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정치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정치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10
육혜원.이송은 지음, 더미 그림 / 꿈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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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의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미래 인재상은 창의적 사고를 통해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재라고 한다. 이때 소통의 중요성에 부합하는 책이 바로 꿈결 토론 시리즈인 것 같다. 더 이상 암기식 공부와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꿈결에서 출간된 토론 콘서트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토론 주제에 대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토론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논리적 사고를 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듯 이 책을 통해 생각 정리하는 부분이 매우 유익했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주제 열기'나 '세상 들춰보기'를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익숙지 않은 단어나 사건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어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토론회를 통해 토론하는 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 '쉬어가기'에선 실제 이러한 토론 주제가 어떻게 논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마지막 부분에 '생각 더하기'란 부분에 제시하는 주제들 역시 꼭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논쟁을 벌이는지,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립해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 중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것이 있었다.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사교육 시장에서 선행학습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다소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힘든 유년기를 안겨주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요즘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방과후 수업이 폐지된 것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러한 사회 이슈들에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만의 뚜렷한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연습해 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토론 콘서트 정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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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오스카, 종달새를 만나다 - 신기한 에너지, 전기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 시리즈
제프 워링 지음, 김주희 옮김 / 다산글방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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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car and the Bird : A Book about Electicity by Geoff Waring 이 원작인데 우리나라에선 『꼬마 오스카, 종달새를 만나다』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은 꼬마 고양이 오스카는 주변의 사물을 보며 이런저런 궁금증이 피어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전기'에 대해 종달새가 정보를 알려준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어들을 다른 색으로 표기가 되어 단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종달새는 정보를 알려주는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살아온 환경과는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아이팟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의 세대 차이를 느끼기도 하였다. 지금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은 이를 토대로 더 발전해나가겠지란 생각을 하니 빠르게 움직이고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에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귀여운 그림과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하는 질문들과 그들의 답을 보며 우리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전기에 대해 알아간다.

신기한 에너지, 전기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는 부분에서 이 책을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동화책과는 다르게 정보 전달이 깔끔하고 더 나아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의 에너지에 대해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늘 전기가 흐르고 있는데 과연 또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전기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으며 연계 독서를 하기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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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같은 외출 미래의 고전 59
양인자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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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아픈 만큼 성숙해질 수 있을까? 자꾸 아픔이 다가와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계속 아픔이 쌓이면 그땐 어떻게 치유를 할 수 있을까? 양인자의 <가출 같은 외출>을 읽으며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마냥 행복하기만 한 가정이 어디 있겠냐만 가정을 지키지 않고 아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어른들, 참 나쁘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부터 들었다. 두 집 살림을 하면서 생활비 주는 것으로 의무를 다한 것처럼 행세하는 아빠, 바람난 남편이 창피하다며 집 안에만 틀어박힌 엄마, 이런 상황을, 가족을 어린 자녀들이 그저 이해해야만 한다면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할 것 같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겨야만 할 것 같은 상황을 만드는 부모들, 가족을 지키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어른들에 대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란 생각을 하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사고이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가족 구성원 중 누구 하나가 사고가 난다면 그 가족은 이미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만약 부모 중 한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식구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들어할 것이고 그리움이 사무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으로 인해 더욱더 상처받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정말 엄마가 자식을 버리고 나가버릴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다가도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의심을 갖지 않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부모 자격증을 가지고 이는 부모가 아이들을 낳고 양육해야 하는 것일까?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이므로 어리다고 막말을 하는 어른, 선생님이 돼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날 좀 내버려 둬!"란 말을 절로 하게 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어른의 입장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에 더 중요도를 놓을 수 있는 용기, 다른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길 바라본다.

솔직하게 말한 내 자신이 한심했다. 엄마에 대한 원망과 함께 날 위해 주는 척하는 선생님도 미웠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pg104
그동안 내가 불쌍해서 같이 놀았나? 그런 거였나? 엄마가 나가고 생긴 상처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덧났는데... 바로 같은 자리에 더 깊은 상처가 생긴다. 가슴이 후벼 파이는 것 같았다. pg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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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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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소설을 만났다. 청소년이 읽으며 공감하고 흥미로워할 책이다. 근데 이 책을 읽는 어른인 난 왜 더 재밌어하는 걸까? 진희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인 것 같다. 아니며 청소년 소설이지만 요즘 사회를 대변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저자 진희는 2011년 제19회 MBC 창작동화대상에 장편동화가, 제9회 푸른 문학상에 단편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고, 2015년 제13회 푸른 문학상에 단편 청소년 소설 「사과를 주세요」가 당선되며 청소년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데이트하자! 』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5개의 단편 소설이며 '데이트하자'라는 두 번째 단편 소설이다.

「사과를 주세요」는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선생님을 향해 사과를 받기 위해 한의지란 한 소녀가 1인 시위를 한다. '사과를 주세요' 시위를 한 사흘째 되는 날, 드디어 수학선생님은 사과를 하는데, 과연 진정한 사과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사과라는 걸 할 때도 그리고 받을 때도 있다. 자유의 의지이건 타인의 압박으로 인해 의미 없는 사과이건 간에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그 쉬운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사과를 받아내려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잊고 묻으려고 하지 말고 역사를 제대로 바로잡아야 하는데란 생각이 든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최를 하며 한반도 지도를 보고 너무 실망을 하였다. 독도가 한반도 지도에서 빠진 것이다. 독도를 한반도 지도에서 자발적으로 빼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과연 제대로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며 씁쓸했다.

사과를 주세요를 시작으로 데이트하자!, 삐딱이를 만났어, 가출 기록부 그리고 짝사랑 만세는 각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되어 감정이입이 잘 된다. 어른 독자로서 바라보는 이 청소년 소설은 마냥 귀엽고 흐뭇하기만 한다. 재미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데이트하자!>는 5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장편소설을 읽은 듯하다.

그렇지. 옜다, 사과. 줬으니 이제 그만 좀 해라. 주는데 왜 안 받냐. 어서 받고 좀 끝내자. 이런 태도가 아니라,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진짜 사과. pg34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시간을 들여 알아야만 한다. 고통은 순간이 아니기에 사과도 순간이 될 수 없다. 사과는 시간을 들여 반복, 지속해야 하는 행위다. 우리는 잊고 묻으려고만 하는 사과에 저항해야 한다.
- 2015년 5월 19일 자 <경향신문>에 실린 엄기호의 칼럼 「사과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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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모자 철학하는 아이 9
앤드루 조이너 지음, 서남희 옮김, 김지은 해설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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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귀엽게 생긴 분홍 모자를 쓴 아이가 등장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분홍 모자'의 의미를 몰랐다.

이 책은 2017년 1월 21일 세계 곳곳에서 500만 명의 여성이 행진을 벌인 날이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 다음날, 거리에 수많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여성 인권의 주요성을 외치고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인 날에 대해 그려진다. 가벼운 그리고 짧은 책이지만 이토록 임팩트 있고 깊은 뜻이 담긴 그림책이 또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수천 명의 여성들이 서울 강남역에 모여 '세계여성공동행진 (Woman's March)'을 걸고 여성 인권에 관한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던 사건이다. 나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날 때 무얼 하고 있었던가. 너무 우리나라 뉴스에, 세계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점에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림을 보며 그리고 이 그림이 내포한 깊은 뜻을 읽으며, 작가의 말을 읽으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아들에게도 인간의 권리는 평등하며 인종 차별이 없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대화를 나누었다. 교육의 힘인 것 같다. 아직 우리나라,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불평등 사회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의 평등과 자유를 위해 마음으로나마 뒤늦게 한마음으로 행진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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