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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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덮어도 된다.


소설을 제외한 다른 책은 읽고 두었다가 나중에 읽기도 하지만 아무리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도 소설만은 무조건 마지막 장까지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남들을 흉내내지 않는 나만의 독서법을 찾을 수 있도록 나와 잘 맞는 책을 찾는 연애 독서, 바쁜 일상에서 독서할 수 있는 시공간을 확보하는 시공간 독서 등 방법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서과 소개팅의 상관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소개팅한 걸 사귀는 걸로 착각해 자주 연락했더니 스토커로 몰렸다고 해요. 우습지만 바로 이해가 되는 예시예요.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을 버리고 어떤 책이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빨리 읽을 수 있는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p.26


책을 고를 때 목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해요. 목차에서 관심있는 부분을 먼저 읽고 마음에 들면 나머지 부분도 읽으라고 합니다. 현재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으면 더욱 집중적으로 정보를 얻게 되고 빨리 보거나 대충 보더라도 어떤 단어, 특정 문장은 뇌리에 딱 꽂히니까요. p.55


독서 수준별 12단계가 있고 단계별 독서법이 다양합니다. 연애 독서법은 흥미단계에서 책에서 자유로워지고 만만해지는 단계, 시공간 독서법은 습관단계, 스키마 독서법은 확장 단계로 빠른 속도로 독서량을 늘리고 잠재 지식을 넓힐 때, 다재다능 독서법은 능독 단계로 많이 읽고 다시 읽으며 다양한 책을 능동적으로 읽는 단계 등을 말합니다. p.133


책읽을 시간이 부족하면 5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고 주위에 가까이 배치해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게 합니다. 독서는 우리의 뇌가 간접적으로 매우 빠른 시간에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게 하는 거랍니다.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통해 우리 뇌는 변하게 되는데 그 과정의 저항을 넘어서면 성장형 마인드셋이 됩니다. 우리의 뇌가 경험과 반복을 통해 변한다는 신경가소성이 구현되는 거지요. 저자는 책을 통한 내면의 성장을 말합니다.


너무 빨리 읽어도 기억나지 않을 수 있지만 너무 늦게 읽으면 이해의 속도가 느립니다. 인지 능력은 알맞은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이에요. 운전에 서툴면 1단 기어를 쓰지만 능숙해지면 기어를 바꿔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책의 예를 들고 차분차분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책을 통해 얻게되는 것이 얼마나 많고 그러기 위한 방법을 잘 제시해 주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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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닮았네 - 괴짜 과학자의 기러기 육아일기
미하엘 크베팅 지음, 전은경 옮김 / 책세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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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러기 아빠이야기.


야생 기러기들을 키워 최초의 비행을 함께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본 적 있어요.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니 신기해요. 독일에서 과학자가 일곱 마리 야생 기러기를 키우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았다니, 예측불허의 기러기들과 함께한 유쾌한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막 이혼한 상태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행글라이더 조종과 경비행기 면허가 있다는 이유로 기러기 양육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부화기에 들어있는 아홉개의 기러기알. 하루에도 여러 번 알을 돌려줘야하는데 기러기 배아가 알껍데기에 붙지 않게 하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새끼 기러기들이 알껍데기 안에서도 이미 그의 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때문에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닐스의 모험이라는 동화를 읽어줍니다. 엄마가 아기의 태교를 하는 방법과 마찬가지예요.p.14


기러기는 태어나 처음 보는 것을 부모로 인정하는 각인을 하고 냄새도 영향을 미치므로 그의 티셔츠를 부화기에 넣었어요. 또 나중에 함께 비행하게될 초경량비행기의 프로펠러 소음도 미리 들려주었습니다.
총 일곱마리의 기러기가 부화했어요. 저자는 처음엔 어설프지만 기러기들이 자신을 각인하여 잘 따른다는 걸 알게됩니다. 기러기들은 그의 걱정과 달리 물에서도 잘 적응해요.p.58

 

그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고독과 외로움을 기러기들을 통해 위로 받고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성을 자랑하지만 그 이성이 우리를 제한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모든것은 우리의 의식을 통해 평가되고 가치 매겨진다. 내 이성은 다양한 인상의 가능성을 질식시킨다.p.120


기러기들은 나에게 뭔가 가르칠 생각이 없고 내 사생활에 관심도 없지만 나는 그들에게서 무척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철저한 수용, 삶의 손을 신뢰하며 나 스스로를 맡기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때만 지금 여기를 진정으로 살아낼 수 있다.p.164


 암컷인줄 알았던 녀석들이 모두 수컷이라는 사실은 좀 우스워요. 기러기도 개성이 있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반항을 해요. 실험을 위해 비행을 해야하는 터라 가장 반항적인 프리더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만 실패하고 다시 팀에 합류시킵니다.

