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 넌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롤프 젤린 지음, 이지혜 옮김, 이영민 감수 / 길벗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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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다양한 기질을 타고났다. 조용한 아이, 어수선한 아이, 순한 아이 등등 육아서적을 살펴보면 우리 아이들의 기질을 잘 파악해야 하고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양육의 방법이 달라진다.
아이의 기질 중 "예민한 아이"에 대한 양육 방법은 당연히 다르다. 태어나자마자 순해서 잠을 정말 잘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두움이 무섭거나 잠을 잘 못 자는, 즉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도 있다.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등장하는 야기지만, 예민한 것이 나쁜 건은 결코 아니다. 사실 어찌 보면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예민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넌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우리 아이들은 모두 특별하다. 성향에 따라 아이가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성이 뚜렷하고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관된 육아 방법으로 교육을 하려 하지 말고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게 양육을 한다면 더 행복하고 재능을 잘 발전시킬 수 있고 긍정적인 관계를 성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우리 아이의 성향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조차 잘 몰랐다. 내가 예민한 사람이던가? 우리 아이는 예민한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 아이의 반응은 어땠었지? 난 어떻게 반응하지? 란 질문을 하며 나와 우리 아이의 성향 파악에 도움을 주었다. 먼저 진단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떻게 돌봐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어떤 아이는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내적 갈등으로 고통받는 아이가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자기 비하와 수치심으로 난폭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대게 부모는 '우리 아이가 차분하고 열심히 잘 하는데 가끔 이렇게 온 집을 왈칵 뒤집어 놓을 때가 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우리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럴 때에는 부모가 우리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어떻게 진정을 시킬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 우리 아이와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지에 대해 자세히 조언을 해주어 좋았다.

                

예전에는 예민하거나 말거나 무조건 강인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민한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위에도 언급했듯이, 예민한 것은 행동장애와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예민한 아이라고 무조건 강하게 키운다거나, 또 무조건 응석받이로 키우는 것은 답이 아니다. 모호하고 불안정한 부모의 태도가 예민한 아이에게 전달이 된다면 이는 아이를 더 나약하고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저자는 관점을 달리해서, 예민함이 생존에 유리한 재능일 수 있다고 말한다.

"예민한 기질에는 광범위하고 차별화된 인지능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능력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예민함은 단점이 아닌 장점이다." pg78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단련시키고 보호하고 딜레마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깨달음을 통한 인식의 도약을 통해 새로운 인식으로 자리 잡는다면, 아이의 타고난 기질인 예민함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나 역시 이 점에 동의하는 바다.

               

우리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의 에너지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대화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아이가 더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예민한 아이를 위해 우리 부모가 어떻게 가이드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논하고, 혹 부모가 예민한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나 역시 혹 내가 예민한가?에 대해 궁금해서 이 파트를 주의 깊게 읽었다.
부모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나도 예민한 쪽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 예민함에 가까운 부모가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예민한 아이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자녀교육 서적 같지만 사실 이 책은 양육을 하는 모든 부모나 양육자가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어른도 아이도 어느 정도 예민함은 가지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미디어 사용법, 독립심 키우기, 두려움 극복하기,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어느 성향을 가진 아이이든 간에 부모가 알아야 하는 양육 방침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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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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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 김영래 / 미디어 숲 / 280쪽 / 자기개발


이 책은 우선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 읽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삼국지의 내용을 짧게나마 설명을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삼국지 원작을 읽어본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인생수업을 받듯 읽어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삼국지』 완독을 3번을 하였다. 10대 때 1, 20대 때 2. 그리고 보니 30대 일 때는 아직 다시 읽어보지를 않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계속하게 되었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을 살면서 삼국지를 10번은 읽어봐야 한다고. 그리고 삼국지는 읽을 때마다 얻는 것이 다르다고 말이다. 그 정도로 삼국지는 예나 지금이나 대단한 책이란 걸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10대 20대에 읽어본 삼국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기개발과 밀접한 관계를 서술하는 책을 처음 접해서인지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마치 어떤 강의를 듣는 듯 한 기분을 들게 하였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니 역시 기업교육에 입문하여 20여 년 동안 강연을 해왔다고 하는 것을 보니 필자의 서술 느낌이 왜 강의같이 느껴졌는지 알 수 있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현시대와 잘 접목시켜 설명을 듣는 기분이였다.

