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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인의 탄생을 꿈꾸며
마진찬 지음 / 창해 / 2018년 4월
평점 :
이 책은 일체의 권위로부터 자유로운, 집단의 일원이 아닌 개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인 개인에 대해 천착하면서 사회와 양면관계에 놓여있는 개인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 우리 문명의 최대 과제라고 말한다. 그런 정체성을 가진 개인을 임시방편으로 신(新)개인이라 부른다.때로는 우리는 뻔뻔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인간일지도 모른다.
시민, 페미니즘, 성도덕, 교육 등에 관한 신개인 마진찬의 특별한 상식 선언.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간은 점점 개인화 추세를 띤다. 가족이나 가문 같은 집단이 아닌 개별구성원 개인이 중심이 되는데, 이제는 이 개인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탈(脫)개인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5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 마진찬이 쓴 신(新)개인의 탄생을 꿈꾸며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남여불평등 구조에서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올라갔다지만 아직도 기득권층의 무리들은 인정을 불허하고 있다.신 개인의 탄생은 이런 점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계급사회에서 여성에게 부여되는 환경은 그리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결혼과 출산이라는 큰 산을 넘어 경제적인 능력의 저하는 남여 사이의 갈등구조를 더 높이고 있다.
성에 대한 균형잡인 삶이란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것인지 이 책은 그러한 문제와 답을 조심스럽게 던져주고 있다.답을 구하는 공식을 수학처럼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는 남여 모두가 생각을 해야하는 문제이다.가정에서 차지하는 부부관계에서 자녀의 문제 그들이 함께 나누어져야 하는 짐들까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내가 이해하는 여성주의의 핵심은 성도덕으로부터의 해방이다.여성을 그리고 인간을 억압하는 최종적인 장치는 성도덕이다.그러나 남성은 이 성도덕으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페미니즘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가 저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