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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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재미있게 읽어다는 <나도 몰래 체인지>를 아이가 먼저 읽고 난 후, 읽어보았다.

얇아서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우선 이 창작동화를 읽으며 <소가 된 게으름뱅이> 동화가 생각이 났다. 똥강아지 토리를 부러워하는 우리의 주인공 도진우. 우리는 3억 5천만 년 동안 도를 닦은 위대한 종족인 바퀴벌레 마법사가 토리와 몸을 바꾸어주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은 책이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어찌나 웃기던지. 우리 아이에게 넌 뭐로 변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자신이 좋단다. 헐.

너무 식상하자너~ 자기애가 많아 좋긴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더 자신의 상황을 더 좋아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우리 집엔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은 없지만, 친한 언니 집에선 흰색 귀여운 강아지를 키운다. 그 언니 딸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강아지 꼬망이가 부럽다고. 공부도 안 해도 되고 해야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부럽다나 뭐라나. 사랑만 듬뿍 받는 꼬망이를 부러워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아이다운 말이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꼭 언니 딸도 읽을 수 있게 빌려줘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나면 좀 더 재미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으려나?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창작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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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아두면 시리즈 1
씨에지에양 지음, 김락준 옮김, 박동곤 감수 / 지식너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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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궁금했던 질문들이 많이 해소되는 알차고 유익한 책을 만났다.

카더라 통신은 이제 그만~~~

저자 씨에지에양 은 미용 브랜드 Neogence의 창립자이자 디엔 바이오테크 회장이라고 한다. 사실 브랜드나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숙명여자대학교 박동곤 교수의 감수가 있었기에 전문가라 생각하고 책의 내용을 믿기로 했다.

일단, 내가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알게 돼서 매우 반가웠다. 더 이상 찜찜해하거나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더 현명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고, 바르게 사용하면 되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유익하게 얻은 정보는 바로 프라이팬 종류였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그리고 실상 살림을 처음 하다 보니 주변 지인들이 이런저런 정보를 주며, 코팅된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암에 걸린다더라, 어떤 브랜드가 좋더라 등등 야기를 했지만, 어떤 재질의 제품이 좋은지 몰랐다. 실상 요리를 할 때, 건강이고 뭐고 음식이 완성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엉망이 돼서 먹을 수가 없기에 결국 요리하기 편한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엄청 찜찜했다. 우리 집엔 본의 아니게 프라이팬이 많다. 종류별로 다 있고, 사이즈도 참 다양하다. 사은품을 포함해서, 주변 권유로, 또는 친정엄마가 그냥 줘서, 어쩌다 보니 불필요하게 많아졌다. 그런데 정작 사용하는 건 한두 개일뿐, 공간만 차지한다. 이 책에서 어떤 기준으로 프라이팬을 골라야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팅 프라이팬(테플론 가공 프라이팬)을 사용한다고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이 아니란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사용해야겠다. 단, 센 불에서 빠르게 볶거나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로에서 조리다가 나중에 식재료를 넣고 향을 내는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음식을 자주 볶아 먹는 가정은 무쇠 프라이팬처럼 재질이 단순하고 코팅이 되지 않은 프라이팬을 권장한다. 그럼 무쇠 프라이팬은 무엇이냐면, 우선 무겁다는 특징이 있다. 코팅이 되어 있지 않다. 중식 셰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프라이팬이지만, 아마 내가 요리하면 항상 망하는 그 프라이팬이 무쇠 프라이팬인 것 같다. 결국, 내게 잘 맞는 좋은 프라이팬은 여전히 코팅 프라이팬. 단 표면이 긁히지 않는 주방 도구를 사용하고, 너무 센 불에서 볶는 음식은 지양해야겠다.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바로 찬물에 담가도 안되고, 철 수세미로 닦아도 안된단다. 우리 집엔 주물 프라이팬은 없으니까 패스. 프라이팬 정리를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라이팬 다음으로 관심이 갔던 건 세안과 목욕에 관한 화학 상식이다. 파트 2는 모두 다 유익했다. (사실 모든 내용이 다 유익했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사용하면서도 긴가민가하기 때문이다. 설마 화장품 회사가 독성이 들어간 제품을 팔겠나 싶다가도, 음식 가지고도 장난치는 기업들이 있는데 화장품이라고 안전할까, 하는 생각에 꼼꼼히 읽어본다. 특히 1일 1팩을 한동안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게으르다), 이게 정말 피부에 좋은 것인지, 단기적으로 좋게 느끼기만 하는 것인지, 방부제는 어느 정도 노출이 되는 건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어 유익하다.

이 책은 총 4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밥상에 관한 화학 상식, 세안과 목욕, 미용, 그리고 청소에 관한 화학 상식이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어 나 같은 주부는 더더욱 유익한 정보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화학 덩어리 제품들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현명함을 주는 책이었다. 무지함에서 오는 찜찜함이 많이 해소가 되었고, 앞으로 제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가족에게도 유익한 책이었다.

화학, 정말 알아두니 사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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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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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사는 법은 참 다양하다란 대목에서부터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나도 살짝 그런데.... 워낙 같은 회사를 다녔어서인지 그냥 모든 것이 뻔해서일지도. 나 역시 당장 신랑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느 층에서 일하고 어떤 업무를 하고 누구와 술을 마시는지에 대해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 역시 소설가이자 피살자인 이정서 씨 와이프처럼 답을 했으리라... 란 생각을 하며 김진명 작가의 글에 쏘옥 빠져든다.

최근 북미관계가 시끄러운데 (내 입장에선 시끄럽다. 쇼를 보는 기분이랄까), 소설가 이정서 씨는 국제 정치, 특히 북미관계에 관한 소설을 쓰다 피살됐다. 대통령안보보좌관과도 통화를 할 사이라는 이자는 당최 누구인가.