"더욱더 복잡해지는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처세술, 비즈니스상의 전략, 경영상의 리더십 등은 자연과학 첨단 기술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서고금을 통한 교훈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이란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에서 대처해나가야 하는 지혜를 논한다.
두 번째 파트는 삼국지에서 활용한 즉 배워야 하는 처세에 대해 살펴본다. 인재 등용, 신뢰 도의 등에 삼국지와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따라야 하는 점에 대해 연결을 해준다. 마지막 파트는 삼국지 인물 별 명언이나 일화에 대해 요약을 해주는 이 또한 참신했다. 삼국지의 긴 소설의 요약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삼국지에 나오는 일화가 무수히 많은데 그 중 유명하고 의미 있게 되새길 수 있는 일화들을 정리해 두어 좋았다.

                

 

저자는 현시대에서도 왜 여전히 삼국지가 널리 읽히는지, 삼국지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고 현시대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질문을 하며 서문을 연다. 저지는 '지정의'에 대해 언급을 하며, 좁은 의미로서는 개인의 정적인 '힘'이라 생각하고, 넒은 의미로서는 조직과 단체의 동적인 '힘'이라고 소개한다.

"경영행동으로 옮기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기업조직의 지혜이며 정보이고 의지이다. 그리고 또 그 새로운 ''지, 정, 의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있는 기업만이, 업종파괴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삼국지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 여포 외의 수많은 인물들이 그 시대에 이름을 떨쳤다. 유비는 유능한 인재를 모아 관우, 장비 뿐 아니라 제갈공명을 얻었다. 그의 인간관계로 인해 현시대에 유비를 닮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기업들도 "인재 중심"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로 뼛속부터 인재를 중이 여기는 기업이 몇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두산 인프라 코어라는 기업에서 "사람은 미래다" 라는 광고로 기업 이미지를 좋게 바꾸려 노력했으나 회사가 어려워지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입사 1~2년 차 신입사원들도 대상에 포함이 된 사실이 알려지고 신입 사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람은 미래다"란 캠페인이 한순간 조롱과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했던 사례가 있다. "사람 중심"을 내세웠던 두산의 이미지는 바닥이 되었고,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을 '면벽 근무'를 지시한 것도 알려지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었다.
박용만 회장님께서 삼국지의 유비의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배우셨고 실천을 하셨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지 않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물고기를 부르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물을 통하게 하고, 새를 부르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나무를 심는다. 물이 모여야 물고기가 모이고, 나무가 우거져야 새가 모인다. 즉 유능한 군자 아래는 사람이 모여든다."

 

 

 

유비는 어린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3번 찾아가서 고개를 숙이고 초청을 한 "삼고초려"에 감격한 공명이 유비를 따르는 장면이 유명하다. 삼국지는 피터지는 전쟁 속에서 전략과 인간관계, 의로써 행해지는 행동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은 이런 전쟁통에서 삼국지 등장인물들의 언행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현시대 의 기업들이 행해야 하는 처세에 대해 밀접하게 관계를 지어 설명해 준다.
기업의 조직문화도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옛날에는 전쟁터에서 창과 방패를 들고 싸웠고 장군들과의 의리로써 생사를 함께 했다면, 현시대엔 조직이라는 집단에서 인간관계를 잘 생각해보면, 집단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투를 할 때는 결국 순간적인 상대는 한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귀착된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리더들이 임직원들을 의리로 지키고자 하는 자들이 몇이나 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점점 더 메마르고 냉담한 인간관계 중심으로 전락되고 있는지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신입사원들이 적응을 잘 못하고 1~2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는 기사를 종종 읽는다. 마치 신입사원들만의 문제인 것처럼 비추어질 때가 있지만, 과연 이러한 사례가 비단 신입사원들만의 문제일까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윗사람 아랫사람의 인간관계에서 아랫사람만 충성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것을 윗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조조는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았다고 한다. 그는 '능력제일주의'를 채택했는데 아무리 형수와 간통을 하고 뇌물을 받은 인간이라도 능력이 뛰어나다면 상관없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신상필벌(공이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준다)는 엄격하게 실행했지만, 현시대에서 조조와 같은 '능력제일주의'를 채택하는 기업이라면 매우 위험할 것 같다. 도덕적 윤리를 저버리는 인재들이 등용된 회사는 매우 위험할 테니 말이다.

