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7 - 매직랜드 실종 사건 암호 클럽 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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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시리즈에 푹 빠진 우리 아들. 이 책을 계기로 자신이 직접 만든 암호 일지, 암호 메모 등을 보며 꽁냥꽁냥 놀이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에도 알맞은 책이라 생각을 매번 하며 왜 '애거서 상'이나 '앤서니 상'을 수상했는지 알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선 암호 클럽 멤버들이 메직랜드에 방문하며 신나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읽기에 너무 재미있고, 공감대 형성도 잘 되며 독자 역시 이 암호클럽 멤버가 되고 싶게끔 상상하게 만든다. 코디의 동생 타나처럼 말이다. 이번  책은 기존 시리즈보다 암호가 더 많다고 느꼈다. 하나둘 모든 암호화된 문구를 아이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독을 하였던 것 같다. 예전과는 달리 이번 책에선 앞에 암호 부호, 신호들을 인쇄해서, 따로 책 옆에 펼쳐놓고 해독을 해서 훨씬 더 리얼한 기분이 들었다. 해독하느라 앞장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왜 이 생각을 이제서야 했는지... 혹, 해독하느라 책을 펄럭거리는 독자가 있다면, 꼭 암호코드를 인쇄하거나 책에서 분리해서 해독하길 권장한다.

아이가 이야기 속에 푹 빠지며 맹장수술이란 것을 처음 접하는 것도 신기하였다. 이 책에서 어린 타나의 활약이 눈부셨던 것 같아 더 귀여웠다. 더불어 타나와 코디의 엄마가 암호화된 글을 아이들에게 남겨 메시지를 해독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그 상황이 너무 귀여웠다. 아들과 함께 신호를 만들어 소통하는 놀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암호 클럽>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재미나고 알찬 내용이었다. 시리즈물인 추리 동화이지만 책을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니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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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안내 - 지식의 최전선을 5일 만에 탐색한다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이진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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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하는 책에 대한 독서 안내가 아니라, 일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 안내이다. 편식하는 독서를 안 하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노력하는 요즘, 책 제목이 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지식의 최전선을 5일 만에 탐색한다니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열어 읽는 내내, 나는 무슨 내용의 책을 읽고 있는가. 내가 너를 읽고 있니, 네가 나의 인내심을 시험을 하니... 최근 만나본 가장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5장으로 되어 있다.
복잡계, 진화론, 게임 이론, 뇌 과학, 그리고 공리주의.
이 중, 어설프게 게임 이론과 뇌 과학을 빼곤 정말 무지한 분야라 읽는 내내 어려웠다. 특히 1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한번 읽어선 안될 것고 같고. 많이 압축되어 있는 내용이라 더 한 것 같다.

북 가이드를 보니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를 알게 되었다. 빅뱅 이전과 이후로 독서 목록을 나누어 빅뱅 이전은 일단 제외하고 이후부터 독서하기를 권장한다. 저자는 새로운 ‘지식의 패러다임’을 알면, ‘필독서 목록’을 점점 지워나갈 수 있으니 그 후 자신이 흥미가 있는 분야를 더 깊게 파고드는 독서를 하면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직 서재에 장식품으로 꼽혀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더 눈에 들어왔다. 2장인 진화론을 보며 자식을 죽이는 원숭이, 암컷 코끼리물범, 긴꼬리원숭이, 야생 침팬지 등에 알게 되니 어렵게만 느껴지고 책 두께에 또 한번 좌절하게 되는 유발 하라리의 책을 조금 더 희망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읽지 않아도 되는 책에 대해 독서 목록을 나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탐색할 수 있고 연계 독서를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주는 책이다.

무지 어렵게만 느껴져 읽는 기간이 엄청 길어졌던 복잡계와 진화론을 넘어선다면 3장인 게임이론부터는 좀 더 쉽게 읽다. 역시 익숙하고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라 그런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역시 책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북 가이드 부분에 언급되는 책들을 검색하게 된다. 책은 넘쳐나고, 싶은 책은 많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낡은 패러다임으로 쓴 책들이 아니라, 제대로 도움이 될 책을 잘 선정해서 시야를 넓히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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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 교실
이나 슈미트 지음, 레나 엘레르만 그림,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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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요슈타인 가아더 의 『소피의 세계』란 책을 처음 읽었다. 아마 내가 철학이란 단어와 많이 가까워지게 한 일등공신 책인 것 같다. 예전에는 철학이란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 무겁기만 했는데, 철학에 관한 책을 읽다 보니 철학은 학문으로 다가서서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더 행복하고 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교양서적이란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고전인문, 철학 관련 서적을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이다 슈미트의 『어린이 철학교실』을 소개해주었는데 내용이 너무 참신하고 좋은 내용이 담겨있다.

