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 스티커 아트북 : 명화 - 빈센트 반 고흐 편 폴리곤 스티커 아트북
스키아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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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스티커 놀이는 참 재미있다.

스티커 아트북으로 두 번째 만나본 책이다. 그중,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이 한데 어우러져있어 정말 너무 해보고 싶었다.

원래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스티커 코너가 너무 날렵해서, 뭉뚝한 손가락으로는 제대로 안되어, 결국 핀센트를 찾아, 사용을 하였다.

완벽주의자 아닌데, 그냥 그렇게 되게 만드는 명작이었다랄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화가가 살아생전 너무 고통스러운 생활을 해야 했고 그가 앓았던 메니에르병과, 다른 이들은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화법,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던 (이해받지 못하던) 화가 공동체의 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처음엔 남들이 유명하다고 하니까 멋있네~하고 치부해버렸는데, 그의 삶에 대해 알게 되니, 그의 작품들이 남달리 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퍼즐, 스티커북, 엽서 등을 살 때, 반 고흐의 작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아들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 인물 책을 함께 본 후, 아들은 자화상을, 나는 밤의 테라스 스티커 작업을 시작하였다. 맨날 노란 카페 테라스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이젠 작품의 이름을 자칭 바꿔서, 새롭게 지어서 얘기하지 말아야겠다며, 정확한 작품의 이름을 머리에 새기기도 했다. 아들과 꽁냥꽁냥하며 내가 잘 하네, 네가 잘하네 하며 스티커 아트북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도란도란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아들이 집을 비웠을 때 잽싸게 나는 완성했는데, 내가 완성한 걸 보면 엄청 질투 내겠지?

아들이 완성한 것도 추후 올려서 기리기리 기억되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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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2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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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금기되는 논쟁의 대상이 있다. 바로 정치, 시댁/친정, 그리고 종교이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내가 아는 바가 없어 대화를 해도 뭔 소리인지 잘 몰라서이고, 시댁/친정은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암묵적으로 이해를 할 것이고, 종교이다. 종교로 인해 결혼 시 어려웠다는 이들을 종종 보는데, 나 역시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난 특별한 종교가 없다. 그래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좋은 얘기겠거니... 라고 생각을 해왔었다.

시집을 왔는데, 시댁은 천주교를 믿는 가정이었다. 그래서 교리도 받고 세례도 받고 성당에도 다려보려 노력했으나, 내 안엔 불신만 가득하고 무조건 믿기보단 자꾸 따지려고 하는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 신혼 초에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중에 소소한 다툼이 있으면, 남편은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고 고백성사를 통해 그의 죄를 사해 받는다. 반면 나는 정작 여전히 죄죄죄 덩어리라고, 나는 화도 안 풀리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는데, 남편만 죄가 없어지는 게 말이 되냐고 농담반 진담반 운운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뭔가 깨달음을 얻었다며, 급기야 정말 남편이 (정말 그럴 줄 몰랐는데) 내 말이 맞다며 성당 다니기를 그만두었다. 어라, 이게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닌데... 사실 나도 (신랑도 그렇게지만) 이 사건이 우리 가정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종교는 우리 집의 금기 주제가 되었고, 사실 난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도, 아는 바로 없으면서 왈가왈부한 기분이 들어, 언젠간 꼭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나의 선입견과 지식이 얼마나 충만해지겠냐만서도, 내가 가지고 있던 폭풍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많이 담겨있어, 독자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참 유익하게 읽었다. 역시나 전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는 아니다. 그저 그의 의견이겠거니... 하며 가벼운 마음에, 하지만 귀를 쫑긋 세우며 읽었다.

인문학 개념으로 종교에 대해 논하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읽을 때가 그렇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는데,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통해 정말 쉽게 이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신랑의 시선이 자꾸 이 책으로 온다. 그는 무슨 생각이 들까?

