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어떤 모양인가? - 신지식교양인을 위한 우주 입문서 빅 아이디어 (The Big Idea) 3
자일스 스패로 지음, 매튜 테일러 엮음, 고현석 옮김 / 자유의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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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우주.

우주에 비하면 인간의 존재는 찰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고 더 겸손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합니다. 평행 우주, 우주의 끝 등 우주에 대한 질문을 그래픽과 사진을 더해 명쾌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답한다니 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에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이미 우주를 진공이라는 개념으로 상상했고 기원전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가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주장하여 1000년이상 천문학을 지배했다고 합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16세기 초반에 들어 종교개혁에 맞춰 일대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만든 망원경으로 눈에 다 담지 못할 만큼 수많은 별들이 우리 은하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p.25


20세기 허블 우주망원경은 우주 전체에서 우리 은하계가 우주의 일부라는 걸 깨닫게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대규모 우주를 가장 잘 기술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직접 측정 불가능한 천문우주학은 물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주는 물질로 가득 차 있고 그 물질들의 질량이 시공간 축을 비틀어 모양을 변화시킨답니다.
빅뱅이후 138억 년간 우주의 원물질들은 더 무겁고 복잡한 원소들로 꾸준히 변화했고 지구 구성물질들도 이 과정에서 생긴 원소입니다. p.55


빅뱅 이후 원자보다 작은 입자인 아원자 입자들이 뭉쳐 원자핵과 완전한 물질로 변화하고 항성들이 생겼고 항성의 잔존물들이 은하의 핵을 형성했습니다.
우리가 1억 광년씩 더 멀리에 있는 우주를 볼 때마다 1억 년씩 더 과거의 우주는 보는 거라고 합니다.
가장 발달한 우주망원경으로 138억 광년 거리의 우주를 볼 수 있지만 우리에게 빛이 오는 동안에도 우주는 계속 팽창하기 때문에 현재 거리로는 액 460억 광년 떨어져 있다는 뜻이랍니다.


은하에는 물질뿐만 아니라 물질들의 질량을 합한 것보다 약 4배의 질량을 가진 신비스러운 암흑물질이 있습니다. 어둡기만 한게 아니라 전자기파 방출로도 탐지할 수 없고 볼 수도 없고 투명하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오직 중력 작용을 통해서만 탐지 가능하다고 해요. p.77


이 책의 결론은 우주가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한 방향으로만 가도 계속 우주가 나오거나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있을 거라는 뜻이에요. 우주의 바깥 경계는 우리로부터 점점 더 빨리 멀어지고 있어 우리가 빛의 속도로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답니다.


물리학, 기하학 등으로 이론만 갖고 있는 개념을 과학이 뒤따라 발전하면서 증명해내는 순서인듯 합니다. 우주와 행성의 사진은 보석처럼 다양한 색상으로 예쁩니다. 우리가 도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밀을 간직한 우주의 이야기가 마치 마법서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워요. 복잡한 이론들을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고 내용의 분량이 상당합니다. 포괄적이고 거시적 개념으로 풀어낸 우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우주에 대한 어떤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지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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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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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의미와 철학.


오랫동안 인간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안정적이고 그 위에 무엇을 쌓을 수도 있는 평면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에서는 우리 삶의 수없이 많은 평면을 다루고 그 의미를 파악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평면성은 일관되게 공간을 가리키는 개념이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글자 그래로의 뜻이건 은유적으로 쓰이건, 평면성의 근본 요소는 불변성이다.p.13


안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대의 평평함이다. 운동선수들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경기장의 평평함 때문이듯.
공정한 경쟁의 장은 최근에 나온 말로 1970년대에 미국에서 공정한 거래를 가리키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 p.170


