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철학이 뭡니까?
기다 겐 지음, 장은정 옮김 / 재승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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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을 비판하고 해체하려 했던 반철학.

『반철학이 뭡니까?』는 철학과 반철학에 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풀어낸다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양 철학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철학의 의미부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서양철학에 일본어, 일본 문학 등을 더했어요. 제목으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설명합니다.


아테네는 심각한 수준의 중우정치가 행해지고 있었다. 데마고그가 의회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아도 모두 동조하곤 했다. 필로폰네소스 전쟁 중에는 밀로스섬 사건이라 불리는 대학살을 자행했다. 아테네 의회에서는 밀로스 섬의 남자 시민을 모두 사형에 처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삼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갈채까지 받으며 가결되었다. 사자는 즉시 명령서를 가지고 배로 향했고 의회에서 아무래도 결정이 성급했다 판단해 사자가 탄 배를 쫓았지만 이미 늦었다. 밀로스 섬의 남자가 전부 살해당한 뒤였다. P.61

 
고대 그리스에선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많이 다룹니다. 철학과 기독교의 관계도 밀접하다는 걸 알려주고요. 플라톤 이후의 서양 철학, 도덕, 종교는 모두 플라토니즘이며 팔라톤주의=철학, 그에 대한 비판인 안티필로소피=반철학이 됩니다.P.197


유럽의 니힐리즘
왜 신은 죽었는가
본래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러한 있지도 않은 초감성적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것에 의해 거꾸로 감성적인 생을 억제하면서 있지도 않은 가치를 지향하며 부지런히 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알게되고 그간이 노력이 헛것임을 알아차리게되자 공허한 허무적인 심리적 상테에 빠지게 되었다.P.216


이 책은 철학의 의미, 철학자들의 생애,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기이하게도 철학자 하이데거는 나치 정권에 대학총장에 취힘한 후 나치에 입당했습니다. 그는 나치스에 적극 가담하고 싸우는 총장이라 불리며 스승이었던 유대인 후설의 이름이 대학교수 명부에 지워지고 대학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도 돕지 않았고 장례에도 불참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웃이나 가족과 친밀한 친구도 나치 교수연맹에 고발했고요. 뛰어난 철학자의 인격이 실망스럽고 충격적이었어요.


녹취를 토대로 하여 쉬운 문장으로 작성되었고 개념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연결되는 내용이라 연결성이 있고 우수한 철학 강의를 듣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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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유노가미 다카시 지음, 임재덕 옮김 / 성안당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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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노베이션은 기술 혁신이 아니다.


일본이 삼성에게 반도체 시장을 내어주게된 건 삼성의 반도체 개발능력과 양산능력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삼성조차 반도체 시장의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을 통해 영원한 강자는 없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기대되었습니다.


소니가 혁신에 뒤떨어지게 된건 이노베이션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짜 이노베이션은 닌텐도 wii, 아이폰, 페이스북 등을 말하고요. 샤프는 기술에 있어서 자부심이 대단해서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고요.


팔리는 것을 만드는 한국의 삼성, 만든 것을 파는 일본이 되어, 경영의 신이라는 마쓰시타 고토스케의 파나소닉조차 수도의 물과 같이 염가로 전자제품을 공급하는 수도 철학이 소실되었습니다.


일본과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엘피다의 도산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엘피다에서 삼성으로 이직한 이사의 2005년 인터뷰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엘피다가 삼성보다 우위였습니다. 수율이 엘피다 98%, 삼성은 80%였어요. 수율80%에서 98%로 올리는 건 엄청난 노력, 시간, 돈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수율 80%면 충분히 비즈니스가 성립되므로 그 이상의 수율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해요. 양산하는 DRAM보다 더 앞선 DRAM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제조원가가 삼성이 더 낮아 영업이익률이 30%나 되었고 엘피다는 약 3%였습니다. P.97


