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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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상옥은 많은 방송과 예능에서 게스트로 활동을 한 분이라는 이력이 눈에 띄었다.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 후 호남대 환경원예학 원예치료 석사, 그리고 조선대 사회복지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가방끈 아주 길고 다양한 분야를 접하신 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환경원예학 원예치료과라는 과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원예 심리"라는 용어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 했던 것 같다. 원예 = 식물이란 뜻인데, 심리라니? 식물을 키우는 사람의 심리를 말하는가? 식물들에도 심리가 있다는 의미인가? 원예 치료라니, 주체가 무엇인지 모른 체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받고 책장을 느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종이 재질 와우~였다. 종이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반질반질하니 책 넘김이 다른 일반 책들과 굉장히 달랐다. 식물의 사진이 많이 수록이 되어서 그런가 추측만 해본다.

다양한 식물 사진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꽃과 꽃말, 관련 이야기, 그리고 이를 통해 있었던 이야기들을 읽으며 하나둘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본다. 나도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의욕은 넘치지만 번번이 죽어가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했던 기억도 동시에 났다. 저자는 지금 사는 집에 기르는 식물의 개체 수를 늘리고, 가족들 생일날 '화분으로 선물하기'를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4인 가족인 경우 1년에 4개분, 10년이면 40개분이 된다고. 10년만 되면 우리 집이 숲이 될 것이라고. 그런데 이 대목을 읽으며 난 피식 웃게 되었다. 저자께서 인식하지 못한,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4개의 화분이 1년 안에 모두 죽을 수 있기에, 10년이 지나도 몇 개 안 살아남아 있는 경우의 수이다. 하지만, 천연 공기청정기인 식물은 녹색생활의 청량한 만족감을 가져다준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도 잘 키우고 싶다~

자살대교 1위라는 오명을 쓴 마포대교에 꽃길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는 말에 마음부터 따뜻해짐이 느껴졌다.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꽃을 보면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포대교의 오명을 빨리 벗길,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빨리 되길... 근데, 자살대교 1위는, 양화대교 아니었나? 가수 자이언트와 거미의 영향을 너무 받은 듯.. 

원예심리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서서히 알아가며, 웃고픈 사연과 기억에 남는 꽃말들, 재치 있는 목차 제목과 이야기로 저자 신상옥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소소한 즐거움을 준 책이다. 당장 책에 수록된 식물들을 구매하고 싶어 검색 검색 또 폭풍 검색 중이다. 이번엔 좀 잘 키워보자! 녹색생활을 하자!


교수님, 저는 남들에게 없는 3가지나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한 체력이 있고, 꽃꽂이 솜씨가 있고, 가만히 생각하니 요리도 잘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3할 인생 성공적인 거죠? pg 72

아버지의 병환이 오래되자 늘 걱정이셨던 어머니는 상추를 솎아내면서 "아이고, 느그들 아부지 병도 요렇게 솎아지먼 좋겠구만"하며 한숨과 함께 내뱉던 말씀이 지금도 귓전에 맴돈다. 많은 대상자들이 텃밭 활동을 하면서 걱정, 상처, 분노들이 같이 솎아졌으면 좋겠다. pg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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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 되면 자이로드롭은 땅에 떨어질까? 질문하는 과학 3
김영태 지음, 이경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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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물리학과 김영태 교수님의 조언처럼 미래의 우리나라를 책임질 자랑스러운 시민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전이 되면 자이로드롭은 땅에 떨어질까』를 야심 차게 시작을 해본다. 이 책은 40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질문에 대한 답을 안다면, 답을 미리 생각해보고 교수님의 답글을 보라는 조언을 보며, 여러 번 읽게 된 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 읽고 그 질문들에 대해 술술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기에.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 조금 더 답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물리학이라 하면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사실 우리 주변에 자연 형상이나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우리가 지금까지의 과학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크게 물리학자들의 도움이라 볼 수 있다.
물리학, 어려워 어려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질문만 본다면, 호기심이 절로 난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라? 정말 왜 그렇지? 하며 글을 읽으니 더 재미있다. 내가 흥미롭게 읽은 질문에 대한 답은 "수영장은 왜 건물 지하에 있을까"와 "에어컨 없이 집을 시원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책 제목에서처럼 "정전이 되면 자이로드롭은 땅에 떨어질까?"이다. 우선 자이로드롭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아이는 나와 동일하게 "정전이 되면 자이로드롭은 땅에 떨어질까?"를 시작해서, "14억 명이 한꺼번에 공중에서 뛰어내리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우주선이 타임머신이 되려면?" 그리고 엄청 많은 다른 질문들에 대한 답이다. 

