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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전영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2월
평점 :
<한국이 소멸한다>란 제목부터 어깨를 움츠려지게 한다. 인구감소로 인해 한국의 미래가 더 불투명해진다는 위험을 다양한 시각으로 논쟁을 펼친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무조건 악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고, 모든 문제를 인구로만 문제를 풀려는 것도 분명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무시를 할 수는 없다.
열심히 일해도, 공부해도 미래가 나아지지 않는 '비정상'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우리는 받아들이고 무덤덤하게 살아간다. 저자는 로마제국, 아프리카, 유럽의 역사를 토대로 인구감소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인구감소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세대들이 예전과는 달리 시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저출산으로 인해 부양자는 줄어들고, 이른 은퇴로 생활이 곤란해진 중년 세대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과거 역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즉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미래는 예측불가하긴 했지만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둔 우리들은 더욱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저자는 인구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미래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에 대해 예상을 해본다. 청년, 중년, 노년을 각 세대별로 구분 지어 인구변화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토론을 한다. 필자의 아버지인 베이비부머 선두세대 (1955년생)가 2030년을 기점으로 한국이 겪어 될 변화를 예견해보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와 인구변화에 대해 많이 언급이 된다. 비슷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상상해보니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당장이 바쁘고 힘들고 정신이 없어 먼 미래까지 걱정을 할 겨를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생기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인구가 어떻게 변화가 될지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달렸다. 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돈이 없어 결혼 및 출산을 꺼려 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어 큰 경제 손실을 막고, 출산으로 인해 부모 중 한명이 직장을 포기해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해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해 예측하고 이에 따라 대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