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교육의 마법 - 스스로 돈 관리하는 아이로 만드는
김영옥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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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에게 정말 딱 필요한 책이 도착했다.
신랑과 나는 경영, 경제 쪽에 관심이 많고 금융 및 투자 관련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 용돈관리나 어떻게 투자나 저축 등의 개념을 잡아주면 좋을지 난감했다. 특히 물질적인 것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인성을 강조하며 양육을 하고 싶지만, 우리가 살면서 '돈'은 없으면 불편한 존재이고, 어쨌든 '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에 <용돈 교육의 마법>과 같은 책을 필요로 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해결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부모의 재산이나 연봉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새 차 가격, 집값 등등에 대해 물어보지만, 정작 아이스크림은 5천 원짜리를 스스럼없이 사 먹고, 잔돈 또한 안 받아오는 아들에게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난감했다. 심지어 친한 친구한데, "너 오백 원 가질래?"하고 그냥 돈을 막 준다. 헐~

덧셈, 뺄셈, 그리고 곱셈 (나눗셈은 아직 모름)을 한다고 돈의 가치에 대해 배우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느끼는 부분이다. 이런 건 당연 상식 아닌가? 어떻게 이걸 모를 수가 있지?라는 점이 이 책안에 나열되어있는 걸 보며, 우리 아들만 이런 게 아니구나, 정말 콕 집어서 알려줘야 아이가 개념을 잡고 이해할 수 있구나~란 생각에, 어설프게 화부터 내고 짜증을 냈던 나의 모습을 회상하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중, 가장 큰 예는 친척이나 나의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이다. 자신에게 준 것인데 왜 자기 맘대로 돈을 쓸 수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돈이 네 돈이 아니고, 주고받는 그런 돈이다~~ 어이구~ 란 생각에 이리저리 말해봐도, 아이는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어한다. 결국에 아이가 부모에게 도발하는 건가? 란 생각까지 들었다는.... 헐.... 자기 돈은 자기 돈이고, 부모 돈도 자기 돈이라 생각하는 기미가 보이면, 이 또한 난 불끈한다. 아.니.거.든! 절대! 

우선 용돈 교육의 마법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경제관념을 형성할 수 있는지 세심하게 기록이 되어 있다. 그냥 따라 하면 될 것 같이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이 책을 교과서처럼 습득해서 아이의 돌발 질문에도 준비를 하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우리 아이 역시 돈이 있으면 써버리고 싶어 안절부절해한다. 저축의 중요성을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나...를 고민했는데, '원 플러스 원' 저축하기를 활용하여, 부모가 100% 이자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운영을 하여, 아이가 기다릴 줄 알게끔 유인을 하라는 것이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가 상당히 담겨있어, 부모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돈 관리 도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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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 뒤엉킨 생각과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기술
사쿠라다 준 지음, 전지혜 옮김 / M31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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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는 책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한다. 그림으로 생각하고 그려낼 줄 아는, 사고의 툴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거창하게 예쁜 그림이 아닌, 사고를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고,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한눈에 나타내고 정리할 수 있는지에 다양한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을 보며 마인드 맵을 생각하기도 했다. 요즘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을 시킨다는 마인드 맵도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을 접목시켜 생각 정리용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실제 책 내용을 보면, 너무 쉽고 뻔한 내용 아닌가? 란 오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기초부터 차근차근 도식화하는 작업을 보여주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회초년기나 학생들이 이 책을 미리 접한다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개념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친구 좀 하는데? 하는 말을 듣고 싶은가? 생각을 도식화하는 작업을 잘 한다면, 독보적일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이 작업을 트레이닝하는데 엄청 오래 걸리므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Smart Art 기능 안에 많은 다이어그램에 빌트인 되어 있다. 그저 설명하려는 내용과 맥락에 상관없이 이쁘게 그리기만을 하기 위해 아무 툴이나 사용하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무리 멋들어진 다이어그램을 활용해도 결국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면 그건 무의미한 프레젠테이션이다. 컨설팅 업무를 하며 빅 컨설팅펌의 컨설팅 다이어그램 툴을 족보처럼 가지고 있었을 때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안에 있는 다이어그램 툴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결론 아래) 매킨지(McKinsey & Company), 보스턴컨설팅(Boston Consulting Group) 등 큰 기업에는 자기들만의 인프라에 저장되어 있는 다이어그램을 엄청 귀한 것이라는 듯 족보처럼 내려받았는데, 그 시절을 겪고 난 후, 이 책을 보니, 부질없는 것이었다란 생각부터 든다. 결국 외형만 꾸민다고 해서 그림으로 어떤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된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또 깨닫게 된다.

그림으로 생각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이 책을 기반으로 꾸준히 연습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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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 속 지혜 쏙
정혜원 지음, 배민경 그림 / 하루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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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가 도서관에서 읽어본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는 그 유명한  『소가 된 게으름뱅이』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의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든다. 색감도 좋고, 풍성하고, 뭔가 꽉 차있는 느낌이다. 첫 장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소가 될 게으름뱅이 아들. 코 파기 대장인 우리 아이가 보자마자 빵 터뜨린다.