이 책을 아이와 거의 동시에 읽었는데, 그 이유는 아이가 책을 읽으며, 자꾸 엄마인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엄마, 우주선이 타임머신이 되려면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사전에 읽지 않으면, 전혀 답을 할 수 없기에, "몰라"라는 답만 하다가 스스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아이가 책읽기를 시작하였으나, 아이가 잠든 사이 내가 먼저 다 읽어야만했다. 아이가 자신이 알게된 새롭고 신기한 무언가를 설명을 하지만, 엉뚱한 말을 할 때 더 많아 바로잡아주기도 해야했고,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함께 읽었다. 귀여운 건 분명 읽었는데 용어가 기억이 안 나거나 제대로 이해를 못함으로 인해, 설명을 하다 자꾸 픽션처럼 자기의 상상력이 합쳐져서 전혀 엉뚱한 답으로 흐르기에, 바로잡아주어야 할 때가 많았다. 뭔가 새로운 걸 알면, 엄마를 가르쳐 들려(
알려주고 싶어하는) 하기에, 아이의 기도 살려주고 관심을 갖고 있노라 보여주기 위해 꾹꾹 참으며(식사을 준비하거나 청소 등으로 바쁠 때 말을 걸더라도) 아이의 질문 및 설명 (비록 뭔 소린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더라도)을 장려했다는 점에서 나를 칭찬하고 싶었다. (엥, 갑자기 서평에 웬 자화자찬)

분명 학창시절에 배운 물리,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또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이 역시 물리는 그저 암기과목이거나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궁금증을 갖게 되고, 찾아보고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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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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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라는 작가를 이번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책 <제0호>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뭔가 고전 같은 느낌으로, 이런 책은 읽어줘야 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데리고 왔다. 열린책들의 책은 다 갖고 싶은 욕심(욕망)도 한몫한 것 같다. 최근 번역이란 업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이세욱 번역가가 그렇게 유명한 줄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번역가도, 작가도, 그리고 <제0호>에 담겨 있는 내용도 예전과는 달리 보였던 것 같다.

우선 다른 이들은 쉽게 읽었다는 분의 서평을 보았는데, 나는 참 이리도 진도 빼는 것이 어려웠다. 모르는 말이 왜 이렇게 많은지, 문화의 차이에서 느끼는 괴리감인가? 아니면 여전히 독서력과 독해력이 부족해서 이런가? 나의 어휘력에 한숨을 내쉬며 사전을 찾아보고, 책을 들었다 놨다는 여러 번 한 책이었다. 이 책, 솔직히 난 매우 어려웠다.

예를 들어, <도둑맞은 편지>를 찾으러 오는 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거나,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고 디 사미스 교수가 말할 때, <도둑맞은 편지>가 시사하는 의미도, <이스마엘>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며, 언급되는 다양한 책들을 접해본 적이 없어, 공감하는 부분이 현저히 떨어져 이야기를 슝슝 넘기며 읽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제0호를 만들게 되는 배경이나 소개되는 기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제0호가 어떤 기사들을 만들고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까? 란 생각을 하며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려 바락하며 책장을 넘겼다. 절대 세상에 나오지 않을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니... 뉴스와 신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던 나에게, 네?? 하며 정신이 번쩍 나기도 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공된 이야기인지, 뭐가 진짜고 뭐가 소문인지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드는 나는, 결국 발간조차 되지 않는 제0호 신문이라며 허망하게 끝나는데.... 답답하고 허무하고 언론의 힘이란 건 처음부터 부질없어 보이는 것 같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다 헷갈리고.... 

작가가 과연 <제0호>를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계속 고민해보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책소개부분에, '에코는 특유의 해학을 버무리고, 혼란한 바깥 사정과 별개로 새롭게 뿌리 내리는 인산 사이의 애정과 연대를 제시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설명을 봐도 사실 잘 모르겠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란 엉뚱한 생각만 하게 된다. 엄청난 작가님의 작품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함을 느끼게 된 책이었다. <장미의 이름>이란 책 역시 엄청 유명하다던데... 과연 도전할 수 있을까? 도전을 한 들,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뉴스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어. 신문도 거짓말을 하고 역사학자들도 거짓말을 해. 오늘날에는 텔레비젼도 거짓말을 해. pg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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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미래과학 콘서트 -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교양과학 10월의 하늘 시리즈 5
정재승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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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읽어봐야 해! 
정재승 교수님과 그 외 9분이 함께 집필하신 미래 과학 콘서트!
십 대를 위한이라는 수식이 물색할 정도로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담겨있다.
사실 현재 진행 중인 과학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모두 새롭고 생소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키드 영화를 보며, 말하는 자동차를 상상만 했었는데, 이제 곧 실현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이 말해주니까 반은 성공한 것인가?), 시사하는 현시점에서 제대로 알지 못한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게 소개된다.

