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좀비 인생 1 - 맙소사! 내가 좀비? 열두 살 좀비 인생 1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음, 비니 부 그림, 지혜연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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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툴라 좀비되다.


웜바디스라는 영화에서 좀비가 되어서도 사랑에 빠지고 생각도 하고 좀비 친구도 사귀는 내용을 재미있게 봤어요. 어린 소녀가 갑자기 좀비가 되고 그 후에도 일상생활을 하는 내용이 기발하고 유쾌할 걸로 기대되었어요.


열두 살 툴라는 채식주의자예요. 학교에서 급식시간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이 없어서 뭔지 모를 이상한 요리를 먹게 되었어요. 그후 배탈이 나서 엄청나게 고생했지요. 몸도 안 좋은데 학교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해야해서 스트레스가 컸어요. 사실 오디션은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걸린 거예요. 툴라와 마찬가지로 제러미 로메로를 좋아하는 라이벌 벨라가 채식하는 툴라에게 강아지 사료를 먹이는 것과 뮤지컬 오디션 중에서 더 나쁜 쪽을 주장한 때문이에요. 


아프고 난 뒤로 툴라는 평소 좋아하던 과일을 먹을 수 없게되었어요. 배는 고픈데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잔뜩 허기가 졌지요. 그런데 냉장고에 있던 스테이크를 보자 갑자기 식욕이 솟아났어요. 그리고 커다란 스테이크를 익히지도 않고 맨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했어요. 그 광경을 남동생 제이비가 목격하고 말아요.
툴라는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게다가 오디션에 참가해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야한다는 게 걱정이고요.


툴라는 좀비가 된 사실을 감출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남동생의 좀비 만화책을 읽고요. 그런데 심장이 뛰지 않는 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학교 생물 해부 시간에 실수로 상처를 입지만 전혀 아프지 않고 피도 나지 않고요. 자신이 죽은 게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툴라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확신도 갖기 힘들어져요. 

  


툴라는 좋아하는 제러미가 신경쓰이고 오디션에 통과하여 무대에 서는 것도 고민이에요. 무엇보다 좀비가 된걸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요. 평범한 소녀가 갑자기 좀비가 되어 겪는 이야기라 소박합니다. 공포영화처럼 이성을 잃고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몸만 좀비가 되었고 생각이나 다른건 거의 변한게 없어요. 심장이 뛰지않고 통증이 없는데다 몸이 유난히 뻣뻣해지는 단점이 있지만요. 반대로 툴라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도 있어요. 채식주의자에서 육류밖에 먹지 못하는 좀비가 된 툴라가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갈지 기대하게 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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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먹습니다 - 텃밭농사부터 요리까지, 몸과 마음을 돌보는 열두 달 레시피
이정란 지음 / 궁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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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워 먹는 자연밥상.


주말농장에서 상추와 고추 등을 키우는 이웃이 인심좋게 수확물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잡초 정리와 물주기 정도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먹습니다]는 텃밭에서 채소와 과일을 키워 식탁에 올리는 과정까지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열두 달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고 되어있어요. 직접 키우는 재미와 방법이 더해진 요리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조상들이 일찌기 그랬던 것처럼 24절기에 맞춰 적절한 음식을 준비해요. 봄에 처음 올라오는 부추는 일년 중 가장 연하고 맛이 있답니다. 부추는 비타민 A,C가 풍부하고 간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뛰어나다고 해요.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위장에 좋은 부추죽도 있고요. 한번 심으면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봄부터 가을까지 네다섯 번 정도 먹을 수 있고 하얗고 예쁜 꽃도 핀다니 키우기 좋은 채소로 보여요.


다양한 채소를 잘 키우기위해 친환경 퇴비 만들기도 알려줍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말린 후 분쇄하여 미생물로 발효시키거나 지렁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사람의 오줌을 페트병에 담아 2주 이상 발효시켜 6개월 정도 두면 질소성 거름이 된다고 해요. 지푸라기와 마로 만든 노끈을 이용해 자연보호를 생각하는 방법도 알려줘요.


여름에 자주 먹는 오이냉국에 연보라색의 보리지꽃을 더해 무척 예쁘고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제철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요.


