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출동! 광대한 땅을 구하라! - 북아메리카 편 세계 속 지리 쏙
김영미.문상온 지음, Tic=Toc 그림 / 하루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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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북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하루놀 시리즈 책인 세계속 지리쏙을 즐겨보게 되었다. 실제 지리나 세계사 등에 관심이 크지 않았던 아이가, 이 책 시리즈를 보며 정말 많이 배우는 듯했다.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다른 책을 통해 세계속 지리쏙에서 알게 된 걸 몇 개 발견하더니, 이 책을 수시로 꺼내봐서 매우 흡족해하며 아이에게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번에 만나본 지역은 북아메리카이다. 미국과 캐나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올여름 미국을 방문하며 보고 배웠던 것을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고, 더 나아가 궁금하다고 물어봤던 질문들의 답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미국에 대한 기본 정보 및 다른 지역도 더 가보고 싶고 미국 문화에 대하여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좋았다. 미국의 팁 문화나, 화장실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허리케인과 지형, 국기의 의미, 주 state 와 capital의 의미, 미국의 명문 대학으로 아이비리그의 명칭의 유래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역시 이와 같이 자세히 안내해준다. 꼭 그 나라를 가보지 않더라도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중에 미국이나 캐나다를 방문할 때 더 잘 둘러보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책 자체가 코믹북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고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해서 아이가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미국을 상징하는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를 연상시켜서 아이들에게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어 아이도 어른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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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의 개
나하이 지음 / 좋은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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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뭉클함을 느끼며 우리 아이의 <눈 밑의 개>을 만났다. 요즘 아이 책이더라도 거슬리는 내용이 종종 있어 어떤 책을 아이에게 소개를 시켜주어야 하나조차 고민이 되는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책 안에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유난히 작은 개 엄지를 돌보는 미소는 그 둘의 관계가 마치 나와 우리 아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이야기를 어찌나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지 책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살짝 감질나게 왜 이런 것인지 자초지종을 자꾸 나중에 얘기해준다고 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이 특이했다.

미소가 엄지를 너무 잘 돌봐주고 사랑하다 보니 점점 버릇이 나빠지는 엄지를 보며 뜨끔하는 마음도 생겼다. 엄지가 다소 엉뚱한 이유로 가출을 하도 험한 세상을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는 여정을 보고 있으니 결국 사람은 스스로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크다는 걸 또 한번 일깨워준다. 내가 아이를 위한다고 친구를 미리 골라 사귀게 하고 책도 선별하고 심지어 진로까지 대신 세워주는 헬리콥터맘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또 하게 되었다. 물론 위험에는 최소한 노출을 시켜야 하지만 어느 정도 스스로 잘못된 결정을 내려보기도 하고 힘든 시기도 겪어야 성장하고 더 단단한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 엄지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엄지가 험한 세상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경험은 미소와 줄곧 살았을 때보다 훨씬 더 값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는 엄지가 미소를 다시 찾은 기쁨보다 건우란 아이가 너무 짠하다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렸다. 이 세상 부모들이 아이에게 무한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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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살인의 문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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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살인의 문 1,2>을 단숨에 읽었다. 워낙 가독성이 높은 작가라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두 권의 얇지 않은 책이었지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산타 아줌마>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소설 내용은 아니었다. 우선 읽는 내내 열통 터져 죽을뻔했다. 등장하는 이들 하나하나 인생을 대쳐하는 방법이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었고, "말도 안 돼~ 에이~" 란 생각을 하며 읽다가, 소록소록 뉴스나 주변 이들 소문 등을 통해 한 번쯤 들어봤던 사기행각, 낭비벽, 위장결혼 후 이혼 등에 대해 생각이 나기 시작하며, 소설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을 들면서 더 소설 속에 빠져든 것 같다.

책 이야기 속에 푹 빠져있는데 신랑이 그렇게 재미있냐고 묻길래, 간략하게 소설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결론이 엉뚱하게 나서 한참을 웃었다. 결론은 "그래서 여자를 조심해야 해." 아들을 둔 아빠다운 말이다~하고 말았지만... 거의 10년 전, 내가 결혼하기 전에, 실제 우리 엄마 친구의 아들이 낭비벽 심한 며느리 때문에 2억을 위자료를 오히려 주며 이혼해주는 조건으로 이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그 며느리분이 거의 10억을 사치하는데 탕진했다나 어쨌다나... 결혼기간 2년도 안된 기간에... 아무리 부자여도 낭비벽은 파산하는데 시간문제라며... 그러면서 낭비벽 있는 여자가 되어서도, 만나서도 안된다고 하며 혀를 찼던 엄마와의 대화가 기억이 났다.

건실하게 살면서 돈 벌면 되는데 왜 사기를 칠까? 왜 자꾸 한방을 원하는 걸까? 란 1차원 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누구는 잘 나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 같고 더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악한 마음을 먹을 수도 있겠다란 공감도 살짝 해본다. 부동산 투기, 보이스피싱, 비트코인 등에 대한 기사를 보면 이런 곳에 사람들이 눈을 돌리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소설에 나온 극단적인 이야기가 결국 불안정한 우리 심리를 너무 잘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살인의 문턱을 넘기냐 마느냐에 대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이 또한 충분히 공감할 수 없어서, 등장인물들의 아둔함 때문에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사실 아둔한 상태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씁쓸함도 느껴졌다.


