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서록 쓰기
강승임 지음, 김민선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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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렇게 유용한 책이 있었다니!!!! 정말 궁금했다. 아이의 독서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학교에서 안 배우냐 물어보면 안 가르쳐준다고 ㅜㅜ
독서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나도 사실 모르는데... 나처럼 서평을 쓰라는 것도 아닐 텐데...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랐는데, 두둥! 도서관에서 드디어 찾았다!

무조건 소장가치 200프로. 바로 장바구니에 담고 오지랖 넓은 아줌마로서 동네 친한 아줌마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어떤 내용으로 토론 주제를 정할 수 있는지, 독후 활동은 단순 그냥 그림 한 컷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준다. 그동안 아이와 했던 독서활동은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림 그리기 하거나, 줄거리 간단하게 요약하기 (요약할 줄 모르니, 그냥 책에 나온 글 몇 줄 베껴 쓰기)를 하였다.

이 책을 나와 아이가 함께 읽고 나니, 정말 재미있는 활동을 알차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고 미리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 독서활동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가르침을 받았달까. 예전의 나처럼 그림 그리고 줄거리 베껴 쓰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독서활동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나오는 독서활동 아웃풋이 이젠 매우 달라질 것 같은 긍정적인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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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길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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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 왔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의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2016년 소설이다. 그녀의 전작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을 읽으며, 모든 프랑스 작가의 문장이 기본적으로 호흡인 긴 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문장이 긴 축에 드는 작가라 기억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나서 다른 프랑스 소설을 읽어봤지만, 국내 작가들도 그러하듯, 간결한 문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긴 문체를 가진 작가가 있는 것처럼 그저 마일리스 드 켈랑갈은 긴 문체를 가진, 콤마를 사랑하는 작가구나라고 결론짓게 되었다. 그녀만의 특유의 문장이라 칭할 수도 있겠다. 정말 그녀만의 색깔이 분명한 문체를 가졌구나를 생각하게 되고 알아가게 된 것 같다.

그녀의 수상 연혁을 보면 매우 화려하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오랑즈 드 리브루상, 웰컴 북 문학상 등 전 세계 10여 개 문학상을 휩쓸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그 책을 읽은 이유는 빌 게이츠가 추천했기에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한 생각을 하며 따라 읽었다.

내가 만나보는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인 <식탁의 길>은 20대 모로가 현실과 부딪히며 실력 있는 셰프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요리사가 되고 싶어 파리와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을 누비며 경험을 한다. 그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떠나며 마치 여행과 요리 에세이를 결합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든다. 세상에나, 이렇게 모르는 요리가 많다니! 그리고, 아니 요리사들의 삶이, 세계가 이렇게 험악했어? 란 생각을 동시에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세프"라는 직업이 예전과 달리 존경받는다. 요리사, 주방장이란 단순 직업이 아니라 마치 요리에도 영혼을 담은 듯한 느낌을 주는 "세프"라 칭하고 그들은 존경받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요리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면, 세프의 손놀림, 그들이 지니고 있는 포스, 작업하는 요리도구들이 정말 거창하고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세프로서의 삶이 너무 고달프고, 사실 삶이란 것이 거의 없는 점을 묘사할 때 매우 안타까우며, 점점 녹초가 되어가는 모로를 보며 실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요리사님들께 경의감마저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대부분 먹어본 적도, 들어본 적도, 그리고 아마 먹어볼 일도 극히 드물 것 같다. 그냥 책에서 묘사하는 글이 너무 실제처럼 다가와서, 우리의 주인도 모로가 경험하는 세프의 세계가 신기해서, 너무나도 딴 세상이라 흥미롭게 지켜보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도 모로 같은 친구가 이웃에 아주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 나 혼자 먹기 위해 요리를 한 적이 단한 번도 없었다고 말하는 모로를 나의 이웃으로 두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줄 곳 했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창조해낸 모로라는 주인공은 사실 아주 드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 준비 과정까지 수료한 고학력자이며, 지적이고 세련된 부모가 늘 곁에서 정식적으로 물질적으로 지원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나름 금수저를 타고난 요리사 지망생이다. 굳이 이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탄생시키며 요리사의 삶, 모로의 독립적이고 확고한 의지가 담긴 삶,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전반적으로 답습이 되어온 요리사들의 삶이 묘사된다. 담백하고