언급되는 이름들 모두 뭔가 죽음과 연관이 되어있을 것 같고.. 나 역시 장검사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며 소설 읽기 매력에 빠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너무 무지하게 살아서 더 그럴지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외치는 한 검사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떳떳하게 대한민국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이 잠기기도 한다.

청와대, 검찰, 한나라당, 민주당, 국정원, 대한민국 최고의 기관들, 그리고 실제 실명이 거론되는 대통령 이름들을 보며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이게 소설인지 실화를 야기하는지, 또 혼동이 오는 순간이랄까.

이 소설 안에 피살당한 소설가를 향해 혹, 김진명 작가 자신이 이 소설을 출간하는 것이 그런 상황이 될지도 모르지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집필한다, 뭐 이런 신념을 가지고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건 아닌지, 주제넘게 이런 생각도 든다.(너무 소설을 많이 읽었나 싶기도 하고 ㅋ)

제 삼자의 장단에 놀아난다는 말, 적잖은 충격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국가 간 대치되며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말 진짜 그럴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다른 정치 음모론 소설인 David Baldacci 시리즈가 생각이 났다. 미국의 최고 기관들의 부패와 음모, 꼭 결국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막 이런, 정의를 구현하는 agent의 이야기 같은.

<제3의 시나리오>는 2004년에 출간되었고, 15년 만에 개정되어 제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 간에 얽힌 이해관계를 다룬 작품으로 CIA 학술정보지에도 등재된 도서라니, 실로 대단한 책이구나, 이런 책을 꼭 읽어봐야 해! 가 되었다.

표지를 처음 봤을 때, 그냥 검정색인 것만 눈치를 채고, 그림은 눈에 안 띄었는데, 딱 '나방'이란 단어가 등장하고, 휘리릭 책표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ㅋ 이럴 때 괜히 기분 무지 좋다.

"소설은 사실보다 더 진실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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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 - 블랙홀 박사 박석재가 그림으로 설명하는 천체의 운동
박석재 지음, 강선욱 그림 / 동아엠앤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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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와 과천과학관에 가서 다양한 수업도 듣는다. 보면 더 궁금해지고 깊이를 더해가고픈 자극이 되어, 과학관 방문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해설을 해주는 선생님과 투어를 가면 효과는 더더욱이 좋다. 어렴풋 아는 지식에 선생님의 설명이 함께 되면 이해가 더 잘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짧게나마 보고 들은 내용을 책에서 만날 때의 그 짜릿함이란.

최근 읽어본 천문학 관련 서적 중, 가장 이해도 잘 되고 간결해서 집중하기 좋은, 그리고 과학관에서 직접 보고 만졌던 사물들이 수록되어 있어 더 반가운 책이기도 했다.

내가 읽고 있으니 아들이 자꾸 기웃기웃 펼쳐본다.

눈으로 보고 들을 때와 또 달리, 독서를 하며 얻는 지식, 생각을 하는 시간을 주어 뇌는 상당 속도로 회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나누어, 천구의 운동, 해와 달의 운동, 그리고 별의 운동 순서로 설명을 한다.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굵고 짧게, 그리고 시각화를 도와주는 그림이 많이 삽입이 되어 있어 많은 글이 담긴 책보다 더 기억이 남는다. 큰 그림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았다. 사실 이 정도만 알아도, 이해해도 정말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각 설명 후 간단한 퀴즈가 있는데,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동기부여를 준달까.

쉬운 내용부터 수준 높은 수식으로 설명한 부분까지 만날 수 있다. 이젠 유치원 생도 독서를 통해 중력에 대해 배운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중력에 대한 수식을 구경하는 듯하다.(이 부분만 볼 수 있게 허락했다, 내가 먼저 읽어야 하므로 ㅋ)

과학관에서 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과학관 도슨트 선생님한테 들었었는데, 이 책 한쪽을 다 차지하는 분량으로 수록이 되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아들과도 공유. "우린 이거 알지~~~" 막 이러면서.

어른도 아이도 모두 즐겁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정말 강추하고픈 천문학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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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라임 그림 동화 19
제니퍼 K. 만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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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참여수업을 보러 어제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했다. 우리 아이반은 국어 시간이었고, 자신이 쓴 시를 앞에 나가 실감 나게 낭독하는 것이 수업 내용이었다. 아이가 얼마나 떨릴까, 란 마음이 대략 짐작이 되듯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경직되어 보였다. 유독 눈에 띄는 내 아들을 보며, 참 많이 컸구나, 하지만 아직도 애구나~를 느꼈다.

이 책을 참여수업을 다녀온 후 아이와 읽으니 더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 반도 칭찬스티커를 주고, 바른 생활을 장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준다. 스티커를 100개 모으면 작은 학용품 등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는데... 사실 그깟 학용품 안 받아도 그만일 텐데, 아이들이 참 열심히 모으려 노력한다. 아직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학기 초라 모든 것에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가를 회상하게 하기도 한다. 때로는 로즈처럼 걱정이 되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긴장을 할 수도 있지만, 자신뿐 아니라 책에 등장한 로즈처럼 모든 어린이들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또 새삼 느끼며 동질감과 안도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어떠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 아이가 잘 수행하면 스티커를 주는 우리 담임선생님처럼 책안의 로즈도 어떤 일을 잘 해낼 때 선생님이 별을 주시는 듯하다. 칭찬 스티커를 받고 싶은 마음에 하는 행동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칭찬을 듣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 하는지를 또 한 번 느끼게 하는 좋은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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