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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기도 - 종교개혁자 루터의 불꽃같은 기도의 영성, 개정증보
마틴 루터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목이 말라본 사람만이 물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영혼의 목마름은 그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한다.신앙이란 무엇인가를 정의 한다면 우리는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는 우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마틴루터의 기도는 이런 갈증을 풀어주는 중요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루터는 처음부터 신학을 연구하고 유창한 설교와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가는 더 더욱 아니었다.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준다.

형식과 외식을 벗어난 종교의 개혁을 이룬
그를 우리는 종교개혁자라고 부른다.
처음부터 교황과 맞서서 시작된 개혁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신학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기도하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수도사가 되었지만
구원과 은총의 문제로 고민하던 루터는
1513년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 극적인 회심을 경험한다.그 후 교황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였고, 그 일을 계기로 로마교회와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
이 책은 그의 수많은 저서중에서 일상에서
접하는 사례에서 보여주는 기도가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영적 성장의 밑그름이 되는 요소를 일목요연하게 풀어서 누구나 읽기쉽고 습득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신발을
만드는 사람이 신발을 만들고, 재단사가 외투를 만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기도는
그리스도인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기도의 습관을 이야기하고 있다.
만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전달되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눈물을 흘리고
부르짖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실 것이다.나는 내가 엄청난 죄를 짓고 전혀 감사할 줄 몰랐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인정한다네. 평생 안식을
터무니없이 활용했고, 덕분에 하나님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말씀을 그릇된 방식으로 경멸했다 라고 루터는
말하고 있다.

루터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앞에 펼쳐놓고
기도할 때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그는 좋은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성경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 대답하는 것이
기도이다. 루터가 묵상을 중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나님이 성경의 내용을 통해 주시는 말씀에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가슴과
생각을 깊숙이 파고들도록 용납하는 것을 연습하는 게 기도이다.

루터는 성경의 일부를 조용히 암송하면서
기도를 시작하라고 제안한다. 말씀을 서두르지 않고 묵상하면 경건해지고,
감사와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향해 서둘러 나아가거나 비슷한 말을 하고,
또 하거나 계속 재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묵상은 하나님이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생각을 각인시키는데,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건네는 말보다 더 중요하다.
기독교인의 기도 가운데 일부는 안타깝게도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위험에 처해 있다. 몹시 주관적이고 수시로 돌변하는 개인의 감정 기준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루터는 기도할 때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이 아니라 기독교 교리의 객관적인 진리를 따르고 싶었다. 감정이 바뀌거나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진리는 변함이 없어서
기도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게 간주되었다.