다 먹어보고 싶다.
"샤를로트, 바바, 일 플로탕트, 가토 마르브레, 치즈케이크, 타르트 오 시트롱 므랭게, 푸딩, 마카롱, 피낭시에 아라 피스타슈, 바바루아, 크램 브뷜레, 퐁당 오 쇼콜라, 클라푸티, 티라미수, 랜 드 사바" pg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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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공부 - 책에 살고 책에 죽다
이인호 지음 / 유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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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출판사에서 내가 정말 기억에 오래 남고 자주 들여다보아야겠다는 김정선 작가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을 출간한 출판사이다. 이 책을 정말 열심히 너무 열정적으로 읽고 많은 이들에게 추천을 해서 더 정감이 가고 출판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뭔가 색깔이 뚜렷해 보이는 유유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벌레의 공부』를 보고 바로 궁금해져 읽기 시작했다. 믿고 보는 유유 출판사 신작이었다.

처음 이인호 작가의 서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두 종류의 인간은 이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바로 교활한 자와 고집불통인 자. 교활한 자가 이 책을 읽으면 더욱 교활해져 세상에 해악을 끼치고 자기 자신도 망친다. 고집불통인 자는 지식까지 겸비하니 더욱 완고해져 남의 말을 일절 듣지 않을 테니 설령 자신을 망치지는 않아도 평생 발전이 없다. 그러니 교활한 자, 고집불통인 자를 제외한 모든 분의 일독을 권하다.라고 서문을 연다. 책 내용을 읽어보니 이 말은 청나라 산문가인 위희가 했다고 한다. 얼마나 자신만만하고 당차고 충격적인 말인가. 이 서문을 읽고, 혹 나라는 사람은 교활한지, 고집불통인 자는 아닌지 의심을 품고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왜 이렇게 얘기를 하고 마치 이 책은 그렇지 않은 자만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 담겨있기에... 란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역시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 건지.

우선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 작가 모지? 무슨 자신감이지? 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읽는 내내 참신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일게 독서를 열심히 하라는 진부한 말들이 담긴 책들과 달리, "야, 너 정신세계가 썩었으면 아예 책도 읽지 마! 더 안 좋아지니까!"라는 메시지가 담겼달까. "교활한 자와 고집불통인 자는 책을 읽지 말라"라고 청나라 산문가 위희의 말과 상충되게 양장거는 "책은 사람 기질을 변화시키니 책을 잘 읽으면 그런 사람도 변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옳을까? 저자는 위희의 말에 더 끌린다고 하지만 나는 양장거의 말에 힘을 보태고 싶다.

이인호 작가는 25년째 <사기>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 학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중국학과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의 고전 관련 저서들을 무려 40권이나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즉, 내공이 남다르다는 아우라를 물씬 풍기는 작가였다. 어쩐지 서문이 파격적이더니...
누구나 놀고 싶고 편히 살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삶보다 책을 통해 발전해나가고 절제하는 삶 역시 빛난다. 고인들의 공부 방법과 가치관, 그리고 저자의 내공이 담긴 메시지를 통해 평생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은 매우 작고 얇아, 반나절이면 후딱 보겠지, 라 처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말들을 곱씹고 생각에 빠지고 또 곱씹으며 읽어 꽤 오랜 시간 읽게 된 책이었다. 삶의 지혜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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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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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괜찮은데? 란 생각을 하며 읽은 <오늘은 일진도 좋고>를 막상 서평을 남기려니 오히려 머리가 멍하다. 너무 훌륭한 글들과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을 만나, 내가 어떻게 무어라 감상문을 남겨야 좋을지 조심스러워지기까지 한다.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고 전개도 빠르고 중간중간 심쿵 로맨스도 재밌고, 주인공이 지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며 덩달아 생각지도 못했던 언어 전달 비법이 새롭게 보이고, 예전에 나 역시 배웠던 노하우들이 추억처럼 스쳐 지나갔다. 요즘 선거공약에 세상이 들썩이는 요즘, 사람들의 말들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언어 자체를 소재로 한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이나 <언어의 온도>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걸 보면, 사람들은 언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 강한 호소력, 사람의 진심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다.

스피치 라이터. 소설로 집필하기 신비하고 새롭고 기발한 소재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스피치 라이터 하면 누가 떠오르려나. 위에 언급했던 이기주 작가도 스피치 라이터였다던데. 워낙 유명한 바락 오바마.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 연설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가지고 수상소감을 했던 멜릴 스트립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러고 보면 대학 졸업식 축하 연설도 워낙 유명한 것이 많다. 심지어 책으로 묶어 출간이 되기까지 했으니.