 

영화처럼 멋지게 야생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는 이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고요. 저자가 기류 데이터를 얻기위해 시작한 실험이 그에게 많은 의미와 가르침을 주고 삶도 빛나게 했습니다. 읽는 동안 동물기를 읽듯이 즐겁고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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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위한 변명 - 어떻게 지금의 한식이 되었는가
황광해 지음 / 하빌리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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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한식이 아니다.


신선로의 멋진 모습이 우리 궁중 요리의 품격을 더한다고 생각했는데 태국, 싱가폴 등의 동남아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릇이라는 소개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복날에 즐겨먹는 삼계탕도 전통 음식이 아니라는 것도 당황스러워요. 우리가 알고 있는 한식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고 한식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려주는 내용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향토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이 지방자치였던 것과 달리 중앙집권통치체제인 우리나라는 여러 지역과 궁과 민간의 음식이 교류하였답니다. 궁중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고집하지 않았고요.


반가가 있었던 안동 중심의 경상좌도와 진주 중심의 경상우도 정도에 음식 문화가 발달했고 평양 일대는 중국 음식과 한반도 음식이 뒤섰인 곳이랍니다. 나머지 지역은 향토 음식이 아니라 음식이 나타나기도 힘든 곳이라고 해요.


조선 시대에 보양식은 없었고 삼계탕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삼은 수출품이라 국내 소비는 한정적이었다고 해요. 인삼은 원래 산삼이고 재배 인삼은 18세기 중후반 정조 시절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p.30


경상도 지역에서 재배하던 인삼인 가삼이 정부에서 세금으로 바쳐져 문제가 되었고 이후로 더 늘어났습니다. 조선시대엔 삼계탕이 없고 1960년대 이후 신문기사에 삼계탕이 나타났어요. 대신 조선시대 기록에는 어린 닭을 쓴 연계백숙이 있었어요. 현재는 20일 병아리를 영계라 하여 주로 이용합니다. 저자는 거기에 육수 팩 넣고 치킨 파우더, 인삼차까지 넣은 삼계탕이 보신이 될 리 없다고 냉정하게 말해요. 또 한양의 설렁탕, 대구경북지방의 육개장, 따로국밥 등은 바로 개장국이 소뼈나 쇠고기 중심의 국밥으로 변한거라 해요.


저자는 코스요리로 나오는 사찰 요리는 일본을 본 딴 것이고 우리의 사찰요리는 원래 소박했으며 금지시되는 오신채는 탐식, 미식으로 빠지는 걸 금하기위해서 였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 중 재미있는 부분은 산나물입니다. 부패한 관리들에게 수탈당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나물음식이 발달했다고 해요. 중국에서조차 고사리를 먹는 부족은 일부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사할린에선 러시아인들마저 고사리를 먹게되었답니다.


일제 강점기, 여러 민족이 살았던 만주, 간도 지방에서 한국인을 가려내는 것은 간단했다. 이른 봄 바구니를 끼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이다. p.81


일본어로 한국의 나물을 표현할 때 나무루라는 가타가나로 씁니다. 저자는 산나물 먹는 나라에서 태어나 다행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저도 공감해요.


신선로는 차나 술을 덥히는 그릇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민간에서 오히려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궁중잡채는 당면이 들어온 일제 강점기에 이미 우리나라 왕실이 사라졌으므로 있을 수 없는 요리이고요. p.135


어떤 부분은 낯뜨거울 정도로 부끄럽고 어떤 내용은 어깨가 으쓱해지고 우습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끼고 좋아하는 식재료와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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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면역 - 내 몸의 주인이 되는 면역 길잡이
서재걸 지음 / 블루페가수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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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등면역을 개선하기.


