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훔친 남자
후안 호세 미야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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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불편함 없이  결혼 생활을 하던 이 부부에게 어느날 옆집에 한 남자가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점점 아내의 뒤를 캐던 남자는 아내과 옆집 남자 사이를 알게 되고 집과 그 남자가 기거하는 집 구조가 우연의 일치로  그 생활을 엿보게 되면서 남자는  나도 모르게 그 집으로 들어가 그 남자가 입던 옷하며 침대에서 잠도 자고, 점점 그 생활 속으로 빠져든다. 알게 모르게 현대인들의 관음증 유발을 비꼬기라도 하듯이 이 소설은 나를 그 속에 동참시키고 아내의 그간 몰랐던 생각을 알게한다. 독특한 제목으로 책을 들게 한 소설이다. 어찌보면 , 현대들이 말은 못하지만 내면의 감추어져있는 본성의 일부분을 들추어 내게 한 소설이 아닌가 하는 감상이 든다. 간만에 영미 위주의 소설이 아닌 다른 세계를 접한 소설이라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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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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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의 전체적인 공통점은 (출간 된 책은 모두 읽은 결과를 토대로...) 정신과 의사를 직업으로  둔 주인공이 많고 어린시절 불우하게 자랐지만 어찌하여 마약이나, 공부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유명한 장소가 나온다. 그것이 기욤의  소설적 특징이자 영화를 보듯이 한편 한편이 수월히 읽힌다. 이 책은 영화를 만든다면 각 장면마다 시간대 별로 사건의  역추적이 가능하게끔 옮기는 방식으로 스크린에 비쳐 진다면 흥미를 상당히 유발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매 책마다 괴롭고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다 결국엔 해피로 끝난것도 있고 슬픈것도 있지만  프랑스 작가가 쓴 글중에선 미쿡(?) 냄새가 다분히도 많이 난다. 

그것이 독자들로 하여금 베스트셀러를 지향하게끔 하는 소설가의 매력이자 장점이겠지만, 다음 번 소설엔 색다른 구성과 배경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좋은 소설로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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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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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우연히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우리의 보통은 그냥 한 순간에 느끼는 것을 철학적 사색에 견주어서 우리를 그 속으로 끌어간다. 읽으면서 맞어!그래!라는 소리없는 외침을 하게 만드는 솜씨가 그저 부러울뿐이고~ 

읽다가 메모해 둔 구절은 읽어도 다시금 인정을 하게 한다. 

"경제의 세계에서는 빚이 나쁜 것이지만 우정과 사랑의 세계는 괴팍하게도 잘 관리한 빚에 의지한다. 재무 정책으로는 우수한 것이 사랑의 정책으로서는 나쁠 수가 있다. - 사랑이란 일부분은 빚을 누군가에게 뭔가를 빚지는데 따른 불확실성을 견디고 상대를 믿고 언제 어떻게 빚을 갚도록 명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일이다." 

사랑을 하나의 경제 관념적으로 해석한 이 글은 새로운 시각으로 나를 눈 뜨게 했다. 그저 연인들의 지루한 줄다기식 감정을 보통의 손으로 넘어오면 이렇게 전혀 다른 양념으로 변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내니, 글을  읽는 입장에선 이 아니 좋을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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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들 1 대산세계문학총서 32
알레산드로 만초니 지음, 김효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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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리의 지난 16~17세기의 평범한 필부필녀들이 겪었음직한 사건들이 서양에서도 빈번이 발생했단 사실이 우선 흥미로웠다. 이것을 읽게 된 계기는 우연히도 에코가 쓴 로아나 를 읽고서 책속에 소개된 것을 보고 찾아서 읽게 된 경우다. 꼬리에꼬리를 무는 소설속으로 고고~ 정말로 유명한 책인데  지식이 짧다보니 이젱서야 내 손에 안겼다. 번역을 하는 분이 그 시대상을 참고하고 원본에 충실한 점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어법이 현대의 이탈리아 말과는 사뭇 다르리라 짐작이 되게끔 노력한 점이 보이니깐... 

과거나 지금이나 권력이란 힘 앞에선 민초들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엉터리 사제의 용기없는 자기 이기심 때문에,  말 한마디로서 그 연인들을 그렇게 모진 세월을 겪어서 만나게 한 점은 지금에 와선 이해가 안되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 여정의 인고의 세월이 따로 없다. 

몇 발자국만 가면 있을 연인을 산 넘고 강물 건너셔 셔 셔~ 돌고 돌아가는 남 주인공의 애타는 사랑은 참으로 순애보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서서히 봄 바람 부는 나무아래에서나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 앉아서 차분히 읽는다면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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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제뜨 이야기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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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이기에 부담은 갔지만(단편치곤...) ,또 이 작가를 몰랐었다. 하지만 3시간 정도 투자를 하니 내 맘 속에 하나의 너무나 순수하고 시린 어린이의 감성이 자리하고 앉게 됬단걸 읽고 나서 알았다. 본의 아니게 엄마를 죽이고 소년원에 가게 된 주인공이 그 안에 같이 살게된 여러 상황에 부닥친 친구들 이야기 하며 , 어른들의 묘사 모습은 모처럼 가슴이 찡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를 전달해 줬다. 다른 사람에게도 강추했는데, 반응들도 좋았고.  어른이 아이의 눈 관점에서 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도 작가는 참으로 간결하면서도 우리 어른이 느낄 만한 공감대를 형성한 글을 썼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되면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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