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어려운 나에게
가토 다이조 지음, 박선형 옮김 / 북아지트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과거와 상상에 영향을 받는다.


집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바깥에서 우연히 사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달라보여요. 바깥에서 본 모습은 어색하고 어정쩡해서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은근 신경쓰입니다. 『사람이 너무 어려운 나에게』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매력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하여 나를 단단히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실제로 살아가는데 설령 행복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라도 행복하게 만드는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한 소질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는 매주 중요하다 

특별히 운이 좋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최적의 환경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 P.14-15


저자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행복해지기 쉬운 체질로 바뀌도록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이상에 맞춰 그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사람은 실패를 더 두려워한다고도 해요. 


'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다가 정작 실패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통해 불행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마음이 단단해지고 지혜로워져서 결국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다. P.38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무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 P.47


성공한 사람의 70%가 자신이 누군가를 속여서 성공한 것과 같은 꺼림칙한 느낌으로 자신이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처럼 떳떳하지 못한 자아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의미하는 위명 현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P.124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말보다 행동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멋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 

지금 내 모습으로도 괜찮다는 말은 노력도 발전도 없이 멋대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224


인생은 의무가 아니며 행복은 부담이 아니다. P.228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타인도 제대로 볼 수 없어 진심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상대에게 속을 수도 있고요.  

허세도 억지도 없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익숙해지니 저절로 다른 사람도 나를 인정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을 긍정하고 자연스러워지기가 매력을 찾아내는 첫걸음이네요. 

이 책은 서문부터 끝까지 버릴 것없이 좋고 유익한 말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소제목이 핵심을 잘 압축하여 나타냅니다. 마음속에서 모호했던 생각들도 깔끔하게 정의내리고 간단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묘한 꽃다발 에놀라 홈즈 시리즈 3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해결사.


예전에 읽은 홈즈 시리즈 중 홈즈가 자신보다 형이 더 대단하다고 칭찬한 부분이 있었어요. 대단한 홈즈가 추켜세울 정도라니 형의 수준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어요. 후대 작가가 그런 홈즈 가문에 딸이 있었다는 소재로 이야기를 엮어간다니 믿고 볼만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홈즈 가문의 딸인 에놀라 홈즈가 오빠들 못지 않은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기대되었어요.


사건은 정신병원에서 시작됩니다. 괴상하게 생긴 침대에 묶여있는 남자가 자신이 의사라며 풀어달라고 소리치고 수간호사는 웃어 넘기죠. 그런데 그가 말한 자신의 정체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내 이름은 키퍼솔트가 아니오! 왓슨이라고요!"

수간호사는 친절하면서도 기발한 말로 왓슨의 말에 대꾸했다.

"아, 다른 병동에는 셜록 홈즈도 있어요. 그런데 과연 그가 당신의 말을 보증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p.11-12


왓슨이 정신병원에서 환자 취급을 받고 있는 동안, 주인공인 에놀라는 자신의 이름을 새로 짓는 일에 골몰하고 있어요.

엄마는 틀림없이 예술적 기발함으로 내게 에놀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이다. 즉, 뒤에서부터 읽으면 얼론alone이 되는 이름 말이다. p.13


오빠들이 찾아내기 힘들도록 적당한 이름을 궁리하던 에놀라는 왓슨의 실종을 알게됩니다. 그녀는 변장을 하고 왓슨 부인을 찾아가요. 왓슨의 실종에 대한 단서를 찾던 에놀라는 기묘한 꽃다발을 발견합니다.

흔치않은 흰색 양귀비, 빨간 산사나무에 아스파라거스까지 섞인 꽃다발을 본 에놀라는 그걸 추적하기로 하죠.


산사나무는 오랫동안 이교도의 신들 및 불운의 강력한 상징인 요정들과 연관되어온 관목이었다. 영국에선 어떤 시골 여성도 예쁜 꽃송이가 달린 이 나무의 잔가지를 실내로 가져오는 일이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집안에 재앙이 닥쳐오고 심지어 죽음이 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p.58


그녀가 왓슨 부인과 얘기하는 사이, 또다른 손님이 도착합니다. 그는 바로 셜록이에요. 에놀라는 오빠에게 변장이 들키지 않게 연극을 한 뒤 조심해서 그곳을 떠납니다. 그녀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하고 범인의 정체를 알게됩니다. 그 사건에는 뜻밖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었어요.  

