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품은 환경교과서 - 초록별 지구를 지키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
올레 마티스모엔 지음, 제니 요르달 그림, 손화수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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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만화로 배우는 환경교과서.


새우깡과 미세플라스틱이 든 새우에 대한 기사를 읽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렇게 가까이 느껴지긴 처음이었어요. 『초록을 품은 환경교과서』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해 갈수록 위협이 심해지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자연, 기후, 야생동물,정치와 사회, 환경문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집에서 하는 실천에 대해 말합니다. 자연적인 생태계가 어떤 순환을 거치는 지 기본적으로 설명해요. 그 생태계를 망치는 생태계 교란생물, 생태교란종이 있어요. 루핀, 아리온 달팽이의 얘기에서 우리나라의 황소개구리나 배스가 떠오릅니다.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스는 메탄, 일산화탄소, 염소가스, 유황가스 등입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그 연료가 불연소 산화될 때 에는 일산화탄소가 발생됩니다. 플라스틱을 태울 때 독성가스가 나와요. p.42


독일에선 30년간 무려 75%의 곤충이 감소했다고 해요. 곤충이 없다면 꽃가루를 옮기지 못해 과일도 없어지고 초콜릿도 못먹고 곤충을 먹고사는 동물들도 위험해진다고 해요. 여기선 곤충 호텔을 만들어 곤충을 보호해야한다고 합니다.p.68


유럽의 미세먼지는 스노타이어에 잘게 부서진 아스팔트와 자동차 매연, 디젤엔진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디젤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사소한 이유네요. p.116


최근 새우문제로 수입산 새우는 괜찮을 줄 알았더니 양식 새우는 소금기 있는 물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숲을 베어내어 만든 양식장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답니다.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35%가 새우 양식장 때문에 사라졌대요. p.122


인간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곤충을 먹어야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애벌레를 직접 먹기 힘드니 가축이나 물고기의 사료로 만드는 방법은 좋아보여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됩니다. 음료수 병과 캔은 고온에 녹여 새로운 병과 캔이 될 수 있어요. 음식 쓰레기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도 하고 플라스틱도 옷이나 새 플라스틱 제품을 만든답니다.p.152


사소하게 집에선 전기와 물을 아끼고 초콜릿을 줄이는 것도 환경에 도움이 된대요. 만화로 설명해서 이해가 쉽고 한 페이지에 많은 컷을 넣어 한 눈에 기승전결이 이뤄져 보기 좋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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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버티 5 - 웩 편 코딱지 대장 버티 5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앨런 맥도널드 글, 고정아 옮김 / 아이들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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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다른 기발한 발상으로 어른들에게 개구쟁이 버티예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같은 버티가 할머니들과 놀이공원에 가다니 이번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요. 버티의 자연스러운 지저분함과 코믹한 이야기가 기대되었어요.


버티는 놀이공원이 온다는 소식에 기뻐합니다. 엄마에게 말했지만 예전에 갔을 때 벌어진 소동때문에 거절당하고 아빠는 합창단 연습을 이유로 데려가 줄 수 없다고 해요. 버티는 뭐든 들어주시는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마침 할머니의 친구 셰리 할머니도 계셨어요. 버티는 아직 여자친구라는 말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소년이에요. 버티는 행운인지 불운인지 할머니, 셰리 할머니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게되었어요.


버티는 처음엔 할머니들과 함께인 게 부끄러웠지만 범퍼카를 비롯한 놀이기구를 타다보니 그런 사실도 잊어버렸어요. 버티는 땅에 떨어진 솜사탕을 주워 개미와 풀잎을 떼어내고 먹습니다. 기분이 좋아진듯해요. 버티때문에 힘들어지는 건 불쌍한 라이벌 닉이에요.


버티는 19세기 사람들처럼 옷을 입는 19세기의 날에 세일러복을 입게 되었어요. 드물게 귀여운 모습이지만 버티의 마음엔 들지 않았지요. 버티는 옷을 자르고 얼굴에 빨간 점을 홍역처럼 그렸답니다. 당시의 고증에 충실한 거지 모습이지만 엄마는 펄쩍 뛰었어요. 버티는 누더기옷을 입고 강아지의 털을 고르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돈을 줬어요. 그 일로 구걸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가 구걸하게 두는 건 금지된 일이랍니다. 버티는 경비원을 피해 달아나고 결국 엄마에게도 들키게 되죠.