이야기마다 조금씩 각색이 되어있겠지만, 하루놀의 이야기속 지혜쏙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앞집 할아버지 한 분이 소머리 탈을 만드셨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써보게 된다. 그래도 우리 게으름뱅이가 게으르긴 해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네~하면서 칭찬, 덕담 한마디 하며 보고 있는 아이.
그리고 아이는 소로 변신이 되고, 할아버지는 농부에게 소를 팔며 절대 무를 먹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를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힘든 농사 노동이 시작이 되며, 소가 된 게으름뱅이 아이는 고생고생하다, 무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무를 먹으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걸까? 란 생각에 무를 먹는다. 그리고 다시 아이의 몸으로 변신!

함께 읽는 아들의 말처럼 아이가 천만다행으로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에 무를 먹어서 소 탈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게으름피우지 않고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로 훈훈하게 마무리.

아이가 침대 정리하기, 방 청소하기, 하루의 공부는 학교 등교 하기 전에 하기(집에 와선 쭉 놀아야 하기에) 등, 자신과의 약속을 빈번하게 지키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며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다시 열심히 하기로 다짐해보았으려나...? 이젠 열심히 생활하지 않으면 소로 변신한다는 엄마의 빨간 거짓말엔 속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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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100칸 기차 그리기 초간단 그림 교실 2
페이러냐오 키즈 지음 / 서울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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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았을 때, 기차를 직접 여기 책에 그릴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100칸 기차를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인가? 하며.
우선 모두 그런 건 아니고 따로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이나 종이는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그리기 재료인 연필, 크레파스, 색연필, 사인펜 등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 따라 하기 쉽다. 우선 이 책은 100칸 기차의 그림 교실이 있다고 보면 된다. 한 칸씩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1칸부터 100칸까지 따라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각 칸마다 2~3개 정도의 아이템을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순서를 따라 그리다 보면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에 마지막 완성 작품은 색이 칠해져있는 것이지만, 무슨 이유인지 아이는 연필로만 그리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두었다.
하나 둘 따라 그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괜찮은 그림 완성이 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리는 설명도 자세히 되어 있고, 그림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다.

1칸~50칸은 땅속을, 51칸~100칸은 땅 위를 달리는 것인데, 그림을 구경하고 활용방법을 읽을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었다. 이래서 제품의 설명서나 책의 활용방법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며 아이와 나누었다.

아기 새 비비와 함께 기차여행을 하며 그림 그리기 삼매경에 푹 빠져본다.

따로 준비물인 종이에 그려야 하는 것도 있고, 직접 책 안에 그리기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우연히 옥에 티 발견! 번호 순서대로 선을 연결해서 그림을 완성하는 그림놀이 공간이 있는데, 숫자가 잘못 인쇄된 점을 발견하며 아이가 신나한다. 흠...
그림놀이 공간은 숫자 순서대로 연결하는 선도 있고, 점선으로 되어 있어 그림을 완성할 수 있기도 하고, 아예 내 상상대로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창작은 모방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그림 따라 그리기를 시작한다면 선 긋기가 그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연습이 되어, 차후 자신의 상상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기초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것 같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그림 놀이가 가득한 『신나는 100칸 기차 그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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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어 철학하는 아이 11
마르 파봉 지음, 마리아 지롱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유지현 해설 / 이마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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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전과 불완전함은 무엇일까. 쓸모가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더 나아가 나는 이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아이 그림책이지만 꼭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은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라는 말과 함께 예쁜 소녀가 신발을 구매하며 거울의 본 모습이 그려진다.
여기서 '우리'가 누구를 말하는 거지...? 하며 유심히 책을 넘겨본다. 딸아이가 신발을 너무 사랑하기에, 신발을 사랑하는 소녀가 신발을 들고 침대까지 와서 같이 자고 이러는 거 아냐?!?!하는 불안감을 감춘 채 읽어나갔다. (다행히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소녀 클라라는 신발을 잘 사용하며 지내는 모습이 그려지다가 신발에게 사고가 나게 된다. 신발 한 짝이 찢겨버렸다. 엄마는 한 짝만 신을 수는 없기에 두 짝 모두 버려야 한다고 클라라를 설득한다. 그리고 분리수거함에 함께 버려진다. 결국 여기서 '우리'는 신발 한 켤레, 두 짝, 그 둘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고장 나지 않은 한 짝의 신발이 고장 난 신발과 헤어지게 된다. 떨어질 수 없는 그들에게 너무 가혹한가? 그러며 신발은 두려움에 쌓이게 된다. '우리는 짝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 또 버려지겠지...'라고 슬퍼하며...

그리고 그 한 짝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된다. 양말 한 켤레와 함께. 그리고 나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웅.... 이란 소리를 연거푸 내며 읽게 되는...
맞아맞아... 그래그래~~ 우리가 생각했을 때 쓸모가 없는 것이, 다른 이들에겐 쓸모가 있을 수 있어. 너무 내 상식선이 언제나 옳은 것이라 생각하면 안 돼. 다시 이 신발이 다른 이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어 다행이고, 지금 우리도 국한된, 정형화된 모습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훈훈하게 책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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