조조는 10년, 15년 전에는 항상 좋게 해석되지 않은 인물로 묘사가 되었던 것 같은데 최근 위대한 전략가, 실의주의자로 재평가를 하는 책들을 본 적이 있다. 오히려 유비는 스스로 뭔가를 한 것이 없는 답답한 리더로 묘사된 책도 더러 있었던 것 같다. 인물에 대한 재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에 삼국지 만한 소설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더불이 이 책을 통해 삼국지에서 나오는 인물 및 일화들을 통해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난세를 현명하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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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의 한국사 2 : 조선왕조 500년 - 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한국사 속의 한국사 2
고석규.고영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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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한국사 속의 한국사 2

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한국사 속의 한국사 2 / 고석규 고영진 공저 / 느낌이 있는 책 / 448pg / 한국사
 

한국사 속의 한국사』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선사에서 고려까지, 2권은 조선시대 500, 그리고 3권은 근.현대사 150년에 대한 책이다.
 
나는 한국사를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한국사 중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보통 한국사를 fact 중심으로 나열하고 배우는 입장이었다면 이 책은 사실 뿐만 아니라 비평을 함께 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나 역시 평가나 재해석, 의견을 갖게 하는 책인 것 같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역사 읽기』 라는 20년 전에 발간한 책을 토대로 다시 씌어진 책이라고 한다. 20년이면 역사를 평가하는 기준, 역사의 인식도 사회의 변화도 많이 변경 되었기 때문에 이 책을 다시 쓸 때 많은 부분을 수정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Fact 중심으로 무조건적으로 암기를 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분석하고 인과관계를 밝히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전후 맥락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주요 목표라는 점에 생각하며 읽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잊고 있었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저자는 언급한다. 이른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밀어붙였던 것이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저자는 올바른 역사인식이란 정부가 정해주는 하나의 답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다양성을 토대로 창조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에 정부가 정해 주는 하나의 답만이 올바르다고 가르치는 역사교육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다.”pg 5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 것처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이것을 주도적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교육을 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 교육인데 하나의 답을 통해서 형성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저자는 매우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교과서 외에 다른 한국사 서적을 많이 읽어야 하겠구나..란 생각이 함께 들었다. 왜 한국사 교과서를 왈가왈부하려는지 정부의 저의가 아직도 매우 의심스럽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나뉜다. 역사적 사실의 흐름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를 설명한다.
 
우선 고려멸망 후 건설된 조선,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흥선대원군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fact 중심으로 인물이나 사건들을 설명하기 보단, fact 를 바탕으로 역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듯 저자는 질문을 툭툭 던진다
 

 

예를 들어 세조의 쿠테타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에 대해 저자는 질문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겠노라 조카를 죽이면서 까지 왕위를 지킨 세조를 나쁘게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종이 만약 세자 책봉을 자신의 아들이 아닌, 이 나라를 정말 잘 통치하고 조선을 더 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왕위를 물려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그러므로 처음부터 문종이 아니라 세조가 왕위를 물려받았으면 어땠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종은 문종이 병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터, 더불어 문종이 만약 왕위를 어린 아들에게 주지 않고, 맘 편히 세조에게 물려주었다면 단종의 운명이 꼭 이렇게 비참했을까? 태조 이성계 역시 이방원의 성정을 잘 알고, 영민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린 막내를 세자책봉을 함으로써 이방원의 왕자의 난과 같은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는데, 만약 태조 이성계가 처음부터 태종 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으면, 이런 참담한 조선의 역사가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직 한국사에 대해 견해가 깊지 않아 들 수 있는 생각일 수는 있지만, 만약 처음부터 왕위를 물려 받는 사람에 대한 시스템을 달리했다면 이토록 도덕규범을 정면으로 어기는 일이 빈번히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what if” 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역사에 정답은 없다. 한국사를 토대로 역사를 재해석하고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 시민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역사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이가 몇 명이나 될 지도 궁금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사에 더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위해 좋은 책인 『한국사 속의 한국사』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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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뚝딱 230가지 종이놀이
클레어 비튼 지음, 박혜영 옮김 / 리틀버디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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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권으로 뚝딱 230가지 종이놀이 책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농장 동물, 야생 동물, 해양 동물, 공룡, 탈 것, 종이비행기, 종이 인형, 데커레이션 등 내용이 매우 다양합니다.
 