도대체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는 버티입니다. 버티는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순간적으로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가 있지만 항상 꼬이고 결과는 엉뚱해요.
버티는 여자애들이 싫고 인기도 별로 없는 듯 하지만 드디어 버티의 팬이 등장합니다. 버티 엄마 친구의 딸인 몰리예요. 아직 어린 꼬맹이지만 버티에게 침을 잔뜩 묻혀가며 뽀뽀를 해줍니다.


버티의 평소 성격으로 봐선 몰리를 무시하거나 피할 것 같은데 뜻밖에 아주 잘 돌봐줘요. 버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버티가 착한 마음을 가진 멋진 소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유쾌하고 즐거운 버티의 작은 모험담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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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항일의 불꽃
김삼웅 지음 / 두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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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의 역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표현된 인물을 실제 인물 자체로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김원봉, 김구를 비롯하여 무력으로 저항한 의열단이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의열단이 세워진 배경에는 두 가지 큰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하나는 1919년 3.1 만세시위 이후 독립 열기가 불길처럼 번졌던 것, 다른 하나는 1911년 우당 이회영 일가와 석주 이상용 일가 등이 전 재산을 정리하여 북만주에 세운 신흥무관학교입니다.  p.35


의열단은 공양 10조, 마땅히 죽여야 할 일곱 대상인 7가살, 다섯 가지 파괴 대상인 5파괴를 채택합니다. 훗날 정당 창당에 대비한 주요 정책을 위한 20개조 강령도 제정합니다.


의열단의 인장에는 양의 형태가 그려져있다. 의열단의 義의 글자에서 기인한 것으로서 양羊과 아我로 구성되어 한편으로는 희생이라는 의미도 포함시킨 것으로 김대지의 고안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p.54


박재혁은 일본인 경찰 서장에게 폭탄을 던졌고 이후 체포되어 감옥에서 물과 식사를 거부하고 단식 9일 만에 최후를 마쳤습니다. 그가 쓴 격언이 그의 인격을 엿보게 합니다.


대장부 의기는 서로 믿음에 있으니 작은 거리낌도 끼어들 수 없다.
세상인심은 굳고 단단함을 좋아하나 색깔구름은 쉬 흩어지고 유리는 쉬 부서진다.p.67


후에 합류한 신채호는 의열단선언을 써서 널리 전달하게 됩니다. '혁명의 길은 파괴부터 개척할지니라'라는 문장을 비롯, 격렬한 어조로 강하게 뜻을 표합니다. 의열단은 중국항일단체, 일본내 반일단체와도 연계하여 활동하였고 이후 조선의용대를 창설하게 됩니다.


조선의열단은 식민지 시대 일제와 친일파들이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단체였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표현을 빌리면 셈해지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p.307


이 책에서는 의열단원들의 이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박열, 이육사, 김상옥 등 많은 의열단원의 일을 알 수 있어요. 김원봉, 음악가 정율성처럼 북으로 간 단원들도 있습니다.


13명으로 창단하여 한때 1000여 명에 이르렀지만 1924년까지 300명에 가까운 의열단원들이 살해되었고 별 성과없이 희생만 늘어 단원들의 사기는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남아 있던 단원 태반은 공산주의자와 합류했고 이후 1925년에서 1927년 사이에 거의 전부가 중국 공산당 혁명을 위해 싸우다 죽었다고 합니다. 의열단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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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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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생활의 결합.


스마트 기기로 혈압이나 기본적 건강상태를 체크하여 주치의와 연결해 진료를 받게하는 스마트 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의료, 노동, 금융 등 거의 사회 전반이 디지털화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해요. [디지털 사회 2.0]에서 말하는 인간 중심의 ‘분권화된’ 미래 한국을 위한 7가지 비전이 기대되었습니다.


