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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다케우치 가오루.마루야마 아쓰시 지음, 김소영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1월
평점 :
아이가 있다 보니, 엄마 아빠 중 이런 모습을 닮았다란 얘기를 종종 하곤 한다. 사과를 좋아하는 것이 아빠를 닮았네, 매운 것을 못 먹는 건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는 둥, 근데 정말 근거가 있는 얘기일까? 나의 못생긴 발가락을 안 닮고 아빠 쪽을 닮아 다행이란 얘기를 하곤 한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를 통해 유전에 대해서 더 상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었다. 교과서같이 딱딱한 책이 아니라 새롭고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부담 없이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 더 구체적으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더 세분화된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하기에 적당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우선 책 내용의 디자인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핫핑크를 부가 설명을 할 때 사용했다. 읽는 내내 샤방샤방한 기분을 들게 하고 덜 딱딱하게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유전이란 것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능력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쉽게 설명을 한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고,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수학, 과학, 진화론, 원소 등 많이 있다. 한우리독서올림피아드, 학교도서관저널,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의 추천도서로 선정이 된 시리즈 책이라 더 신뢰하고 볼 수 있다.
난 이 책을 첫 장부터 읽지 않고, 목차를 보고 관심 있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분야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난 유전자 박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읽었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 결과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예방 차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한다. 그 시절, 나 역시 꽤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암에 걸릴지 말지는 확률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예방 차원으로 수술을 하다니 말이다.
집에서 만든 발효식품에서 주의할 점은 '아깝다는 생각이 위험을 초래한다'란 말에 매우 공감한다. 'iPS 세포(인공 다능성 간세포)를 만들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밖에도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다소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좀 더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내용도 있었다. 내용의 깊이가 좀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이 한 권으로 끝낼 수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인간 게놈에 대한 서적은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유전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다양한 정보를 얻었으니, 차후 연계 독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쌓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폭음과 폭식을 피하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음식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가장 평범하지만 유전자를 손상하지 않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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