책속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말은 그저 원칙에 불과한 것 아닐까. 경우에 따라서는 죽일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예를 들면 전쟁. 전쟁은 사람을 죽이라고 국가가 명령하는 것이다. 또 정당방위라는 법률도 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정당하다고 할지 누가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미래의 위험을 예상해서 죽여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pg 124

내가 지금 그때의 아버지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단 말인가. 고개를 저었다. 단언컨대 그렇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와는 전혀 다른 속삭임이 들려왔다. 결국은 마찬가지 아니야? 너도 여자한테 홀려 모든 걸 잃었잖아. 아버지와 뭐가 다르지? 다를 게 하나도 없잖아. 완전히 똑같은 길을 가고 있어. 자기 혐오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pg 263

어떤 계기가 주어짐으로써 살인이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경우 바로 그 계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계기가 없으면 살인자가 되는 문을 통과하지 못하죠. 아, 물론 통과하지 못하는 편이 낫지만 말입니다. 그런 문은 영원히 지나가지 않는 게 좋아요. pg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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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IoT 로봇 디디를 구출하라! 와이즈만 첨단과학 1
권용찬 지음, 툰쟁이 그림, 임춘성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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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북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첨단과학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소개되는 내용은 바로 사물인터넷이었다. 사물인터넷(Intenet of Things)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실제 책 안을 보면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소개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단어의 뜻 그대로 ‘사물들(things)’이 ‘서로 연결된(Internet)’ 것 혹은 ‘사물들로 구성된 인터넷’을 말한다. 기존의 인터넷이 컴퓨터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했던 휴대전화들이 서로 연결되어 구성되었던 것과는 달리, 사물인터넷은 책상, 자동차, 가방, 나무, 애완견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구성된 인터넷이라 할 수 있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사물인터넷 외에도 클라우드, 빅 데이터, 웨어러블, 스마트 자동차, 드론, 빅 브라더 같은 정의도 잘 내려주어 이해하기가 더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위의 단어들이 영어를 기반으로 한 단어들이라, 영어도 함께 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 인재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영어도 같이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아이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반갑게도 이 책에서 쉽고 깔끔하게 설명해주어 너무 좋았다. 생각해보면 이 책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이 세상에 존재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아이에게 뿐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그리고 나도 빠르게 변하는 기술력에 정신을 못 차릴 때가 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기에 알아두면 좋을 개념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더불어 미래기술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를 보니 귀엽기도 했다.

교육 만화답게 흥미로운 플롯으로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며 개념을 정리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고 쉽게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역시 뇌가 말랑말랑하구나~를 생각하기도 했다. 4차 산업의 비관적인 전망과 대비하는 자세에 대한 논점은 육아를 하며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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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나라, 파란 나라 담푸스 평화책 2
에릭 바튀 지음, 이주영 옮김 / 담푸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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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철학 동화로 에릭 바튀의 그림으로 구성된 전집이 있다. 역시 에릭 바튀의 그림은 그만의 시그니처 그림 스타일이 있고 잊을 수 없게 독특하다.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지 않냐고 물었더니, 에릭 바튀 이름은 몰라라 했지만, 어렸을 때 보던 철학동화를 한 권 꺼내오면서 똑같다며 신기해한다. 새로운 다른 책이 나와서 데리고 왔다고 했더니, 짧은 그림책이라 금방 읽고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책 내용은 단순하지만, 생각해볼 논점을 발견하게 된다.
레옹 임금에게 두 아들 가스통 왕자와 제데옹 왕자가 있었다. 임금이 돌아가시자 이 두 왕자는 각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것을 갖겠다며 나라를 둘로 나누었다. 그리고 빨간 나라와 파란 나라 둘로 나누고, 아무도 상대 나라를 못 넘어가게 벽을 쌓는다. 백성들은 고분고분 말을 듣기는 하지만, 옆 나라에 남기고 온 친구와 가족을 생각하며 그리워한다.
어느 깊은 밤, 두 왕자가 벽을 넘고 자기들끼리만 만나며 놀고, 백성들은 소통을 단절시켰다는 걸 백성들이 알게 된 후 백성들은 두 벽을 허물고 예쁜 길을 만들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선 두 나라가 벽을 높게 쌓고 소통이 단절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시점을 생각하게 된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 우리는 한나라 한민족인데 안타깝게도 오고 갈 수가 없다. 우리 아이들이 이 그림동화에서처럼 큰 종이를 접고 위에 올라타 옆 나라에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린아이들도 아는데 왜 우리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걸까.
이 책에서는 두 왕자가 벽을 세우고, 소통을 막아 넘어갈 수 없었는데, 우리나라와 북한은 누가 과연 소통을 막고 있는 건가? 백성일까? 나라를 지배하는 지도자일까?

아이가 말한다. 처음부터 빨강, 파랑 나누지 말고 그냥 한나라로 하면 되었는데 왜 굳이 두개로 나누었냐고. 어차피 왕자들은 계속 만나서 놀면서. 왜 이렇게 하는 거냐고. 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갈라섰지만, 지금 그냥 합치면 되지 당최 뭐가 그렇게 어려운 거냐고. 그냥 하면 되지 않냐고. 순수한 우리 아이가 묻는데,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들아... 나중에 너도 역사를 배우면 알게 되겠지만.... "이라 말을 시작했다가, "그러게... 왜 그냥 해버리지... 에라 모르겠다 질러버리지...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아직도 우리나라는 나누어져 있는 걸까?"라며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렸을 때 읽으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구매했던 에릭 바튀의 철학동화 전집을 이렇게 낱권으로 또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한민족의 슬픈 현실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역시 친구와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이와 함께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에릭 바튀는 누구인가?

저자 에릭 바튀 ERIC BATTUT는 리옹의 에콜 에밀 콜에서 공부했어요. 1996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알퐁스 도데의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든 《스갱 아저씨의 염소》를 내놓으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1997년에는 프랑스 몽트뢰유 아동도서전에서 ‘신인 작가 상’을 받았고,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어요. 《너를 사랑해!》, 《새똥과 전쟁》, 《내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소중한 친구》 등 여러 그림책이 있어요. [출처:네이버책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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