이나 슈미트는 독일 출신이고 『철학은 어떻게 정리 정돈을 돕는가』라는 책도 집필하였다고 한다. 매우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은 마치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 같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너무 좋다. 여전히 우리는 배우는 아이어른이기에 자녀와 함께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한다.

   
 

철학 책답게 목차도 질문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어른인 나는 얼마나 명쾌하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가끔 아들이 "엄마는 꿈이 모에요?"라는 질문을 한다. 내가 아들에게 꿈에 대해 거창하게 얘기하고 아들의 꿈에 대해 종종 물어보기 때문인지, 아들 역시 나의 꿈이 궁금한가 보다. 다른 이의 꿈에 대해서는 폼 잡으며 얘기는 할 수 있어도, 정작 나의 꿈이 무엇이냐 질문을 던지는 아들 얼굴을 그저 빤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어다. 나의 꿈은 무엇이지? 무엇이었지? 꿈이 있기는 했었나?

이 책엔 폴과 소피가 서로 대화를 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면서 폴과 소피의 생각을 들으며 독자로부터도 의견을 갖게끔 유도한다. 이 책에서 "철학자의 지혜 한 스푼"이라는 섹션이 매우 마음에 든다. 스토리텔링식으로 철학이 녹여진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더 깊게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어떻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야 하는지. 나의 인생뿐 아니라 우리 가족 구성원의 인생을 잘 인도해야 하는지. 인품 좋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으려면 무엇을 보고 배우게 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렵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의 굴레 안에서 아이와 함께 토론도 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수학 연산 문제 하나 더 풀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이런 독서활동을 하며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하는 책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어린이 철학 교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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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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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나오질 않아 한자에 대해 항상 메마름이 있다. 한국의 70%가 한자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자를 잘 몰라 국어 실력,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그래서 한자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는 도중 <한자, 인생을 말하다>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자를 무조건 외우기 식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식으로 한자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독성도 좋았고 좋은 말씀이 한데 어우러져 자기계발 서적으로 흠이 없다. 실제 한자를 소개하고 뜻과 음, 그리고 이 한자와 관련해서 좋은 말씀이 담겨있다. 동양고전이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를 통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몰랐던 이슈들도 알게 되고 너무 무겁게 읽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실제 한자를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기 보단, 한자 단어를 소개하고 그 한자와 어우러진 좋은 교훈이 담긴 책이라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다 지당하신 말씀들, 나도 얼핏 아는 얘기 같지만, 이런 좋은 말들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들어야 할 것 같다.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요즘, 그리고 단편적이고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읽기에도 벅찬 요즘, 이런 잔잔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한자의 음과 뜻과 연결될 수 있는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혜의 말들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발전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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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어린 시절
최도설 지음, 최도성 그림 / 작가와비평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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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어린시절> 이란 책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 추억 기억하기 놀이를 한 것 같다. 철수라는 아이를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곤 하였다. 나와 비슷한 에피소드 가지고 있는 아이, 또는 있을 법고 한 이야기를 읽으며, 이처럼 귀여운 아이가 있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난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다. 등장인물 철수처럼 엄마의 돈을 훔쳐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했고, 정말 가지고 싶던 바비 인형도 샀던 것 같다. 정말 경제적 개념이 없을 땐, 슈퍼가서 지불을 안한 채 과자를 그냥 가지고 나와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어리고 생각이 짧았으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있으는 모습을 엄마가 발견하시면, 당연히 누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냐, 무슨 돈으로 사 먹었냐? 고 물으실 것이 뻔한데 숨기지도 않고 그냥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인형도 마찬가지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인형을 안 사주셨던 엄마에게 반항심을 가지고 돈을 훔쳐 인형을 샀었다. 근데 그 인형을 방에서 가지고 놀면, 바보가 아닌 이상, 엄마가 그 돈이 어디서 나서 인형을 샀냐고 물으시면 당연히 우물쭈물하다 이실직고 할 것이 자명한 것을.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엄마가 도둑을 키웠다며 엄청 혼내셨던 기억이. 아마 집에서 쫓겨나서 대문 밖에서 한참 서성여야 했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풋풋하고 때론 개념 없고 너무 순진하기만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의 철수 역시 너무 귀엽기 그지없다.

작가의 에필로그는 짧지만 굉장히 찡~한 마음을 갖게 하였다. 최도설 작가의 가정사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독자에게 전해진 것 같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가르치는 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형이 빨리 마음의 병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

이 책 속의 철수를 통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행동, 생각 등을 상상을 해본다. 잊고 있었지만 나 역시 어린 시절이란 것이 있었기에,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저지를 엉뚱한 행동이나 말, 그들의 상상력을 좀 더 이해하고 슬기롭게 잘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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