책의 활용법에 활용 방법이 있는데, 우리 아이는 주로 책칠하고 오려서 조립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요.

 


  
동물들 옆에 영어와 한글이 함께 있어서 영어공부도 덩달아 되더라고요~ 헉,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사전을 검색해 발음을 익혀야 하는 것들도 있네요.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공룡과 탈것. 하지만 저희 아들은 page 1 부터 시작을 하네요~~

 
비행기를 만들 수도 있어요. 맨날 신문지나 A4 용지로만 접었는데 이렇게 무늬 까지 있고 해서
더욱 특별한 비행기가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요.


 
성별 상관없이 좋아하는 역활 놀이. 종이 인형으로 옷도 입혀보고 역활 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엄마를 위해 종이접기로 책칼피를 만들어 주었는데 여기에 있는 도안을 예쁘게 색칠해서 코팅을 하자고 했답니다.


도착하자마자 유침히 보는 목차와 설명서.


준비물을 보더니 열심히 이것 저것 챙겨옵니다.



제일 처음 시작하는 동물들. 남아라 그런지 색 사용이 다채롭지는 않지만 나름 열심히 꾸미는 모습이 매우 기특합니다. 시간 은근 걸려서 차분한 activity 를 하기 너무 좋습니다.


 
오리기 삼매경. 옆에 "cut"이라고 씌어 있는 걸 읽으며 뿌듯해 하네요.
동물의 다리 부분 사이를 잘라서 세울 수 있게 해 줍니다.

   
드디어 엄마를 위해 만들어 준다던 책꽂이를 정성스럽게 색칠하고 있네요.
 

자신이 갖는 즐거움 보다 남에게 배풀 때 더 즐거워 하는 아들입니다. ^^
오늘은 무엇을 만들어 줄까? 하며 물어봐주는 아들. 
활기차게 뛰어 놀 때도 좋고 차분하게 앉아서 집중을 하며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은 학습인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혹은 형제자매가 있다면 함께 하는 놀이로 강추합니다! 시간이 후딱 가네요~~


*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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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상인들 - 프란치스코 교황 vs 부패한 바티칸
잔루이지 누치 지음, 소하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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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패한 바티칸에 대해 고발한다, 2012년 교황청 기밀문서가 유출되며 바티칸이 발칵 뒤집어졌다 라는 책 소개를 보고, 종교적 배경지식이나 인문학적 지식은 전혀 없지만 뭘 고발한다는 건가종교단체에 기밀문서가 특별히 있을게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심히 불편했다.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하지만 너무 슬픈 현실이 낱낱이 파해져 지는 듯 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했던가…… 그냥 선행을 베푸는 종교 집단이길 바란다.. 하고 지나가기엔 너무나도 엄청난 비리와 부패한 단체이기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좀 더 긍정적으로 백 번 양보해서 생각해 보자면, 인간이니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도 들었다. 이 넘의 돈이 문제구나라고 말이다. 종교단체이든 기업이든 비영리기업이든 간에 관리자들이 돈의 노예가 되기는 정말 쉽구나..란 생각에…. 인간을 미워하지 말고 돈을 미워해야 하는 건가란 생각도 들었다. 역시 윤리가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임은 분명한 것 같다.
 
