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S - 바세보 탐정에게 배우는 33역량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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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탐정.


범죄심리로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고 검찰총장 비서관 등을 거쳐 역량평가위원을 역임했다는 저자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역량 전문가인 저자가 탐정소설 방식으로 쓴 스토리텔링 역량 계발서라니 독특하고 논리적인 내용으로 무장한 새로운 탐정소설로 기대되었습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명영호 교수는 탐정 사무소를 차립니다. 그는 이력서를 보지않고 기본급 200만 원, 출장비 전액 보전 등의 조건으로 수사 경험이 없는 신입들을 뽑아요. 바세보는 바보처럼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보물을 찾는 탐정 회사라는 의미도 됩니다. p.45


첫 사건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실종 사건입니다. 보이스 피싱에서 가족의 위급함을 가장하여 속이는 경우엔 미리 가족끼리 통하는 비밀번호를 정하여 예방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실종자를 빨리 찾기위해 실종자가 보냈다는 메시지를 해석하는데요, 숫자를 알파벳에 대입해 '잣'이 단어를 추론해내고 잣으로 유명한 가평을 찾아냅니다.p.122


두번째 사건은 이발소의 그림이 없어진 걸 찾는 내용이고 세번째는 유산 상속과 관련해서입니다.
저자는 탐정 사무소 사람들의 유형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지와 장단점을 알려줍니다. 성과형은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만 치밀함이 떨어지고 사고형은 문제를 신속 파악하고 원인 분석 능력이 뛰어나지만 경험을 중요치않게 여기고 사건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고요. 이 책이 역량 계발서라는 점을 재인식하게 됩니다.p.259


세번째 사건을 통해 유언에 의해 한 사람에게 재산을 모두 증여한다고 해도 법적인 유류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배우자는 14분의 3, 자녀는 14분의 2까지 유류분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언에 대한 분쟁이 있는 부동산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도 알려주네요. p.303


현실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실제 범죄사건의 해결에 참여한 저자가 쓴 내용이라 실용적이에요. 역량 계발에 대한 내용까지 곁들인 특이한 방식도 돋보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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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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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을 읽어야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나요?


우리나라 동화책의 해외판권이 많이 수출되었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은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된 그림책의 작가이자 스타 강사인 이루리가 펴낸 그림책 서평집이라고 되어 있네요. 수많은 그림책 중에서 재미있고 좋은 내용은 찾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평집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불행은 공부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해요. '아무것도 아닌 단추'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단추를 갖고 대화를 나누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상상력과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을 말합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p.51-52 


나는 기다립니다.
어서 키가 크기를
잠들기 전 나에게 와서 뽀뽀해 주기를
케이크가 다 구워지기를
비가 그치기를 p.90


살면서 바라고 기다리게 되는 일들을 빨간 끈을 통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마지막엔 노년의 주인공과 병상에 누운 아내의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부분이 슬펐습니다.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지만 그 감동은 오래 이어질 내용으로 보여요.


내용은 단순하지만 뛰어난 일러스트로 많은 생각과 상상을 일깨우는 '시간 상자'도 있어요. 벤치에 앉았다 엎드렸다하는 모습으로 기다림을 잘 표현합니다. 사진 속의 사진을 다룬 이야기라니 미스터리할 걸로 보여요.


시각 장애 아이들에게 글 없이 그림으로 된 동화책을 읽어준 사연이 담긴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도 흥미로웠어요.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을 어떻게 읽어줄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이 책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짧은 소개글과 몇 컷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기쁘기도 슬프기도 우습기도 한 이야기들이 담긴 동화책을 찾아 읽어보는 건 보물찾기나 다름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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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을유사상고전
묵자 지음, 최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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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에게서 지혜를 배우다.


현재의 정치상황을 보면 혈연, 지연, 학연을 떠나 능력 위주로 관리를 뽑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듯합니다. 정당이나 개인적 신념을 넘어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도 실현되기 힘들고요. 기원전에 신분보다 능력 위주로 관리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나 백성의 이익에 배치되는 재화와 노동력의 소비를 금지해야 한다는 이론을 펼친 묵자는 시대를 얼마나 앞서간 건지 모르겠어요. 묵자의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사상 [묵가]가 오늘날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권 15까지인데 15권의 책 내용을 담았다는 뜻인가 싶어요. 군주가 해야할 도리를 담은 친사로 시작합니다.
나라의 일곱 가지 환난에 대한 내용에서 일깨우는 점이 많습니다. p.55-57


첫째 환난은 성곽이나 해자로 지킬 수 없으면서 궁실을 건설하는 것
둘째 적국이 공격하여 변경에 이르렀지만 사방의 이웃 나라에서 구해주지 않는 것
셋째 백성들의 힘을 쓸데없는 데 써버리고 능력없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고 재물을 손님 접대하는 데 비워버리는 것
넷째 군주는 법률을 제정하여 신하를 징벌하고 신하는 겁이나 감히 거스르지 못하는 것
다섯째 군주가 스스로 성인답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여 나라의 대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스스로 나라가 안정되고 강성하다고 여겨 방비하지 않으며 사방의 이웃 나라들이 그 나라를 치려고 도모하여도 경계할 줄 모르는 것
여섯째 신임하는 사람이 충성스럽지 않고 충성스러운 사람이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
일곱째 저장하여 파종한 식량은 백성이 먹기 부족하고 대신은 그 직위에 임용되기 부족하며 상을 내려도 사람들을 기쁘게할 수 없고 처벌을 해도 사람들을 두렵게 할 수 없는 것
남을 비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대신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만약 남을 비난하면서 그것을 대신할 것이 없다면 마치 물로써 물을 구하고 불로써 불을 구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그의 견해는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p.255