일본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는 수익이 나쁜 SOC에 치중해 화를 자초했습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약 90억 명, 신흥국 중간층 40억 명, 선진국 상위층 30억 명으로 반도체 시장은 7500억 달러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도체는 나사, 못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P.156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가격 179달러에서 일본 부품이 60달러, 중국 생산비 6달러 한국 부품 23달러였습니다. 일본의 전자 부품, 소재, 반도체 및 가공 장치가 그 포텐셜을 마음껏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폰이라는 스테이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국가가 그 스테이지를 준배해주길 기다리면 일본의 전자 반도체 산업은 소멸할지도 모른다. 반도체의 미세화가 슬로다운해 머지않아 멈출지도 모른다. 반도체 세계에 패더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난류의 경계점에 신시장형 파괴적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찬스가 반드시 있다  P.224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도 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던 엘피다의 도산으로 일본 반도체가 몰락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당시 일본 전자업계의 충격을 알 수 있고 삼성에 대한 비교분석이 많아요. 일본 전자기업들의 이노베이션이 실패한 원인 분석을 통해 현재의 우리나라 전자업계가 경계하고 배워야할 타산지석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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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 컨설팅북 - 전문 창업코디네이터가 알려주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비법
정효평.최용규 지음 / 북아지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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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창업 방법.


불가피하게 창업으로 몰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영업자의 수입이 크게 감소해 생존까지 위태로운 요즘에 창업하는 가게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듭니다. 『초보 창업 컨설팅북』은 창업의 현실을 제대로 밝히고 절세까지 알려줘 실패를 줄이게 도와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프리코디와 예비창업자의 질의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대안이 없어 창업하는 경우가 80%입니다. 최저비용으로 창업하고 1년 생활비는 꼭 남겨두라고 해요. 프랜차이즈는 돈만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딱 하나만 제대로 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그 딱 하나의 기준은 철저히 사장이 편하고 유리한 방향이어야 합니다. 또 자녀들이 커가는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하고요. p.69


본상품보다 서비스에 치중해서도 안됩니다. 본 상품에 만족 못하는데 서비스 많이 해주고 할인해줘도 소용없어요. 좋은 서비스는 가식적인 미소와 오버하는 친절이 아니라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겁니다. 부르기 전에 반찬을 채워주고 학원은 차량운행을 하는 서비스와 같은 거지요. p.80-81


지금 하는 생각이 90%대중의 생각과 같다면 그것은 생각의 배설물이다. p.105


칭기즈칸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 무기 군량비 중 군량미를 버리고 최고의 이동속도로 세계를 정복했고 에어비앤비는 자신들 소유의 숙소가 없고 우버는 택시가 없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버리고 최고가 되었어요. 특별한 맛을 버리고 다양한 메뉴를 버리고 진상 손님을 버리고 직원을 버리고 손님 기다리는 시간을 버리고 더 좋은 장비를 버리고 수강생을 버리는 적극적인 결핍이 돈을 벌게 합니다.


오지에 있는 식당과 빵집, 매일 식당 주인의 맘대로 오늘의 메뉴를 정하는 식당, 김치찌개만 하고 주차장없는 식당, 무점포 샌드위치 가게 등 특이한 곳이 소개됩니다. 김치찌개만 파는 식당은 맛이 보통인 대신 양이 푸짐하여 주변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p.153


전문가에게 맡기는 아웃소싱이 능사가 아니라 간이과세자로 시작하여 직접 부가가치세 자료를 모으는 방법을 권합니다. 차량 구입시에 경차, 9인승 이상의 승합차, 화물차 등은 사업관련 목적이면 구매나 임차시 자동차 수리비와 기름값 등을 공제받을 수 있어요. 단,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시에는 매입 부가가치세를 추징당할 수도 있습니다. 창업에 대한 기초와 마음가짐을 가르쳐주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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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찾은 아름다운 마무리 - 지금, 죽음을 공부할 시간
박인조 지음 / 지혜의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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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을 위해.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결말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순간을 온전히 품위있게 맞이하길 바라고 있어요. 『성경에서 찾은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인생의 마지막 과정을 마주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노예생활을 하다 이집트 총리에 오른 인물이에요. 요셉은 자신을 팔았던 형들을 용서하고 그들이 살도록 도와줍니다.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열쇠는 용서를 통해 깨끗한 마음, 정리된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남겨진 이들에게 깨끗한 마음의 기억을 선물할 때 서로를 기억하는 따뜻하고 인상 깊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p.47