에놀라는 왓슨을 추적하기위해 셜록처럼 신문 광고란을 통해 의문의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통하려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큼지막한 대문자로 쓰인 미스터리한 메시지가 내 시선을 휘어잡았다. 

ALONE PART PART ALONE

가히 출처도 모호하고 서명도 없는 메시지였다. P.166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담겨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것이 자신에게 보내는 셜록의 메시지임을 알아차립니다. 셜록의 천재성에 버금가는 기발함과 적극적인 성격의 에놀라는 홈즈보다 더 은밀히 움직여요.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요. 오빠들조차 다른 사람에게 여동생의 존재를 대놓고 알리지 않죠.


"홈즈, 자네는 자네 여동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 생각엔," 마침내 그가 입을 뗀다. 

"그 아이가 나를 믿지 못하는 게 매우 유감인 듯해." P.205


셜록 홈즈와 왓슨을 비롯해 원작 캐릭터들의 성격, 배경은 그대로라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에놀라는 셜록의 방식을 쓰기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요. 히어로 영화에서 스핀 오프 시리즈를 보는 것처럼 원래 있던 캐릭터를 재조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워요. 에놀라만이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가 있어요. 시리즈의 다른 책도 기대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과 악의 혼재.


강력계 형사인 재명은 하우스 도박에 빠져 2억이 넘는 빚을 진 상태입니다. 하우스에서 도박과 성매매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자신의 정보원 윤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엄청난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열 번 이상 액정이 깜빡인 걸 확이한 재명이 전화를 받는다. 열 번 이상 울리면 단순한 클래스가 아닌 수준의 사건을 암시한다. 그것은 재명이10년 가까이 몸담아온, 이젠 사무실에 들어서기만 하면 그 익숙한 환멸감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의 강력계 형사 생활 동안 깨우쳐온 노하우다.p.17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로펌에 특별관리 사건이란 이름으로 분류된 사건들을 처리하는 담당자는 설계자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특히 민규는 상위 0.1퍼센트의 치부를 다루는 일을 담당한 설계자 중에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 어떤 의견이나 판단도 내놓지 않는 무색무취한 정치 성향을 보이면서도 국내외의 정치 흐름과 심지어 국제 정서의 흐름까지 짚어내는 통찰력을 잃지 않는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거기에 돈을 천문학적으로 보유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초월적인 비윤리성에 대해서도 무감각할 수 있는 판단 유보의 가치관을 지닌 인물.p.25


민규는 cctv와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대역을 쓰는 등 조작과 법의 맹점을 파고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습니다. 그에게 맡겨진 건은 성공률 100퍼센트의 성과를 거두기 때문에 이번에도 엄청난 건이 맡겨졌지요.

이번은 무려 열 명의 남녀가 성관계 중에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다섯 명의 남자 중 가장 젊은 피해자는 가수 몽키인데 그의 출생과 배경에 얽힌 비밀이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재명은 설계자인 민규와 함께 그 일을 처리합니다. 그 뒤 몽키의 생부인 민경식 회장에게서 연락을 받게 됩니다. 민경식 회장은 아들의 살해범을 찾기위해 재명이 지고 있는 도박집을 빌미로 협박합니다.


"당신이 우리 아들을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니까."

아들이란 말을 먼저 꺼낸 건 민경식이다. 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혼외자란 표현을 운운하던 재명은 이어진 민경식의 말에 강한 압박을 받는다.p.77


민규는 사건 현장에서 떠난 유일한 생존자 혜주를 찾아갑니다. 그녀의 입을 막기위해 합의금을 전하려던 그에게 그녀는 자신의 관리자로부터 허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녀가 전화를 걸고 민규의 예상과는 다른 젊은 관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문득 민규는 그런 질문을 떠올린다. 어린 남자의 목소리다. 

더욱이 그 목소리는 목소리의 주인을 두고 둘러싼 배후에 대한 섬뜩한 짐작과 유명세로 민규의 기억 속에서 재현된다. p.89


검은 개들의 왕이라 불리는 젊은 나이의 관리자. 그의 배경과 성격이 모호하게 드러납니다. 