묵자는 군자의 도리, 신하의 의무, 크고 작은 사랑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말합니다. 원문을 왼쪽에 음과 함께 실었고 해석을 오른쪽에 두어 한자의 뜻도 살필 수 있어요. 묵자는 고사, 일화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까지 담아 더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엄격하고 딱딱할 듯한 묵자가 사랑에 대한 언급이 많은 점이 놀랍고 그가 동양의 작은 예수라는 별명을 갖게된 이유가 납득됩니다. 짧은 문장으로 정리한 핵심들이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교훈을 주는 내용이에요.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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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좀비 인생 1 - 맙소사! 내가 좀비? 열두 살 좀비 인생 1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음, 비니 부 그림, 지혜연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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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툴라 좀비되다.


웜바디스라는 영화에서 좀비가 되어서도 사랑에 빠지고 생각도 하고 좀비 친구도 사귀는 내용을 재미있게 봤어요. 어린 소녀가 갑자기 좀비가 되고 그 후에도 일상생활을 하는 내용이 기발하고 유쾌할 걸로 기대되었어요.


열두 살 툴라는 채식주의자예요. 학교에서 급식시간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이 없어서 뭔지 모를 이상한 요리를 먹게 되었어요. 그후 배탈이 나서 엄청나게 고생했지요. 몸도 안 좋은데 학교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해야해서 스트레스가 컸어요. 사실 오디션은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걸린 거예요. 툴라와 마찬가지로 제러미 로메로를 좋아하는 라이벌 벨라가 채식하는 툴라에게 강아지 사료를 먹이는 것과 뮤지컬 오디션 중에서 더 나쁜 쪽을 주장한 때문이에요. 


아프고 난 뒤로 툴라는 평소 좋아하던 과일을 먹을 수 없게되었어요. 배는 고픈데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잔뜩 허기가 졌지요. 그런데 냉장고에 있던 스테이크를 보자 갑자기 식욕이 솟아났어요. 그리고 커다란 스테이크를 익히지도 않고 맨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했어요. 그 광경을 남동생 제이비가 목격하고 말아요.
툴라는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게다가 오디션에 참가해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야한다는 게 걱정이고요.


툴라는 좀비가 된 사실을 감출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남동생의 좀비 만화책을 읽고요. 그런데 심장이 뛰지 않는 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학교 생물 해부 시간에 실수로 상처를 입지만 전혀 아프지 않고 피도 나지 않고요. 자신이 죽은 게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툴라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확신도 갖기 힘들어져요. 

  


툴라는 좋아하는 제러미가 신경쓰이고 오디션에 통과하여 무대에 서는 것도 고민이에요. 무엇보다 좀비가 된걸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요. 평범한 소녀가 갑자기 좀비가 되어 겪는 이야기라 소박합니다. 공포영화처럼 이성을 잃고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몸만 좀비가 되었고 생각이나 다른건 거의 변한게 없어요. 심장이 뛰지않고 통증이 없는데다 몸이 유난히 뻣뻣해지는 단점이 있지만요. 반대로 툴라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도 있어요. 채식주의자에서 육류밖에 먹지 못하는 좀비가 된 툴라가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갈지 기대하게 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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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먹습니다 - 텃밭농사부터 요리까지, 몸과 마음을 돌보는 열두 달 레시피
이정란 지음 / 궁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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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워 먹는 자연밥상.


주말농장에서 상추와 고추 등을 키우는 이웃이 인심좋게 수확물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잡초 정리와 물주기 정도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먹습니다]는 텃밭에서 채소와 과일을 키워 식탁에 올리는 과정까지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열두 달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고 되어있어요. 직접 키우는 재미와 방법이 더해진 요리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조상들이 일찌기 그랬던 것처럼 24절기에 맞춰 적절한 음식을 준비해요. 봄에 처음 올라오는 부추는 일년 중 가장 연하고 맛이 있답니다. 부추는 비타민 A,C가 풍부하고 간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뛰어나다고 해요.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위장에 좋은 부추죽도 있고요. 한번 심으면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봄부터 가을까지 네다섯 번 정도 먹을 수 있고 하얗고 예쁜 꽃도 핀다니 키우기 좋은 채소로 보여요.


다양한 채소를 잘 키우기위해 친환경 퇴비 만들기도 알려줍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말린 후 분쇄하여 미생물로 발효시키거나 지렁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사람의 오줌을 페트병에 담아 2주 이상 발효시켜 6개월 정도 두면 질소성 거름이 된다고 해요. 지푸라기와 마로 만든 노끈을 이용해 자연보호를 생각하는 방법도 알려줘요.


여름에 자주 먹는 오이냉국에 연보라색의 보리지꽃을 더해 무척 예쁘고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제철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요.


바질과 토마토를 넣은 토마토 바질 오일은 만들기 좀 까다롭지만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걸로 보여요. 선물하기에도 좋은 오일입니다.


이 책에는 기존의 식재료를 다르게 만들어 먹는 요리도 있어요. 무청 시래기 카레나 호박씨를 넣은 된장소스 채소찜 같은 건 맛도 영양도 더 높이는 요리예요. 아파트에서 된장, 간장 담그기, 토마토 페이스트, 두유와 두부를 이용한 마요네즈 소스 등도 있어서 실용적인 내용이네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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