이 책은 종교의 본질에 관한 24가지 질문이 담겨 있다. 독일 저자 게르하르트 슈타군이 2006년에 출간한 책이 올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크게 3 파트로 구성된다. 종교란 무엇일까?, 선한 신이 창조한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왜 종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까?이다. 그 안에 세부 질문들이 있는데, 정말 궁금하다 생각했던 질문들이 담겨 있다. 너무나도 기초적인 질문이지만 물어볼 이가 없던 질문들이다. 인간은 왜 종교를 필요로 하는지, 죽음 뒤에도 삶이 있는지, 우리의 기도가 정말 신에게 닿는 것인지, 신이 선하다면 세상은 왜 악이 존재하는지, 예수는 신인지 인간인지, 왜 종교마다 여러 종파가 있는지, 성경의 내용이 다 진리인지, 과학과 종교는 반목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등등, 너무 알찬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우리를 둘러싼 무한의 세상 그리고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운자에 이르기까지 우리 안에 숨어 있는 그 무한의 세상이 없다면 신은 있을 수 없다. pg 17

저자는 무신론자는 신을 부정하는 이가 아니라 신에게서 벗어나려는 사람이고 무언가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그 존재가 있다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달한다. 신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히 어떤 전지능력의 무언가를 '신'이라 일컫는다면 나는 믿는다. 다만 불교, 기독교, 천주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현제 존재하는 종교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일 뿐. 이 책의 제일 첫 장에 "종교란 무엇일까"란 질문에 서두가 "종교인이 종교인답지 못한 한 가지 이유를 설명하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하는 말보다, 각자 자신의 믿음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종교'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었고, 정말 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든 종교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주교와 기독교의 성경을 시작으로, 각 종교의 경전을 읽어보는 것을 삶의 숙제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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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가 달린 집
소피 앤더슨 지음, 김래경 옮김 / B612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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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어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란 생각이 드는 소설을 만났다. 읽는 내내 이야기 속으로 푸욱 빠져들게 된다.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면서 예측불가한 이야기에 히죽거리며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죽음과 관련된 소설을 참 많이 읽었지만,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은 상상도 못했다. 죽음은 처량하고 슬프고 우울하기만 한 단어였다면, 이 소설에서는 저승문을 건너기 전, 파티까지 열어주는 기존의 상식을 깬, 죽음은 또 하나의 여정으로, 사후세계를 색다르게 해석한 소설이다.

책 제목이 <닭다리가 달린 집>이라기에, 이 집 뭐냥? 이런 단순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마링카와 마링카의 할머니, 그리고 닭다리가 달린 집에서 벌어지는지는 일들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기대했던 것 그 이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영혼을 인도하는 바바 야가인 마랑카 할머니, 마랑카는 자신의 운명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고, 평범한 삶을 살고픈데, 닭다리가 달린 집에 살기에 한곳에 정착하지 않음으로 친구를 제대로 사귈 수도 없어 정이 고픈 마링카. 12살 소녀의 모험 성장 소설은 소재가 죽음이지만 마법과도 같은,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하고 값진, 삶의 기쁨과 죽음의 경이감을 느끼게 하는 동화이다.


나는 온몸이 뻣뻣해져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다. 집이 또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을 조종한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하게 막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람 곁에 있지 못하게 방해한다. 나는 숨 쉴 공간을 찾아 현관문을 박차고 나왔다가 죽은 사람들과 맞닥뜨린다. pg 163

"네가 집과 유대감을 쌓는다면 저승문을 더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거야. "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시간과 인내심." pg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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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찾아 헤매는 삶의 소중한 것들!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로렌 라번 글 / 북앤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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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소장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를 읽으며 앨리스 책 두 권을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한동안 빨간머리앤과 보노보노, 그리고 곰돌이 푸까지 다시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이번엔 앨리스가 되려나... 란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예상하고 기대했던 책과 거리가 멀어 솔직히 좀 놀랬다. 우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봐야 와닿을 문구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여기서 일컫는 앨리스는 150년 전에 탄생했던 앨리스처럼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내 안의 앨리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책이다.

책을 살펴보며 놀랐던 점은,

⑴ 앨리스가 벌써 150년 전에 탄생했었다는 점, ⑵1865년 영국 맥밀란 Macmillan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는데, 아직도 그 출판사가 존재한다는 점, ⑶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를 그 맥밀란 출판사에서 출간했다는 점이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나' 다운 '내'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인생 조언!

