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이미지, 영상, 음악 한 번에 끝내기 -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디지털 콘텐츠 만들기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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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세계, 인간을 돕는 차원에서 이미 발 빠른 프로그램이나 영역의 확장에서도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초보는 물론 그 이상의 실력을 갖춘 분들에게 반가울 책이다.



AI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생각과 이를 기초로 하여 필요한 부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좋은 점으로 생각되는데, 이 책의 구성은 그래서인지 이미지, 영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유용하게 다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이 책에 소개한 내용들은 일단 흥미와 이를 활용해 나만의 창작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호기심을 불어넣는다.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차례대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편집이 되어 있기에 AI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해도 내가 필요한 부분들을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폰으로 시작할 수 있는 도구 소개와 캔바를 함께 이용해서 시작할 수 있는 소개코너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타인의 영상물들을 볼 때면 부러울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차근차근히 연습하다 보면 초보자는 물론 이미 익숙한 분들에게도 전문가가 알려주는 소개는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특히 SET단계에서 PC를 이용한 작업의 과정은 물론 단계별 필요한 도구 소개는 유익한 부분이기도 했다.







효율성과 균형을 모두 생각하면서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 일단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 나만의 색깔을 지니며 만들 수 있는 영상에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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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품은 세계 -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황선엽 지음 / 빛의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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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하루에도 많은 단어가 우리의 입을 통해서 살아가고 사멸한다.



그것이 단어란 의미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해  단어 발생부터 시작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까지 두루 살펴본다면 더욱 와닿을 수 있는 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황선엽 교수가 들려주는 내용은  실제 우리 생활에서 익숙하지만 첫 발자국부터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역사와 사회, 문화, 관습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스며든 영향을 밝히고 있으며 여기엔 특히 시와 문학, 외래어, 고유한글에 대한 남다른 영역을 통해 살펴보는 시간이 된다.




이제는 대중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정착한 '당근', '쪽팔리다'같은 말들이 세태와 시대를 고려해 국어사전편찬이나 한국말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단어를 어떻게 대중들이 받아들이고 이런 현상에 대한 자연스러움이란 것에 관한  시대적 흐름들을 느껴보게 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사용하시던 ~내해 야, 이빠이, 만땅, 다마네기, 요지 같은 단어가 지금은 사라진 한국 고유의 말과 일제 강점기시대의 영향으로 스며든 것이란 것을 떠올려보거나 한자권 영향을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 말속에 담긴 뜻이나 한자 발음을 이용해 안착하게 된 단어들을 읽는 동안 새삼 단어의 유예시간이 빠르고 급속하게 변하는 시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동백꽁, 고추, 상추, 앙치질, 얼룩백이 황소...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엔 시각적으로 떠올려보게 되는 의미가 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는 사실과 신조어나 조어가 요즘 시대에 발생하고 즐겨 사용하면서 살아남은 단어들,  정치적으로 한자권이나 일제강점기에 사용하던 단어를 순수한 우리나라 말로 변화하는 과정들 또한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다가왔다.








특히 전철역이나 지금도 옛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거리의 이름들을 다룬 부분에서는 한자와 한글의 역할은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옛 지명이 새로운 지명으로 바뀌는 모습들 속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는다.(요 근래 기사를 보니 당고개 역이 불암산역으로 바뀐다.) 




서양에서는 라틴어를 근간으로 단어의 파생들이 이루어지듯 저자가 들려주는 단어 어원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외국인들이 한글 배우기는 쉬운데 한국어 배우기가 어렵다고 말하듯 고유한 문자와 단어가 지닌 풍부한 의미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단어들, 외래어와 외국어와 함께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만의 단어로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또한 많아짐을 느낀다.




책을 접하면서  일상의 단어들이 더욱 예쁘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 우리 것이 최고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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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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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란 작품으로 친숙한 저자가 세계적인 심리술사 헨리크 펙세우스와 함께 엮어나간 추리스릴러물-



북유럽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배경과 미나란 이름의 경찰과 멘탈리스트란 직업을 갖고 있는 빈센트의 조합으로 이뤄진 이들이 사건을 추적해 가는 진행을 보인다.



아들을 키우고 있던 투바란 여인이 어느 날 실종되고 시간이 흐른 후 잔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이 되는데 그녀의 몸에 새겨진 숫자표식을 통해 범인의 의중을 헤아리는 빈세트의 예언이 적중한 가운데 제2. 3차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의 연관성이란 것이 단지 몸에 표식 된 숫자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더욱이 오리무중으로 사건은 더욱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범인은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범행을 벌이는 것일까?







