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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안내 - 지식의 최전선을 5일 만에 탐색한다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이진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읽어야 하는 책에 대한 독서 안내가 아니라, 일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 안내이다. 편식하는 독서를 안 하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노력하는 요즘, 책 제목이 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지식의 최전선을 5일 만에 탐색한다니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열어 읽는 내내, 나는 무슨 내용의 책을 읽고 있는가. 내가 너를 읽고 있니, 네가 나의 인내심을 시험을 하니... 최근 만나본 가장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5장으로 되어 있다.
복잡계, 진화론, 게임 이론, 뇌 과학, 그리고 공리주의.
이 중, 어설프게 게임 이론과 뇌 과학을 빼곤 정말 무지한 분야라 읽는 내내 어려웠다. 특히 1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한번 읽어선 안될 것고 같고. 많이 압축되어 있는 내용이라 더 한 것 같다.
북 가이드를 보니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를 알게 되었다. 빅뱅 이전과 이후로 독서 목록을 나누어 빅뱅 이전은 일단 제외하고 이후부터 독서하기를 권장한다. 저자는 새로운 ‘지식의 패러다임’을 알면, ‘필독서 목록’을 점점 지워나갈 수 있으니 그 후 자신이 흥미가 있는 분야를 더 깊게 파고드는 독서를 하면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직 서재에 장식품으로 꼽혀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더 눈에 들어왔다. 2장인 진화론을 보며 자식을 죽이는 원숭이, 암컷 코끼리물범, 긴꼬리원숭이, 야생 침팬지 등에 알게 되니 어렵게만 느껴지고 책 두께에 또 한번 좌절하게 되는 유발 하라리의 책을 조금 더 희망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읽지 않아도 되는 책에 대해 독서 목록을 나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탐색할 수 있고 연계 독서를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주는 책이다.
무지 어렵게만 느껴져 읽는 기간이 엄청 길어졌던 복잡계와 진화론을 넘어선다면 3장인 게임이론부터는 좀 더 쉽게 읽다. 역시 익숙하고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라 그런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역시 책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북 가이드 부분에 언급되는 책들을 검색하게 된다. 책은 넘쳐나고, 싶은 책은 많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낡은 패러다임으로 쓴 책들이 아니라, 제대로 도움이 될 책을 잘 선정해서 시야를 넓히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