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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행복한 수채화 캘리그라피
박나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그림 관련된 서적을 한두 권 보다 보니 왠지 이젠 정말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마구 쏟아 올랐다.
처음부터 어찌 잘하랴, 하다 보면 실력이 늘 수도 있겠지~ 하는 마음에 기분 좋게 붓을 꺼내들고 뭐든 그려보는데, 그냥 철저하게 망함. 손으로 그리는 거니, 발로 그리는 거니.
아직 창작의 단계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Imitation is the mother of creation' 이란 말처럼, 저자가 보여준 작품을 최대한 똑같이 그려보기도 마음을 먹었다.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중 난 책갈피를 만드는 파트가 가장 해보고 싶었다. 아.. 좀만 더 간단하고 쉬운 것이었으면 좋으련만, 어렵다 어려워~하면서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따라 그림을 그려본다. ㅋ
내가 이러고 있으니 아들이 와서 또 기웃기웃. 그럴 줄 알았지. 당연히 하고 싶어 한다.
나보다 더 미술적 감각이 있는 아들에게, 책을 구경할 수 있는 권한과 만들기를 해도 된다고 허락을 하였다 (할 일을 미리 다 하고 ㅋ)
뒷정리는 결국 엄마의 몫이니, 엄마의 큰 아량이 필요하다며 유세를 떨어본다.
무언가에 정성을 쏟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 행위 자체가 너무 즐겁다. 아이와 함께 꽁냥꽁냥하는 시간은 더없이 행복하다.
크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물론 저자가 요구하는 준비물인 종이를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라도 만족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책 표지가 비어져있는데, 그런 곳곳에 조그만 그림을 넣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엔 볼품이 없어도 점점 실력이 늘겠지.
이제 보니 #박나미 작가는 인기 블로거 제피 공방을 통해 유명해졌고, 그 후 책으로 출간이 되었나 보다. 방문을 해보니 울산에 있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블로그 외 다양한 SNS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골프, 맛집, 여행 등 관심분야도 다양하다. 그중 나에 눈에 띄는 건 당연히 다양한 수채화 그림들이다. 이쁘다~~~를 연거푸 느끼게 한다.
세상이 참 좁아졌고 배울 수 있는 경로는 정말 다양해졌다. 이럴 땐 아날로그보다 인터넷 세상이 좋다.


나의 작품
진짜 재미있게 했다. 역시 보는 것과 실제 해보는 건 다르다. 여락한 준비물에 꿋꿋하게 그려내본다. 역시 작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내가 아니지.. 이것저것 내 의견을 포함해서 어찌어찌 그려봤다. 재밌다 재밌어! 그래서 소질이 있는 분은 업으로 미술을 선택하나 보다... 싶다. ㅋ


기법 중 흩뿌리는 것이 있다. 해볼까 말까 하고 스케치북을 화장실 바닥에 두고 붓 두 개를 십자가 모양으로 해서 내리치는 거다. 매력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 덜 매력적인 건 사방으로 튀는 물감 덕에 또 화장실 바닥청소를 해야 한다는 점. ㅋ
깔끔한 왼쪽이 나은지, 오른쪽이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나이기에, 한 번쯤 그려보고 싶었다. ㅋㅋ
그림그리기를 한번도 배워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책과 함께 집에서 그려보고 배우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기 좋은 교재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