요즘 워낙 유명하신 정재승 교수님을 시작으로 다른 분들의 과학 정보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결국 미래 과학의 포커스가 크게 다르지 않기에 각 주제별로 집필한 내용이 겹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자율수행자의 딜레마가 정재승 교수님과 권용주 교수님께서 동시에 언급을 해주셔서, 다소 중복이 되었네? 란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미래 과학에 큰 고민거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자동차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아이가 스마트 자동차나 교통 체계에 눈에 띄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땐 장난감 자동차를 그다지 안 가지고 놀길래 관심이 없나 보다.. 했는데, 이렇게 뒤늦게 장난감 자동차가 아닌 실제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줄이야. 이러니 미래 자동차나 이번 책을 통해 교통 시스템까지 협정하고, 교통수단과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자동차 과학관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까지 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멋진 자동차들의 진열된 것이 아니라 기술에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 일산 킨텍스에 있는 '현대자동차 박물관'이나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을 가자고 약속까지 하게 되었다. 해야 하는 모든 일 (침대 정리, 방 정리, 실내화 스스로 빨기 등)을 다 하고 나면.

이 책은 아이가 미래 과학에 대해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소개하는 개념이고, 여기서 더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은 것을 추가로 알아볼 수 있도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함께 읽는 내내 아이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언제쯤 이 기술이 개발이 될까? 란 질문에, 관심 있으면 네가 그 기술을 앞 댕겨봐~라고 지나가는 말로 해주기도 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전 세계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와 함께 책도 보고 실제 박물관 등을 다니며 체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과학뿐 아니라 학업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주입식 교육에서 부모도 아이도 벗어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라!)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함께 준다.
아이의 책을 읽으며 함께 조금은 더 박식해져가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이렇게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분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떤 세상이 오든지 새로운 일,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러분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pg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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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지 않습니다 - 치사하게 추가수당 주지 않고, 야비하게 직원 해고시키고, 무책임하게 실업급여 주지 않는 회사에 결단코 당하지 않는 소설 노동법
김영호 지음 / 카멜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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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제도가 처음 도입이 되던 시기(벌써 10년도 더 됬다)에 금융회사에서 퇴직연금 컨설턴트로 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기존에 퇴직금 제도가 있었지만, 이를 보강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으로 2022년 안에 모든 기업에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대대적인 퇴직연금제도가 장기 프로젝트로 도입할 시, 그 현장에 있었다. 그때 퇴직연금법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했던 기억이 어설프게 난다. 다른 나라들의 사레를 많이 검색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어설프게 난다. 그 시절, 같은 퇴직연금 사업부 팀원 중, 세무사, 노무사, 회계사, 계리사 등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있었고, 그때 노무사님을 통해 노동법에 대해서도 자문을 들었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노무사님 같은 분이겠지..란 생각에 친근감이 생긴다.

저자 김영호는 공인노무사로서 나눔노사관계연구소라는 작은 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법과 관련한 몇 권의 책도 써서 이미 작가라는 반열에 올랐고, 노동법을 소재로 한 소설이 탄생되었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바는 '아는 것이 힘이다'이다. 이 소설을 집필한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된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독자에게 준다기보단, '제대로 좀 알고 사는 건 어때?' 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읽기가 힘들었을까. 왜냐면 난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알지도 못해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많아서, 에이~ 설마설마~하는 내용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인간적인 사람들만 뭉쳐있는 집단이나 상사가 보이기도 했다. 근데 그들도 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인데, 정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란 생각이 절로 드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가상 이야기에서 혼란이 오기도 했다.

퇴직연금 사업부에 종사했을 때 노동법 및 퇴직연금법 등을 공부했어야 했다. 아~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기 싫어서?, 공부하기 싫어서? ㅋ) 다소 딱딱한 내용을 이렇게 소설을 통해 다시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법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이거나, 사회초년생, 현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 모두, 이 책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노동법을 소설을 통해 만나 박식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된다. 갑을정병, 정말 싫다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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