이런 기본 생각을 가지고 소설을 읽는데 내가 상상했던 소설의 내용이나 이미지와는 달리, 더욱더 감동적이었고 실제 내가 살면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어찌 보면 나도 매일매일 스피치(말)를 하며 사니. 더불어 이렇게 서평이든 일기든 글을 남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와닿는 내용이 많다. 나는 현재 글로만 나의 생각을 나에게 전달하는 도구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면, 스피치는 그 글을 어떻게 잘,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가이다.

소설의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인생에서 한 번쯤 만나봄직한 주인공 니노미야 코토하가 짝사랑을 해오던 아츠시의 결혼식에 참석을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쿠온 쿠미를 시작으로 회사 동기이자 절친인 치카의 결혼식 축하 연설을 부탁받으며 코토하의 인생이 조금씩 변하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만난 네모난 이름의 남자 와다 카마타리와 스즈키 사장님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에 중심축이 된다.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었다면, 치카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본의 아니게? 너무 근사하게 잘해서, 회사에서도 본의 아니게? 부서를 옮기게 되는 장면을 보며 소름이 쫘악 끼치기. 생각해보면 직장이란 곳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 다니기보단, 뭔가 배우고 성장하며 자아실현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면서 느끼는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다.

흥미로운 소재, 살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은 스피치에 대해 경험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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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재발견
김진한.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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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상금 당선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비로 작게 삽입이 되어 있더라도.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과학의 재발견> 40가지 질문이 담겨 있는 책이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천체는 어떻게 운행되는가? 신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과학적 측면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담겨있는 책이라니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몇 년 전에 관람했던 영화 <인터스텔라>가 많이 기억이 났다. 영화를 보며 뭔 얘기들을 하는지... 이해를 얼마나 하며 봤는지 스스로 의심을 들게 했던... 사실 그 영화가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호응이 좋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때 궁금했던 질문들이 얼핏 기억이 났고, 이 책을 통해 대답을 듣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40개의 중요한 질문이 담겨있다. 저자는 좋은 질문이 갖는 힘과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아인슈타인을 빗대어 설명을 한다. 저자 김진한과 배길몽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어쩌면 마치 파워포인트로 어느 수업을 듣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태양은 왜 운동하지 않고 버티는지, 우주공간에서는 지구에서보다 시간이 빠르다는데 실제로 시간이 빠른 것인지, 인간이 만든 시계가 빨리 가는 것인지, 무중력 공간에서는 왜 만유인력이 작용하지 않는지, 인간은 단일 생명체인지 아니면 여러 생명체가 모여 사는 집단 생명체인지 등, 한 번쯤 궁금해하던 과학 질문들이 한데 모여있다.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중, 태양은 왜 운동하지 않고 버티는지에 대한 답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태양은 움직이는가, 움직이지 않는가'하는 문제는 관념 차원의 문제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구분하는 0, 1, 2차원(점, 선, 면)은 그저 실재하지 않는 관념 차이다. 즉, 인간의 생각으로만 존재하는 영역의 관념적 차원이다. 반면, 3~5차원은 실재 존재하는 영역이다.
3차원은 기본 차원(개별 특성의 절대공간), 4차원은 상호 차원(상호작용이 작동하는 상대공간), 5차원은 중간차원 (차원과 차원 사이의 중간지대로 절대공간과 절대공간사이, 혹은 상대와 상대공간 사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3차원 공간은 xyz라는 관념적인 임의의 공간을 정해놓고 이공간에서 물체가 시긴이라는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운동법칙으로 정리해놓은 것이다. 3차원공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지붕이 고정된 하나의 틀이라면, 4차원 시공간에서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광속도로 이동하는 하늘 지붕이 되는 것이고, 온도가 더해지면 우주는 4차원을 넘어 5차원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주는 5차원 이상의 공간이라고 한다. 인간이 자연현상이나 우주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푸는 방법은 지금까지 4차원까지가 한계라고 한다. 아직 5차원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없다고 판명되었다. 즉, 태양이 운동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 논하는 건, 결국 인간이 태양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라는 것이다.

코끼리의 창자 속 물혹 안에 붙어사는 미생물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비유가 참 와닿았다. 그 미생물에겐 코끼리의 창자나 위, 간, 쓸개는 각각의 우주이고, 코끼리 전체는 다원우주이다. 그런 미생물이 코끼리가 숲으로 가는지 강으로 가는지 어떻게 알겠으며 어떤 공식으로 그것을 입증하겠냐고 반문한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고, 어느정도 이해가는 내용도 담겨있는데, 가장 의미있게 봤던 건, 저자의 말처럼 질문 자체가 좋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담백하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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