욥은 하루아침에 가축과 가족을 잃고 몸에 병까지 얻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지은 죄로 인해 얻은 결과라하고 그는 분노합니다. 욥은 그 고난을 이겨냈고 나중엔 더 많은 소유물과 자녀를 얻게됩니다.
삶의 고난과 고통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는 믿음을 통해 깊은 위로를 받고 평화를 찾습니다. p.113


호스피스 전문가의 저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에서 첫 번째 후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이었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더 전하지 못한 것, 사랑의 마음을 나누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했습니다. p.145


삶의 마지막을 위해 준비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혼에 대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어도 누구도 쳐다볼 수 없는 지위에 올랐어도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업적을 남겼어도 준비할 수 없는 것이지요. p.181


참 자유인으로 죽음을 맞이하려면 삶의 마지막이 돈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야합니다.p.227


이 책에선 특정 인물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말하고 해피엔딩을 위한 메모로 내가 생각하는 죽음과 장례식, 남은 이들을 위한 편지 등에 대한 생각을 쓸 수 있게 합니다. 소개하는 인물들을 다룬 명화도 함께 실었어요. 삶의 마무리에 대해 더 차분히 생각하고 명화도 감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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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이기의 기술 -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25가지 커리어 관리의 비밀
존 에이커프 지음, 김정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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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적이 아니다.


실력은 뛰어난데 승진은 더딘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일하는 능력보다 상사와 가까운 사람이 더 주목받는 경우도 있고요. 직장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라 불합리한 경우도 대부분 참고 견디게 마련이죠. [몸값 높이기의 기술]에선 단지 우직하게 일만하는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경력을 쌓고 몸값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현실 상황에 맞는 커리어 관리 비법이 기대되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저자는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거나 백수가 되거나 모든게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일은 빗장열린 끔찍한 감옥이 아니고 직장을 때려치우란 것도 아니고요. 직장을 하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맥, 기술, 인성, 추진력을 활용하는 요령을 말한다고 해요. p.16


두려움은 절대 혼자 싸우지 않는다. 두려움을 보기 좋게 때려눕힌 승리감에 우쭐해 있는 동안 그 친구가 등장해 옆구리를 사정없이 걷어찰 것이다. 바로 '안주'라는 녀석이다. 두려움은 단칼에 벨 수 있는 용이 아니라 매일 헤엄쳐야하는 바다다. p.32-33,35


인맥을 활용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부도덕한 일이다. 남기고 싶은 사람에게만 투자하라 p.57


적, 친구, 지지자로 나눠 적은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적을 찾지말고 온라인에서의 일은 잊어버리라고 충고해요. 악플에 민감하지말고 현실을 직시하면 악플도 사라진답니다. 질투하는 상대와는 거리를 둬요. 상사가 적이라면 근무 성과따라 관계 개선가능한지 보고 피고용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요. 그래도 안되면 절망을 활활태워 연료로 승화합니다.


사람들은 이메일이 무시당하는 걸 싫어한다. 아니 증오한다. 당신이 던진 부메랑이 더 많이 돌아오기를 바라면 당신을 향해 날아온 부메랑을 더 많이 돌려보내라.p.85


무심코 하기쉬운 이직을 할때의 태도의 잘못에 대해서도 충고합니다. 우리 업계는 생각보다 훨씬 좁으니 다리를 불태우듯이 행동하진 말라고 해요. sns에 평일 브런치를 올리는 것도 현명하지 않습니다. p.109


우리의 뇌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뇌의 신경가소성 능력 덕분에 뇌가 끊임없이 자라고 변화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경력을 위해서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해요.

 


현실에서 나쁜 놈들은 항상 이긴다. 아주 잠깐은 p.199


현실에서 나쁜 승리를 많이 봅니다. 저자는 그것이 일시적이라고 하죠. 그런 사람들의 몰락을 많이 봐서 안답니다. 좋은 인성이 구직 시작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인맥, 이름과 명성을 지켜준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거침없이 말한다는 거예요. 해, 하지마, 딱 잘라 말하고 강조합니다.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지루할 틈없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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