종교란 하느님을 믿고 섬기고 올바른 일을 행하는 것이며 자기 내면관리, 사후 세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현 세계에서 착하게,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면 천국에 간다란 믿음으로 사람들이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종교가 없다. 있고 싶어도 믿음이 안 생긴다. 맹목적으로 믿어라~” 라고 하기엔 너무 모든 종교 말씀에 모순된 부분이 내 눈에는 많다.
이 책에서 고발하는 내용처럼 종교단체의 시스템이, 교황청이, 관리직들이 썩었다 해서 신자들의 믿음이 달리 변질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저 신자들이 종교단체를 이끄는 사람들이 제대로 해야 할 일을 하는지를 좀 더 주의 깊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느님을 믿는 건 믿는 것이고,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니 말이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지 교황이나 교황청들을 섬기고 믿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잔루이지 누치(Gianluigi Nuzzi)는 이탈리아 저널리스트이고 TV 뉴스 앵커이다. 그는 교황청의 비리, 바티칸의 부패를 폭로하는데 서두를 요한 바오로 1세의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한다. 요한 바오로 1세는 예수회(Jesuit Order)앞에서 연설문을 발표하기로 되어 있던 1978930일의 하루 전날 한 수녀로 인해 발견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33월 프란치스코(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교황이 266대로 임명된다.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프라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서 감추고 있는 비리와 부패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외롭게 내부의 부패와 싸우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프란치스코가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관성과 스캔들, 절도, 부정, 불투명한 이해관계로 혼란스러운 교황청의 모습을 살펴봤다. 교황청의 무책임함 때문에 베네딕토 16세는 사임했고, 교회는 다수의 신앙인을 잃었다. 이를 바꾸기 위해 프란치스코는 유능한 인재들을 바티칸에 투입했고, 외부의 전문가들을 고용해 수백만 유로를 지출하며 교황청의 회계를 조사하게 했다.
pg 346


 
 
억대의 돈들이 대차대조표에서 나타나지 않은 채 사라지곤 하고, 이것이 무슨 기밀인가 싶은데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 지에 대해 알아 내는 것이 이렇게 하늘에 별따기 인지대규모 현금이 완벽한 재량권으로 관리해 온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참 과간도 아니다 란 생각을 했다. 바티칸은행 역시 매우 의심스럽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계좌에 들어 있는 엄청난 돈들, 개인이 계좌를 가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베드로 성금의 수익을 분석한 보고서는 매년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관해서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오늘날까지도 절대적인 일급기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 성금의 사용 내역은 교황청에 대한 연결 재무 보고서에도 배제되고 있는 것입니다.pg 104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금된 돈이 검은 구멍으로 줄줄 새고 있다는 주장과 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가 절대적인 비밀이라는 것이 정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안되고 너무 슬프다. 더불어 신자들이 이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제 용납하면 안될 것 같다. 궁금하지 않을까? 내가 낸 성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제는 의심해 보아야 마땅하다.
 

        


 
추기경들이 누리는 특혜도 어마어마 하다. “추기경들은 차고에 리무진이랑 고급 세단을 갖고 있으면서 밖에 다닐 때는 피아트 500 같이 작은 차를 타지. 그러면서 집은 또 고급아파트라니까.” 91pg 농담으로 한 이야기가 실은 사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이 로마 심장부에 위치한 호화로운 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풍족한 삶을 산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집세도 안내고, 선교 수녀들은 추기경의 비서, 청소부, 가정부로 일한다고 한다. 아파트 사이즈도 무려 100평들이 넘는다. 종교 단체에서 선행을 보여야 하는 이들이 이러고 있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그렇겠지만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이 아닌가
 
소아성애 스캔들에 대해서 간혹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사례를 보니 역겨운 생각까지 들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럼 왜 신도들은 가만히 있는 것인지도 의심이 들었다. 막연히 제대로 운영이 되겠거니하는 안일한 생각에 하느님의 믿음이 곧 추기경에 대한 믿음이라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모두가 다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관행으로 이어지는 행위들이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
 
회사도 부패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투명성을 외치며 외부 감사를 받고 그 와중에 또 비리가 생기고 돌고 도는 것 같다. 다만 종교 단체도 인간들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프로 투명하기 어려울 것이라 짐작은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 기업을 통 털어 가장 역사적으로 길게 장기적으로 깊은 바닥부터 썩어 있는 기업이라고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빨리 많은 정보들이 오픈 되고 투명해지고 관리들이 반성해서 진정으로 그들이 해야하는 임무를 수행하길 바랄 뿐이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은 외롭게 싸우고 있다. 많은 이들이 교황을 도와 새로운 종교개혁으로 인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3년 째 아무 진전이 없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부패할 대로 부패 되어 있는 현실을 제대로 보고, 신자들도 그리고 부패한 이들이 스스로 깨달아서 개혁을 함께 추진하기를 바라는 바다.
 
 
 

우리의 목표는 모인 돈이 가난한 사람과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게끔 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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