바질과 토마토를 넣은 토마토 바질 오일은 만들기 좀 까다롭지만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걸로 보여요. 선물하기에도 좋은 오일입니다.


이 책에는 기존의 식재료를 다르게 만들어 먹는 요리도 있어요. 무청 시래기 카레나 호박씨를 넣은 된장소스 채소찜 같은 건 맛도 영양도 더 높이는 요리예요. 아파트에서 된장, 간장 담그기, 토마토 페이스트, 두유와 두부를 이용한 마요네즈 소스 등도 있어서 실용적인 내용이네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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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포워드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래형 피드백의 6가지 비밀
조 허시 지음, 박준형 옮김 / 보랏빛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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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조언.


실수를 저지른 상황에서 상사가 화를 내고 꾸중하면 정신이 없어져 일을 더 망쳐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차라리 해결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과거에 대해 지적하는 피드백이 아닌 미래에 대해 제대로 조언하는 피드포워드 방식을 통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성장에 도움을 받을거라 기대되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것은 이미 굳어버린 시멘트 벽돌을 빼내려는 것과 같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위협을 받았을 때 뇌의 특정한 영역이 기능을 멈춘다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은 사람은 머릿속이 깜깜해진다. 그다음으로는 정신적 마비증세가 나타난다.P.42


뛰어난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후배들에게 활력과 조언을 주었던 것과 판사들이 가석방을 심사하면서 오전과 오후의 피로도에 따라 가석방 비율이 차이났던 사례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피드포워드는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목표는 분명하게 한계는 정확하게 방법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고요.


내게 말을 하면 난 잊을 것이다. 가르쳐주면 기억할 것이다. 참여시키면 배울 것이다-벤자민 프랭클린
피드포워드는 구성원들이 창조적 마찰로 서로 파트너로 생각하게 합니다.P.101


미국에서는 천재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교사가 되어 원하는 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직접 수업 내용을 작성하기 때문에 글쓰기 실력도 늘릴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처음 평가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참여자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참여자보다 더 훌륭한 물건을 만들어냈습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어렵고 창의적인 과제를 집중해 수행했는데 이는 우뇌의 알파파가 활발히 작용한 때문이라고 합니다.P.136-137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비즈니스가 내재적으로 훌륭한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다. 자유시장과 자본주의가 사회 협력과 인간의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면 기업은 네 가지 원칙을 따라야한다.  
1. 기업은 더 고귀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
2.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유지해야 한다.
3. 기업의 가치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이를 지원하는 일을 의무로 생각하는 경영자가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4. 기업과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신뢰와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P.179-180
 

피드포워드는 개인보다 팀을 중시하고 팀을 위한 긍정적인 피드포워드를 어떻게 적용해야하는 지 알려줍니다. P.196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개인과 팀을 위한 파트너십과 발전적인 피드포워드를 안내합니다. 개인은 물론 회사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에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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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임지인 옮김 / 아르누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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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살인사건.


최근 성추행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갇힌 남자의 가족이 cctv를 직접 조사하여 누명을 벗은 사건에서 경찰이 cctv를 확인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뉴스를 봤습니다. 내부의 인물로 용의자가 추정되는 밀실 살인사건을, 경찰이 아니라 유력한 피의자로 몰리는 주인공이 직접 풀어야한다니 만취하여 기억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해갈지 기대되었습니다.

 


야시마는 기억이 사라진 상태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연인이자 인기 만화가인 사야카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녀의 집에 찾아가요. 그런데 목에 노란 넥타이가 감긴 채로 싸늘한 시신이 된 그녀를 발견합니다.
암 진단을 받았던 사야카는 미리 녹음한 메시지로 자신의 동료이자 동생인 루카와 팬들에게 유언을 남겨요. 야시마는 선물받은 넥타이를 찾아보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경찰에게 범인으로 몰립니다. 그는 자신이 깨어났을 때 몸에 남은 상처와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공사 중' 간판, 가지도 않은 바의 영수증 등을 기억하고 할말을 잃습니다.