책 속의 내용은 마술사가 펼치는 공연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연출을 통해 범인이 이와 같은 방식의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사람들을 유인해 죽이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 더욱이 빈센트란 인물의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생활하는 방식이나 과거의 비밀을 안은 채 타인들과의 관계를 끊으며  깨끗하다 못해 병적일 정도로 깨끗함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미나란 인물을 내세워 이 둘만의 상대를 이해하고 교류한다는 방식으로 연결해 그린 점이 신선했다.



마술이란 세계를 펼치는 마술사들이 이용하는 도구에 대한 이해와 마술사와 조수 간의 협동들이 이 사건에서 차치하는 비중이 살인 도구로 사용된다는 설정도 그렇지만 인간들의 증오심이 어떻게 살인이란 과정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긴박하게 그린  속도감이 좋았다.



다만 각 경찰 개인들마다 안고 있는 사생활 부분 비중이 많이 실린 점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부분만 아니면 없어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여기에 덧대 인종차별로 인한 묻지 마 살인에 대한 저자의 의도가 실린 듯한 내용과 증오의 폭이 커지면 그 자신 스스로의 인생 또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 또한 많은 안타까움이 들었던 내용이었다.




두 사람의 콤비가 펼친 추리스릴러의 내막이 밝혀지는 과정을 포함, 차후 이들 콤비의 활약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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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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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역주행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음 작품들 또한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이후 이번 신작이 비교적 일찍 출간됐다.



청소년 성장소설이면서도 그들이 겪는 청춘 로맨스물의 싱그러움과 아픈 이별이 감동적으로 와닿게 그린 작품들에 이은 이번 작품의 소재는 이매지너리 프랜드  imaginary friend, 즉 내 눈에만 보이는 상상의 친구라는 판타지 속성을 잘 그려낸 이야기다.



학교를 며칠 쉬고 등교한 히구치 옆에 새로 전학 온 여학생인 아리마는 반 아이들에게 눈길을 끌지 못하는 가운데 히구치와 말을 하게 되면서 가까워지는데  전작에서 보인 바 같은 반전의 감동이 몰려오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한 작가의 작품들을 계속 읽다 보면 그 작가의 글 쓰는 성향이나 관심이 어떤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지를 알게 되는데 아마 전 작품들을 모두 읽어서였을까? 



이번 작품 또한 상상 속 친구라는 소재를 통해 두 명의 화자가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흐르면서 러블리한 느낌과 함께 역시 청춘소설의 대가답게 심리 표현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꼭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흐르는 진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멋진 사랑의 모습이자 그 연령에서 느낄 수 있는 예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아마 먼 훗날 이때를 되돌아볼 때 참 순수한 사랑을 했구나를 느낄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한 소설이다.




같은 부류의 로맨스 느낌을 달리 창작해 그린 저자의 글이 청소년들의 눈에 맞춰 그린 점도 그렇고 전 연령대가 읽어도 각자의 마음속에 담긴 과거의 나를 그려볼 수도 있는 작품이라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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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
아마노 유타카 지음, 지소연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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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일본 출간 당시 왜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면  좋을  작품이라고 했는지 수긍할 수 있는 힐링 작품이다.



만물상 가게처럼 온갖 고장 난 물건들을 가져와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 '냐앙'이란 이름을 내걸고 고장 난 물건들을 수리해 주는 고양이 점장은 비단 물건만 고쳐주는 것이 아니다.



각 손님들마다 누구에게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사연들을 점장에게 들려주면서 마음의 안정까지 찾아주는 이런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어디 또 없나요?







각 손님에게 맞는 처방전을 내놓는 그의 센스 또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데 일테면 주눅이 든 손님 어깨를 펴주는 고양이 스트랩, 이별 후 무기력을 느끼는 손님에겐 특대 사이즈 인형을 준다든지, 이외에도 상대방과의 감정 교류에 있어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그 사람에게 맞춰 주는 모습들은 이웃에 있는  가게처럼 친근감이 들게 한다.


 

작품은 각 개인들마다 마음 한 구석에 크고 작은 상처들을 지니고 살아가는 모습을 치유해 주는 곳이란 신비한 장소처럼 여겨지게 그리면서 동시에  출간 당시 인기는 물론이고 곧이어 후속작이 출간될 만큼 내용이 잔잔하다.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런 점장을 만난다면 지친 마음에 한가닥 위안을 받음으로써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작품 특성상 어떤 큰 사건은 없지만 개개인들이 겪고 있는 사연을 통해  마음이 훈훈하게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이라 문득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방문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밖에 없는 수리점, 이곳을 방문한 모든 고객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이 장소에서 잠시 머물러 가도 좋을 곳이기에 점차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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