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1 -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전유림 지음, 공나연 감수, 세시소프트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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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악악악악악!!!!

<구운몽>이 시리즈 책이었다니! 문제는 첫 번째 책만 나에게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다니요~~~~~

이 책은 기대했던 거보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 커버만 봤을 때 유치 짬뽕일 것이라 예상만 했는데, 오잉, 나 너무 푹 빠지는 거 아니니? 할 정도 정신 줄 놓고 읽었다. 아놔~ 2권 언제 나오니?부터 폭풍 검색을 하게 한 책이다.

원작 게임 시나리오라길래 그렇게까지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게임 시나리오라....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니... 연애 세포 다 죽은 아줌마인데 나에겐 어떠려나... 했는데...

그런데, 진짜 너무 재미있다.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신 속 빼고 시간이 어찌 갔는지 모르고 봤다.

아~~ 일러스트도 너무 이쁘고.... ㅋㅋ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책을 덮는다. 2권아 어여 나와라~ 이러면서.

책을 덮고도 "소하 님" 이 귓가에 맴돈다. ㅋㅋㅋㅋ

우리의 소유, 난 왜 이렇게 부러운 거니... ㅋㅋ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2권, 기대된다.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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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큰다람쥐를 현상 수배합니다 - 침입 외래종의 위험성을 알리는 지구 환경 보고서 푸른숲 생각 나무 13
파픽 제노베시 지음, 산드로 나탈리니 그림, 음경훈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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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회색큰다람쥐가 무슨 짓을 했길래 현상 수배를 하려는 걸까?가 이 책 제목을 보고 처음드는 생각이었다. 나 역시 아이도 마찬가지로. 제목에 이끌려 아이도 나도 책을 읽게 된다.

회색큰다람쥐가 어떤 동물인지 구글을 우선 해본다. 아 귀엽다.

그리고 처음 듣는 용어인 '침입 외래종'은 나고 자란 곳을 벗어나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생물들, 그 중에서도 생태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생물을 말한다고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질병을 옮겨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종', 농경지에 피해를 리입혀 '경제적으로 피해를 주는 종', 환경을 변화시켜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종'처럼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는 침입 외래종에 대해 알게 된다. 문제는 침입 외래종이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는 점이다. 지구의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침입 외래종인 퀘이커앵무새, 만테가지아눔어수리, 등검은말벌, 바다호두빗해파리, 부레목잠, 아시아무당벌레, 개나다비버, 얼룩무늬홍합,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버미즈파이톤, 굴토끼, 나일농어, 북방족제비, 수수두꺼비, 그리고 우리의 책 제목에서 등장하는 회색큰다람쥐이다. 이밖에도 어마무시하게 종류가 많다.

뽀로로 만화에 등장하는 루피가 비버라던데, 캐나다비버가 키 큰나무를 죄다 갉아서 쓰러뜨려 죽일 수 있다니... 어떤 면에서는 캐나나비버 덕분에 북아메리카의 숲이 훨씬 더 건강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캐나다비버가 남아메리카로 넘어가면서 술이 마구 망가져서 심각한 상태가 되어간단다. 특히 아르헨티나 남부와칠레에선 숲이 점점 사라져단다니...

동물관련 서적을 이것저것 봤지만, 이렇게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종류에 대해서 처음 알게되어 나도 아이도 신선하게 읽었다. 세상엔 참 좋은 책이 많다는 걸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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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교과서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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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엄마라 그런가, 인문학에 관한 지식과 지혜가 현저히 떨어진다. 역사, 지리, 사회, 음악, 미술, 정말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무미건조하게 성장하는 것 같아 (나처럼) 마음이 걸린다. 여행, 해야지!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보다, 그냥 알아만 보다 만다. 게으른 것이 첫째고, 아는 게 있어야 어딜 가든지 하지는 두 번째 핑계일 것이다.

결혼 10주년에 꼭 하와이 여행을 가자던 신랑과의 약속이, 철저히 게으름 (숙박, 비행기표, 여행 일정 짜기 귀찮음)으로 무산되었다. 여전히 못 가고 있는 건 비단 신랑도 나와 비슷하리라.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았다. 하지만 실제 미국 내에서도 가본 곳이 별로 없다. 심지어 가봤어도 명칭을 거의 다 잊어버렸다. 살았던 동네 조금, 중고등학교, 대학교가 전부이고, 중고등학교는 더욱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걸, 나중에 다시 방문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자! 책에서만이 아니라 여행을 가자! 하며 자극제로 이 책을 데리고 왔다.

우선,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나같이 완전히 무지한 사람에게는 더욱더. 아이도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바깥세상에 대해 동경하고 꿈을 꾸게 한다.

