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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독자의 여행 - 형과 함께한 특별한 길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이리나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12월
평점 :
니컬러스 스파크스 Nicholas Sparks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The Notebook" 을 읽게 되어였다. 영화도, 책도 잘 안 보던 삶을 살다 최근 책을 좀 읽기 시작했는데, 마침 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서적을 보고 우연히 읽었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감동적이었고 사람마다 반응 정도가 다르겠지만, 난 정말 펑펑 울었다. 그리고 저자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이럴 수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었어? 란 생각이 들면서 그가 집필한 책들,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 수많은 원작들을 보며, 금손, 거장이었구나~ 난 이제서야 만나보는구나~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란 생각이 들었다.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작품들 중 읽고 싶다 만들 리스트가 10권이 넘는다. 허걱.
그러던 중, 내가 읽고 싶다는 리스트에 없지만, 번역본으로 새로 출간된 책을 보니, 제목이 『일중독자의 여행』이다. 이 책의 원서가 무엇인지를 한참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에도 일중독자의 여행이라는 뤼앙스의 책은 없었기에. 책을 집으로 데리고 온 날, 이 책의 원서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 찾아보니, "Three weeks with My Brother"가 원작의 이름이고, 책 표지를 다시 살펴보니, <형과 함께한 특별한 길>이라고 글자 크기를 거의 6이나 7 정도로 작게 남겨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서 제목 그대로 보다 훨씬 더 좋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 육아로 무드가 왔다 갔다 하는 엄마라 그런지, 입 밖으로 껄껄대며 웃었던 대목이 너무 많았다. 아이가 5명이라니!! 다작을 출간하는 작가의 작업 현황 이미지를 확 뒤집은 책이기도 했다.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배꼽 빠지게 껄껄 웃고, 상상하며 또 웃고, 저자 스파크스의 상황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며 또 웃고 위안 받고, 혼자 이 책을 읽으며 북 치고 장구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정말 정신 쏙 빼고, 공감을 엄청 하며 읽었다.
이 책은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산문집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집필하였기에 더 특별하다. 그의 재치 있고 위트 있는 문장들과, 그의 펜을 통해 전해오는 유년시절 형형한 추억들이 머리에 가슴에 콕콕 쑤시며 들어온다. 이런 유년 시절을 통해 경험한 엄청난 사건사고들이 지금의 이야기꾼 니컬러스 스파크스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리나 번역가의 능력도 한몫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원서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스파크스의 의도와 심리를 잘 표현해서 모국어로 잘 번역이 되어 독자가 여전히 저자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형 미카와 저자,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이다. "슬픔과 기쁨, 희망과 지지의 이야기다. 형과 내가 어떻게 성숙하고 변했는지, 살면서 어떻게 다른 길을 걷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보다 더 가까워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이것은 두 개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하나는 형과 내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우리를 최고의 친구로 만들어준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pg 20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다. 특히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가족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는 점이 부럽기까지 하다.
재미있는 책, 가슴 뭉클한 책, 감동적인 이야기에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덮고 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