 절친인 크리톤이 찾아와 탈옥을 권유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불의를 당했다고 불의로 갚아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국가의 법과 국가 전체를 파괴하는 셈이 된다는 거죠. 


법정에서 내려진 판결이 개개인에 의해 무효화되고 무력화되어서 아무런 효력도 미치지 못하는 그런 나라가 무너지지 않고 계속 존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p.77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생애 마지막 순간 소크라테스와 그의 친구, 추종자들이 모여 나누는 '영혼 불멸'의 대화내용입니다. 


몸의 욕망을 떨쳐내지 못해 그것이 남아있는 영혼은 몸과 자기 눈에 보이는 곳에 연연해하며 떠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배회하면서 격렬히 저항하고 많은 고초를 겪은 후에야 자신에게 배정된 수호신에게 강제로 이끌려서 가까스로 이승을 떠나게 되지.p.194


향연은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열었던 연회에서 소크라테스와 추종자들이 에로스에 대해 토론한 내용입니다. 파우사니아스는 당시 만연하던 동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그에 대해 솔직한 말을 합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어요.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에 많은 열정을 쏟아부어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하려면 아주 어린 소년들을 연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반드시 있어야 하네. 소년의 영혼이나 몸이 결국 악하게 사용될지 아니면 훌륭하게 사용될지 그 결과가 어느 쪽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 p.236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고 길게 말하는 고대 사람들의 논리력에 감탄이 나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스스로 변론을 펼쳐 적대적인 사람들을 설득하려 노력한 소크라테스의 자신감도 대단하구요. 


탈옥이나 추방당하여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국가 시스템의 원칙을 존중하기위해 죽음을 선택한 점이 이해도 됩니다. 현대의 사람들이 과연 고대의 사람들보다 더 현명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하는 명저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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