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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김보준 지음 / 포널스 / 2019년 3월
평점 :

요즘은 시절이 좋아져서 남자든 여자든 직업의 구분이 없어진지 오래다.저자의 책을 잡는 순간에도 그리 생소하다는 것은 없다.저자는 고3
이라는 시기에 진로는 많은 생각을 가져오지만 간호학과라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간호학과에 지원한 3명의 남학생 중의 한 명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새로운 학문에 도전한다는 것은 설레이고 가슴 벅차다.그러나 진로에 대한 선택의 고민은 누구나 겪는다.
어느날 그는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모집한다는 포스트를 보게 되고 최종 합격자에게는 활동비 전액을 지원해준다는 소식에 신청을 하게 된다.해외
봉사단 최종합격의 문자를 받게된 그는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는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바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 처음
도착한 인도의 온도는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와 싸워야 했다.열악한 환경에도 그의 봉사생활은 이어진다.
그가 느끼는 열등감은 학과에서 우등생이라는 명예를 선물받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남들보다 몇배로 열심히 공부하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그가 원하는 병원에 합격을 하게 된다.국가고시에서 당당히 그는 간호사 면허증을 받는다.웨이팅 게일이 된 그는 해외여행의 목표인
남미로 가기로 결심한다.힘들게 알바로 모은 돈으로 70 일의 남미여행 6 개국을 돌면서 원하던 버킷 리스트를 이룬다.

처음 근무지는 중환자실 간호업무였다.들리는 것은 의료기계소리,의식이 없는 환자들을 싸고있는 기계들의 날카로운 소리들 뿐이었다.이론으로
배우던 것에서 실제로 환자를 접하면서 그는 투약,각종검사,환자의 가래를 뽑아주는 일들을 하면서 실무를 쌓아나간다.어느듯 신규 간호사 교육기간이
끝나고 독립을 하게 되면서 담당 간호사가 된다.혼자서 헤쳐나가야하는 순간들이 온 것이다.
중환자실에서 많은 환자들을 접하면서 그는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며 죽음과 삶의 문턱에서 선택할 수 없는 환자들의 고충들을 헤아려야
하는 병동의 환경들,오늘 이 하루가 마지막 이라면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느껴본다.그가 간호사로 버텨 낼 수 있는 이유는 3 교대 근무를 하면서
간호사는 생명을 다뤄 살 떨리는 직업이 아닌 생명을 다루기에 더욱 고귀하고 보람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는 힘든 간호사 생활중에서도 사하라 사막의 마라톤을 생각하게 된다.나도 살면서 한번 쯤은 사막
마라톤에 도전해 봐야지라고 막연한 생각들을 현실로 옮기는 일을 실행하게 된다.매년 4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백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대회를
불우한 이웃들을(소아암 환우)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연개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결심한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250km 구간을 6박 7일 동안 달리는 경기다.병원을 그만두지 않고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A4용지 15장 분량의 제안서를 작성하여 수 간호사에게 제출하기에 이른다.꿈이 있다면 그 도전이 무모할 지라도 할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후
그는 사막 마라톤을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하고 3교대 근무중에도 춘천국제 마라톤에 참가한다.42.195km 그는 완주한다.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그는 우여곡절 끝에 참가비(700여 만원)를 만들면서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목표로 많은 매체를 통해
이소식을 알렸다."사하라 사막에 피는 꽃"그가 준비한 1인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일만 남았다.2주간의 휴가를 만들기 위해 연차를 사용하는등
준비에 돌입한다.체력과 끈기를 요하는 마라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담금질을 착실히 진행해 나간다.
드디어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출국한다.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는 또 하나의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사막으로
간다.한국과 나미비아의 시차는 8시간 정도 그는 별로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3교대의 근무로 단련된 간호사의 직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일주일간 250km를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자신의 두발로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사막을 오기 전 반년을 준비하며 기다려 왔던
것이다.
6박 7일간의 대장정 첫째날 달려야 하는 거리는 39km 진통제로 버티는 투혼이 시작되었다.자신과의 싸움 그 황량한 사막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가방의 무게를 줄이면서 그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완주를 못하고 부상을 입은채 탈락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오죽했으랴! 내 꿈을 믿고 응원해 준 많은 사람들,소아암 환우들의 환한 미소를 꼭 지켜주고 싶었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낮에는 체감온도가 50도 넘는 폭염 밤에는 추위와 쏟아지는 졸음을 버텨내야 한다.오지 않을 것만
같은 대회의 마지막 날이 그에게도 찾아왔다.총250km중 마지막 남은 거리 10km 더 이상 달릴 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던 그가
마지막 결승선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드디어 완주 일주일간의 250km 사막 레이스를 63시간 15분 50초 만에
완주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노력하여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여 완주한다.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그는 희망의 대상이요,삶의 표본으로 본 받을만 하다.사막과 같은 광야 세상에서 계획을 가지고 달렸던 그가 완주에 성공한 것 처럼 도전을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자신감은 돈주고도 사지 못하는 자산이다.사막을 달리는 간호사(김보준)에게 무한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