말레비치는 절대주의 양식을 채택해 하얀 바탕에 색칠된 면으로 구성된 회화로 눈을 돌렸고 '나는 끝없는 공허 속으로 옮겨진다. 이 공허에서 당신은 우주의 창조점들을 당신 주변에서 감지한다'고 말했다. 1915년 작품인 '검은 사각형'은 전적으로 검고 뻔뻔할 정도로 평평하여 '원근법의 가능성'을 막아버렸다.p.239

 


제9장 다가올 평면성의 명암에서 '최후의 날에 세상은 평평해지리니'라고 합니다. 평면화는 평등주의적이며 지형의 변화를 사회와 지배구조가 가진 수직적 계층의 몰락, 제국주의적 기업들의 혁명적 해체와 일치시킨다. 이런 주제들은 힘 있는 자들을 낮추고 낮은 자들을 높임으로써 사회의 평준화를 촉진하는 급진적 이념들을 연상시킨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p.259


저자는 지구과학, 건축, 스포츠,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예로 들어 평면의 의미를 말합니다. 인용한 책들과 범위가 상당합니다. 평면이 뜻하는 바를 철학적으로 확장시켜 풀어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평면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다각도로 다뤄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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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니다 - 내 인생 다시 한 번 찬란하게!
김여나 외 지음 / 더블: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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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살기의 1기 멤버들의 기록.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건 쉽지 않아요. 혼자서 하다보면 나태해지기 마련이죠. 『다시, 시작합니다』에선 함께 1년의 목표를 세우고 서로 격려하며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을 다룬걸로 보였어요. 1년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커리어우먼, 미스코리아, 제품 디자이너 등 남다른 이력이 두드러집니다. 대부분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경력단절이 된 경우예요. 둘째를 갖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 임신한 아이를 4개월 만에 잃고 크게 상심한 사연이 있어요. 인생의 주인으로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1년 살기 모임에 참가했답니다.


욕심 부려 작성했던 처음의 목표는 결국 군더더기가 빠지며 정말 소망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모임의 어떤 이는 목표했던 대로 강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다른 이는 개인 출판을 하고 여전히 직장에서 잘 나가는 워킹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나만의 속도로 내 인생을 살아가겠다라고 하였다. p.141


나는 그동안 내 능력의 한계를 설정하고 그 이상의 도전이 필요한 어려움이 생기면 회피하읏 도망치고 쉬운 선택을 했었다. 하지만 1년 살기를 통해서 멤버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때로는 이끌려가기도 이끌어가기도 하면서 레이스를 완주하는 경험은 앞으로 개인적인 일을 완성하는데도 분명히 큰 자양분이 되어줄 것임을 확신한다.p.196


1년 살기의 1기 멤버들의 계획이 예시로 나와있어요. 경력에 관련된 것도 있고 얼핏 보기엔 소소한 것도 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을 소중히 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p.295,299


솔직히 평범한 이력을 가진 분들이 이 과정을 더 힘겹게 실천한 걸로 보입니다. 아이와의 관계, 자신감, 건강 등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공감갔어요. 큰 목표가 아니라도 저마다 원하는 바를 차근차근 이뤄간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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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생활 속 라탄 소품 만들기
김경희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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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라탄.

자연스러운 소재의 인테리어 용품은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아요. 라탄 바구니도 다양하게 이용가 가능하지요. 인공적인 재료 없이 등나무의 탄성과 다양한 짜임을 활용하는 라탄공예로 바구니, 컵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재료와 도구 소개부터 라탄을 물에 담가 만드는 걸 알려줍니다. 습기에 약해서 완성한 뒤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야해요. 오일링이나 바니시를 칠해 내구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만들기의 시작은 바닥짜기 중 +자엮기입니다. +자 모양을 만들어 사릿대를 감아 바닥을 완성해요. 바닥짜기는 井자, 米자, 타원바닥 엮기도 있습니다. 바닥이후엔 몸통 짜기인데 엮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 후엔 마무리 방법입니다. 가장 익숙한 건 젖혀마무리예요. 바구니의 마무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완성도가 높아 여러 작품에 두로 활용하기 좋다고 해요. 그외 사릿대 잇기, 날대 길이 맞추기, 덧날대 끼우기 등 기본적인 방법도 있어요.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건 원형채반입니다. 추석, 설 명절에 전, 튀김 등을 놓기에 좋고 고추나 야채를 말리는 데도 잘 활용할 수 있어요. 지름 28cm, 높이 4cm로 만드는데 날대 환심 100cm 32줄, 덧날대 환심 40cm 32줄, 사릿대 환심 여분이 필요합니다. 바닥은 米자엮기, 몸통은 막엮기, 따라엮기, 2줄꼬아엮기, 엮어마무리로 완성합니다. 더 큰 사이즈는 재료를 더 늘리면 되겠지요.  

