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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ㅣ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이 책, 읽고 정말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우리나라 교육 실정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게 해준 책이다. 최근 어떻게 공부를 해서 수능 만점을 받았는지에 대한 책을 읽고도 대박~ 그랬는데(수능시험을 본적이 없기에), 이 책은 더 충격적이었다. 나름 영어교육을 하며 먹고사는 요즘인데, <영어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를 읽고 많은 깨달음과 공부 방향 조정, 그리고 학부모들과 상담할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하면서 정말 많은 부모들이 자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더라. 아무리 내가 입 아프게 야기해도, 교육철학이 다르기에, 그리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에, 여전히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친한 지인들을 볼 때, 참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초등학생 영어 교육 철학에 근거를 뒷받침해주는 객관적 지표를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중고등학생 때의 영어 레벨이 마냥 부담스럽고 걱정스럽기도 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영어에 기초가 없는 아이들, 어떻게 해야 하나...를 최근 고민했다. 그 이유는 최근 초6, 중1 학생 과외를 맡게 되었는데, 기초가 너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출이 안 돼있을 수도 있구나.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수업이 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아는 것이 없을 수 있지? 란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아이도 부모도 "영어로 대화를 잘 하고 싶어요~"가 요청사항이었으나, 기초 하나 없이, cat 과 cate를 구분해서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이었고, speaking을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abcd부터 시작해야 하는 아이들이었다. 그것이 문제라는 점이 아니라, 여전히 부모도 아이도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이런 아이들과 7세, 8세 아이들처럼 놀이식 영어를 공부할 수도 없고, 너무 중학생인데... 내신도 신경 써야 할 텐데... 어떻게 공부 커리큘럼을 짜야 할지가 너무 난감했다. 심지어 공부 습관도 전혀 들지 않아, 숙제를 내주어도 해오질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중 1이 되면, 6년간 영어를 시험 대비용으로 마스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이럴 때가 아닐 수도 있구나... 란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단어와 문법, 독해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야기를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다르다. 지금 엄마표 영어로 많이들 활동하듯, 원서 책 읽기, 영화 보기 등 즐겁고 부담 없이 노출시키면 좋다. 단어 오늘 5개 더 외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하고 국어를 습득하듯 영어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바로 초등학생 때이다.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조바심 낼 필요 없다고, 나도, 저자도 야기하는 말에 살짝 안심이 되기도 했다. 그래! 남과 비교하지 말자!
#영어공부 는 역시 정독+다독인 것 같다.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투자한 만큼 깊이 있는 영어실력을 가진 학생이 드물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게끔 도와주는, 야무진 책이라서 학부모들, 교육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교육 시장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은 결국 엄마인듯하다. (한 살이라도 아이가 어릴 때)
영어에 너무 목멜 필요는 없지만, 너무 아무런 노출이 없으면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될 때 왜 힘들어지는지에 대해 드디어 이해를 했고,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재미 위주 영어공부를 해도 좋다는 윤허를 받은 책이기도 하다. 자녀 영어공부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 책, 꼭 추천한다. 초등학생 때 많은 영어 노출, 무조건 좋다. 그러면 중고등학생 때 영어공부 말고 다른 뭔가를 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