직업 분야에서 AI는 키오스크가 늘어나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현실로 다가온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정치분야에서도 인간의 인지 판단 능력을 향상시키는 지능기술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해질거라 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민주화의 비전보다는 지배의 비전을 좀 더 정교화하는데 기여할지 모른다고 우려해요.


구글은 검색과정에서 특정 사이트를 배제하거나 사기나 음란유해물 필터링을 이유로 경쟁자와 시민들을 규제할 수 있는 알고리즘 권력을 갖고있다고 합니다.P.49


소비자들이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발달하고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의 진입장벽이 허물어지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상품 또는 서비스의 공급자이자 플랫폼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요. P.125


고령화에 따라 의료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지만 미래 헬스케어 산업에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업무들도 많습니다. 병원 예약 접수는 키오스크로, 의료물품, 기자재 등 전달은 로봇과 물류 솔루션, 영상진단 및 진단과 치료계획은 AI, 약사 로봇, 규칙적인 환자 케어는 케어 로봇에 의존하게 된다고 해요. 이미 로봇 수술이 시행되고 있고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하여 보철 및 치과 임플란트와 장기이식의 방식이 달라질거라 합니다. P.245


한국 디지털 사회 2.0의 미래를 표로 보기쉽게 정리했습니다. 스마트 리빙, 교육, 전자화폐를 포함한 금융 분야까지 변화는 다양하고 폭넓게 이루어집니다. 가장 중심에 자리잡은 정치 영역의 발전이 가장 늦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빠른 변혁의 시대에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 한국의 디지털 미래가 앞당겨지길 기대합니다.  P.303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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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이 뒤바꾼 자폐의 삶
존 엘더 로비슨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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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치료의 가능성.

자폐인은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완고하게 집착하여 사회생활이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간혹 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긴하지만 모든 자폐인들이 그런 건 아니어서 오히려 가족들의 기대감이 더 큰 상처를 가져오기도 하고요. [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는 40년 동안 자폐증을 갖고 살았던 사람이 뇌 치료법을 통해 장애를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내용으로 보였어요. 스스로와 가족에게도 힘겨운 자폐를 이겨낼 수 있는 치료법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자폐증세가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 포토그래퍼, 음향 엔지니어 등 전문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결혼해 아이도 키우는 등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생활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감정보다 분석이 앞서는 냉담한 모습을 보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오해를 사곤 합니다.    
아들마저 자신과 마찬가지인 자페증세를 가진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걸 알게되고 그는 다른 사람의 사회적 행동을 흉내내어 남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그대로이고 자신의 행동도 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요.p.51


뇌에 전기적인 자극을 가하는 TMS라는 실험에 참가하고 1차 실험 후 그는 엄청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차 안에서 음악으로 그런 기분을 느꼈을 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새롭고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왠지 두려워졌다 P.135


TMS의 실험이 뇌의 다른 부위에 가해지고 그의 반응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심지어 상대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고요. 환각, 환청이 일어나기도 하고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는 초감각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감정에도 변화가 생겨요. 오래전 정신과 치료에 전기충격을 가하는 방법을 쓰다가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실험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기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TMS를 통해 뇌의 잠재능력이 뛰어나게 발휘되었지만 그걸 유지시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TMS 에너지가 뇌 안의 전선을 재정비해 뇌의 네트워크를 변환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원리가 해명된건 아니에요. P.240


TMS는 자폐뿐만 아니라 난독증,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을 가진 경우에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마치 공상과학소설같기도 만병통치약을 광고하는 광고문 같기도 한 효과입니다. 뇌에 미세전류를 흘려넣는 방법이 직접적이고 복잡하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도 알려줍니다. 저자는 감정이 생겼지만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들도 민감해지는 부작용이 생겼고요.


저자는 아이들의 자폐는 TMS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지만 아이들의 뇌는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 변화를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들은 미래 장애 진단에 신중해야 하고 많은 진단 후에 치료해야하고요. 앞으로 TMS를 비롯한 새로운 방법이 더 발달되어 부작용없이 자폐를 치료하는 시대가 되길 기대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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