뒷모습이 힘없고 피곤해보인다는 말을 듣고 등을 곧게 펴기위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으면 어깨와 등이 구부정해지고 기분좋고 자신감이 있으면 등도 활짝 펴게 되죠. “등에 면역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에 공감이 갔어요. 등면역의 원리와 등면역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배우길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유산균을 이용한 장면역을 전파하여 요즘 유행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미리부터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은 몸의 면역은 장면역과 등면역인데 탯줄에서 입과 장으로 연결되는 장면역과 등으로 골격을 이루는 등면역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장면역은 면역의 70퍼센트 이상을 담당하는 속면역이고 등면역은 신경면역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의 면역이 깨어지면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되고 피로감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등면역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을 끄는 목꼬리신경은 눈동자 축소, 침 합성 자극, 심장 억제 등을 담당하고 신경 쓰는 등허리신경은 눈동자 확대, 침 합성억제, 기관지 확대, 심장 자극 등을 담당하고요. p.94

 

등면역의 목적은 안전한 면역입니다. 면역 단계는 1단계에서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 걸 미리 막는 것이으로 바로 안전한 면역을 말합니다. 2단계는 염증을 회복하는 단계이고 3단계는 신경이 말을 듣지 않아 만성염증과 질병이 발생한 상태예요.p.151


등면역은 골다공증, 아토피, 자궁 등 온몸의 질환에 영향을 줘요. 간단하게 등을 펴고 무릎을 붙이고 앉는 자세를 비롯해 폼 롤러를 등에 대고 누워 팔을 펴는 자세, 등짐지고 걷기 등으로 힘들지 않게 등면역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목/등/허리/꼬리로 나눠 목+등 구역, 등+허리 구역, 허리+꼬리 구역을 풀면 좋은 질환을 알려줘요. 등+허리 구역은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온열 치료를 겸하면 더 좋다고 합니다. p.219


자세하게는 경추 1번부터 정확한 위치와 증상별 치료 포인트를 설명합니다. 경추 1번을 자극하면 입에 침이 마르거나 구강 건조증을 개선할 수 있어요. p.222 장면역에 이어 등면역을 키워 자세도 바르고 건강도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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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 요리 152 - 평생 먹는 집밥 한 권으로 해결 700만이 뽑은 요리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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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의 끝판왕.


입맛이 없거나 막상 재료는 샀지만 반찬을 어떻게 할지 난감할 때,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검색하곤 합니다. [700만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요리 152]는 누구나 좋아할 반찬, 두고 먹는 깍두기, 파김치를 비롯해 도시락, 분식까지 다양한 요리의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니 풍성해질 식탁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와아 소리가 나왔습니다. 진짜 요리 초보를 위한 기초중의 기초부터 설명하고 소개된 요리 가짓수가 상당하기 때문이에요. 한상차림으로 적당한 요리의 예를 보여주고 sns속 화제의 음식 베스트도 소개합니다.

계량하기에선 가루, 액체, 장류에 따라 1숟가락이 어느정도 분량인지를 사진과 설명으로 쉽게 알려줘요.   재료써는 법도 있어서 채썰기가 뭔지 깍뚝썰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에겐 도움이 됩니다.


양념들이 맛과 어느 요리에 적당한지도 설명하고, 육수 만들기에선 가쓰오육수, 멸치다시마육수, 닭육수 등 여러 요리에 바탕이 되는 육수를 말합니다. 심지어 맛있는 밥 짓는 법도 있어요. 쌀 씻기, 일반 냄비, 돌솥 무쇠솥, 압력솥 등 도구에 따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되나 가르쳐줘요. 그외에도 힘든 재료 손질법 등 예전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거나 물어서 알아야했던 것도 다루고 있어요.


이렇게 요리의 기본을 말한 후 본격적으로 인기 반찬순위별로 조리법이 나옵니다. 재료, 양념, 조리법은 물론이고요 보관법도 알려줘요. 칼치조림은 냉장실에서 이틀 정도 보관할 수 있다는 식으로요.


반찬에 이어 컵밥처럼 한 그릇으로 뚝딱하는 밥 요리, 어른들이 좋아하는 국물 요리, 누구나 즐기는 면 요리 등이 순위에 맞춰 나와요. 만개의 레시피에서 인기순위별로 정리한 거라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해요.


평상시는 간단히 먹고 손님초대요리로는 더 화려한 밥상을 즐길 수 있어요. 별미로 오징어순대, 잣죽 등 영양식도 만들 수 있어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간식, 도시락, 오래두고 먹는 김치류도 있으니 정말 더할나위 없어요.


심지어 요리 이름 순, 주재료별, 주재로 가격순으로 찾을 수 있게 해서 활용도를 높이니 감탄이 나옵니다. 책도 두껍고 페이지 수도 많아서 마치 요리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마음에 드는 요리와 내용을 채우기 힘들텐데 요리초보의 마음을 제대로 짚어주는 요리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인터넷을 헤매느니 이 책에 나오는 양념과 육수를 응용하여 더 다양한 재료에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적극 추천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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