"야시마씨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이중인격
야시마는 취했을 때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항상 그 단어가 떠오르곤 했다. P.109


야시마는 경찰이 작성하라는 조서는 마치 그가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써 있어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한 뒤 서명하지요. 그런데 열쇠에 대한 의문이 떠오릅니다.

"심하게 취해 있으면서도 당신은 현관문을 열쇠로 잠갔습니다. 잘 들으세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야시마 씨, 당신은 그 열쇠를 어떻게 다시 집 안으로 돌려놓은 거죠?"P.132


열쇠의 행방에 대해 형사 카토는 야시마를 심하게 추궁합니다. 야시마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머리를 쥐어짜내고 카토는 마치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한 말투예요. 둘의 대화내용이 코믹하기도 어이없기도 해서 결국 상관인 세구치가 말을 자릅니다.
난감한 상황에 처한 야시마에게 사야카의 유언을 전했던 변호사가 전화를 겁니다

"야시마 씨, 당신이 그 밀실 살인의 범인입니까?"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테즈카 유타로가 그렇게 물었다.
혹시 야시마 씨가 체포된다면 저를 담당 변호사로 쓰지 않겠습니까 라는 소위 변호 업무 마케팅이었다.P.173


그런데 테즈카는 미스터리 팬이고 특히 밀실 살인 열혈마니아예요. 그는 야시마를 돕겠다는 건지 아니면 그에게 비밀을 알려달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열렬한 관심을 드러냅니다. 체포되면 꼭 써달라는 뜬금없는 요구를 하는 테즈카의 등장에 도대체 야시마가 술에 취한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리는 더욱 미궁에 빠집니다. 용의자로 심증이 가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유혈 낭자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범인의 심리나 피해자에 대한 감정보다 살인 방법에 집중하게 합니다. 야시마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등장인물들이 코믹하게 떠드는 걸 보면 웃음이 나기도 해요. 사실 범인을 맞추기란 불가능할듯합니다. 현대적 배경에 고전적인 밀실 트릭으로 무장한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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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LIFE INTERIOR 3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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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걸어놓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요.

나만의 공간을 내가 좋아하는 걸로 꾸미고 싶지만 공간 구성이나 배치를 잘못했다간 어수선해 보이지 않을까 망설이게 되네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꾸미는 방법을 알게되길 기대했습니다.


이 책에는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들을 소개합니다. 좋아하는 가구, 물건, 오래된 것, 식물과 꽃 그리고 가족의 추억이 있는 경우를 예로 들어요.
집 안의 공간에서 주인의 개성과 취향이 강하게 담긴 곳은 부엌이 아닐까 싶어요.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마치 미술 전시관처럼 꾸민 집이 두드러져 보였어요. 살림을 하다보면 그릇과 주방용품에 대한 욕심이 커지죠. 매일 쓰는 그릇도 도예가, 유리 작가의 작품을 이용한다니 무척 조심스럽게 다뤄야해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매일 식사하면서 뭔지 모를 자부심을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p.32


비싼 제품 뿐만 아니라 중고 테이블과 체어, 친정에서 갖고 온 법랑 주전자 등으로 조화를 이룬 거실과 부엌이 멋집니다.  p.67


인테리어 달인 4인에게 각자의 집에서 나에게 없어선 안될 좋아하는 물건을 물었습니다. 의외의 물건이 많았어요. 앤티크 집기, 의자 등을 비롯해 전자레인지, 알루미늄 냄비, 꽃병, 전구 등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다양한 물건들이었어요.   p.161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의 모습은 따뜻하고 생활감이 느껴집니다. 인테리어 잡지나 광고에서 보는 보여주기 위한 집을 꾸민 것이 아니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정리해놓은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아 내부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비싼 디자이너의 가구, 전문 화가들의 그림 등 쉽게 구하기 힘든 물건들이 있는가하면 대나무 바구니, 라디오 카세트, 오프너 등 친근하고 정감있는 물건도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물건도 주인에 따라 다른 가치를 갖게되고 의미가 담긴 소중한 것이 된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유명 화가의 그림 대신 가족의 사진이 있는 벽이 더 아름다워 보여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가 편하고 가족이 좋아하는 집을 꾸미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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