 
뚜껑바구니는 물건 담아 정리하기 좋고 에코 라탄백은 들고 다니면 멋지게 보이겠어요. 평범한 에코백을 활용해 시원하고 감각적인 라탄백을 만들 수 있어요. 수납도 넉넉하여 데일리백으로 좋답니다. 에코백의 바닥을 자르고 라탄바구니와 연결해요. 바구니가 너무 넓게 벌어진다면 에코백을 연결하기 전 바구니 양옆을 끈으로 묶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삼각전등갓도 독특해요. 전통적인 느낌도 낼 수 있고요. 쉽게 만들어 오래 두고 쓰는 라탄 소품들이라 쓰임새가 많아보여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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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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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자존심이다.


명품백을 자존심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 고가의 명품백을 든 사람을 더 부러워하게 마련이고요. 저자는 샤넬백과 쇼핑 중독에 빠질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고 되어있네요. 최고 명문인 서울대 출신조차도 루저였다니 정체성과 자존감을 찾은 과정이 기대되었습니다.

 


진짜 멋있는 삶은 샤넬백에 있는 게 아니었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존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실한 소통, 진짜 멋있는 삶은 여기에 있다. 물론 샤넬백을 선망하는 당신과 샤넬백을 가진 채 미소 짓는 당신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 세계를 부인하기보다 다른 세계가 있음을 다른 세계에서 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P.13


어른은 어른의 권위로 아이들의 열망을 꺾는다. 그 결핍이 평생 간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P.18


저자는 교수가 되면 비싼 옷을 사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겠지하는 생각에 사회적 지위를 얻은 소비주의의 승자가 되기위해 논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논문이 게재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었지만 의지는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논문 그 자체가 목적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P.32


우아한 여배우가 아닌 맨발로 경쾌하게 날아오른 소녀 모습의 오드리 헵번이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낸 건강함이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을 불러일으켰어요.
정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옷 잘 입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쇼핑 노하우부터 코디법까지도 알려줍니다.


'나 오늘 어때?'는 남이 아닌 나에게 물어보라. 남의 시선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만족을 위해 옷을 입다 보면 타인의 평가는 뒷전이 된다. 자신을 사랑하기에 눈에서 여유로움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이 입은 옷은 뭐든 좋아 보이지 않을까?P.66


사랑에 대한 내용에선 '미녀와 야수, '브로큰 임브레이스' 등 많은 영화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특히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부유한 남자의 연인이 되어 풍요롭게 지내던 레나가 자신이 꿈꾸던 연기를 하고 감독인 마테오와 사랑에 빠져 함께 달아나다 살해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인간은 가장 먼저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그 이후엔 안전 욕구가, 그다음 사회적 참여 욕구, 그 모든것이 충족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다. P.136


교사로선 튀는 옷차림, 서울대 출신의 기간제 교사는 조롱섞인 시선과 그로 인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찾은 후 혼자만의 것이었던 세계가 소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how to, check list등에선 패션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어요. 자신을 멋있게 만드는 건강한 자존감과 진실한 소통에서 멋있는 삶을 꿈꾼다는 말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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