이 소설은 강한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연작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착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메인 캐릭터조차 선함과는 거리가 멀고요. 선굵게 이어지는 사건의 전개는 김성모나 이현세의 만화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들이 단순히 그 자체로 보여지지 않게 만드는 섬뜩한 내용입니다. 정말 이럴 수도 있을까 싶고 복잡한 기분이 들게 해요. 권선징악과는 거리가 있어서 통쾌감을 느끼긴 어렵네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한 극적인 구성의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예전에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강렬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후에 그것이 기형도 시인의 시 제목에서 따온 거라는 사실을 알았지요. 그 시를 처음 읽고 충격받았습니다. 1980년대에 발표된 명시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극야행 -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가쿠하타 유스케 지음, 박승희 옮김 / 마티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둠의 시간.


극지방이라고 하면 눈, 빙하, 백야와 오로라가 떠올라요. 평생 가보기 힘들고 차마 여행할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곳이라 마치 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극지에는 밤이 없는 백야 뿐만 아니라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아사히신문사에서 8년을 일하다 본격 탐험가로 전향한 저자가 극지방을 여행한 4개월 여정의 기록이라니 독특한 경험을 뛰어난 글솜씨로 빚어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뜻밖에도 이 글은 저자의 아내가 출산하는 분만실에서 시작합니다. 어리둥절하지만 출산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을 사실적이고 극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저자의 글솜씨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을 높여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극야행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구에는 극야라는 어둠에 갇힌 미지의 공간이 있다. 

극야는 태양이 지평선 밑으로 가라앉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길고 긴 칠흑의 밤이다. 그 칠흑 같은 밤이 위도에 따라 3개월에서 4개월, 어떤 곳에서는 반년이나 이어진다.p.27


캄캄한 밤이 몇 달이나 계속 된다니 상상만해도 두려워지네요. 저자는 그런 어둠에 갇혀지내는 생활이 사람을 미치게하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극야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극야지방에 거주하는 원주민조차 극야는 생존에 위협될 정도인데도 말이죠. 그들조차 극야병에 시달린다니 인간은 빛에 가까운 존재인가 봅니다. 저자도 막상 극야의 마을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 우울해졌다고 하니까요.


저자는 '야성의 절규'에 나왔던 개썰매를 이용했다고 해요. 개썰매는 유일한 이동수단인 만큼 생명과 직결되는 개를 선택하는 건 무척 신중해야할 일이죠. 그런데 어이없게도 저자가 개를 선택한 기준은 바로 사랑스러운 얼굴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인류와 개의 진화사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핑계를 대지만요. 개와 늑대를 구별하는 큰 특징 중 하나가 개의 네오테니화이다. 네오테니란 유아기의 특징을 남긴 채 어른이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생물학 용어로, 진화에 유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p.101


그리고 그 개의 기이한 행동에 대한 에피소드는 원초적이고 코믹해요. 텐트가 눈에 파묻혀 그대로 무덤이 될 뻔한 상황을 묘사한 뒤에 나오는 내용이라 더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저자는 강약을 잘 조절해가며 지루할 틈없이 극야탐험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영하 20-30도의 극한 속에서 끊임없이 이동하느라 극야병에 걸릴 여유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빛이 없으니 알 것 같았다. 인간은 자기 존재를 어떤 시간과 공간 안에 뿌리내려야 비로소 안정을 찾는데 그러려면 빛이 필요하다. 

빛이 공간고 시간을 관장하고 인간의 존립 기반을 안정시킨다. 인간에게 미래를 내다볼 안정감과 힘을 준다. 사람들은 이를 희망이라 부른다. 빛은 미래이자 희망인 것이다.p.151


밤은 오히려 달과 별들이 있어 밝을 때가 있습니다. 저자를 절망시킨 건 어둠이 아닌 굶주림이었습니다. 

극야의 심연 가장자리에 서서 끝이 보이지 않는 검디검은 어둠을 들여다보았다. 

극야는 더 깊은 어둠이 되어 끝을 알 수 없는 늪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내 앞에 서 있었다. p.237


최악의 경우 개를 식량으로 삼을 것을 미리 계획한 저자의 치밀함에 놀라움을 느낍니다. 21세기에 백곰, 늑대의 출현이라니 기이하기도 했어요. 과거 극지탐험가들의 고난을 경험하는 저자가 대단해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 어떤 생각을 하는 지를 실감할 수도 있고요.    

가끔 지나치게 솔직한 표현, 뛰어난 글 실력과 한계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감각이 적절히 잘 조화를 이뤄 소설처럼 박진감있고 재미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