해외 마케팅 근무를 잠시 하며 본의 아니게 유럽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한번 출발하면 여러 나라를 돌고 와야 했는데, 일정을 짜며 민망했던 기억이 났다. 나라 이름은 다행히 아는데 수도를 모른다는. ㅋ 실제 방문하고도 유명한 유적지, 배경 지식을 전혀 몰라, 내가 뭘 보고 있는지도 몰랐었다. 나중에 다녀오고 그곳이 그렇게 유명한 곳이었어?라고 깨달았으니 말 다 했지 뭐. ㅋ

우리 아이와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경의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

이 책은 교과서와 밀접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좋았다. 이렇게 소중하고 알찬 정보가 가득인데, 이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엄청 고생을 했었을 것 같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야와 꿈을 넓혀주는 비옥한 텃밭이 되긴 진심으로 바라는 홍연주 작가의 마음이 너무 나와 흡사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실천하는 자와 실천하지 않고 말만 하는 자라는 점이지만. 반성해야지. 하는 마음에 아이와 포스트잇 부쳐가며 함께 가고 싶은 곳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

유럽 출장으로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 교과서 사진으로만 봤던 건물들을 실제로 보며 그 사이즈에 압도당해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기억이 소록소록 났다. 역사적 배경 지식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웠던 기억도.

이 책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여행 소개가 되어있다. 아~ 다 가보고 싶다.

가족여행을 꿈꾸며 열심히 저축을 해야겠다 싶기도 하다. 미리 펀딩을 만들어 야무진 꿈을 빠른 시일 내에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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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2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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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권을 재미있게 읽고 바로 2권 시작.

1권에 비해 책의 두께가 더 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듯,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원래 해야 하는 일을 모두 뒤로한 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었야지.. 막 이러면서... ㅋㅋ 마치다의 매력에 빠진 것일지도. 사실 마치다 뿐 아니라 등장인물 하나하나 각자의 이유 있는 고통을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마치다 뿐 아니라 그들의 인생 이야기, 그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다.

우선 다 읽고 나니 속은 시원하다. 이런 책이 더 리뷰/서평 남기기가 어렵다. 정말 재미있다. 정신 줄 놓고 봤다. 재밌는 책 찾는 이가 있다면, 이 책 추천한다. 뭐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너무 궁금했던 상황들이 드디어 해결이 되고 궁금증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드디어 장황하게 뿌려진 조각들이 하나 둘 맞혀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다 읽고 다소 허무하기도 했지만. 그냥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들이 이 세상을 오롯이 자기들의 관점에서, 자신의 세운 신념과 사상으로 먼저 세우고, 그 창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소설에 등장하고 묘사된 사람들뿐 아니리라.

<신의 아이 1>을 읽으며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를 완독했다. <호모 데우스>와 동시에 <신의 아이>를 읽느라 좀 더 속도가 안 났던 것 같다. 마음은 <신의 아이>에게 있는데, 억지로 억지로 <호모 데우스>도 끝낸 기분이랄까. 의도치 않게 이 두 책을 동시에 읽어 더 기분이 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발 하라리는 그 어떤 조직도, 세력도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고, 영화나 소설에 나오듯 어떤 한 명석한 인간도 이 사회가 돌아가는 무언가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고, 덩달아 dataism 도 맹신할 수 없다고. 그러므로 사실상 <신의 아이>에서 언급되는 조직이 나라를 움직인다는 설정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에잇, 그래도 뭔가, 왠지 어딘가에선 이런 조직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집안일, 장보기 다 뒷전으로 두고 이 책을 완독해서 속은 시원하다.

구보 레이코의 정체와 쇼코의 정체를 읽으며 허걱 하기도 했고, 마지막까지 멋지고 속 깊은 마치다의 명언에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마치다의 다음 행보가 너무 기대되고 조금씩 미소를 보이는 마치다 매력에 한동안 빠져있을 것 같다. 모성애 본능 자극하는 캐릭터!

재미있는 책! 신의 아이!

야쿠마루 카쿠 작가의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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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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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도 없이 학교에도 보내지지 않고 사회와의 접점이 전혀 없는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소년이 있다. 본인의 나이도 제대로 모르며 비참한 유년기를 보낸 이 소년 마치다. 마치다 노리코의 엄마는 각성제 소지로 체포되어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이라는 대목을 읽으며,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친 죄까지 더 해서 그 죗값을 더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키우지 않을 거면 낳지라도 말지. 참 나쁘다.... 물론 나라고 잘 키운다는 보장이나 확신은 없지만, 어떻게 기본적인 것을 제공하려는 마음이 없을 수 있는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적 수준은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인 반면, 협조성이나 사람에 대한 공감성은 현저히 결여되어 있다는 기록을 가진 이 아이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지 궁금증이 충만해져 책을 읽었다. IQ161 이상. 대박. 부럽.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과연 신의 선물인지 아닌지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인 존재가 있다. 그 연결고리가 어떻게 되는지, 마치다는 얼음 같은 심장이 녹을 수 있는지, 그의 성장과정이 궁금하다.

<신의 아이>는 다방면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줘 읽는 내내 인간의 깊은 내면을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 다들 각자의 사연과 사명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말도 안 되는 사상을 믿고 신념을 가지고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을 상대로 사기 치는 사람, 나라를 상대로 사기 치는 사람, 자신 스스로에게도 사기 치는 사람...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빠르게 흘러서 숨죽이고 읽다가, 엉뚱한 발명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살짝 한 템포 느려졌다. 천재 소년 마치다와 어떻게 이야기가 연결이 될지 궁금해하며 읽고 있다. < #신의아이 >는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1권이 끝나자마자 가뿐하게 2권으로 갈아타면 된다. 벽돌책이니만큼 읽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시간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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