이 책엔 150년 전 어쩌다 여자로 태어난 앨리스의 주옥같은 명언을 원서 그대로의 오리지널 그림과 말로 전달해준다. 지금 봐도 그림이 파격적인데 150년 전 엉뚱 발랄 이상한 이야기와 호기심이 가득한 이야기가 얼마나 충격적으로 세상에 나왔었을까를 상상해보니 재밌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앨리스 이야기에, 더 많은 명문장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마, 이미 앨리스와 친구를 맺은 (읽어본) 독자라면 더 감동적이고 와닿는 문구가 많을 것 같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은 책들의 리스트가 쌓여서 큰일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읽어보겠어!

Imagination is the only weapon in the war against reality.

- Lewis Car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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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67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67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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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둑 #교육만화 를 통해 처음으로 수학학습만화를 만나보았다.

과학과 한국사, 천자문, WHY 정도의 교육 만화를 알고 있었는데, 수학에 관련된 책이 있단다. 난 처음 보았지만, 아들은 도서관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실제 책 내용을 본 적은 없지만, 있다는 정도는 알았다며 호기심에 찬 눈으로 책을 들척였다.

영역별, 학년별 종합 정리, 개념, 원리, 법칙의 체계적 학습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길래, 아이가 다 본 후 나 역시 유심히 책을 읽어보았다.

우선 그림, 마음에 든다. 너무 야하지 않고 선정적이지 않아 보여서 그림은 합격. 그리스 로마신화 교육 만화 중 엄청 선정적이라 일부러 보여주지 않는 만화책도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보는 책을, 어쩌면 유치원생부터 보는 책을 그렇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그렸어야 했나.. 하며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수학도둑은 시리즈로 벌써 67권이다. 지난 줄거리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흐름을 깨우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67권부터 읽더라도 이야기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고, 결국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학의 개념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것이 있으니 말이다.

67권에서 소개되는 수학 내용은 규칙성, 도형 배열, 수 배열과 연산의 규칙성, 대응 관계, 비와 비례식의 성질이었다. 이렇게만 나열하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자연스럽게 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재미있는 만화에서만 끝나지 않고, '종합 정리 수학교실'이라는 코너가 있고, 만화와 잘 연관되어 논리를 설명한다. 

수학 과목에서도 주로 도형의 배열 (모양, 크기, 위치, 방향, 색깔, 수효)과 수의 배열 (직선 배열, 평면 배열)을 통해 규칙성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규칙성 영역에서는, 수치적인 것과 비수치적인 것 모두를 포함하여 학습하게 되는데, 제시된 배열을 연장하거나(예측하거나) 새로운 규칙적 배열을 만들어 보는 것은 물론, 둘 이상의 규칙성을 복합시키는 것까지도 익히게 됩니다. 

pg 31

때로는 아이가 이런 걸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이런 수학적 개념이 있다' 정도의 노출로만도 만족하게 된다. 아이가 나중에 수학 교과서에서 생전 처음 보는 수식어나 개념, 용어를 접하는 것보다 교육 만화책이더라도 풍월을 읊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마저 들었다.

독자 참여공간이 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던 것이, 독자가 직접 수학 문제를 내고 전문가의 평가와 해설을 받고 발전 문제까지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항상 문제의 답을 맞히려 푸는데 급급한 요즘 교육 시스템에서, 내가 문제를 역으로 내는 입장이 되보는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었다.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리라~)

애독자엽서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엄마의 게으름으로 인해, 미처 하지 못해서 아쉬워했다. 아들은 다음 호를 기약해보리라!라며 의지가 불끈한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매해서 참여를 하면 좀 더 승산 있지 않겠냐며 아이와 대화도 나누어 보았다.

수학 워크북 종합편에서 스스로 수학 퀴즈를 풀어보고 정답 및 해설을 볼 수 있는데, 은근 끄적이며 푸는데 생각보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어려워서 하나도 못 풀 줄 알았음)

수학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학습만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교육만화를 알게 되어 좋았다.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로 선정된 도서답게 알찬내용이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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