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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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거장들이 방구석에 찾아와 수다 떠는 날

나는 자신의 심장을열고자 하는 열망에서 태어나지 않은 예술은 믿지 않는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 예술은 한 인간의 심혈이다. 

- 뭉크 '예술 심장론'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작가는 '절규'의 뭉크입니다. 그의 예술 심장론이 강렬하네요.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입니다.

연이은 가족의 죽음과 잦은 병치레로 죽음의 공포속에 살아온 뭉크.

막장 드라마를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 초지일관 일자눈썹이 인상적입니다.

범죄 현장과 발레리나를 그린 원조 독신남 드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습하고 그후에도 무대 연습을 하는 발레리나의 삶은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연상되었어요. 


녹색의 악마 압생트에게 영혼을 빼앗겼다는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환상적인 대표작 '키스'의 작가 클림트의 '구 부르크 극장의 내부'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극장 안의 모습이 사진처럼 사실적이라 놀랍습니다. 

클림트가 19금 물을 들였다는 에곤 실레.

야수파 고갱, 일본풍을 도입한 화가들의 갓파더 마네, 상남자 모네, 그 외 세잔, 칸딘스키까지 다양합니다.


작가의 말로는 이 책은 한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를 생생한 시각으로 만나게 도와준다고 되어 있어요. 화가들이 이렇게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줄은 몰랐습니다. 한 분야에 대가가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탁월하다더니 빈 말이 아니었네요.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해설, 화가의 드라마틱한 삶, 그들의 말들이 담긴 내용은 시각적, 스토리적 재미가 가득합니다. 대여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된다는 사실이 아깝네요. 종이책으로 구매해서 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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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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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는 항상 행복한 곰돌이 푸가 아니다.

비판받을 일을 더 잘해내고자 하는 사람이다

낙관주의자가 더 행복하고 성공하며 잘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사람을 정신없이 몰아붙이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할 수 있고요. 이 책에선 먼저 현실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파생적 낙관주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낙관주의적 사고법의 4단계

1.직장에서 기회를 발견한다

2.그 프로젝트와 목표가 노력할 만한 것인지 마음속에서 저울질한다.

3.그렇다는 판단이 들면 결정하고 실행한다

4.비판이 있어도 긴 호흡으로 결정을 추진한다.


최고의 낙관주의자인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천천히 시작하고 철저하게 계산한 다음, 

일단 결정하면 성공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밀어붙인다. 

엔진에 불이 붙으면 목표를 향해 최대 마력으로 돌진한다. 

계산하고 결정하고 돌진하고 성취한다.


이 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것은 패배자 레시피라고 꼬집습니다. 미래를 낙관해도 노력없이는 착각이라고 하고요. 낙관주의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성공한 사람들의 다수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단 낙관적인 편이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좋다는 거지요. 일관된 주제로 여러 예시와 자료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어요.


비판적인 비관주의도 필요하지만 낙관주의가 우선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 주제나 혁신보다 작은 소제목을  중심으로 다룬듯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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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 - 나만의 리듬으로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술
미카엘라 청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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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들 다수가 고독의 시간을 오해한다.

외향적인 문화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책하게 만든다. 고독에 관한 한, 내향적인 우리는 도둑이 된다. 

자신의 것이 아닌 무언가를 훔치는 도축처럼 고독의 시간을 훔쳐야 하니까.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 혼자 사색하고 조용히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대부분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어요. 저자는 내향적인 성격탓에 사람들에게 무례하다는 오해도 받고 외향적으로 살아보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은행원으로 밤에는 살사 무용수로요.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해요.


내향적인 사람은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더 적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친구를 관리하는 자체가 스트레스고요. 자신의 공간을 중요시해서 문을 닫아두는 생활을 선호하고 멀티태스킹보다 모노태스킹이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네요.


몰입상태로 들어가는 훈련을 통해 걱정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의 특징과 어려움, 사회에서 잘 지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제안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처럼 자신의 천성에 반하는 활동적인 방식은 예민한 탓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결국엔 스스로에게 맞는 생활을 적절히 조화롭게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떠들썩한 자리보다 조용히 사색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팁이 많아 보입니다. 사회에서 너무 튀지 않게 그럭저럭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크게 변화를 일으킨다기보다 소소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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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노력만 하는 독종은 모르는 성공의 법칙
벤저민 하디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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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이 난다. 하지만 먼저 개천을 떠나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의지력이 효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의지력에 모든 것을 걸고 시도할 때마다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다. 

중요한 것은 의지력이 아니라 환경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성공은 의지, 성실성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잘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한 살 때 부모님이 이혼, 우울증에 빠진 아버지는 약물 중독자, 둘째 동생은 마약 중독자, 막내 동생은 자폐아인 불우한 가정환경. 저자는 게임에 빠져 지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에 다니며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어요. 그러다 스무 살 되던 해 고향을 떠난다. 미국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던 교회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놀라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동안 멀리 떠나 있던 자신은 완전히 달라진 반면, 약물과 마약에 빠져 있던 가족,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친구들의 삶은 2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죠.


그는 환경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되고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기 시작합니다. 착한 친구가 나쁜 친구와 어울리면서 나쁘게 변화되는 걸 보고 친구도 환경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 책의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고 강조하는 점도 간략합니다. 혼자 개천에서 허우적대느니 차라리 강이나 바다로 나가라고 하는거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게되고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걸 깨닫게 해줘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진실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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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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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는 네가 직접 결정해야 해. 

너 이외의 다른 사람이 그것을 결정하게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p.130


일본 사무라이 사야가에서 조선의 김충선이 되어 임진왜란 당시 큰 도움을 주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니 드라마틱하게 들립니다. 나라를 버린 배신자라는 오명을 견디며 조선에 귀화한 이후의 삶도 궁금했고요. 광해를 쓰신 이주호 작가님이 다루신다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하루하루 희망이 죽어 나갈 무렵 예견하지 못했던 변수가 시작되었다. 

선조의 도망, 이순신의 해군, 명나라의 원조, 그리고 사야가의 등장이 그것이었다.p.7

내용은 1593년 행주산성에서 사야가, 김충선과 권율 장군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김충선의 부모는 조선 선비 가문의 사람이고 역모로 몰려 일가가 몰살당할 처지가 되자 모친이 아기인 그를 일본으로 피신시킨 것으로 나옵니다.


아기는 일본에서 히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어린 시절부터 전장에서 싸우며 성장합니다. 총명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그는 아츠카라는 소녀와 연정을 나누기도 해요. 하지만 히데요시의 제안을 거절한 탓에 이에야스 밑으로 들어가 용병부대를 이끕니다. 노부나가의 사망으로 일본은 혼란에 빠지고 아츠카의 부친 겐카쿠가 암살당해요. 히로는 열아홉에 조총부대의 대장이 되고 아츠카를 재회합니다. 그는 겐카쿠를 암살한 배후인 히데요시를 단독으로 암살하기위해 나서지만 실패하고 도주합니다. 

아츠카가 히데요시에게 인질이 되어 그는 마지못해 조선 침략에 참가하게 되지요.


27년 만에 다시 고국을 밟은 히로였다. 이틀째 직접 전투에 참여한 히로는 

인간의 잔인하고 추악한 이면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되었다. p.237


가슴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죽어야할 이유가 있는가. 칼 한 번 잡아 본 적 없는 장수가 목숨을 던지고 죄 없는 인물들이 죽어 나가고 있단 말인가.p.245

그는 문관인 송상현의 최후를 목격한 후 심경에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패전한 신립이 일본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자신의 육신이 이용되지 않도록 자결한 후 히로의 동요는 더욱 커져갑니다.


심장과 머릿속이 모두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의지와는 다른 감정들이 히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동정,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었다. 

또한 분노의 감정이었다. p.281 


역사를 소설, 영화와 드라마로 배운다고 할 정도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의 힘은 큽니다. 작가의 이전 작품인 '광해'도 마치 그 자체가 실제 역사인 것처럼 느껴졌지요.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야가가 본명이 김석운이라는 조선인이라고 생각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출신, 연인 아츠카를 비롯한 그의 주변인물들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결과입니다. 조선실록에도 다른 역사 기록에도 짧게만 나오는 김충선의 과거를 이 소설이 대신 채워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와 이순신 장군의 만남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역사소설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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